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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회 (2014년 6월)

수상작 10편 · 출품 후보작 6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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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10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 역사인식 논란’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고위 공직후보자 인사검증
수상 1-08 취재보도1부문 KBS 이병도·정수영*·김귀수*·김연주*·홍성희
양극화-문제는 분배다
수상 3-01 경제보도부문 경향신문 경제부 오창민·박병률*·이주영*·홍채원·이윤주*·임지선*·조미덥·이재덕·김한솔·김경학·손제민
신용등급 조작, 신용 잃은 신용평가사
수상 3-03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오상헌*·하헌형·이상열·이태호*·윤아영
국어死전, 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
수상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박성준*·김수미·오현태
시사기획 창-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
수상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탐사보도팀 성재호·노윤정·김시원·김태산·오광택·김태석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수상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강철원·강성명*·조원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연속 보도
수상 취재보도1부문 JTBC 주정완·손용석*·박성훈*·강신후*·이지은*·한윤지*·김관*·서복현*·박소연*
40년 만에 드러난 연료단지 진폐증
수상 지역취재보도부문 TBC대구방송 서은진*·강중구*
생포된 임병장…절규하는 아버지
수상 전문보도부문 조선영상비전 윤동진*
4월 16일, 세월호-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
수상 전문보도부문 오마이뉴스 이병한·김도균*·안홍기·김동환*·박소희*·김지혜*

심사평

제28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성세대의 탐욕과 무능으로 많은 생명을 잃은 4·16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우리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불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온 국민을 황망케했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언론은 편파·왜곡보도와 함께 오보를 양산하고 유족을 모욕하는 보도로 ‘기레기’라는 오명을 들어야했다. 언론자유와 공정보도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선배 언론인이나 최선을 다해 보도한 현장 언론인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조그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밤을 새고 땀 흘리며 뛴 기자들의 언론정신이 일부나마 살아 있기에, 한국언론은 거센 변화의 풍랑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보며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제28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시종 긴장된 분위기로 최근 수년래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일반 응모작 38건, 세월호 참사 관련 출품작 29건을 포함해 모두 67건이 경합했고, 수상작을 결정하는 과정은 오랜 산고를 겪은 것처럼 치열한 흔적을 남겼다. 통상 기자상 심사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적으로 심사위원들이 각자 평점을 매기는 예심과정을 통과한 작품들에 토론하고, 투표를 거쳐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번 제286회 심사는 6월에 보도된 일반 출품작품과 함께 4~6월 3개월에 걸쳐 보도된 세월호 참사 보도 출품작품으로 나뉘어 공정하고 치열한 심사의 관문을 거쳤다. 정부 발표를 확인 없이 다루는 지나친 속보경쟁과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에 대한 배려 없이 단편적인 취재대상으로만 취급한 비정한 기계적 보도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세월호 관련 보도를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나왔다. 그렇지만 심사위원단은 초유의 사건 속에서 우리 사회의 무능과 부정부패를 파헤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현장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보도작품도 수상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3편이 선정됐다. KBS의 ‘문창극 총리후보자 역사인식 논란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고위 공직후보자 인사검증’은 임명직 중 최고위급 공직자인 총리후보자에 대해 역사관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보도였고, 취재 과정에서 언론의 기본정신을 지켰으며,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한 중요한 보도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내용을 발췌해 정도를 지키지 못했다는 제기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총리후보자 검증이라는 사회적 절차에 충실했고, 언론으로서 후보자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할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켰다는 점에서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 작품은 이번 심사에 출품된 67편에 대한 예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종 투표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연속 보도’도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문제의식과 끈질기게 보도한 치열함과 함께 보도과정에서 엄중하고 성실한 태도가 일관되게 유지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어떤 언론보다 사안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가 진지했으며, 녹취록 등 다수의 특종을 만들었다는 점, 손석희 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방송할 정도로 진심이 담긴 보도로 피해가족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점도 호평을 받았다. 