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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회 (2004년 9월)

수상작 7편 · 출품 후보작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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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7편

심사평

신경민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 MBC 보도국 부국장) 본격적 가을인 이 달에는 풍성 속에 빈곤함을 느꼈다. 8개 부문에 모두 38편이 출품됐으나 10편만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우수작이 아예 없거나 부득이 추천을 한 부문도 있었다. 취재 보도에서 문화일보의 "국정원 경제단 비리"를 선정하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기사 요건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정원이라는 특별하고 내밀한 대상을 취재할 때 이런 요건을 고집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변호가 동의를 얻어냈고 결과적으로 국정원이 내용을 전폭 시인하는 징계를 내린 점도 참작됐다. 파편을 짜깁기하기 위해 고생한 취재 기자의 노력과 함께 취재와 편집 과정에서 용기를 넣어줬을 것으로 짐작되는 편집진들에게 치하의 일부를 보낸다. 이데일리의 "청와대 직원, 기업에 행사비 압력 의혹"에 대해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탈락시키는데 아쉬움을 보이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취재가 비교적 단순했고 요즘 청와대 비판 기사에서 정치적 부담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두 시리즈는 모두 수작이었다. 세계일보의 탈북자 시리즈는 그동안 탈북 과정에만 천착해온 정부나 언론의 시각을 교정시키고 심각해져 가는 정착 문제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하다는 일치된 평을 들었다. 아무래도 접근이 쉽지 않은 탈북자 집단을 모집단으로 하는 설문 조사 기법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동아일보가 기획한 "동화은행 퇴출 그 후 6년" 시리즈는 퇴출 된 은행의 옛 직원들을 개별 접근해서 거시 통계에 숨겨진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새로운 접근이었다. 이 기획이 내린 결론은 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결론으로 제시된 숫자는 현실에 살아 있어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방송부문의 "피고 대한민국...."에서는 소재의 신선함과 급박함보다는 제작진의 성실한 노력이 돋보였다. 상당히 길게 취급된 친일파 소유 부동산 문제보다는 국유지 반환 소송에서 오랜 동안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현상 지적이 훨씬 심각한 문제로 판단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 "광주시 교육위 담합각서"는 오래된 교육계 의혹을 직접 눈앞에 보여준 수작이었다. 전남일보 기자의 끈질긴 노력의 소산이었고 이것이 위원회 개편이라는 사회적 결과를 끌어낸 계기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대전 MBC의 "뼈주사, 이대로는 안 된다."는 지역이슈를 전국화한 대표 사례로서 노인들의 무지를 이용해 건강을 버리면서 돈벌이를 하는 실태가 잘 표현됐다. 지역 기획보도 부문의 "돈돈돈....땅땅땅"에서는 경인일보의 고발성과 문제의식이 잘 드러났고 현장을 열심히 뛴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불패신화' '남부 접수'등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을 묘사한 단어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현상이 그렇지 않느냐는 변론도 동시에 나왔다. '안상수 시장의 굴비상자 사건' 기사와 관련해 심사위원들은 논의 끝에 한 언론의 특종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출품작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위를 알아 본 결과 한 언론이 먼저 취재에 착수한 점은 인정되지만 취재 직후 인천 시청이 이를 해명하고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언론이 같은 시점에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특종 보도에 대한 기본 기준에 속하는 만큼 심사위원들은 출품한 회사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이데일리 산업부 김수헌 기자
후보 1-01 취재보도 부문
연합뉴스 정보과학부 황정욱 기자
후보 1-02 취재보도 부문
KBS 취재2팀 김태형, 홍병국 기자
후보 1-03 취재보도 부문
KBS 경제과학팀 김원장 기자
후보 1-04 취재보도 부문
KBS 경제과학팀 김원장 기자
후보 1-05 취재보도 부문
CBS 정치부 박종환 기자
후보 1-06 취재보도 부문
문화일보 산업부 권선무 기자
후보 1-07 취재보도 부문
YTN 사회1부 김명우, 황순욱, 심정숙 기자
후보 1-08 취재보도 부문
세계일보 통일부 남창룡, 김청중, 박호근, 이상민 기자
후보 2-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경제부 이병기, 이철용, 조인직, 김상훈 기자
후보 2-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채희창, 주춘렬, 박병진, 이우승, 김형구 기자
후보 2-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사회부 김수정, 유병석, 권기석 기자
후보 2-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KBS 취재2팀 이경호, 유원중, 영상취재팀 신기호, 김철호 기자
후보 3-01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뉴스추적부 유희준, 진송민 기자
후보 3-02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남일보 사회부 한현묵 기자
후보 4-01 지역취재보도 부문
대전MBC 보도국 김지훈, 이교선, 조형찬, 장우창 기자
후보 4-02 지역취재보도 부문
대전방송 보도국 김석민, 이한주, 성낙중, 김경한 기자
후보 4-03 지역취재보도 부문
여수MBC 보도국 양준서, 박홍진 기자
후보 4-04 지역취재보도 부문
경남신문 사회부 조윤제, 김윤식 기자
후보 4-05 지역취재보도 부문
부산방송 보도제작국 최석철, 박영준 기자
후보 4-06 지역취재보도 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송대성, 이상윤 기자
후보 4-07 지역취재보도 부문
국제신문 생활과학부 정금용 기자
후보 4-08 지역취재보도 부문
인천일보 정치부 백종환, 박주성, 사회부 송금호, 박정환 기자
후보 4-09 지역취재보도 부문
CBS울산 보도제작국 박준일, 장영 기자
후보 4-10 지역취재보도 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배재정, 강윤경, 변현철 기자
후보 4-11 지역취재보도 부문
경기일보 제2사회부 허찬회, 정치부 김동식 기자
후보 4-12 지역취재보도 부문
전남일보 문화수도특별취재팀 이건상, 정유철, 한현묵, 김기중 기자
후보 5-01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사회부 류재일, 사진부 오윤석 기자
후보 5-02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사회부 왕정식, 경제부 이재규 기자
후보 5-03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삼척MBC 보도부 이형진, 장성호 기자
후보 6-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방송 사회부 표중규 기자
후보 6-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보도제작부 이성훈, 영상취재팀 이동삼 기자
후보 6-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한국일보 사진부 이종철 기자
후보 7-01 전문보도 부문
세계일보 사진부 신현경 기자
후보 7-02 전문보도 부문
한겨레 스포츠부 김창금 기자
후보 7-03 전문보도 부문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1편

