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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회 (2005년 9월)

수상작 8편 · 출품 후보작 3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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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8편

심사평

박인환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 국민일보 편집부국장 전체적인 수준은 평균 정도에 머물렀다. 그리고 심사는 대체로 순조로웠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가 쉬웠다는 얘기다. 총 출품작 32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13편이 본심에 올라왔다. 그 가운데 8편이 수상했으니 심사위원들이 그리 박하기 점수를 메긴 것은 아니었다. 물론 갈수록 엄격해지는 1차 심사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출품작이 달마다 대폭 늘어난 탓에 예심이 상대적으로 더 엄격해졌다. 설령 단독기사라 하더라도 상을 받을 만한 함량이 안되면 탈락되기 일쑤다. 우선 취재보도 부문은 평소보다 많은 3편이 뽑혔다. 지난번 180회 때 이 부문 수상작이 한편도 없었던 상황에 대한 반작용인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두 좋은 기사들이라 상을 안줄래야 안 줄 수가 없었다. 동아일보 경제부 박중현 기자 등이 단독 보도한 '김윤규씨 감사보고서'는 그야말로 단독이라는 표현에 걸맞는 딱 떨어지는 기사였다. 그 여파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있다. 국민일보 정치부 손병호 기자의 '이해찬 총리, 대부도 땅 놀리고있다'는 투철한 기자정신이 낚아 올린 상큼한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취재과정에서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며 고득점을 주었다. 이 기사 역시 그 파장이 길게 남아있다. KBS 시사보도팀 박중석 기자 등이 모두 5건을 연속 보도한 '내신조작에 병든 교실' 역시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신성적 부풀리기 보도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이번처럼 내신을 조작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내신 문제 자체는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 속에서 또 다른 팩트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올라온 SBS 사회부 박정무 기자의 '과산화수소, 위험한 살인 주사'는 몸에 좋다면 물불을 안가 리는 요즘 세태가 빚어낸 씁쓸한 현장을 제멀쩡한 사람들 몸에 마구 집어넣는 일부 몰지각한 병원의 돈벌이 행태에 일침을 가대로 잡아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임상적으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과산화수소를 했다는 점에 대다수 심사위원들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지역취재 보도부문에서 수상한 대전방송 보도국 강진원 기자 등의 '연구용 핵시설 부실운영-대덕연구단지의 핵불안'도 보기 드문 역작으로 평가됐다. 연구용 핵시설의 총제적 부실을 이번처럼 체계적으로 짚은 것은 거의 처음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더구나 대덕연구단지의 희박한 안전의식을 통렬하게 질타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 부문에서 나온 2편의 수상작은 취재기자들의 노력과 새로운 문제 접근방식이 일궈낸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인일보 사회부 왕정식 기자 등 4명이 만들어낸 '마법의 특구, 골프장'은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골프장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독특한 각도에서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골프장을 농지와 비교한 것은 취재진의 분석력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부산일보 탐사 보도팀 김기진 기자 등이 심혈을 기울인 '학교급식 질 이렇게 달랐다-운영형태별, 급지별 최초 계량화 비교분석'은 학교급식이라는 널리 알려진 소재를 계량분석이라는 참신한 접근법을 활용해 보다 과학적으로 다룬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무려 75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의 질을 계량화했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신문의 탐사보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측면도 있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에서 전주방송이 출품한 '비빔의 맛, 융합의 코드'를 보면서 많은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흔히 먹는 비빔밥이라는 음식을 이런 식으로도 조명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됐다. 더구나 해당 지역 로칼 방송이 그 지역의 특산물을 이처럼 재미있고, 다채롭게 조명한 점은 향후 지역기획보도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작정 거창한 소재만을 잡으려고 한다거나, 타이틀만 요란하게 붙일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템을 얼마나 창의력 있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끝>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KBS 시사보도팀 박중석, 영상편집제작팀 권혁헌 기자
후보 1-01 취재보도 부문
연합뉴스 산업부 이정진 기자
후보 1-02 취재보도 부문
국민일보 정치부 손병호 기자
후보 1-03 취재보도 부문
동아일보 경제부 박중현, 최영해, 주성원 기자
후보 1-04 취재보도 부문
문화일보 사회부 김제동, 김재곤, 이현미, 노윤정 기자
후보 1-05 취재보도 부문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홍성일, 최현태, 김형구, 김종수, 엄형준 기자
후보 2-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편집국 경제부 정동우, 박중현, 이은우, 홍석민, 홍수용, 김창원, 김선우, 정임수, 교육생활부 김희경 기자
후보 2-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MBC 국제부 홍상원, 영상취재부 김우철 기자
후보 3-01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사회부 박정무 기자
후보 3-02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전MBC 보도국 문은선, 장우창 기자
후보 4-01 지역취재보도 부문
YTN 사회부 광주지국 김범환, 김경록 기자
후보 4-02 지역취재보도 부문
국제신문 정치부 유창우, 정유선 기자
후보 4-03 지역취재보도 부문
영남일보 사회부 최기영 기자
후보 4-04 지역취재보도 부문
CBS전남 보도제작국 고영호 기자
후보 4-05 지역취재보도 부문
중부매일 경제부 이민우 기자
후보 4-06 지역취재보도 부문
대전방송 보도국 강진원, 안재석 기자
후보 4-07 지역취재보도 부문
세계일보 전국부 전상후 기자
후보 4-08 지역취재보도 부문
세계일보 전국부 전상후 기자
후보 4-09 지역취재보도 부문
전북도민일보 경제부 한성천 기자
후보 5-01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장터취재팀 김다숙, 이종훈, 최승균 기자
후보 5-02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사회부 왕정식, 지역사회부 이강범, 이진우, 사진부 한영호 기자
후보 5-03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이상윤, 박진국, 박태우, 김경희, 최혜규 기자
후보 5-04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탐사보도팀 김기진, 김마선, 김영한 기자
후보 5-05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뉴시스 사회2부 윤상구 기자
후보 5-06 지역 기획 신문·통신부문
KBS창원 보도팀 정재준, 권경환 기자
후보 6-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보도국 심병철, 장성태기자
후보 6-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주방송 보도팀 이정헌, 정윤성, 정희도 기자
후보 6-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보도제작부 옥민석, 김현중 기자
후보 6-04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보도국 송원일, 강흥주 기자
후보 6-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CBS전북 보도제작국 김용완 기자
후보 6-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한겨레 사진부 이종근 기자
후보 7-01 전문보도
세계일보 사진부 김창길 기자
후보 7-02 전문보도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2편