언딘과 다이빙벨 논란 등 다소 과도한 부분도 있었으나, 어느 매체보다 가장 돋보이고 성실하며 진지한 보도를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국일보의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보도는 여러 차례 관련 보도를 이어가면서 해운단체와의 유착 비리를 집요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두 편의 수상작이 배출됐다. 경향신문의 ‘양극화-문제는 분배다’는 적절한 시점에 사회 현안을 다룬 기획력이 좋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소 진부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해 새롭게 들여다 본 취재력도 높이 평가됐다. 반면 너무 익숙한 주제로 접근 방식도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의 ‘신용등급 조작, 신용 잃은 신용평가사’는 신용평가회사들의 조작 행위를 시의적절하게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사회의 근간인 신용과 신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짚었고, 사회적 문제 제기에 성공했기 때문에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국어사(死)전, 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이 수상했다. 사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사라진 가운데 정보화 사회와는 동떨어지게 낙후된 사전문화의 현실을 잘 지적하고, 디지털시대에 가능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시사기획 창-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가 발로 뛰는 현장 취재로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는 데이터저널리즘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가 속에 수상했다. 반면 후속 보도로 보도의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TBC대구방송의 ‘40년 만에 드러난 연료단지 진폐증’이 선정됐다. 2년에 걸쳐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는 점과 함께 지역사회의 비리를 치열하게 파헤쳐 문제점을 밝힌 의미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보도 부문 수상작인 조선영상비전의 ‘생포된 임병장…절규하는 아버지’는 현장의 긴박한 상황에서 사진기자가 임병장의 생포 장면을 순간적인 포착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마이뉴스의 ‘4월 16일, 세월호-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은 시각적으로 뛰어난 기법을 활용했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으며, 특히 세월호 설계도를 놓고 정리한 내용들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향신문의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검증보도, 동아일보의 송광영-김명수 검증보도는 모두 인사검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점에 대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으나, 아쉽게도 예심 및 심사위원들의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현장정신이 충일하고 국민 편에서 문제를 진단한 좋은 보도들이 이번 심사에서는 수상의 영예를 받지 못했지만, 향후 더욱 충실한 보도로 국민의 아픔과 시름을 달래줄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본격적으로 하한기에 접어들지만, 쉼없는 기자정신으로 언론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길 기대한다. 국민의 신뢰를 잃는 언론이 설 자리는 없다는 점에서 권력과 자본을 꾸준히 감시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론의 길에 함께 할 것을 소망한다.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밀영 여경들의 ‘스마일’(사진)
후보 10-01 전문보도부문 프레시안 편집국 최형락
‘반공방첩’ 표어를 아시나요(사진)
후보 10-02 전문보도부문 전남일보 사진부 김양배
생포된 임병장 … 절규하는 아버지(사진)
후보 10-03 전문보도부문 조선영상비전 영상부 윤동진*
패배가 예정된 싸움(사진)
후보 10-04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출판사진부 김명진*
노인과 저격수(사진)
후보 10-05 전문보도부문 뉴스1 사진부 한재호*
손 내미는 대통령, 거부하는 참관인(사진)
후보 10-06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사진부 도광환
반딧불이를 지켜주세요!(사진)
후보 10-07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사진부 박서강·최흥수
<사월, 哀> (온라인)
후보 10-08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온라인부 정유경·이재훈*·김용철*
‘누가 무릎을 꿇어야 하나?’(사진) (4월)
후보 10-09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형민우*
변호사법 위반 고현철 전 대법관 7개월 추적보도
후보 1-01 취재보도1 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강철원·남상욱*·정재호*
팔걸이 의자에서 라면 먹고 … 장관님, 여기 왜 오셨나요?(사진) (4월)
후보 10-10 전문보도부문 오마이뉴스 사회팀 이희훈
저 아래에 내 아이가 있는데.. (사진) (4월)
후보 10-11 전문보도부문 조선영상비전 사진부 김영근*
4월 16일, 세월호 : 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온라인) (5월)
후보 10-12 전문보도부문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이병한·김도균*·안홍기·김동환*·박소희*·김지혜*
대통령의 눈물(사진) (5월)
후보 10-13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사진부 이정용*
세월호 침몰 희생자 ‘박성복’ 군 가족 동행취재(사진) (5월)
후보 10-14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사진부 김성광
전주 여아 학대 사망사건 전말
후보 1-02 취재보도1 부문 채널A 사회부 여인선·정승환*·박찬기
중국이 주도하는 AIIB, 미국은 한국가입 제동
후보 1-03 취재보도1 부문 중앙일보 경제부 박진석*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
후보 1-04 취재보도1 부문 KBS 정치외교부 박석호*·윤진·황현택*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및 연구비 가로채기 문제제기 기사
