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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57회 · 2012년 1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4-01

회색근로자 ‘특고’를 아시나요?

CBS 경제부

취재후기

(257회) 회색근로자 ‘특고’를 아시나요? / CBS

회색근로자 ‘특고’를 아시나요? CBS 권민철 기자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나는 대학교수가 아닌 '특고'라는 이름의 해괴망측한 자영업자로 변신해 있었다. 나는 교수 연구실을 빼앗겼고, 제자들은 나를 더 이상 교수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대신 그들은 나를 지식을 파는 영업사원으로 대했다. 나는 그들에게 따지지만 그들은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갈수록 열등감, 불면상태에 빠져들고 급기야 실어증(失語症)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떠오르게 하는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2012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화다. '특고', 그 것은 특수고용근로자의 줄임말이다. 내용상 사용자와 고용관계에 있으면서도 고용계약 대신 사업자 관계를 맺은, 내용상은 근로자이지만 형식상은 자영업자인 회색지대의 노동자를 말한다. 주로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숫자는 적어도 25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용자가 이들 멀쩡한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사장님으로 변신시켜 놓은 이유는 자명하다. 공식적으로는 근로자가 아닌 만큼 그들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충족시킬 필요도, 그들을 보호해야할 의무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용자로서는 꿈의 노동자인 셈이다. 그러나 노동자성이 부인된 특고들의 노동 실상은 우리사회의 노동빈민이라는 비정규직보다 심각한 경우가 허다했다. 명백한 산업재해로 하반신이 마비됐음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물류 기사, 50원 때문에 파업을 벌였다는 우체국 택배기사, 42세에 정년퇴직을 당했다는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조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새벽이면 협박 문자에 시달려야 했던 학습지 교사, 하루 2시간씩 밖에 잠을 못 잤다는 치기공사, 똑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타인보다 월급은 1/50에 받지 못하는 단역배우, 월급이 60만원이었다는 방송작가 등 우리가 인터뷰한 특고들은 우리시대의 숨겨진 수드라(sudra)였다. 허탈한 것은 그들 대부분이 자신이 특고인지, 특고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회복해주는 의식화교육(?)까지 병행해야했다. 알고 보면 특고는 우리가 미처 적극적으로 인식하지 못했을 뿐 사실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린지 상당히 오래된 직업군이다. 그러나 특고 문제가 복잡하고 또 파편화 돼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구조적 접근이나 심층적인 분석은 유보돼 왔다. 그러는 사이 특고의 숫자는 최근 7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공존 사회, 노동자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기업의 이윤만 극대화 하려는 자본주의의 탐욕이 특고의 무분별한 양산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획으로 우리사회 곳곳에서 내연(內燃)하고 있는 특고 문제가 점차 대폭발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특고 문제를 명민하게 간파하고 취재에 열정적으로 임해 준 장규석, 조태임 두 후배에게 감사의 말을 보탠다.

