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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06회 · 2007년 10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1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 보도

한겨레신문 사회부

취재후기

(206회)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 보도/한…

(206회)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 보도/한겨레 사회부문 이 완 [취재보도부문] 제보자로부터 들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연세대 현직 총장 부인이 편입학 합격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내용이 충격적인 만큼 한겨레는 바로 취재에 들어갔다. 제보 확인은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돈을 줬다는 학부모의 인적사항과 주소가 틀렸다. 그러나 아파트의 이름만큼은 틀리지 않으리라 생각해 며칠간 추적을 한 끝에 의심되는 한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학부모는 제보 내용을 완강히 부정했다. 끈질긴 대화 끝에 학부모는 돈을 주고받은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실제 검찰은 배임수재도 뇌물이나 사기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지금 말한다. 막상 돈을 준 사람의 진술도 확보했지만 확인도 쉽지 않았다. 차례차례 찾아간 총장 부인과 총장 부인을 소개해준 사람, 돈을 모아준 직원 등 주위 관련자 들은 모두 그런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은 일관성이 없었다. 총장 부인은 소개해준 사람을 안다고 했지만, 소개해준 사람은 총장 부인을 모른다고 했다. 또, 연세대 직원들이 모여 편입학 관련 얘기를 들었다고 했던 날, 참가했던 사람들은 모임 자체도 부정했지만, 참가한 사람의 부인은 그날 모임을 기억해냈다. 진술은 엇갈리고, 증거는 진술뿐이었다. 다시 제보자와 돈을 준 학부모를 찾았다.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보자와 학부모가 기자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었다. 연세대로부터 돈을 준 학부모의 자녀가 실제로 편입학 전형에 응시했다는 것을 확인하자 한겨레는 기사를 썼다. 막상 돈을 준 학부모의 자녀가 편입학 전형에 떨어지지 않았거나, 학부모의 항의를 받은 총장 부인이 돌려줄 돈을 급히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을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절대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을 이야기였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한겨레 보도가 나간 뒤 한 수험생이 메일을 보냈다. 편입학 공부를 그동안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다는 내용이었다. 편입학은 우리 사회에서 높은 학벌을 보장해주는 또 다른 길임에 틀림없고 수많은 학생들이 이 길을 뚫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한겨레는 의대와 치의학과 편입학 과정에 대한 추가 의혹보도를 계속했다. 연세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도 진행됐고, 검찰 수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편입학에 대한 시스템이 더욱더 공정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달에 걸친 취재를 믿고 맡겨준 한겨레 24시팀과 제보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회차 심사평

제206회 전체 총평

제20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석동율 심사위원(동아일보 콘텐츠시너지팀 부장) 제206회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37편이 접수됐다. 이중 한겨레의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 CBS의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6천만원 줬다’ 등 6편이 이달의 기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겨레신문의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은 그야말로 딱 떨어지는 특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국내 유명 사립 명문대 편입학 관련 금품수수 비리를 확인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 특종은 부정확한 제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고 입을 맞추는 등 은폐를 시도한 사건 관련자들을 집요하게 설득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특히 수습과정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년병 기자들의 끈기와 집념에 찬사를 보낸다. 일회성 특종보도로 그치지 않고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후속 보도해 편입학 비리가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음을 지적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CBS의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6천만 원 줬다’는 보도를 수상작으로 정하는데 이론이 없었다. 국세청 개청 이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단순한 뇌물사건 차원을 넘어 국민의 신뢰가 최우선이어야 할 세무행정의 수장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의 실체를 드러내게 한 것이다. 특종 보도의 본보기라 평가할만하다. 다만 국세청 등 공무원 사회에서 인사 청탁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는 구조적 비리와 관행을 파헤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겨레신문은 기획보도 부문에서도 수상작을 내 다른 언론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차별 없는 노동, 차별 없는 사회’는 800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를 법과 제도가 아닌 현장에 초점에 맞춰 심층보도한 점이 인정받았다. 세계일보의 탐사기획 보도는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에 또 다시 수상작을 내 탐사보도 명가의 명예를 이어갔다. 세계일보의 ‘영혼이 흔들리는 아이들’은 테마 선정부터 접근 방식이 좋았다.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건강 의학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사회구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취재한 점은 차별화된다. 특히 국내 언론 최초로 정신질환 자녀를 둔 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것이 신선했다. 또 서울시 교육청이 내년에 서울 100여 개 초등학교 2만 여명을 대상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첫 대규모 검사를 실시하도록 이끌어낸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 사족이지만 대안이 없이 사실을 나열한 느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포항 MBC의 ‘쉿가루 35년 진실은?’이란 작품은 아무도 귀 기울여주는 편이 없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잘 담았다. 그것도 포항 지역에서 지역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코라는 강자의 문제점을 파헤친 점이 더욱 돋보였다. 다만 외국의 제철소 사례를 들어 비교했으면 훨씬 더 생생하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이었다. 전문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뉴시스의 ‘막힌 입’은 눈 깜빡할 찰나를 포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기습 상정하자 벌어진 치열한 몸싸움의 순간을 카메라로 잘 잡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평이었다. 이번 기자상에는 지역의 좋은 보도들이 아슬아슬하게 탈락해 아쉬움을 낳았다. 경남도민일보의 ‘소모도 물길을 터라’와 GTB 강원민방의 GTB 창사 6주년 HD 특별기획 ‘물의 경고’는 좋은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제신문은 지난 7월 대부분 언론이 외면하고 있을 때 거의 유일하게 소말리아 피랍 마부노호 선원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지역에 모금운동을 조직하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역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이들 기자들에게도 심심한 격려를 보낸다.

이 회차 수상작 2007년 10월

제206회(2007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청탁 금품수수 의혹 보도 지금 보는 작품
1-01 한겨레신문 이완배·노현웅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6천만원 줬다“ 진술 파문
1-02 CBS 권혁주·이완복·박상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차별없는 노동, 차별없는 사회
2-04 한겨레신문 양상우·정세라·황보연
탐사기획 ‘영혼이 흔들리는 아이들’
2-05 세계일보 채희창·김동진·박은주·유덕영·김창길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쇳가루 35년 진실은?-1부, 못 믿을 환경영향조사-2부
포항MBC 장성훈
사진보도부문 · 1편
막힌 입
뉴시스 권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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