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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263회 · 2012년 7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4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단독보도

CBS 정치부

취재후기

(263회)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 CBS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CBS 조은정 기자 정치부 기자로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을 바라보는 심정은 최근까지도 복잡했다.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인으로 규정짓기에는 난해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딴 책을 발간하며 차곡차곡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을 보며 점차 이런 고민들이 무색해 졌다. ‘안철수의 생각’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그가 더 이상 학자나 유명인사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안 원장은 대선을 염두해 둔 정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검증은 필수였다.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떤 행적을 걸어왔는지 기자로서 알아봐야 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안 원장이 수년 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취재원으로부터 접하게 됐다. 정치권 인사가 아닌 중립지대 인물이었기에 제보에 더욱 신뢰가 갔다.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사실 확인이 부족한 네거티브 검증 기사가 얼마나 위험한 지를 것을 알았기에 철저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드디어 기사가 나갔고 안 원장은 반나절 만에 사실을 시인했다. 그리고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여느 정치인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반향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이제는 검증할 때가 됐다, 이제는 그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싶다는 대중들의 욕구가 그만큼 쌓여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사는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는 점을 기자협회가 의미를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 당사자가 발 빠르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점도 보기 드문 일이었기에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안 원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재벌 공화국을 가능케 했던 총수에 대한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은 안 원장 같은 유명 인사들과 기존 정치인들의 철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이 같은 일이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더 뿌듯함을 찾고 있다. 최근에도 안 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된 것들 보다는 소문이나 카더라 식 설이 많다. 앞으로도 사실 관계에 따른 철저한 검증으로 안 원장에 대해 더 연구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CBS 정치부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263회 전체 총평

제26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제 26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치있는 현안이고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도가 중요한 평가지수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지만 ‘선행보도’와 ‘사실보도’(팩트)가 평가의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 수는 지난 달과 비슷했지만 수상기준을 넘어서는 출품작이 많지 않을 정도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 그래선가 평균적인 평가점수가 지난 달에 비해 떨어져서 심사위는 취재보도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심사평가기준을 0.15점(10점 만점 기준) 낮춰서 심사에 임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8월 심사에서 논란 끝에 수상작을 내지 못한 ‘한일군사정보협정’보도와 관련해서는 세계일보와 헤럴드경제의 이의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다시 한 번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수상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심사위의 결정을 번복할만한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데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CBS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태원 SK회장 구명 탄원’ 보도는 진보성향의 매체가 야권의 유력대선주자인 안 원장에게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유력 대선주자인 안 원장에 대해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김희중 부속실장의 저축은행 비리의혹 보도는 ‘딱 맞아떨어지는’ 팩트를 특종보도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에 이론이 없었다. 저축은행 비리 관련기사가 쏟아지면서 관심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비리를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것이다. 한겨레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검증 추적’ 기사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보여준 좋은 기사’라는 호평과 더불어 역시 기자가 발로 뛴 것이 아니라 야당측 자료를 받아서 쓴 흔적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태백비리 의혹은 발품 흔적이 돋보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인 서울경제신문의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는 보도는 한미FTA나 한EU간 FTA 등 주목받는 투자협정은 아니지만 관보 등 기자들이 평소 잘 확인하지 않는 일상적인 것들을 체크하다가 건진 특종이라는 점에서 취재기자의 미덕을 잘 살린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보도되지 않았더라도 정책적으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기자상감으로는 무게가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었다. 뉴스핌의 ‘CD금리 담합설’은 보도 후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시작되고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잘 드러낸 수작인데다 발로 뛴 품도 잘 드러난 기획기사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 등 관심을 끌었지만 수상작에 뽑히지 못해 아쉬웠다. 기획보도부분 수상작인 한겨레 21의 병원OTL-의료상업화 보고서는 취재기자가 직접 ‘가짜 환자’로 의료 상업화 현장을 취재하는 등 시도 자제가 참신하고 충실하게 현장점검을 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반면 취재결과는 시도만큼 알차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의료상업화문제는 우리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영리병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가 양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수상작이 없었다. 지역취재보도무문에서는 TJB 대전방송의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결식아동들의 눈칫밥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급식카드를 특정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지역기사를 넘는 전국적인 이슈라는 호평도 받았다.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이같은 사례에 대한 선행보도가 있어, 이번 보도가 첫 보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KBC광주방송의 ‘재해율 0%의 진실’은 사측과 노동조합이 담합해서 재해율을 0%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굴 취재했다는 점에서 이견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강원도민일보 등 5개 지방사가 공동 기획한 ‘상생협력의 지역시대를 열자’는 5개사가 공동기획한 참신한 시도는 좋았지만 기존에 보도된 지방시대, 지방분권 기획기사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재탕삼탕’이었다는 점에서 수상요건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7월

제263회(2012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
2-03 서울경제신문 김영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병원OTL - 의료 상업화 보고서
3-02 한겨레신문 김기태·하어영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
5-03 TJB대전방송 노동현·채효진·황윤성·김경한
재해율 0%의 진실
5-08 KBC광주방송 이계혁·이형길·김재현·염필호
취재보도부문 · 3편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 저축은행 금품수수
한국일보 김영화·강철원·김혜영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CBS 조은정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검증 추적
한겨레신문 유신재·박현철·김원철·윤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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