(7월) 지역취재보도 광주시 교육위원회 담합각서 있…
광주시 교육위원회 담합각서 있었다 전남일보 한현묵 기자 지난 8월 열린 광주시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는 의외였다. 의장 오은열, 부의장 임현모 위원이 선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손정선 위원이 의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선거 수개월 전부터 지난 2002년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교육위원 7명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이 전후반기 의장단을 나눠먹기로 약속했다는 담합 의혹이 소문으로 나돌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반기 의장단으로 약속된 2명의 지지를 받고 전반기 때 부의장을 지낸 손정선 위원이 비주류측인 3명에 합류해 의장직을 요구한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선거 결과는 소문대로 후반기 의장단을 밀어줄 차례인 손위원이 담합약속을 깨뜨리고 비주류측과 연합해 의장을 거머쥐게 된 것. '담함 각서’ 기사는 담합의 최대 피해자인 오위원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우선 정말로 교육위원들간 담합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 사실 확인 과정에서 오위원으로 부터 손의장의 의장직무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근거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게 있다’며 속내를 보이지 않았다. 광주지역 변호사 업계를 뒤지면 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소문 끝에 오위원이 광주 모변호사와 담합각서 내용을 놓고 소송이 가능한 지를 상의한 사실을 알아냈다. 교육위원 의장단 선거때마다 논란을 빚은 담합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였다. 2년전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교육위원 4명이 약속 이행의 강제성을 위해 각서를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각서를 손에 쥘 것인가가 관건였다. 정면으로 부딪히기로 했다. 오위원을 접촉해 변호사를 기웃거려 얻은 각서 실체를 말하고 볼 수 없겠느냐고 졸라됐다. 나흘째 되는 날 오위원으로 부터 각서만 보여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오위원은 ‘누구든 각서를 공개할 경우 그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한다’는 각서 내용을 강조하면서 읽어만 보라고 했다. 내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집행부인 시교육청에 대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교육위원들이 의장단 선거는 물론 의정활동을 담합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경제적인 배상을 한다는 등 실로 엄청난 내용들로 가득 찼다. 담합각서 사본이 내 손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오위원과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느라 꼬박 사흘이 걸렸다. 오위원은 기사 작성 참고자료만 쓰고 절대로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고서야 사본을 건네주었다. 그러나 광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위원들의 담합각서를 보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위원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담합각서를 계기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인사권, 이권 개입 등 교육위원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되짚어보는 시리즈로 이어갔다. 결국 보도 1주일만에 손정선 의장이 사퇴하면서 담합각서 사태는 일단락 됐다. 그렇지만 전교조 등 교육관련단체가 담합각서에 참여한 4명에 대해 교육위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담합각서 보도는 아직도 끝나지 않는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