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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87회 · 2014년 7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6-03

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

제민일보 사회부

취재후기

(287회)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 / 제민일보

(287회)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 제민일보 사회부 김경필 기자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 출범 이후 행정시장 공모과정에 불거진 제주시장 내정설. 이것이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 기획취재의 발단이 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지훈씨가 46만 시민을 대표하는 제주시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비자림 입구 부동산에 문제가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이지훈 시장이 지난 7월8일 제주시장에 취임하기 일주일 전이었다. 본격적인 취재는 비자림 문화재지구 인접 토지를 매입한 후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녹취파일을 입수하면서다. 건축물대장을 통해 비자림 입구 제주시장 소유의 건축물을 확인, 주변 지역의 토지 및 건물 등기부등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제주시장이 2010년 법원 경매로 비자림 입구 임야를 싼값에 매입한 후 일반음식점인 커피숍과 단독주택을 신축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이 특혜 의혹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비자림 입구 토지인데도 법원 경매가 2차례나 유찰됐고, 감정평가액이나 공시지가 역시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커피숍과 단독주택 신축과정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한 대목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 일대 주민과 토지주,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상대로 취재를 시작하자 비자림 입구는 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이 가능했다면 법원 경매가 유찰될 이유가 없었으며, 이미 전 토지주가 건물을 짓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특혜를 받지 않고서는 비자림 입구에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토대로 건축신고 당시 필요한 절차와 서류 등을 집중 분석, 민간시설로는 유일하게 비자림 공공상수도를 독점 사용하고 공사비 수천만원을 줄이는 등 특혜를 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취재가 계속되면서 제주시장 소유의 토지에서 불법 컨테이너, 단독주택 불법 증축, 무신고 펜션영업, 하우스시설 보조금 목적외 사용 등도 확인, 이지훈 제주시장이 취임한지 하루 뒤부터 8회에 걸쳐 기획보도를 하게 됐고,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서도 본보의 특혜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결국 이 시장은 2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를 했으나 시민단체와 정치계의 사퇴촉구 성명 및 논평, 시민 1인 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취임 한 달만에 사퇴했다. 물론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에 대한 보도여부를 놓고 고심을 한 것도 사실이다.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정책을 펴기도 전에 치명상을 입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민운동가 출신이 행정시장에 발탁되면서 주목받은 ‘협치’ 인사가 실패로 끝날 경우 예상되는 파장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각종 특혜 및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시장이 46만 시민을 대표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문화재지구 보호를 위해서라도 기획보도는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결과적으로 행정시장 도덕성과 업무수행능력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됐고, 문화재지구 관리 강화라는 과제를 제시하게 됐다. 힘들 날도 많았지만 언론의 사명을 다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회차 심사평

제287회 전체 총평

제28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KBS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 호평 벌써 여름을 보냈지만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세월호 특별법에서 한발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 심지어는 유족들을 향한 조롱과 증오까지 범람하여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한없이 불편하다. 언론은 이러한 상황에 책임이 없는지 잘 돌아보고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에 힘쓸 때이다. 이번 심사에는 모두 54편이 출품되었다. 그 중 9편을 본선에 올려 최종적으로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KBS의 ‘육군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보도가 그 사회적 파급력 만큼이나 단연 돋보였다.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사안을 끌어간 힘이 좋았고,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부터 제도 개혁 등 대안제시까지 챙겨내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에 선정되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므로 계속 좋은 보도를 이끌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한국일보의 ‘김형식 강서 재력가 청부살인사건’ 보도는 청부 살인 사건의 파생 사안인데다가 문제의 장부에서 ‘검사’만 부각되어 경찰의 선택적 정보제공의 의혹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나 후속보도에 상당한 공을 들인 점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JTBC의 ‘연속기획, 4대강 그 후’도 호평을 받았다. 4대강 사업이 많은 문제를 남겼지만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제대로 된 대책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30회에 이르는 끈질긴 기획으로 언론의 비판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격려가 있었다. 그 열정을 잃지 말고 정부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파괴력 있는 이슈까지 끌고 가서 다시 한 번 이달의 기자상 심사대에 오르길 기대한다. 기획보도 부분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심층리포트 ‘또 하나의 비극, 하이닉스’가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위험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물음과 요구에 부응하는 기사이자, 삼성 반도체 만의 문제가 아닌 반도체 산업 일반의 문제로 인식의 지평을 넓혀 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특히 많은 난관에도 열정을 가지고 취재한 점과 ‘개선책을 찾겠다’는 하이닉스 쪽의 입장을 끌어냈다는 점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경향신문의 ‘헌법에만 있는 노동 3권 - 벼랑 끝에 몰린 노조’는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중요한 노동3권의 문제를 상기시킨 데다가, 기존 대기업 노조 중심의 논의에 그치지 않고 작은 기업들의 문제까지 꼼꼼하게 짚어낸 점이 좋았다. 중앙일보의 ‘전과 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언급한 ‘수용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의 대안’이 소년범의 장래에 진정 도움이 될 것인지를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주제에 맞게 가독성 높은 기사를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건 내용에 비하여 후속보도의 양이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역 이슈를 집요하게 추적 보도하고 결국 본인의 인정과 사퇴를 이끌어낸 특종으로 높이 평가했다. 경인일보의 ‘다문화교육 실태를 말하다’는 주제와 보도 내용 모두 좋다는 호평이 이어졌으나 기사를 전달하고 부각시키는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애석하게도 1표 차이로 수상에 실패했음을 밝혀둔다. KBS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심층보고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한 심도 깊은 성향 분석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역시 아쉽게 탈락하였지만 지속적인 분석기사로 이 주제에 대한 많은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86회에서 출품되었던 동아일보의 ‘송광용 제자논문 본인명의 발표’ 기사와 한겨레신문의 ‘아이들 죽음 내모는 나라’ 기사에 관해 재심 요청이 있었다. 두 기사 모두 좋은 작품이었지만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4년 7월

제287회(2014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1-07 KBS 박석호·윤진·황현택
김형식 서울시 의원, 강서 재력가 청부살인 사건
한국일보 김이삭·정지용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헌법에만 있는 노동 3권-벼랑 끝에 몰린 노조
4-01 경향신문 강진구·박철응
전과 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4-03 중앙일보 위성욱·신진호·최경호·최모란·윤호진
심층리포트 ‘또 하나의 비극, 하이닉스’
4-07 한겨레신문 임인택·오승훈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의혹 지금 보는 작품
6-03 제민일보 김경필·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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