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으로
수상작 제292회 · 2014년 12월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4

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KBS춘천 보도국

취재후기

(292회)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 KBS춘천

(292회)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 KBS춘천 KBS 춘천 보도국 김민성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친 뒤 화전이 성행하면서 ‘붉은 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림을 황폐화되었다. 나무 한포기 풀한포기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 1960년대, 70년대 우리의 모습이었다. 산림청이 1967년 발족하고 1973년부터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이 2차례에 걸쳐 87년까지 이어지면서 산림이 점차 푸르게 변했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불과 40년 만에 ‘붉은 산’에서 ‘푸른 산’으로 기적을 이룬 것이다. 전 세계에서도 단기간에 기적을 이뤘다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푸르게 변한 산에 있는 나무를 목재로써 활용하겠다며 지난 2009년부터 벌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나무마다 다르지만 평균 4,50년이 지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며 이를 베어낸 뒤 제재용이나 연료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벌채를 하는 것이다. 2014년 현재 17%대에 불과한 순수 국산 목재자급률을 2017년까지 21%로 높이겠다는 것이 산림청의 계획이고 이에 따라 앞으로는 더욱 벌채 물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벌채 과정에서 산림청이 정확한 기준없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처음으로 밝혀냈다. 벌채지역이 처한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단순히 나무를 자르면 어느정도 경제적 가치가 있을지만 생각한채 벌채가 이뤄지고 있었다. 벌채 이후 토양, 수질 변화는 있는지 산림청은 물론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 조차 단 한번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더욱이 벌채지역 주변 지역주민들과의 사전협의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사실상 일방적인 통보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한 주민의 말이 생각난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은 국민들이 모두 관리를 못 하니까 산림청이라는 기관을 만들어 국민 대신 관리하라고 맡긴 것이지, 산림청이 원래 국유림 소유자는 아닌 만큼 벌채 사업을 할때도 당연히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또한 인간을 위한 벌채가 자칫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도 없었다. 벌채한 뒤 어는 수종을 심을 것인지 조림 정책도 주먹구구식이었다. 기후 환경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소나무를 많이 심고, 3년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조림정책은 산림청이 과연 국가기관인가?라는 회의적인 생각마저 들게 했다. 보도 이후 산림청은 2015년 상반기까지 벌채 정책을 전면 수정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취재는 우리나라 산림구조상 20%대에 불과한 국유림으로 한정한 것이 한계라면 한계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 산림정책과 지방 산림정책의 큰 틀을 산림청이 관리하는 만큼 이번 취재를 계기로 벌채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져 우리 부모세대들이 애썬 가꾼 산림이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취재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전문가들과 12,500km의 거리를 이동하며 전국 곳곳을 누빈 취재팀 그리고 사랑하는 건희, 건형 등 우리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회차 심사평

제292회 전체 총평

제292회 이달의 기자상은 정치적·사회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후보작들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세계일보와 한겨레가 각각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보도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파행’보도를 출품했고,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도 한겨레와 세계일보가 1차 선행보도를, KBS가 ‘박창진 사무장 단독 인터뷰’를 출품해 한 사건을 두고 여러 개의 기자상을 복수 수여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 심사위원들간에 토론이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보도 활성화로 선행보도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어떤 후속 보도가 사안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사회적 파장을 확대했는지에도 비중을 두어 평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취재보도부문 세계일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은 세계일보가 청와대 문건 확보 후 첫 보도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추가 취재 및 사실 확인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펜타곤 페이퍼’보도에서 보듯이 정부·공공기관이 작성한 문건은 그 자체로 사실로 믿고 보도할 수 있다는 점, 세계일보가 해당 문건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건이 맞는지에 대해 확인 노력을 했다는 점, 문건 자체로 청와대 내부의 비정상적 권력 암투 행태가 공론화 됐다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봤다. 특히 세계일보가 각종 외압과 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보도했다는 점, 정권 내부의 암투와 인사 난맥상을 드러낸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한겨레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개입’보도는 세계일보 보도로 촉발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확실한 팩트로 뒷받침함으로써 후속 보도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정권의 인사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난맥상을 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세계일보 보도 이상의 의미와 파급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 땅콩회항’사건 보도는 한겨레와 세계일보가 동시에 일보를 타전했으나 온라인상 보도는 한겨레가 빨랐던 점, 기사의 가치 판단면에서 한겨레가 사안을 보다 정확하고 비중있게 봤다는 점을 감안했다. KBS ‘박창진 사무장 단독 인터뷰’는 후속 보도였지만 대한항공 측의 조직적 은폐 및 회유·증거인멸, 국토교통부 조사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드러내 광범위한 사회적 담론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 전자신문의 ‘국가기밀 원전 설계도 털렸다’는 남다른 기사 발굴노력과 전문성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한국일보 ‘기부금 제대로 쓰이나’는 그 동안 우리 사회가 기부금 모금에만 집중했을 뿐 정작 모인 기부금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사후 검증이 부실했는데 외국 단체들과의 수평비교를 통해서 치밀하고 심도 있게 검증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취재보도 부문 부산일보 ‘뇌물 누명 ‘대쪽 해경’의 억울한 파면’은 수개월간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를 통해 한 개인의 억울함을 벗겨줬다는 점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점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의 ‘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은 최근 산림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퇴조한 가운데 무분별한 숲 훼손 사례를 지적한 점이 재평가 됐다. 전문·사진보도 부문 한겨레신문의 ‘250개의 책상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슬픈 2014’는 유족들을 설득해 주인 잃은 빈 책상 250개를 일일이 찍는 노력과 수고가 돋보였고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침묵의 전언이 컸던 작품이었다. 전문보도 온라인부문 경향신문 ‘원전회의록-그림으로 읽는 32가지 원전이야기’는 방대하면서도 전문적인 원전 관련 지식을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만화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참신성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14년 12월