후보 1-05 취재보도1 부문 경향신문 검증팀 정제혁*·임지선*·심혜리·이효상
송광용 제자논문 본인명의 발표’, ‘김명수도 표절의혹 … 제자 논문에 1저자로
후보 1-06 취재보도1 부문 동아일보 편집국 신진우·박훈상·강홍구
문창극, 서울대 수업 중에 “위안부, 일본 사과 필요없어” 발언 논란
후보 1-07 취재보도1 부문 CBS 사회부 박지환*·신동진*
철도 마피아 시리즈
후보 1-09 취재보도1 부문 중앙일보 사회2부 심새롬·이유정*
박근혜 2기 내각 ‘문창극, 정종섭, 최양희 등 황제병역’, ‘김명수 논문, 주식 등’ 검증
후보 1-10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정치부 하허영·이재욱*·이수범·김민경*·김지훈*·송경화
총기 난사 당시 소대장 없었다
후보 11-01 특별상 OBS 정치부 최기성*
이대목동병원, 좌우 바뀐 X-레이 578명 진료
후보 1-11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사회부 서영지*
서울메트로 80개역 직원들, 교통카드 보증금 수억 횡령
후보 1-12 취재보도1 부문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강경민*
세월호 사고 진도관제센터(VTS) 의혹 (4월)
후보 1-13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사회부 진명선·이경미·김지훈*·박수지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4월)
후보 1-14 취재보도1 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강철원·강성명*·조원일*
해경-언댄 유착 외 세월호 참사 (4월)
후보 1-15 취재보도1 부문 CBS 특별취재팀 진도·이재준·박형주·박지환*·조은정·이대희*·신동진*·김연지*·최창민*·홍영선·김민재*·김지수*
세월호 침몰 사고 (4월)
후보 1-16 취재보도1 부문 JTBC 특별취재팀 세월호·주정완·손용석*·박성훈*·강신후*·이지은*·한윤지*·김관*·서복현*·박소연*
위도 ‧ 경도 묻는 해경 … 놓친 시간 6분 더 있다 (4월)
후보 1-17 취재보도1 부문 KBS 시회2부 이슬기*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 지휘 해경국장, ‘구원파 ‧ 세모’ 출신 특종 및 검찰 유병언 일가 비리 수사 (4월)
후보 1-18 취재보도1 부문 TV조선 사회부 전병남*·하누리*·유선의*·조덕현
세월호 침몰 참사 최초 보도 (4월)
후보 1-19 취재보도1 부문 YTN 사회2부 김범환
노란 리본 시민 불심건문 관련 단독보도 (5월)
후보 1-20 취재보도1 부문 경향신문 사회부 박홍두
“가난한 집 아이들이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면 되지...” (5월)
후보 1-21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정치부 이세영*
유병언 일가 및 계열사 비리 (5월)
후보 1-22 취재보도1 부문 연합뉴스 증권부 강훈상·윤선희·김남권·배영경·윤지현
김시곤 보도국장 단독인터뷰 “사장과 권력층이 KBS 지배했다” (5월)
후보 1-23 취재보도1 부문 JTBC 정치부 봉지욱*
해경, 초기 구조 실패 고발 (5월)
후보 1-24 취재보도1 부문 KBS청주 보도국 이정훈*·홍성희
해운업계 유착 비리 ... ‘증거인멸’ 문건 (5월)
후보 1-25 취재보도1 부문 KBS 경인방송센터 조태흠·우한울*·최형원
해경 지휘부는 바다깜깜이 (5월)
후보 1-26 취재보도1 부문 세계일보 사회부 조병욱·권이선
이건희 회장 입원 … 밤에 심폐소생술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연합뉴스 산업부 옥철·김동규*
수도권 유권자 표심 추적, 6·4 지방선거 선거전·선거후 패널조사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내일신문 정치팀 허신열·전예현·김신일
국회 다시보기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아시아경제신문 기획취재팀 김동선·주상돈·김민영*·김보경
방치된 고령운전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아주경제 사회부 강승훈*·최수연*·이명철·권경렬·노경조
세월호, 국민성금도 바로 세우자 (5월)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박성준*·김수미·오현태
아이들 죽음 내모는 나라 (5월)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탐사기획팀 임인택·오승훈·최성진
실패에서 배운다 - 세월호 이후 우리 학교는?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EBS 교육뉴스부 이혜정
봄꽃이 지는데 우린 무얼 했나 (4월)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편성제작국 방병삼·양일혁
40년 만에 드러나 연료단지 진폐증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대구방송 사회부 서은진*·강중구*
6.25 소년병 징집 위헌 60년만에 헌법소원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사회1부 모현철
가짜 임병장 병원 이송 논란 최조 보도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일보 사회부 임재혁*
거소투표 대리 기표 의혹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강릉 보도부 정면구*·김중용
차량 4대가 뺑소니, 경찰도 외면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대구방송 사회부 한현호*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재설계 논란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정치부 안은복
‘실체 드러낸’ 강원FC 비리의혹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춘천CBS 보도제작국 손경식·박정민*·진유정*
세월호 두 달 ... 벌써 잊었나[르포=전남연안여객선 타보니]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사회부 김형호*
세월호 침몰, 급격한 방향전환(변침)이 원인으로 드러나 (4월)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취재본부 광주전남*·조근영
세월호 참사 속 제주해경 항공단장 골프 ‘파문’ (5월)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일보 사회부 김대영*·강재병
해경 해체 관련 (5월)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경제부 이은경*·박범준
동해안 어촌계 비리 시리즈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G1강원민방 보도국 홍서표*·조기현*·김채영·권순환*·원종찬*·류세진
밑줄 쫙 대구역사, 유물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편집부 한상갑
