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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88회 · 2014년 8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1

주가연계증권(ELS)의 배신

서울경제신문 증권부

취재후기

(288회)주가연계증권(ELS)의 배신

(288회)주가연계증권(ELS)의 배신 서울경제신문 증권부 강광우 기자 pressk@sed.co.kr 깜깜이 ELS 투자의 첫 번째 길잡이를 자처하며 한 커플이 한 방으로 들어간 상황을 축구해설위원 차범근 씨와 개그맨 정성호 씨가 해설한다. 여자는 자기가 그린 선만 넘어오지 않는다면 결혼해주겠다고 얘기한다. 차 해설위원은 이 같은 상황이 주가가 떨어져도 정해진 한계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은 “참 쉽죠” 최근 한 증권사가 ELS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한 TV광고다. ELS의 실체를 알고 나면 참 무서운 광고다. ELS는 쉽지 않다. ELS는 기본적으로 옵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는 ELS의 구조를 자체적으로 설계하지 못한다. 옵션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헤지를 해야 하는데 그 구조가 복잡해 외국계 증권사가 설계한 것을 돈을 주고 사용한다. 투자의 기본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인데, 증권사는 자신들도 구조를 모르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며 ELS를 70조원이나 넘게 팔았다. ELS는 투자자들을 배신했다. 아니, 정확히는 증권사들이 실적을 위해 또 한번의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파생상품 관련 전현직 전문가들에게 ELS에 대해 물었더니 ‘야바위’라고 했다. 수많은 중소기업을 부도나게 했던 개인판 키코(KIKO)라고 했다. ELS를 팔았던 전직 증권사 영업직원은 ‘사기’라고 했다. 특히 종목형 ELS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지수형 ELS는 손해가 발생한 것은 없었지만 수익률이 중수익이라고 하기엔 형편없었다. 문제를 파악했는데 이 실체를 보여줄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 증권사에 ELS의 수익률을 달라고 하면 잘못된 자료를 줬다. 증권사들은 예탁결제원에 자신들이 발행하는 ELS 목록을 직접 올리는데, 증권사들이 준 ELS 자료와 예탁결제원 시스템의 목록은 달랐다. 때마침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연이 닿아 기준을 세워두고 ELS의 수익률을 파악할 수 있었다. 수익률은 충격이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아니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만기가 돌아온 ELS 5개 중 1개가 손실이었고 손실액은 1,117억원에 달했다. 사실 중위험이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세상에 알린 언론의 잘못도 크다. 많이 위험한 것과 적게 위험한 것의 중간은 도대체 어떤 위험이란 말인가. 수익률 자료를 토대로 ELS와 관련된 일을 하는 현직 직원들과 증권사 고위관계자들, 이전에 ELS 업무를 했던 분들을 만나 운용상의 문제점도 지적할 수 있었다. 종목형 ELS에 대해서는 아직도 더 논의해봐야 한다. 물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지만 여전히 발행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앞으로도 ELS의 이 같은 문제점을 계속해서 지적할 것이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ELS에 투자한 사람들은 자기가 맡긴 돈이 어떻게 운용되는 지도 모르고 손해를 봐왔다. 서울경제신문이 깜깜이 ELS 투자의 첫 번째 길잡이가 될 것이다.

회차 심사평

제288회 전체 총평

제28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지난 23일 심사한 228회 이달의 기사상에는 모두 42편이 제출됐다. 발생 사건의 1보 위주 특종은 적었지만 기자들의 문제의식과 취재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서 추가 심의까지 해가며 수상작이 결정됐다. 특히 지역 언론의 활동상이 두드러져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의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는 1보성 특종으로 취재부문 기사상에 쉽게 선정됐다. 그러나 취재팀의 특종이후, 따라오는 매체들이 지나치게 흥미와 선정성으로 흘렀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일부 방송에서는 범죄혐의와 관계없는 CCTV상의 동영상을 이 사건과 연계해 보도함으로써 인권침해는 물론 시청자들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지역취재 부문상을 수상한 인천일보의 ‘KT&G 면세담배 밀수사건’은 끈질긴 추적과 세밀한 취재의 성과라는 호평을 받았다. 역시 지역취재 부문상을 수상한 광주CBS의 ’광주 비엔날레 전시 무산‘은 상식적인 표현의 자유마저 속박 받는 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심사평이었다. 무엇보다 라디오 뉴스가 견지하기 어려운 행사 관계자, 예술계, 지역사회 등의 반응을 끈기있게 끌고 가면서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이슈화하려는 의지가 높게 평가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비극’을 연속 보도한 서울경제신문이 수상했다. 금융시장의 적시성과 시장의 위험성 등을 감안한 훌륭한 기획이었다는 심사평이었다. 특히 상품 관리에 대한 의문에 그치지 않고 FN 가이드의 전수 통계분석을 통해 위험성의 실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수익률 설정 등 상품설계(스킴)의 문제와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진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획보도 부문상은 ‘총, 특권, 거짓말: 글로벌 패션의 속살’을 보도한 한겨레신문과 ‘눈앞에 닥친 원전 폐로’를 취재한 경향신문 그리고 ‘위안부 보고서 55’를 기획한 아시아경제신문이 수상했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해외진출 기업들에게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이라는 인권적 가치에 대한 취재를 해외 현장으로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언론의 국제 이슈 메이킹 가능성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심사평도 있었다. 경향신문의 원전 취재는 기존의 사건성 단발 기획과는 달리 우리사회가 근본적으로 논의해야할 폐로 문제를 긴급 의제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기획의 치밀성으로 해외 현지취재는 물론 각계 반응으로까지 취재가 이어지면서 문제의 쟁점이 깔끔하게 정리됐다는 평가였다. ‘위안부 보고서 55’는 관련된 기사와 기록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수학자 대회를 계기로 SBS와 EBS가 수학교육 문제를 다룬 기획보도물을 제출했는데 EBS의 ‘수학교육 대해부-수학포기자의 진실’이 내용과 보도 횟수에 있어서 더 체계적이고 충실하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아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의 ‘일산입양아 사망 변조사건’과 울산 MBC의 ‘학교공사 비리보고서’, 남도일보의 ‘아처헐버트 컬렉션 발굴보도’는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기자들의 열정과 땀이 배인 훌륭한 기사로 평가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아쉬움과 격려를 기록해 두고자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14년 8월

제288회(2014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주가연계증권(ELS)의 배신 지금 보는 작품
3-01 서울경제신문 조성진·강광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총, 특권, 거짓말: 글로벌 패션의 속살
4-02 한겨레신문 유신재·류이근
위안부 보고서 55
4-03 아시아경제 김동선·김민영·김보경·주상돈
눈 앞에 닥친 원전 폐로
4-04 경향신문 김기범·목정민·유희곤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사상 최대 규모의 KT&G 면세 담배 밀수 사건
6-02 인천일보 박범준·이순민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세월오월’ 전시 무산 파문
광주CBS 조기선·김형로
취재보도1부문 · 1편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
연합뉴스 박대한·고상민·변지철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학교육 대해부-‘수학 포기자의 진실’
EBS 서현아·이윤녕·최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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