제292회(2014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국가기밀 원전 설계도 털렸다
3-02 전자신문 김인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기부금 제대로 쓰이나
4-01 한국일보 박관규·권영은·정준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뇌물 누명 대쪽 해경의 억울한 파면
6-07 부산일보 박진국·김한수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지금 보는 작품
9-04 KBS춘천 김민성·박찬규
전문보도 온라인부문 · 1편
원전회의록–그림으로 읽는 32가지 원전이야기
10-03 경향신문 최민영·이고은·송윤경·김향미
취재보도1부문 · 4편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세계일보 김준모·박현준·조현일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한겨레신문 석진환·하어영·김원철·김외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한겨레신문 김외현·김미영·오승훈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KBS 홍성희·정새배
전문보도 사진부문 · 1편
250개의 책상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슬픈 2014
한겨레신문 김명진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유영철, 교도관 도움으로 성인물 불법 반입
후보 취재보도1 부문 KBS
박창진 사무장 단독 인터뷰 등 ‘땅콩회항’ 사건
후보 취재보도1 부문 KBS
비선실세 ‘국정 개입’ 의혹 사건
후보 취재보도1 부문 세계일보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
후보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후보 취재보도1 부문 KBS
제주대 로스쿨 편법 운영
후보 취재보도1 부문
제2롯데월드 누스 등 부실공사 의혹
후보 취재보도1 부문 YTN
술 취한 의사, 세 살 배기 ‘음주수술’
후보 취재보도1 부문 YTN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땅콩 리턴“
후보 취재보도1 부문 세계일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후보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사조산업 오룡호 침몰
후보 취재보도1 부문 MBN
‘가방 속 시신’ 수사 보도
후보 취재보도1 부문 YTN
고려대 성추행 교수
후보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후보 취재보도1 부문 JTBC
일본 역사학자들, 아베의 위안부 왜곡에 맞서다
후보 취재보도2 부문 동아일보
SBS 뉴스토리 ‘모뉴엘 커넥션 - 부패의 먹이사슬’
후보 경제보도부문 SBS
국가기밀 원전 설계도 털렸다
수상 경제보도부문 전자신문
제조업, 변해야 산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KBS
김정은 집권 3년, 격랑의 북한경제
후보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기부금 제대로 쓰이나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재벌家 두 얼굴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헤럴드경제
글로벌 핀테크 전쟁 - 260조 핀테크 전쟁 한국은 안보인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경제신문
시사기획 창 - 세계화 20년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쪽지예산 첫 전수조사 . . . 3년간 1조원 낭비 천 확인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끝나지 않는 탈북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채널A
시사기획 창 - 학교체육특집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SBS 뉴스트리 - ‘어린이집 원장이 신생아 매매...그리고 사라진 아이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롯데칠성, 소비자 속인 ‘최고급 우유’ 마케팅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전CBS
대구 안심연료단지 주민 건강과 이전문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집중 보도, 지역주택주합 아파트의 ‘진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엉터리 디지털운행기록계 고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대구지역 택시 비리 집중 보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구MBC
IOC의 2018평창겨울올림픽 한일 분산개최 권고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뇌물 누명 대쪽 해경의 억울한 파면
수상 지역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박춘봉 검거 및 불법체유자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수원 토막 살인 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육식의 반란3 - 팝콘치킨의 고백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그들만의 제국 - 중구시설관리공단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에코힐링 아일랜드, 제주 국제보호지역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라일보
연중기획 <책 읽는 인천, 문학 속 인천을 찾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CT 권하는 사회, 방사선 권하는 사회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화력발전소 증설’ 이대론 안된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충청투데이
인권 잃은 시민, 성인 발달장애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관광도 이제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CBS
늙지 않는 도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잊혀진 아이들, 학교 밖 청소년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전CBS
침묵의 아이들, 이제는 말해줘!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창원
다문화 20년 청소년보고서 ‘날고싶은 완득이’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250개의 책상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슬픈 2014(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짧은 설렘, 그리고 다시... 긴 한숨(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원전회의록–그림으로 읽는 32가지 원전이야기
수상 전문보도 온라인부문 경향신문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수상 취재보도1부문 세계일보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수상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수상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수상 취재보도1부문 KBS
250개의 책상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슬픈 2014
수상 전문보도 사진부문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