돌직구40 ‘국가가 죽였다, 울산보도연맹사건’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탐사보도부 설태주·정상민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10편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연속 보도 JTBC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서는 안 된다는 믿음 JTBC 보보도국 사회2부 박성훈 기자 세월호 보도의 물꼬는 당시 진심을 다해 설득했던 실종자 가족 아버지의 인터뷰에서부터였다. 사고 다음날, jtbc는 단원고 실종 여학생의 아버지 김중열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여기서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걸 아셔야 한다. 방송에서 보이는 화면이 이곳 상황의 전부가 아니다”는 내용을 전했다. 정부가 수 백 명의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되던 그때, “침몰한 배 주변에 배가 한 척도 없었다. 조명탄만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를 토하는 듯한 말 한 마디, 한 마디. 뉴스는 연일 단독보도로 채워졌다.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친 이준석 선장이 태연히 치료를 받은 모습도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1주일 뒤, JTBC의 뉴스는 팽목항에서 진행됐고, 실종자 가족들이 뉴스를 보려고, 또 가슴 속 응어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마지막 순간 기도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던 휴대폰 촬영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난업체 언딘이 윗선이 다친다며 시신 발견 사실을 조작한 의혹이 보도됐다. 팽목항에 설치된 대형 브라운관에 밤 9시가 되면 JTBC 뉴스가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시신 인양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고, 어째서 300명이 넘는 고귀한 생명을 단 한 명도 구할 수 없었는가. 우리나라가 아직 이 정도 수준인가를 개탄할 정도로 문제는 너무나 많았다. 진도VTS 직원들은 근무 규정을 무시하고 레이더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던 사실을 처음 확인 보도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선내 진입해 구조하지 않았고, 침몰 이후 당일 특수구조대는 6시간이 지나 현장에 도착했으며, 소방헬기는 구조가 아닌 다른 기관장을 태우러 먼저 가고 말았다. 세월호 취재, 보도에서 우리는 희생자 가족들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국민들은 가족들의 문제 제기에 호응했다. 내 아들이, 내 딸의 문제였고,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보도는 진정성과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세월호 보도 수상 소식을 들을 즈음, 취재팀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 뉴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석 달 동안 복원한 희생 학생들의 휴대폰 70여 대의 기록을 jtbc에 제공했다. 아이들의 마지막 SNS 메시지와 동영상이 담긴 소중한 내용. 얼마나 소중한 줄 알기에 하늘처럼 무겁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도를 했다. 세월호 참사, 아직 10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 이같은 JTBC의 뉴스를 인정하고 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은 손석희 앵커와 강주안 데스크 이하 JTBC 기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였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역사인식 논란’ 등 박근혜 정…
‘문창극 총리 후보자 역사인식 논란’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고위 공직후보자 인사검증 KBS 김연주 기자 5년 전, 별로 안 친한 동기 녀석이 쓰레기봉투에서 주운 문건 하나로 세상이 들썩였다. 축하하자고 모인 술자리에서 나는 맨 정신으로 말했다. “어쩌다 발견한 거 가지고 특종인척 하지 마. 노력 없이 얻은 걸 인정할 수 없어.”... 질투를 빙자한 진심이었다. 녀석에게 쏜 화살이 지금 나에게 그대로 쿡쿡 꽂힌다. 아무리 아니라고 써봤자 해명은 안 될 것 같다.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지명된 날 인사검증TF팀도 첫 회의를 했다. 고위 공직 경력이 없는 후보자여서 관보를 통해 재산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재산내역이 없으니 납세 부분도 길이 막혔다. 인사검증 보도는 속도전이다. 탕, 하고 출발은 했는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 오후부터 문 후보자의 칼럼을 두고 기사가 쏟아졌다. 제대로 뛸 자신이 없었던 나는 다른 취재로 잠시나마 자리를 비울 수 있다는 걸 위안 삼았다. 아직도 의문이다. 다른 취재를 가는 차 안에서 왜 포털사이트 연예면 대신 ‘문창극’이란 이름을 다시 검색했는지, 교회 장로임을 알게 됐는데 왜 교회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설교자명으로 다시 검색을 해봤는지... 보물찾기도 제대로 걸려본 적 없는 눈앞에 강연을 포함한 모두 6개의 동영상이 떠 있었다. 다음날까지 팀원들과 함께 강연을 수차례 반복해서 듣고 내용을 검토한 결과 교회 강연인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후보자의 역사인식이 논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뉴스가 나간 뒤 생일에도 받지 못한 과분한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소인배인 나로서는 이해 못할 순수한 축하를 받으며 차츰 의문이 풀려갔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선후배들의 5월과 나의 5월은 달랐다. 그들은 공영방송을 위해 뜨겁게 싸웠고, 개인적인 일로 회사를 쉬었던 나는 시원한 데서 소식만 접했다. 함께 못한 미안함보다는 쉴 수 있어 다행이란 마음이 더 컸다. 그런데 축하를 받을 때마다 꾹꾹 눌러놨던 미안함이 점차 커졌다. 제대로 된 보도환경을 만들려고 애쓴 동료들이야 말로 축하를 받아야 한다. 이 ‘쉬운 특종’은 선후배들에게 진 빚 이자라도 조금 갚으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우연히 발견한, 쉬운 특종이 맞다. 하지만 문 후보자 외에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인사검증TF팀 선배들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1000만원 벌금’ 등의 보도를 통해 노력하는 취재가 어떤 것인지 보여 줬다. 신기한 ‘귀신의 수’로 부족한 팩트를 채워준 김귀수 선배, 끈기와 끈기로 김희정 후보자 후원금 내역을 파헤친 이병도 선배, 수백편이 넘는 후보자들의 논문과 싸워 이긴 정수영 선배 모두 정말 수고하셨다. 동영상을 나눠 본 죄로 팔자에도 없는 신상털이를 당한 후배 홍성희 기자에겐 고마움과 미안함을 같이 전한다. 발군의 실력을 증명한 데이터매니저 윤지희와 셜록의 스캔 능력을 지닌 K군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가 오든 말든 쉴 새 없이 먹이를 잡아다 주는 어미새 팀장께 감사드린다.