회차 심사평

제257회 전체 총평

제25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이효성 / 심사위원장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새로 구성되었다. 제257회 <이 달의 기자상>부터 새로운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한다. 그간 심사를 맡아오신 심사위원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지금까지의 전통을 이어 <이 달의 기자상>과 <한국 기자상>이 더욱더 권위 있는 기자상이 되도록 열띤 논의를 거치되 공정하고도 진지한 심사를 할 것을 다짐한다. 심사방식은 전과 동일하다. 심사위원들이 먼저 개별심사로 작품마다 6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겨서 나온 평균점이 9점 이상이면 가부 투표 없이 최종 수상작이 되고, 8점 이상 9점 미만이면 논의를 거친 후 수상 여부를 가부 투표로 결정한다. 이 달에는 모두 40건의 작품이 출품되어 7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먼저 취재보도부문에는 본래 10건이 출품되었으나 경제보도부문의 “최시중 측 ‘종편 돈봉투’ 돌렸다”(아시아경제)는 성격상 취재보도부문에 적합하다는 의견에 따라 모두 11건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박희태 씨 돈봉투 관련기사와 최시중 씨 돈봉투 관련기사가 각각 2건씩이 8점을 넘어 심사대상이 되었으나 같은 사안으로는 1개의 작품만을 최종 심사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정으로 이 가운데 각각 하나씩만 가부 투표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취재보도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MBN의 “축구협회 횡령 직원 퇴직위로금 파문 연속 보도”, 한국일보의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 정권실세 금품로비 의혹 연속 특종 보도”, 그리고 동아일보의 “박희태 캠프, 2008년 전당대회 때 서울당협에 2천만원 전달 시도”의 세 작품이 최종 심사에 올랐고 이 가운데 한국일보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참석 심사위원 15명 가운데 14명이 찬성하여, 제257회 <이 달의 기장상>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제보에 의한 것이었지만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추적한 충실한 보도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본래 7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아시아경제의 “최시중 측 ‘종편 돈봉투’ 돌렸다”를 취재보도부문으로 옮겼기 때문에 6개의 출품작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공정위, 카드결제사업자 전격조사”만이 8점을 넘겼고 최중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이 작품은 카드에 얽힌 비리를 잘 파헤쳤을 뿐만 아니라 그 비리가 제도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여 제도 개선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4개의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멈춰 학교폭력”, 연합뉴스의 “<수명 양극화> 가난한 동네가 4년 일찍 죽는다”, 한겨레신문의 “탐사기획 ‘2012 트위플 혁명’의 세 작품이 8점을 넘겼고, 이 가운데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중앙일보의 작품은 학교폭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리고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한겨레신문의 작품은 SNS라는 새로운 현상을 심층성과 다양한 틀로 분석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SNS 부정적 측면은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두 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이 가운데 CBS의 “회색근로자 ‘특고’를 아시나요가 8점을 넘겼고 15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13표를 얻어 두 번째 최다특표로 최종 수상작으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경제계에서는 잘 알려진 일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사안으로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어두운 면에 탐조등을 비친 작품으로 계몽적이면서도 흥미롭게 잘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는 모두 8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사료값이 없어서...순창 소 10여 마리 굶어죽어”, 경인일보의 “농민은 봉이다? 가산금리 불법 조작한 단위농협의 추악한 비리”, 경남MBC의 “4대강 침수...8.57평방Km”의 세 작품이 8점을 넘겼으나 아쉽게도 어느 것도 최종 수상작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연합뉴스의 작품은 제목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고 축산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었지만 지나치게 단순했다는 점이, 경인일보의 작품은 지역신문이 농협의 비리를 파헤쳤다는 용기는 좋은 평가는 받았으나 편집이 취약했다는 점이, 경남MBC의 작품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실태를 잘 다루었으나 선행보도들이 더러 있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는 3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부산일보의 “정수장학회를 공공의 자산으로”는 작품의 성격상 특별상부문이 더 적합하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특별상부문으로 옯겼다.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8점을 넘기지 못해 아쉽게도 논의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에는 두 작품이 출품되어 두 작품 모두 8점을 넘겼으나 최중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KBS광주의 “영상기록 ‘명인’”은 지역 장인들을 다룬 작품으로 기록적인 가치는 있으나 유사한 작품들이 많고 영상미도 돋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미래 에너지를 찾아라”는 노력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는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래 에너지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적 측면에 대한 분석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는 세 개의 사진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일보의 “남극대륙을 가다”와 연합뉴스의 “극지연구 ‘아남극에서 남극대륙으로’”의 두 작품이 8점을 넘겼다.이들 작품은 남극에서 힘들게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일보의 작품만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연합뉴스의 작품은 기획성이 돋보였으나 사진작품으로서는 너무 밋밋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작품은 순간적인 영상을 잘 포착햇다는 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부문에는 부산일보의 “정수장학회를 공공재단으로”와 TV조선의 “정부보증 CNK 사기극 특종 및 탐사보도”의 두 작품이 대상이었고 모두 8점을 넘겼다. 이 가운데 부산일보 작품은 본래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되었으나 일반적으로 <이달의 기자상>의 작품들은 자사의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같은 차원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특별상 부분으로 옮겨 이 부문의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자사의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고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구현하려는 부산일보 종사자들의 희원을 담은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TV조선의 CNK의 사기극에 관한 작품은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기자가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확인하는 등 취재의 치열성은 높이 살만하지만 이미 선행보도들이 더러 있었고 특별상을 받을 수 있을만큼 그야말로 “특별한” 그 무엇은 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아쉽게도 최종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1월

제257회(2012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 정권실세 금품로비 의혹 연속 특종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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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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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경향신문 박병률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멈춰 학교폭력
3-01 중앙일보 홍권삼·성시윤·김성탁·천인성·윤석만·이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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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한겨레신문 안수찬·유신재·송경화·김인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회색근로자 ‘특고’를 아시나요? 지금 보는 작품
4-01 CBS 권민철·장규석·조태임
특별상 · 1편
정수장학회를 공공의 자산으로
7-01 부산일보 이재희·손영신·박세익·박태우·이자영
전문보도부문 · 1편
남극대륙을 가다
국민일보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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