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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174회 · 2005년 2월 취재보도부문

일본 시마네현 독도 영유권 TV광고,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 강행 영유권 분쟁

취재후기

제174회(1월) 취재보도 일본 시마네현 독도 영유권 TV광고…

매일신문 사회2부 김해용 기자 '독도 영유권'은 적어도 한국민들에게 반일 감정의 뇌관이다. 지금 '독도 왜란'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지난 1월 말 소나무 재선충 해외 시리즈 취재차 일본에 다녀왔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은 북미 풍토병으로 아시아 소나무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일본은 1905년 재선충이 첫 발견된 이후 산림 지대의 소나무는 거의 절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택한 것이 일본 시마네현 이었다. 시마네현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본산이라는 점이었다. 재선충 취재를 하면서 이들의 독도 야욕도 취재하고 싶었다. 당초 "재선충만 취재하겠다"고 시마네현 측과 약속한 만큼 몰래몰래 독도와 관련된 기사들을 취재했다.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는 상황을 비롯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 및 의회 청사 앞 전광판 사진도 찍는 등 틈틈이 자료를 모았다. 취재 도중 중요한 정보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시마네현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물을 제작했으며 이를 지역 민영방송에 조만간 방송한다는 것이었다.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시마네현 정부가 예산을 들인다는 것은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었다. 시마네현 정부는 '교류와 영토 문제는 별개'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자매결연 도시인 경상북도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었고 TV광고는 그 증거물이었다. 귀국 직후인 2월 1일 독도 영유권 주장 TV 광고를 시작했다는 전언이 일본 소식통을 통해 날아들었다. 사실 확인을 거쳐 이 뉴스는 2월 2일 매일신문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됐다. 한국 여론은 들끓었고 자매결연 파기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후 매일신문은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시마네현 발(發) 독도 왜란을 다뤄 이슈화했다. 경상북도도 주재원 소환, 자매 결연 파기 선언,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 수립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고 정부도 '무대응이 상책'에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기자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3월 16일 다시 시마네현을 다시 찾았다.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는 현장과 일본 극우세력들의 망동을 취재했고, 독도 영유권 침탈의 전초기지인 오키섬을 찾아 현지 르포 기사도 송고했다. 취재를 통해 기자는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왜란을 일으키는 저의가 다른 데 있다고 느꼈다. 독도 분쟁은 대외용이 아니라, 대내용 카드가 아닐까. 군사 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의 부활이 그들의 진정한 노림 수는 아닐까. 특종을 하고 큰상도 받았지만, 그들의 장단에 춤을 추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도 없지 않다. 가만 놔두면 그들의 독도 영유권 억지가 '이불 속에 치는 큰 소리'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독도 문제에 관한 한 무대응도 나쁘지만 흥분 역시 좋지 않다. 일본이 자극하면 들끓어 오르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식어 버리는 오류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차분하고도 냉철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성숙한 전략과 대응 자세를 모색해야 할 때다. 반일(反日)을 넘어서서 극일(克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 모두 필요하다.