시사기획 창 : 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 KBS
KBS 시사기획 창 『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 KBS 탐사보도팀 성재호 이번 보도는 국내 재벌과 주식 부호 일가에 대한 해외부동산 추적은 지난해 보도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보도가 계기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뉴스타파’가 ICIJ와 단독 제휴를 통해서 국내 유명 인사들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실태를 추적, 보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들이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는 것 그 자체가 범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계기로 저희 취재팀은 해외 부동산에 주목했습니다. 그것은 부동산만이 사실상 제 3자가 자금 흐름의 흔적을 당당히(?) 엿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본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주식이나 예금, 채권과 같은 금융 거래는 물론이고 상품 거래 역시 상세한 내역에 기자들이 접근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만큼만은 우리나라는 물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일반에게 공개되는 공공정보입니다. 취재팀은 우선 취재대상자 1800여 명을 선정했고,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미국 내 5개주 30개 카운티를 중심으로 이들의 부동산 거래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백 건의 부동산 거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 가운데 272건의 부동산 거래를 대상으로 하나 하나 취득 경위와 목적, 절차가 합법적이었는지,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추적했고, 문제가 있어 보이는 거래의 경우 당사자들에게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 ‘뭐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하냐?’며 단 한 사람도 해명에 당당히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취재팀과 쫓고 쫓기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문제성(?) 거래들 대부분은 법적인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처벌받지 않은 반칙은 반칙이 아닐까요? 여하튼 ‘권력과 차별에 맞서는 진실’이라는 KBS 탐사보도팀의 창립 정신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라는 두 차례 방송물을 만들기까지 정운기 리서처를 비롯한 KBS 탐사보도팀의 숨은 일꾼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미국 내 부동산 취재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신 안치용 선배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40년 만에 드러난 연료단지 진폐증 TBC대구방송
40년 만에 피어난 ‘검은 민들레’ TBC 대구방송 서은진 기자 1986년 서울 상봉동 연탄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진폐증 사건. 16살에 서울에 올라와 갖은 고생 끝에 연탄공장 옆에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한 박길래 씨가 공장에서 날아온 석탄 가루에 노출돼 진폐증 판정을 받은 충격적이 사건이다. 박 씨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검은 민들레’라고 불렀다. 박 씨 폐를 까맣게 만든 서울 상봉동 연탄공장은 초고층 주상 복합 건물로 바뀌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대구 안심연료단지 연탄공장은 아직도 시커먼 연탄을 찍어내고 있다. 연료단지가 들어선 1971년부터 현재까지 40년 넘게 인근 주민들이 연탄공장에서 내뿜는 석탄 가루 등 각종 먼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은 재작년 1월 안심연료단지 먼지 피해 보도를 시작했다. 연료단지 먼지 문제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제기된 해묵은 민원 정도로 취급됐지만 인근 주민들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접었던 취재 노트를 다시 열었다. 그렇게 시작된 취재는 인근 주민 28명이 진폐증에 걸렸다는 건강영향조사 결과가 나온 최근까지 3년에 걸쳐 이뤄졌고 40년 만에 ‘검은 민들레’의 실체가 세상으로 나왔다. 충격적인 조사 결과에 주민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외면했던 대구시와 환경부가 연료단지 이전과 주민 건강 피해 보상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첫 공해병 사건인 ‘박길래 사건’ 이후 28년 만에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공장을 상대로 건강 피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시작했다. 연료단지 먼지 피해는 이제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건강영향조사는 끝났지만 주민 건강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또 계속적으로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연탄공장을 그대로 내버려둘지 풀어야 할 실타래가 산더미다. 그것을 세상을 알린 기자의 어깨도 태산같이 무겁다. 기자 생활 6년 만에 두 번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모두 지역 환경 문제를 취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족한 취재 인력 탓에 매일 리포트 제작에 허덕이는 지역 방송사 현실에서 오랜 취재를 요구하는 환경 문제를 보도할 수 있었던 건 함께 땀 흘리는 선배, 후배, 동료들 희생 덕분이다. 다른 이들의 불행과 고통을 취재해 상을 받아 낯이 부끄럽다.<끝>
양극화 - 문제는 분배다 경향신문
