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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26회 · 2009년 6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4-08

부도덕한 신부

GTB강원민방 보도국

취재후기

(226회) 부도덕한 신부 / GTB강원민방

강원민방 후기 조기현 기자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 A신부가 수년간에 걸쳐 여신자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져왔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무작정 사실 확인에 나섰다. 당시 A신부가 근무했던 성당 수녀를 만나 오랜 설득 끝에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 여성들을 만날 방법이 없었다. 무작정 여신자들의 동향을 알만한 당시 성당 관계자들을 수소문해 한명씩 접촉하기 시작했다. 며칠 뒤, A신부와 여신자의 성관계를 목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20여일에 걸친 추적 끝에,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여성들과 그들의 연락처를 확인했다. 어렵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사실이 알려지기를 두려워했다. 그러기를 일주일. 한 여성이 모든 것을 털어 놓겠다며 연락을 해왔다. 어려운 시절 도움을 줬던 신부, 그녀가 신부에게 느낀 사랑, 신부가 찍었다는 알몸 사진과 그것을 미끼로 이어졌던 성폭행, 도망갈 때마다 자신을 찾아왔던 신부에 대한 공포, 그리고 자매처럼 지내던 다른 여신자들과의 성관계를 알게 되었을 때의 배신감 등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는 고백들이 이어졌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제복을 입고 있는 A신부를 용서할 수 없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 뒤 이틀사이 2명의 여성들이 더 A신부와의 성관계 사실을 확인해 줬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고, 천주교가 모든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천주교 관계자들의 협박과 회유가 이어졌다. 하지만 취재팀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다. 결국 A신부는 취재팀에게 먼저 연락을 해 잘못을 시인했다. 다음날 밤, 진실의 힘은 전파를 타고 성역을 넘었다. 진실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믿고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이표 국장님을 비롯한 선배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고단한 취재 과정에서 힘들어 할 때, 항상 곁에서 중심을 잡아주신 최백진 선배께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기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의를 위해 휘두를 수 있는 칼과 약자를 지켜줄 수 있는 방패라는 것을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기자가 휘두르는 펜의 힘을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중함이 몸에 배도록 노력하며 기자의 길을 걸어갈 것을 약속한다. GTB 강원민방 보도국 식구라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

회차 심사평

제226회 전체 총평

제22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정필모 (KBS 해설위원) 제226회 이달의 기자상은 최근 그 어느 달에 비해서도 출품작이 적었다. 보통 매달 평균 40여 편이 출품됐지만 이번에는 27편만 출품됐다. 이 가운데 9편이 예심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4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뚜렷하게 부각된 작품이 없는 가운데 연합뉴스 북한부의 ‘소식통 “북한 김정일, 3남 정운 후계자 지명” 등 다수’가 유일하게 본심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이 안 된 만큼 결정을 유보하자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 기사는 사실이라면 세계적 특종이지만,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오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이후 후계구도를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해온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4편의 출품작 가운데 3편이 본심에 올라와 최종적으로 한겨레 사회부의 ‘해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비록 정보공개청구과정에서 외부의 협력을 받은 것이지만, 접근이 어려운 자료를 입수해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방만한 업무추진비 사용 사실을 체계적으로 입증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동안 지역 언론에서 개별적으로 많이 거론된 것으로 신선한 소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밖에 세계일보 특별취재팀의 ‘졸속 개발에 역사가 사라진다’는 4대강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선일보 사회부의 ‘심층 리포트: 조기유학 1세대의 현주소’는 ‘스노볼 샘플링(snowball sampling)’ 기법을 활용해 조기유학 1세대의 인생 행로를 최초로 추적, 보도했다는 점에서 각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자는 4대강 문화재 보호 이외도 너무 많은 문제를 다루다 보니 초점이 흐려졌다는 지적 때문에, 그리고 후자는 사회적 의미 부여가 약했다는 지적을 받아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팀의 ‘시사기획 쌈 “수신고 280조의 그늘” 1부 무전무협’이 본심에 올라왔지만 수상작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역 농협의 문제점을 짚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중앙회 차원의 구조적 문제를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은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유일하게 본심에 올라온 GTB 보도국의 ‘부도덕한 신부’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기사는 접근이 어려운 종교영역에서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사제의 추문을 파헤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도일보 지방부의 ‘특별기획,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승리의 길을 가다’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 언론 기자가 장기간의 현장 취재를 통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낸 노력과 성과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발굴된 새로운 사실에 대한 추가적인 취재와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에서는 부산 MBC 뉴스총괄팀의 ‘창사 50년 HD특별기획 2부작 - 이중국가: Dual State’가 사회 양극화 문제를 심층적으로 짚었다는 평가 속에 예심을 통과했다. 하지만 사회 양극화를 주로 다룬 1부와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을 제시한 2부 사이에 논리적 연관성이 약하다는 지적 때문에 수상작에 포함되지 못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 지역사회부의 ‘주한미군의 효순·미선양 추모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작품은 사진 자체가 주는 임팩트는 약하지만 미군이 매년 은밀히 추모행사를 해왔다는 사실을 최초로 포착한 노력과 성과가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다만 사진과 함께 현장 스케치나 인터뷰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끝으로 최근 들어 출품된 작품 가운데 일부 기사의 제목이 애매모호하거나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용과 주제를 잘 드러내면서도 절제된 제목을 뽑는 데 좀 더 유의해줬으면 하는 게 심사위원들의 바람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09년 6월

제226회(2009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해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2-02 한겨레신문 권오성·김민경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부도덕한 신부 지금 보는 작품
4-08 GTB강원민방 조기현·최백진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특별기획,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승리의 길을 가다
5-01 중도일보 맹창호·금상진
전문보도부문 · 1편
주한미군의 효순.미선양 추모식
7-01 경인일보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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