회차 심사평

제174회 전체 총평

정성근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SBS 논설위원 사회적 변화가 현란한 시대이다.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 심사분위기도 뜨겁다. 현장을 뛰는 기자들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해졌다는 걸 심사위원들은 안다. 정확히 말하자면 출품작간 경쟁은 치열해졌고 심사위원들의 번민과 고뇌는 첨예해졌다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174회 이 달의 기자상에는 51편이 출품됐다. 후속기사를 첨부해 지난달에 이어 재심사에 올려진 '한겨레'의 타이 노동자 앉은뱅이 병까지 따지면 모두 52편이 된다. 저 마다 단독보도였거나 발상의 신선함, 추적의 치열함이 돋보인 현장기자들의 생생한 기록이었다. 특히 29편이나 출품한 지역 회원사들의 분발이 돋보였다. 취재보도부문에선 대구 매일신문의 일본 시마네현 독도 영유권 TV광고와 한겨레의 이헌재 부총리 부인의 위장전입의혹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매일신문의 경우 소나무 재선충 기획보도를 위해 방문한 시마네현에서 우연히(?)거둬 올린 수작이란 점이 평가받았다. 독도 분쟁이 본격화되기 20일전, 최초의 이슈화였다. 우연한 행운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취재의 치열성이 담겨 있었다. 한겨레의 이헌재 부총리 부인 위장전입 추적 폭로기사는 이 부총리의사임을 부른 타사 후속보도와의 파괴력 비교 등 논란이 있었지만 똑같은 자료를 놓고 벌인 민첩한 대응, 준비성 그리고 최초 보도란 점이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세계일보가 낸 참여정부 핵심공약 177개 추진상황 평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언론의 감시기능을 다한 고발성 기사란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방송부문에선 SBS의 '형 집행정지, 풀려나면 그만'과 MBC의 이주노동자 자녀시리즈가 예심을 거쳐 최종심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유사한 기획보도가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아쉽게 수상작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예심 15편, 최종심 5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뉴시스의 4.15 총선 불법도청 파문과 대구방송 U대회 광고로비 사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불법도청 파문편은 열악한 지역취재 환경 속에서 발굴한 수작이란 점에서, U대회 광고로비사건은 묻혀 버릴 뻔한 사건을 지역에서 파헤쳤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역기획부문에선 경인일보의 '생떼 공화국'이 지역적 특성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았고 CBS광주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노동자' 편은 날로 열악해 지는 근로자 권익보호에 언론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명제를 낳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문보도 부문에선 연합뉴스의 '난장판 민노총 대의원총회'는 난장판이 된 현장의 모습을 사진 한 컷만으로도 생생히 전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카메라를 꺼내기 두려운 현장 분위기 속에서도 기자정신은 살아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수상의 기쁨은 선별적이었지만 출품작 모두에 담긴 현장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몇 가지 첨언하고 싶다. 첫째 포장에 더 신경 써 달라는 것이다. 대단히 의미 있는 발군의 기사가 요령부득의 취재경위 설명이나 과 포장으로 선정 레이스에서 뒤쳐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방송출품작의 경우는 오디오가 들리지 않거나 비디오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둘째 수상작 선정에 대한 문제제기에 좀 더 신중해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최근 일부 회원사의 문제제기에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본말은 젖혀 두고 의혹만 증폭되니 난감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기자협회는 일단 문제제기를 발전적 징후 혹은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시스템 점검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4월중 세미나를 열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심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심사의 방향은 여전히 아쉬운 탈락은 있을 수 있어도 턱없는 수상만은 막자는 쪽이란 점을 미리 알린다. 174회 심사위원회에 처음 참여한 동료 위원의 말은 "이렇게 치열하고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는지 몰랐다....." 였다. 수상자에겐 축하의 박수를 그리고 상을 받지 못해 섭섭할 마음에는 치열하고 공정한 위로를 보낸다. 끝.

이 회차 수상작 2005년 2월

제174회(2005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일본 시마네현 독도 영유권 TV광고,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 강행 영유권 분쟁 지금 보는 작품
매일신문 김해용
경기광주 전북고창 땅 매입 때 이헌재 부총리 부인 위장 전입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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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참여정부 핵심공약 177개 추진 상황 평가
세계일보 이상혁·박성준·이우승·우한울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4.15총선 불법도청 파문 및 후속보도
뉴시스 호남취재본부 구길용·이재춘·윤영기·송창헌·이형주
U대회광고 로비사건
대구방송 김태우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보상노린 무허건물 난립-생떼공화국
경인일보 윤재준·김진태·한상근·강주형·왕정식·김종택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신종직업병,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노동자들
광주CBS 이승훈
전문보도부문-사진 · 1편
난장판 민노총 대의원대회
연합뉴스 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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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남취재본부 구길용, 이재춘, 윤영기, 송창헌,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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