양극화 - 문제는 분배다 경향신문 경제부 이주영 기자 “분배 시리즈를 해보자”. ㅇ선배가 분배 시리즈를 처음 꺼냈던건 올 봄이었던 것 같다. 방대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불평등 문제를 다룬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론’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던 즈음이다. 외부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사례도 다양하게 취재해보자고 했던 ㅇ선배는 각종 사례와 현장, 대안을 풍부히 담은 21세기 자본론의 ‘신문 버전’ 쯤을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얼마 후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박근혜 정부의 무능·실책·인사 참사가 양파 껍질처럼 속속 드러나면서 분배 시리즈에 대한 논의는 잠시 가라앉았다. 부원들 대부분이 잊고 있던 사이 6월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ㅇ선배가 이 시리즈를 다시 꺼내들면서 기획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물살을 탔다.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분배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였다. 이를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가독성 있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분석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숙제였다. 피케티식 분석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 사회가 양극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단편적인 통계 자료를 묶어내고, 양극화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기로 했다. 하지만 양극화 현상을 보여줄 통계들을 수집하면서 한국은 소득불평등도에 대해 축적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피케티 방식으로 한국경제를 분석해보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모두 손사래를 쳤다. 결국 외부에 의뢰하기보다 우리가 직접 피케티 식으로 ‘있는 자료’를 가지고 접근해 보기로 했다. 결국은 통계청 자료 밖에 없었다. 정부는 금융위기로 소득불평등도가 심각했던 2008~2009년에 비해 2012~2013년은 소득불평등이 완화됐다고 주장했고, 일부 언론은 지니계수의 문제점을 반박하는 상황이었다. 소득불평등도에 대한 장기적 자료가 필요했다. 그간 언론이 주로 인용했던 ‘전체가구’의 지니계수는 2006년부터 자료가 있다. 추가 자료 찾기에 나섰고 ‘도시2인 이상’ 지니계수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자료는 1990년부터 자료가 축적돼 있었다. 1990~2013년을 살펴보니 지난 23년간 지니계수가 추세적으로 악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담기 위해 찾은 곳은 서울 영등포 쪽방촌과 청담동 카페 골목이었다. 영등포 쪽방촌은 수습기자 시절 이후 13년만에 다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뚱한 표정으로 “여기 생활에 만족하고, 정부에 바라는거 없다”고 한 쪽방촌 중년 여성의 멘트는 지금까지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때마침 캐나다에서 열린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 회의는 우리의 양극화 기획과 맞아떨어지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이를 재빨리 포착해 캐나다까지 날아가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급해주는 기본소득이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급진적 주장이 아닌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는 점을 전문가의 입을 빌어 전달해준 워싱턴 특파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생포된 임병장 … 절규하는 아버지 조선영상비전
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 영상부 윤동진 기자 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 영상부 윤동진 기자 수상 소식을 들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내게는 큰 기회였지만 누군가에겐 큰 절망과 슬픔이었다. 지난 6월 23일 고성 총기난사사건에서 목격한 임병장과 절규하는 그의 아버지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생포된 임병장… 절규하는 아버지'는 혼자 이뤄낸 결과가 아니다. 현장과 취재 데스크에서 취재 방향을 잡아 준 사진부 선배들과 고성에서 같이 땀 흘리며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한 타사 선배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날만큼은 내게 셔터를 누를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임병장의 얼굴을 꼭 포착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임병장을 기다리며 주인도 모르는 묘 앞에서 기도를 했다. 본격적으로 군 통제가 시작되기 전인 새벽에 현장진입에 성공한 덕분에 임병장을 포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민통선 근처 군용헬기장이 보이는 산과 임병장이 군대와 대치중이라는 금강산콘도 부근, 두 곳이었다. 탈진 상태에 가까운 임병장이 생포됐을 경우 헬기로 인근 병원까지 이송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오까지 그곳을 지켰지만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4km 남쪽의 금강산콘도로 이동했다. 금강산콘도 인근엔 수백명의 군 병력이 집결해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취재진은 아무도 없었다. 군 병력의 눈을 피해 사건현장보다 약 30m 높이에 위치한 옆 통일전망대 휴게소로 이동했다. 휴게소 옆에는 수풀이 우거진 길이 있었는데 수풀 속으로 들어가니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직감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산이 사건 현장임을 감지했다. 임모 병장이 생포된다면, 산 아래로 보이는 작은 길로 이송될 수 밖에 없었다. 오후 2시 50분쯤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거리에서 대기하던 중 군인들이 급하게 산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몸을 숨기고 카메라를 들이댈 장소를 물색했다. 군인들의 눈을 피해 수풀 속으로 들어가 숨을 고른 채 망원렌즈로 임모 병장이 생포돼 나오길 기도했다. 잠시 후 “아이고”라는 남자의 울음소리와 함께 체포된 임모 병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온 몸에 힘이 빠진 듯 얼굴을 뒤로 젖힌 채 군인 셋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되는 임모 병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미친 듯이 셔터를 눌렀다. 멈춰버린 시간처럼 뒤쪽에서 아버지가 절규하면서 아들을 향해 달려갔다. 무장탈영병 임병장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었다. '생포된 임병장… 절규하는 아버지' 사진을 통해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한 당사자가 자살을 시도하고 실려 나오는 장면을 보도함으로서 사건의 심각함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또한, 가해자인 아들의 자수를 설득하려고 현장에 있던 임모 병장의 아버지가 군인들의 손에 들려나오는 아들을 보고 울며 달려가려는 안타까운 장면은 독자들에게 사건의 다른 측면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으면 한다.
