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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249회 · 2011년 5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3-01

뇌수막염 훈련병 사망 단독보도 및 군 의료체계 지적 기획기사 10편

연합뉴스 사회부

취재후기

(249회) 뇌수막염 훈련병 사만 단독 및 군 의료체계 지적 기획…

뇌수막염 훈련병 사만 단독 및 군 의료체계 지적 기획보도 연합뉴스 사회부 김승욱 기자 "군의 명예를 우습게 아는 겁니까. 군대는 다녀왔습니까" 군 의료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을 때 군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내뱉은 한 마디였다. 잠시 말문이 막히고 10여년 전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훈련병 딱지를 떼고 육군 모 사단 감찰참모부에 배치된 첫날, 선임병은 말없이 두툼한 서류철을 펼쳐보였다. 서류철에는 총구를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긴 병사, 야전 상의의 허리끈으로 목을 낸 병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숨진 병사의 사진이 스크랩 돼 있었다. 머리가 절반만 남은 병사의 사진을 가리키며 선임병은 "흔한 일이지. 군대가 이런 데야"라고 했다. 선임병의 말처럼 군 생활 동안 일주일에 2~3번꼴로 전군에서 전파한 사고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사라지고 기계적으로 사고사례를 스크랩하게 됐다. 10여년이 지난 올해 5월 초, 육군훈련소에서 야간행군을 다녀온 노모 훈련병이 고열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군 생활 중 접한 수많은 사고사례 중 하나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취재할수록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군 의료체계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났다. 야간행군을 마치고 연대 의무실에 간 노 훈련병은 군의관의 진료도 받지 못한 채 의무병이 멋대로 처방한 타이레놀 2정만 받아들고 내무실로 돌아가야 했다. 밤새 고열에 시달린 노 훈련병은 다음날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어렵게 연락이 된 노 훈련병의 아버지는 더 어이없는 사실을 들려줬다. 부검결과 노 훈련병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군은 뇌수막염에 걸린 훈련병을 환자로 분류하지 않은 채 기초군사훈련 과정 중 가장 힘든 야간행군에 내보냈다. 행군 복귀 후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노 훈련병을 내버려둬 숨지게 했다. 환자 발견에서부터 관리, 치료에 이르는 군 의료체계의 전 과정에 큰 구멍이 나 있었던 것이다.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군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까" 막혔던 말문이 트이고 내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 군 관계자와는 서로 언성만 높이다가 통화를 끝냈다. 노 훈련병의 죽음과 허술한 군 의료체계의 실태가 알려지고 나서 군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도 군 의료체계를 대폭 손질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병사의 목숨보다 조직의 명예를 우선하는 군 간부의 의식 변화가 없는 한 근본적인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군의 명예는 치부를 보도한 기자에게 화풀이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부디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주기 바란다. 그것이 군의 명예를 높이는 길일 것이다.

회차 심사평

제249회 전체 총평

<기자협회 심사평> 총 40건이 접수돼 16건이 본심에 올랐으며 모두 6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부문 예심에는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은 6편이 출품돼 4편(‘코레일, 잦은 고장 KTX-산천 첫 리콜 요청’, ‘감사원 고위직, 금감원 국장에 부산저축 퇴출저지 로비 청탁’, ‘현정부 고위층, 삼화저축은행 감사위원 역임’, ‘고엽제 매립사건’)이 본선에 오를 정도로 수준작들이었으나 CBS의 고엽제 매립사건 연속 특종 보도만이 가장 많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낙점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 기사는 미국의 한 TV가 이미 보도한 내용을 국내에서 특종을 줄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하마터면 잊혀질 뻔한 엄청난 사실이 국내에 알려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SNS를 통해 불씨를 살렸다는 것도 점수를 받았다. 지금도 진행형일 정도로 후폭풍이 크다는 점에서 특종성을 입증받고 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예심에 오른 5편중 2편(‘구리왕 차용규 세무조사’와 ‘대기업 MRO 중소기업 영역침해’)이 본심에 올랐으며 매일경제신문의 ‘대기업 MRO 중소기업 영역침해 연속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 기사는 ‘폭발력’과 ‘시의적절한 기획취재’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구리왕 차용규 세무조사’는 재밌게 다뤄졌지만 어려웠다는 다소 엇갈린 평가속에 낙점되지 못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예심에 오른 4편중 2편이 본심에 올라 모두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중앙일보의 ‘국민 무시 3색 신호등’은 대부분의 언론이 단편적 보도에 그친 반면 문제의식을 갖고 집중적이고도 연속적으로 기사화함으로써 단시일내에 정부 정책을 접게 만든 ‘개가’를 올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갑자기 3색 신호등으로 교체하겠다고 나선 배경까지도 물고 늘어지는 취재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겼다. 연합뉴스의 ‘뇌수막염 훈련병 사망과 군 의료체계 지적’ 보도는 다소 깊이가 약하다는 지적속에서도 취재성역이랄 수 있는 군 부대를 대상으로 집요한 노력 끝에 결실을 거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예심에 무려 13개의 기사가 출품됐지만 4개가 본심에 오르는데 그쳤고 그나마 우여곡절 끝에 부산MBC의 ‘4대강에 버려진 175억 예산’만이 선택을 받았다. 사실상 전멸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가운데 ‘김해공항서 아시아나 기장 이륙전 음주적발’과 ‘구미 단수사태 및 4대강 현장점검’ 까지 모두 3편이 세차례 투표까지 가는 경합 끝에 ‘4대강~’의 손을 들어줬다. KNN의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은 심사위원들의 적잖은 고민을 야기시켰지만 ‘기자는 기사로서 얘길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전 취재를 통해 ‘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정작 문화일보에 비해 늦게 기사화하거나 같은 시점에 다뤘다는 점에서 평가받지 못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은 KBS 부산의 ‘부산저축은행 총체적 부실 추적보도-VIP 명단 단독 입수’가 단독으로 예심을 거쳐 본심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지역기획 방송 보도부문도 반년 만에 수상작을 냈다. 모두 6편이 예심을 거쳐 2편(‘고려 초조대장경’과 ‘참치전쟁’)이 본심에 올랐으나 대구 MBC의 ‘고려 초조대장경’이 영상미와 더불어 새로운 사실을 알기쉽게 전달한 점에 더해 특종성까지 더해져 많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심사는 경향 각지 심사위원들의 참석이 어느때보다 많았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수작들이 출품돼 심사위원들이 뜨거운 계절에 더욱 치열한 심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MBN 국장대우 산업부장 장용수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5월

제249회(2011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고엽제 매립 사건 연속 특종 보도
1-05 CBS 이기범·권민철·김세훈
경제보도부문 · 1편
‘대기업 MRO 중소기업 영역 침해’ 연속 보도
2-03 매일경제신문 손동우·채종원·박준형·조시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국민 무시 3색 신호등
3-03 중앙일보 박성우·송지혜·이한길·김혜미·채윤경
뇌수막염 훈련병 사망 단독보도 및 군 의료체계 지적 기획 보도
연합뉴스 김승욱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4대江에 버려진 175억 예산
5-03 부산MBC 조재형·손영원·이윤성·김효섭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HD특별 다큐멘터리 2부작 ‘고려 초조대장경’
8-01 대구MBC 마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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