지역취재보도부문 연구용 핵시설 부실 운영 - 대덕 연…
대전방송 강진원 기자 대덕연구단지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한국 과학의 메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세계 5위권의 인공위성을 만들고 부도체에 갑자기 전기가 흐르게 하는 기술, 100KM 속도의 차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도 만든다. 그러나 대덕에는 타지역에 없는 위험한 시설도 많다. 그 중에 하나가 ""핵""이다. 핵연료를 태우고 시험하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자로 가 있고 핵을 저장, 처리하는 시설이 있다. 그러나 대덕의 원자로는 연구용이라는 것 때문에 안전성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가 있는 곳에 비해서 훨씬 낮은 관심과 대책이 있을 뿐이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는 것과 그 이유 가 무려 66가지의 문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순간 최근에 있었던 방사능 누출사고가 생각났다. 바로 이거였다. 기자들이 대덕의 신기술에만 취재안테나를 세울 것이 아니라 이런 안정성 문제를 짚어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취재는 쉽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소가 일단 국가보안시설이었고 방사능에 관한 내용들이 너무 전문적인 것이라서 기자의 무식함을 해결하는 것도 필요했다. 다행히 원자력연구소를 감사했던 핵 전문가들을 설득해 정보를 얻고 관련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번 보도로 집 값이 떨어진다는 시민들의 하소연도 있었고 연구소 측에서도 기자가 핵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력에 관한 연구가 아니라 해당 지역과 연구원의 안전이라는 생각에 보도를 감행했다. 또 보도후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연구소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이번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대덕의 화려한 겉모습에 혹 가려질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짚는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지역기획방송부분 비빔의 맛, 융합의 코드
전주방송 정윤성 기자 어느 지역에나 그 지역 나름의 특산품과 토속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모두 자기지역 음식이 가장 맛있고 영양소도 풍부하고 최고라고 한다. 그 정도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결국 이는 해당 지역민들만 자위하는 풍물기행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빔의 맛,융합의 코드’는 한 그릇의 비빔밥을 음식이 아닌 문화적으로 접근해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찾아보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공동체적 삶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비빔밥을 통해서 우리 한식(韓食) 세계화의 해법도 찾아보려 했다. 이런 작업에는 문화 인류학적 이해가 필요했다. 그 결과, 비빔밥에 들어가는 갖가지 식재료의 화합적 결합을 ‘화합’과 ‘융합’이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읽어냈다. 고도 성장과 눈부신 IT 발전 속에도 우리의 ‘비빔밥 정신’이 이미 스며 들어있다는 새로운 해석도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음식으로 성장한 일본의 전통음식 ‘스시’에 녹아있는 일본인의 개인주의와 장인정신을 조명해 우리 비빔밥에대한 입체적인 비교 분석을 시도했다. 또한 고증을 살려 비빔밥의 원형을 복원해 냈고, 오늘의 모습을 짚어 내일의 미래상도 전망했다. 전주 비빔밥의 문화적 의미는 ‘best’가 아니라 ‘only one’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빔의 맛, 융합의 코드’는 찬밥에 먹다 남은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흔하디 흔한 음식 비빔밥의 재발견이오, 지역문화에 대한 주체적 재창조의 소산이다. 지역의 문화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의 가치를 인정해준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빠듯한 인력 여건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주방송 신효균 본부장과 강혁구, 성지호, 조장현 차장,이승환 기자에게도 지면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