4월 16일, 세월호 : 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
시간과의 싸움 : 절대, 잊지 않기 위하여 이병한 <오마이뉴스> 법조팀장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수많은 학생들이, 사람들이, 통째로 바다 속에 가라앉는 상황에서 너무 무기력한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우리가 이 정도였던가. 그 와중에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때가 되면 잠을 자야 하는 자신이 싫었다. 집에 계신 노모는 TV를 보다 울컥 우시기를 몇 날, 결국 밤잠을 잘 못 주무셔 응급실로 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주변 사람 중 세월호에 탔던 사람이 있든 없든, 세월호 침몰 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 참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4월 16일 세월호 : 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은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했다. 기억은 의외로 불완전하고, 쉽게 왜곡되며, 잘 잊힌다. 그래서 기록하기로 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그 시각, 세월호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시간은 최대한 잘게 쪼개고, 공간은 최대한 좁게, 하나 하나 꼼꼼히. 우리는 기록하는 자들이 아닌가. 분노는 행동을 위한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분노는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최대한 확보 가능한 객관적인 기록을 모았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을 직접 만났다. 우리는 서울에서, 안산에서, 인천과 부천과 일산에서, 그리고 제주도에서, 세월호에 탑승했던 성인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증언을 들었다.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를. 그때 그 곳에서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를. 세월호 도면을 펼쳐 한 곳 한 곳 같이 찍었다. 그 분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취재에 응해주셨다.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안산 단원고 학생 생존자는 좀더 시간이 필요했다. 부모들은 말했다. "아이들이 첫날은 막 이야기 했는데, 이후 입을 닫았다"고. "우리도 물어보지 않는다"고. "관련 전화가 와도 나가서 받는다"고. 충분히 이해가 됐다. 우리는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는 학생들을 포함해 생존자들을 계속 만날 것이다. 그래서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오마이뉴스>가 존재하는 한 계속 보존될 것이다. 기자협회의 이 상은 그 채찍질로 받아들인다. 기자협회가 주는 상이기에 직업이 기자인 우리 6명만 받게 됐지만,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작업이었다는 점을 밝힌다. 그들의 손 끝을 거쳐 우리가 수집한 증언과 기록에 생명이 불어넣어졌다. 이번 작업은 어느 때보다 협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우리는 진심으로 한국 사회가 세월호 사고 전과 후로 구분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바라건대, 그 변화의 방향은 사람 값이 똥값인 시대에서 사람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시대였으면 한다. IMF 언저리에 태어난 아이들 수백명을 산 채로 바다에 던졌으면, 이제 충분하지 않은가.
국어死전, 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
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오현태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겠다. 우리집에는 국어사전이 없다. 내 기억 속에는 분명히 검은색 표지에 금색으로 ‘새국어사전’이라고 써 있는 중사전이 있었는데 책장을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 없었다. 국어사전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영어사전만 2권 나란히 놓여있었다. 국어사전의 위기를 취재한다면서 정작 우리집에 국어사전이 없다니 양심에 걸렸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2009년 여름 이사할 때 짐 정리를 하면서 버린 것 같았다. 가져가 봤자 짐이라는 생각에 책 여러 권을 버렸는데 국어사전도 ‘짐’ 목록에 들어간 모양이다. 종이사전을 버린 지 한참이지만 그동안 불편함 없이 꽤 자주 국어사전은 찾아봤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덕분이었다. 내가 국어사전 몰락의 원인을 제공한 것 같아 취재를 시작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취재를 할수록 부끄러움은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우리 국어사전은 대부분 뜻풀이가 비슷하고 내용은 10년 전과 비교해 추가된 것이 거의 없었다. 국가에서 큰 돈을 들여 만든 국어대사전은 전문용어만 가득해 정통 국어사전과 거리가 멀었다. 민간 출판사는 매년 국어사전을 새로 찍으며 마치 새로 만든 사전처럼 팔고 있었지만 눈속임에 불과했다. 내가 학창시절 샀다가 5년 전에 버린 사전이나 2014년 인쇄라고 찍힌 사전의 내용이 같다면 국어사전을 돈 주고 사서 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사전이 점점 외면당하면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개정을 하지 않고 보낸 날들이 쌓여 국어사전은 박제가 됐다. 박근혜정부는 ‘문화융성’을 강조하면서도 국어사전을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적었다. 박제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희망은 학계에 있었다. 민간 출판사의 사전 편찬실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국어사전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내 청춘이 국어사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어대사전을 만들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학자들의 눈빛에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 돈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단어의 어원을 낱낱이 밝히고, 예문이 풍부하게 담긴 ‘한국판 옥스퍼드 사전’을 만드는 일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사전의 과거를 비추고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물으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도 기꺼이 취재에 응해주신 남길임 경북대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 교수님을 포함한 여러 전문가 덕분에 양질의 기사가 나올 수 있었다. 또 문화와 관련된 주제라 다소 파급력이 약할 수 있음에도 5일에 걸쳐 지면을 넉넉히 내준 편집국장과 취재부국장을 비롯한 편집국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기사가 ‘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심폐소생술’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어사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놓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국어사전을 하나 사서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신용등급 조작, 신용 잃은 신용평가사 한국경제신문
