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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63회 · 2012년 7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2-03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취재후기

(263회)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 / 서울경제신문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 서울경제신문 김영필 기자 ‘대만과의 투자보장협정(BIT) 체결을 위한 전문가 추천.’ 우리나라가 대만과 BIT를 맺는다는 이번 기사는 기자가 우연히 알게 된 이 문구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한 팩트 확인 작업을 해야 만했다. 통상 분야는 취재가 어렵다. 취재가 쉬운 곳은 없지만 통상은 좀더 유별나다. 외국 정부와 국익을 건 협상을 하는 까닭에 작은 팩트 확인조차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대만과의 BIT 체결 기사 때도 그랬다. 주무 부처인 통상교섭본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통해 수차례 알아봤지만 나오는 게 없었다. 실제로 정부는 대만과 지난 6월 BIT 체결을 위한 1차 협상까지 했지만 이를 비밀에 부치고 있었다. 한ㆍ중ㆍ일 BIT 협상 때는 1차 협상 때부터 국민들에게 알리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국회에까지 확인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교 쪽을 담당하는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다가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뭐라도 하나 건진다”는 선배들의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때다. 이후 다시 재취재에 들어갔다.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씩 퍼즐을 맞춰갔다. 1차 협상을 6월에 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고 2차 협상을 10월께 하겠다는 것과, 대만이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BIT 체결시 형식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핵심적인 팩트 확인 후 기사 작성작업에 들어갔다. 기사에 의미를 불어넣어준 것은 데스크였다. 데스크는 20년 만에 대만과 경제수교를 하게 된다는 의미가 매우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심하게 따지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데스크의 말에 기사에 힘이 붙을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팩트를 확인한 후 기사를 송고했다. 다른 매체들의 후속 보도가 이어졌고 해당 기사가 실린 조간 신문이 배달된 날, 통상교섭본부는 기사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번을 기회로 다시 한번 취재시 기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연차에 상관 없이 취재 중 알게 된 내용이나 작은 자료들도 반드시 확인하고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는 점 말이다. 데스크의 도움으로 기사가 보다 힘을 받은 것도 기자로서는 행운이고 감사하는 부분이다.

회차 심사평

제263회 전체 총평

제26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제 26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치있는 현안이고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도가 중요한 평가지수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지만 ‘선행보도’와 ‘사실보도’(팩트)가 평가의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 수는 지난 달과 비슷했지만 수상기준을 넘어서는 출품작이 많지 않을 정도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 그래선가 평균적인 평가점수가 지난 달에 비해 떨어져서 심사위는 취재보도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심사평가기준을 0.15점(10점 만점 기준) 낮춰서 심사에 임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8월 심사에서 논란 끝에 수상작을 내지 못한 ‘한일군사정보협정’보도와 관련해서는 세계일보와 헤럴드경제의 이의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다시 한 번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수상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심사위의 결정을 번복할만한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데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CBS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태원 SK회장 구명 탄원’ 보도는 진보성향의 매체가 야권의 유력대선주자인 안 원장에게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유력 대선주자인 안 원장에 대해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김희중 부속실장의 저축은행 비리의혹 보도는 ‘딱 맞아떨어지는’ 팩트를 특종보도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에 이론이 없었다. 저축은행 비리 관련기사가 쏟아지면서 관심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비리를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것이다. 한겨레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검증 추적’ 기사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보여준 좋은 기사’라는 호평과 더불어 역시 기자가 발로 뛴 것이 아니라 야당측 자료를 받아서 쓴 흔적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태백비리 의혹은 발품 흔적이 돋보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인 서울경제신문의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는 보도는 한미FTA나 한EU간 FTA 등 주목받는 투자협정은 아니지만 관보 등 기자들이 평소 잘 확인하지 않는 일상적인 것들을 체크하다가 건진 특종이라는 점에서 취재기자의 미덕을 잘 살린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보도되지 않았더라도 정책적으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기자상감으로는 무게가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었다. 뉴스핌의 ‘CD금리 담합설’은 보도 후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시작되고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잘 드러낸 수작인데다 발로 뛴 품도 잘 드러난 기획기사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 등 관심을 끌었지만 수상작에 뽑히지 못해 아쉬웠다. 기획보도부분 수상작인 한겨레 21의 병원OTL-의료상업화 보고서는 취재기자가 직접 ‘가짜 환자’로 의료 상업화 현장을 취재하는 등 시도 자제가 참신하고 충실하게 현장점검을 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반면 취재결과는 시도만큼 알차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의료상업화문제는 우리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영리병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가 양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수상작이 없었다. 지역취재보도무문에서는 TJB 대전방송의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결식아동들의 눈칫밥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급식카드를 특정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지역기사를 넘는 전국적인 이슈라는 호평도 받았다.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이같은 사례에 대한 선행보도가 있어, 이번 보도가 첫 보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KBC광주방송의 ‘재해율 0%의 진실’은 사측과 노동조합이 담합해서 재해율을 0%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굴 취재했다는 점에서 이견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강원도민일보 등 5개 지방사가 공동 기획한 ‘상생협력의 지역시대를 열자’는 5개사가 공동기획한 참신한 시도는 좋았지만 기존에 보도된 지방시대, 지방분권 기획기사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재탕삼탕’이었다는 점에서 수상요건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7월

제263회(2012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한국-대만 투자보장협정 맺는다 지금 보는 작품
2-03 서울경제신문 김영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병원OTL - 의료 상업화 보고서
3-02 한겨레신문 김기태·하어영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
5-03 TJB대전방송 노동현·채효진·황윤성·김경한
재해율 0%의 진실
5-08 KBC광주방송 이계혁·이형길·김재현·염필호
취재보도부문 · 3편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 저축은행 금품수수
한국일보 김영화·강철원·김혜영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CBS 조은정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검증 추적
한겨레신문 유신재·박현철·김원철·윤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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