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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02회 · 2007년 6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1

‘대부업 무이자 광고 천국 ··· 정부는 뒷짐’등 대부업체 문제 집중보도 및 후속보도

한겨레신문 경제부

취재후기

(202회)‘대부업 무이자 광고 천국 ··· 정부는 뒷짐’등…

(202회)‘대부업 무이자 광고 천국 ··· 정부는 뒷짐’등 대부업체 문제 집중보도 및 후속보도/한겨레 경제부 안선희 [취재보도부문] ‘무이자~무이자~무이자’ 아마 이 노래는 한국 광고 역사에서 가장 히트한 CM송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기사가 나간 날 한 독자는 전화를 걸어와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친구들과 같이 ‘무이자’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며 개탄했다. 이 광고뿐이 아니었다. TV만 켜면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대부업체들 광고가 쏟아졌다. 대부업체들은 사상 최고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누구도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광고들을 수십개 뜯어보고 관련 법률들, 피해사례를 분석하고 전문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접촉해나가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보였다. 하지만 단속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식은 안이했다. 한 공무원은 이런 말을 했다. “달을 따다 주겠다는 광고를 하면 누가 믿나요. 무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광고를 누가 믿겠습니까?” 아무도 믿지 않는 광고를 대부업체들은 왜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 하고 있을까? 광고가 사금융 폐해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하는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기사 파장은 예상보다 컸다. 공정위가 보도 당일 실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대부업 광고에서 ‘무이자’라는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고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구를 반드시 삽입하도록 했다. 광고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은 잇달아 출연 중단을 선언했다. 정당·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내 광고 규제를 촉구했고, 국회에는 밤 10시 이후 대부업 광고를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광고 문제에 이어 한겨레는 ‘은행 이용 못하는 저신용자 7백만명’ ‘서민 등치는 대부업 중개인’ 등 서민금융 관련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마침 TV에서도 사채의 폐해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몇 달 사이에 서민금융 현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인식 수준이 한단계 높아졌음을 느낀다. 한겨레의 보도들이 이 과정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금융담당 기자의 주요 출입처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이다. 그들과 주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쓰다보면 은행 문턱에도 가지 못하는 서민들은 잊어버리게 된다. 서민금융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잃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부장과 팀장에게 감사드린다.

회차 심사평

제202회 전체 총평

제20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김흥규 심사위원(YTN 편성운영팀장) 17대 대선을 넉 달여 앞두고 유력 후보 간의 검증 공방이 치열하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 매체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관계없이 더욱 지면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제202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국민일보의 ‘이명박 부인 2곳 위장전입’과 ‘이명박 씨 부인 주소 이전 15곳 현장점검’은 이른바 ‘검증 정국’ 속에 단연 돋보였다. 실체는 없고 의혹만 난무하는 ‘검증 없는 후보 검증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재진이 관련 주소지와 소유자를 낱낱이 역추적해 확인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이 후보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한 매체가 특종을 하면 다른 매체들도 대체로 이와 연계된 다른 후속 문제로 취재를 넓혀 심층적으로 접근하기가 상례인데 이번 보도는 그렇지 못해 외로운 특종이 돼버린 감이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향한 언론의 철저한 검증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2편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의 ‘대부업 무이자 광고 천국, 뒷짐 진 정부’ 등 대부업체 관련 집중 보도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기됐던 사안이기는 하지만 대부업 광고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헤쳐 사회적 반향이 컸고, 결과적으로 정부의 후속 조치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 통신부문 수상작은 경향신문의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이 선정됐다. 지식과 권력의 문제를 87년 이후 지식인의 역할과 참여가 축소되는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접근해 추상적이지 않고 실증적 사례를 들어 한국 지식사회가 처한 위기와 고민, 가야할 방향 등을 체계적으로 다루려 했다는 평을 들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대학 교수들의 정치권 줄서기 현상이 예전보다 더 심한 듯한 분위기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평가가 있었으나, “경향신문이 지난해 연재했던 ‘진보개혁의 위기- 길 잃은 한국’에 비해 초점이 산만하고 감상적으로 접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부산일보의 ‘귀신 곡할 현금인출 사건’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하마터면 자작극으로 묻힐 뻔 했던 사건을 의제화시켜 전국의 유사 피해 사례까지 수집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결국 경찰의 범인 검거에도 한몫했다는데 점수를 땄다. 지역기획 신문, 통신부문은 한라일보의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으로: 3년의 기록’이 선정됐다. 이달의 기자상 심사 대상이 되는지를 두고 예심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한라일보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까지 쏟은 그간의 기획 보도와 노력을 높이 샀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에서는 KBS창원방송총국의 ‘어찌할거나! 벼랑 끝 황혼자살’이 뽑혔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 자살의 실태와 원인을 다루기에만 그치지 않고 자살을 극복한 실제 사례까지 제시하는 등 탄탄한 구성과 현장 취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은 연합뉴스의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고(사진)’에 돌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현지 군 헬기를 이용한 기자의 발 빠른 대처로 연합뉴스는 다른 국내 언론과 외신들을 제치고 생생한 현장 사진을 조금 더 빨리 전송할 수 있었다. 본심에서 아깝게 탈락해 아쉬움을 남긴 작품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위장입양유학: 자식 성(姓)도 바꾼다(SBS)’는 조기 유학을 위해 낯선 미국인에게 자식을 위장 입양시키고 성까지 바꾸게 하는 충격적인 세태를 고발했고, 취재보도부문의 ‘주요 사립대 내신 1~4등급 만점 방안 단독보도(SBS)’는 주요 대학의 입시 내부 방침을 먼저 공론화시켜 사회적 파장이 컸다는 평도 있었으나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제202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모두 7편. 총 출품작 33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이 16편이었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끝>

이 회차 수상작 2007년 6월

제202회(2007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대부업 무이자 광고 천국 ··· 정부는 뒷짐’등 대부업체 문제 집중보도 및 후속보도 지금 보는 작품
1-01 한겨레신문 안선희·정혁준
이명박 부인 2곳 위장전입’과 ‘이명박씨 부인 주소 이전 15곳 현장점검
1-10 국민일보 남도영·지호일·이경선·우성규·노용택·백민정·김원철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2-04 경향신문 김종목·손제민·장관순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으로’ 3년의 기록
5-03 한라일보 강시영·강경민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어찌할거나! 벼랑 끝 황혼자살
6-01 KBS창원 안양봉·조현석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귀식 곡할 현금인출 사건
부산일보 이현우·이현정
사진보도부문 · 1편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
연합뉴스 서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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