신용등급 조작, 신용 잃은 신용평가사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하헌형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두 달간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였다. 이 검사는 당초 신평사들이 그 해 9~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제대로 매겨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하지만 검사가 시작되자 금감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검사 대상을 3개 신평사들이 최근 3년간 실시한 신용평가 전반으로 확대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이번 검사 과정에서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장사’ 등 위법·부당행위를 다수 적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취재를 진행하면서 신평사들의 등급 장사 문제가 터져도 크게 터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신평사들의 ‘등급 장사’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다. 채권시장에선 수십년째 이어져온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A신평사가 일감을 받는 조건으로 B기업의 등급을 부풀려줬다” “C기업이 신평사들에 ‘등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앞으로 평가 업무를 맡기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이번에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는 등의 소문은 시장에선 늘 있어온 것이었다. 취재팀도 신평사들의 이런 위법·부당행위를 여럿 제보받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증거가 없었다. 그러다 금감원이 신평 3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벌이면서 등급 장사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5개월간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정상이라 보기 어려웠다. 신평사들은 평가 대상 기업에 “좋은 등급을 줄 테니 평가 업무를 맡겨달라”고 제안한 뒤 해당 기업의 신용평가 업무를 수주하는 식으로 공공연히 ‘등급 장사’를 해왔다. 신용등급을 낮출 계획이 있어도 기업이 부탁하면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로 등급 강등 시기를 늦춰주기도 했다.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임직원은 평가 업무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할 수 없지만, 평가 대상 기업 임직원에게 술·골프 접대를 한 사례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부풀려지다보니, 3개 신평사가 매긴 등급 중 A등급 이상의 비중은 2003년 41.7%에서 지난해 77.4%로 10년 새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취재하기란 쉽지 않았다. 검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입장에서는 신평사들의 ‘등급 장사’ 관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회사채 투자자들이 “신평사들의 잘못된 평가를 그대로 믿고 투자한 탓에 손실을 봤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결국 취재팀은 다른 통로를 통해 취재했고, 6월13일 금감원이 3개 신평사 임원들에게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과 신평사들의 위법 사례 다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금감원이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 전이다. 이번 검사와 제재를 계기로 국내 신평사들이 자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한국일보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한국일보 법조팀 조원일 기자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 미국 인증기관 신청을 둘러싼 해수부와 한국 선급간의 부적절한 커넥션. 지난 2월 처음 이 문제를 접했을 때는 기사로 내보낼 자신이 없었다. 무슨 수로 이 길고 불친절한 단어를 독자들 앞에 펼쳐 놓나. 선박평형수라는 말은 나 역시 그때 처음 들었다. 취재원들에게 지난 몇 년 간 해수부와 한국선급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들을수록 지면에 옮기고 싶은 마음만큼 난해함도 커졌다. 국제해사협회, 미국해안경비대, 노르웨이선급 해사산업기술과 등의 등장 캐릭터들, 전기분해 방식과 이온분해 방식, 활성물질 생성과 해양생물 사멸율... 온갖 생경한 개념들 앞에서 헤맸다. 그 때, 세월호가 가라 앉았다. 그리고 바다 속으로 함께 가라앉은 ‘진실’은 충격과 혼란에 잠긴 국민 대다수를 강제학습으로 내몰았다. 대다수 사람들이 평형수가 뭔지, 한국선급이라는 곳이 뭘 하는 곳인지 알게 됐다. 온갖 접두어를 붙인 유행어 마냥 해피아라는 말도 본격 회자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없었다. 기회라고 생각했고 취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팽목항에서 가슴을 쥐어 뜯은 수많은 가족과 그를 보며 간접 고통을 느낀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 기자 명함을 달고 뭐라도 하나 할 수 있겠다 싶은 우쭐함도 잠시 들었다. 취재 과정에서 해수부 장관의 집무실이 해운빌딩 꼭대기에 위치했던 사실이나, 여객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의 부실한 ‘셀프 점검’을 막기 위한 법률이 국토부와 몇몇 의원들의 협공으로 어이없이 폐기됐던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됐다. 두더지 게임처럼, 하나를 건드리면 연이어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가 해수부와 유관단체 관계자들을 통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참사가 없었으면 빛을 보지 못했을 기사들이었다. 그리고 80일여가 지나 지금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이 통째로 뻘 속에 박혀 버린 것 같은 이 갑갑한 시간들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금, 부끄럽다. 해운빌딩 장관 집무실이 방을 뺀 걸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대통령의 국가개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사참사로 발이 꼬인 부처개편은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개조’의 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해수부는 여전히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관련 이슈에서 속 시원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선급과 부적절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지적됐던 일부 관련자들은 검찰 조사를 거듭하면서도 여전히 평형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뇌물수수 등의 구체적인 비위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연과 학연으로 뭉친 해피아 상대 수사에서 공전하고 있다. 담당 주무관 1명이 구속됐을 뿐이다. 출입처인 서울중앙지법에서 간첩증거조작 재판 진행 상황을 정리하고 있을 때쯤 수상 소식을 들었다. 서른 중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아직도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를 고민하는 나로선 참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다. 해야 할 게 있으니 열심히 하라는 말로 듣겠다. 어설프고 난해한 이야기가 기사로 나오기까지 격려와 잔소리를 아끼지 않아준 이진희 팀장과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