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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5회 · 2011년 1월 전문보도부문

5·18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

취재후기

(245회) 5·18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 / 연합뉴스 광주

광주 5.18묘지 상석 밟은 안상수 대표(사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장덕종 기자 북한의 소행이다, 반란이다, 폭동이다.. 최근 우리사회에 떠돌고 있는 5.18을 왜곡하는 말들이다. 4년동안 5.18 관련 기사를 다루며 수많은 관련 기사가 올라갈 때마다 네티즌들은 '폭도의 소행' '북한 배후설' 등을 주장하며 유족과 관련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문제는 이같은 인식이 일부가 아닌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호남이라는 지역이 갖고 있는 특수성(지역 차별)과 결부되면서 5.18이 광주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에 여당의 대표가 편승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보온병, 자연산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안상수 대표는 5.18묘지 상석을 밟는 실수로 또한번 입방아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안 대표의 실수일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5.18묘지를 방문하면서 묘지의 상징성과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했는지 묻고 싶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5.18묘지에 들러 참배하고 민주열사들의 묘지에 들른다. 의례적으로 묘지 앞에서 묵념하고 묘비를 만지며 추모의 예를 갖춘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다. 안 대표의 행위는 실수가 명백하다. 바쁜 일정상 참배만 하려 했던 안 대표는 경황이 없어 실수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도 제사상에 발을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기자들도 5.18묘지를 들를 때면 묘지를 혹시나 밟지 않을지 조심한다. 이래도 실수를 침소봉대 한다고 비판할 수 있을까.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나를 포함해 광주의 젊은이들은 부끄럽게도 5.18을 사실 잘 모른다. 정규교육 과정에서 5.18에 대해 배울 기회는 거의 없었고 대학을 다니며 선배들에게 귀동냥으로 들은게 전부이다. 심지어 화려한 휴가 같은 영화에서 배운 지식이 전부라면 과장일까. 하지만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막연하게나마 무섭고 슬픈 시기였다는 생각은 들었다. 5.18을 담당하는 기자가 되면서 5.18을 배워야했다. 자랑스러운 기억보다는 부끄러운 기억이 더 많았다. 피해자들은 이권을 챙기는데,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바빴다. 정치인들은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추켜세웠지만 정작 피해자 보상, 후유증 치료, 왜곡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5.18은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환호성 뒤에서는 5.18이 왜 민주주의의 승리인지를 따지고, 가르치고, 이해하는 노력들은 보이지 않았다. 안 대표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총선, 대선을 앞두고 불모지인 광주를 공략하기 위해 대거 광주를 찾았다. 광주의 상징인 5.18묘지에서 참배하고 시민들을 향해 "이제는 우리를 사랑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들의 노력은 5.18묘지의 상석을 밟는 안 대표의 행위로 인해 상당 부분 묻혀 버렸다.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안 대표가 진심으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5.18을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야 하지 않을까.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회차 심사평

제245회 전체 총평

제24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김형민 SBS 보도제작국장 출품작의 숫자에 비해 수상작이 많지 않은 '흉작' 추세가 이어졌다. 먼저 취재보도부문에는 '민간인 사찰, 민정수석실 보고 확인(서울신문)' '강희락 前 청장 출국금지 외 3건(SBS)' '정동기, 검사퇴직 6일만에 로펌행...월 1억 받아(뉴시스)' '한국경찰, 구글 개인정보 수집 혐의 확인(동아일보)' 등 모두 4건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서울신문의 단독기사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안되는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SBS의 강희락 前 경찰청장 출국금지 기사는 '건설현장의 식당운영권 비리'의 이면에 공생관계의 권력이 있었다는 점을 최초로 밝혀내 이 사건이 이른바 '권력형 비리'임을 최초로 부각시킴으로써 수사의 방향을 바꿨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평가를 받았다. 다만 뉴시스의 정동기 후보 관련 기사는 고위직 법조 인사가 퇴임후 로펌에서 월 1억을 받는 전관예우 관행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이며, 정 후보자의 설명이 비록 석연하지는 않지만 그 '1억'이라는 숫자에도 감안할 점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같은 내용을 동시에 취재한 3~4개 언론사가 있었음에도 매체의 특성상 1보를 同社에서 냈다는 점 등이 지적되어 탈락됐다. 경제보도부문에는 유일한 출품작으로 매일경제신문의 '숨겨진 나라빚 117조'가 본선에 올랐으나 이 작품마저 낙점 받지 못해 해당부문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중앙언론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서울신문)'을 비롯해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로 제하 시리즈(세계일보)' '생명 OTL-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한겨레신문)' '한국 정부의 대미로비 리포트(세계일보)' 등 4편이 본선에 올랐다. 우선 심야 강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탐사보도한 서울신문의 기사는 현장기자들의 노력은 평가 받았지만 사회심리학적 접근이 없는 등 단순고발에 그친 점이 아쉽다는 이유로, 청원경찰법 개정안 발의를 둘러싼 로비사건이 국회의 국민 청원 외면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한 세계일보의 기사는 과거 같은 소재의 기사가 적지 않게 다뤄졌었다는 점에서 신선감 부족으로 각기 탈락했다. 또 죽음의 빈부격차를 실감하게 한 한겨레신문 출품작 '생명 OTL'은 꼼꼼한 준비와 수준 높은 르포내용으로 상당수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지만 주간지인 한겨레21에만 다뤄졌고 일간지인 한겨레신문에는 전혀 취급되지 않은 점, 그리고 그간 게재되어 수상작까지 냈던 기존 OTL시리즈의 연장선상 취재물처럼 여겨진다는 점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정부의 대미로비 실태를 취재한 세계일보의 기사는 마치 불법처럼 여겨져 온 대미로비의 필요성을 착안한 점은 평가 받았지만 2006년 이후 5년 동안 사용했다는 96억여 원의 로비자금 규모가 과연 정확한 것인지, 빙산의 일각은 아닐지 등의 이유로 탈락해 이 부문에서는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본심에 오른 SBS뉴스추적의 '국가시험이 샌다'는 그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국가시험 비리관행을 적나라하게 취재해 큰 파장을 남겼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후한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 보도 부문에서는 발로 뛰며 확인해 사건의 인과관계를 새롭게 밝혀낸 경인일보의 '서울외곽순환도로 화재 원인과 불법점유 집중보도'가 사건기사의 전범이 될 만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으며 같이 본심에 오른 매일신문의 '구제역 첫 검사 오판-대재앙' 기사는 기사의 핵심내용이 타 매체에 선행보도됐다는 지적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으로 전문보도(사진) 부문에서는 '대통령 신년연설 키워드 그래프(그래픽.온라인부문) 등 연합뉴스의 작품만 세 건이 본선에 올랐지만 타 매체 인용도 등을 감안해 同社의 '5.18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사진보도)'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 수상작이 됐다. <끝>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1월

제245회(2011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민간인 사찰, 민정수석실 보고 확인’ 단독 보도
1-04 서울신문 김승훈·강병철
강희락 前 청장 출국금지
SBS 임찬종·박상진·김도균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충격실태 - 국가시험이 샌다
4-02 SBS 김정윤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의 원인과 불법점유 집중보도
5-02 경인일보 이재규·민정주
전문보도부문 · 1편
5·18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 지금 보는 작품
연합뉴스광주전남 장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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