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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회 (2014년 2월)

수상작 7편 · 출품 후보작 3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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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7편

심사평

제28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연합뉴스 ‘수백억원 벌금 미납 대주그룹 회장…’ 지역 토착기업-법조계 유착관계 고발 제28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41편이 출품돼 7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최근 70~80편이 출품돼 5~7편이 선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 출품작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 내려졌음을 알 수 있다. 12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 3편이나 수상작이 나왔고, 오랜만에 전문보도 부문 수상작을 배출했으며, 주간지가 기획보도 부문에서 선정된 것은 언론의 다양성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취재보도1 부문’에 선정된 3편은 모두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사회 현안을 파고드는 집요하고 끈질긴 언론정신, 땀 흘리며 현장의 발품을 판 기자정신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CBS의 ‘여(與) 사무총장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연속보도는 다문화 및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사례의 피해자를 찾아내 인터뷰를 하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과 지속적인 기획을 통해 이 문제가 왜 중요한 사회적 현안인지를 밝혀준 수작이었다. 그러나 가해자가 집권여당의 고위 당직자여서인지 여타 언론사의 후속보도로 이어지지 못했고, 전국적인 실태 파악 등 연속성을 이끌어가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JTBC ‘염전 노예 사건 연속보도’는 염전 주위에 살고 있는 주민과 피해자의 인터뷰를 심층적으로 다뤘고, 단발성으로 끝날 수도 있는 기사를 발품을 팔아 현장감을 살린 좋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자료에 매몰될 위험성을 벗어나 피해자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열정적인 취재를 통해 인권 문제를 보편적인 사회 현안으로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YTN ‘국산 항공안전장비 총체적 부실’은 사고 발생 시 초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항공기 안전 문제를 꼼꼼하게 취재해 보도한 수작이었다. 다만 후속 심층보도로 연결돼 광범위한 사회적 현안으로 확산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경쟁자 없이 진행되는 군 관련 납품행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체적으로 분석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기획보도 신문부문’에서는 5편의 출품작 중 한겨레신문 ‘대기업으로 흐르는 나랏돈’이 부의 편중 현상과 사회적 부조리를 밝혀낸 좋은 기사의 전형이라는 호평과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개월에 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보조금의 흐름, 공공자금 사용의 기준 등 여러 분야를 취재해 완성도를 높인 점도 돋보였다. 그러나 국가 및 공적자원의 배분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채 대기업에만 유리했다는 결과로 연결된 점과 분야별로 세세한 기준에 대한 검증이 미비한 점 등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시사IN ‘우리가 만드는 기적 4만7000원’은 독자가 격려편지와 함께 보낸 4만7천원으로 시작됐지만, 언론사가 사회의 중요한 현안을 기획 겸 캠페인으로 연결시킨 좋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명연예인 이효리씨가 참여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촉발되는 등 언론의 기획력과 사회적 연대성을 확인시켜준 훌륭한 캠페인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선정된 연합뉴스 광주·전남 취재본부의 ‘수백억원 벌금 미납 대주그룹 회장 해외 호화생활’은 지역에 기반을 둔 토착기업과 법조계의 오랜 유착관계 및 부당판결의 연결고리를 끈질기게 보도해 성과를 낸 결과물이다. 지역언론 차원에서는 오래된 현안이어서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리기가 쉽지않았지만,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사회적 현안으로 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호화생활과 노역 논란 문제는 요란했지만, 본질적인 제도 개선에 대한 지적이 약했고 후속보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전문보도’ 부문에는 매일경제신문 ‘내 사랑 스톤-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가 선정됐다. 컬링이라는 비인기 종목에 주목했다는 점과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해 온라인에 노출하는 등 새로운 언론 플랫폼을 사용해 뉴스 가치를 높이고 확산했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한편 ‘취재보도1 부문’에 출품된 CBS의 ‘서울대 음대 교수 비리 및 공채 파행’ 보도는 만연한 교수 비리와 학벌문제를 고발한 좋은 기사였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상대의 반론을 보장하는 당사자 취재와 복잡한 계파 갈등 등을 다각적인 현장취재를 통해 보완하면 완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 부문’에 출품된 뉴스토마토의 ‘KT 자회사 발 초대형 대출사기사건 보도’는 발 빠르고 의미 있는 취재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이미 조사를 진행해온 사안으로 다른 언론사들의 의미 있는 보도도 많았다는 점에서 아쉽게도 수상에 미치지 못했다. 전통적인 속보성도 중요하지만 정확성, 취재추적 및 탐사과정, 사회적 파급력, 기획의제 설정 등이 더욱 중시되는 최근 언론상 심사의 경향을 참고해 분발하기를 격려의 말씀과 함께 제언한다. 좋은 보도를 위해 노력해준 현장기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민의 편에 선 정론보도를 기대한다.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어딘가에 있을, 하지만 찾지 못한 아이들의 체취(사진)
후보 10-01 전문보도부문
내 사랑 스톤 - 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온라인)
후보 10-02 전문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프리미엄부 진성기·신헌철·정승환*·최승진*
헬리캠으로 바라본 2月 재난.사고현장(방송영상)
후보 10-03 전문보도부문 KBS 영상취재부 지선호
오매불망 2만 3000일 ... 드디어 내일 만나러 간다우(사진)
후보 10-04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사진부 박서강·최흥수·김주영*
42년만에 부르는 형님(사진)
후보 10-05 전문보도부문 헤럴드경제 비주얼컨텐츠부 박해묵
윤진숙 장관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 현장서 코막은 사진(사진)
후보 10-06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철홍*
자녀 복수국적땐 대사 ․ 총영사 못한다
후보 1-01 취재보도1 부문
與사무총장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연속보도
후보 1-02 취재보도1 부문
염전노예 사건 연속 보도
후보 1-03 취재보도1 부문 JTBC 사회2부 김관*·홍상지*
20년만에 밝혀진 ‘여만철 가족 귀순사건’ 진실
후보 1-04 취재보도1 부문 오마이뉴스 사회팀 김도균*
서울 음대 교수 비리 및 공채 파행
후보 1-05 취재보도1 부문 CBS 사회부 김연지*·신동진*·이대희*·박종관*
공정위 국장이 대기업에서 이사선물 받아
후보 1-06 취재보도1 부문 KBS 경제부 정정훈
KBS취재진이 ‘번사사건’ 용의자 찾아
후보 1-07 취재보도1 부문 KBS 사회2부 홍성희·박준영*
“브레이크 밟으면 좌회전”... 항의해야 바꿔주는 기아 봉고차
후보 1-08 취재보도1 부문 KBS 경제부 정정훈·지선호
[현장취적] 터널이 폭주족 놀이터? … 시속 250km 질주
후보 1-09 취재보도1 부문 KBS 사회2부 정연우*·권순두
조종사 비행경력 조작
후보 1-10 취재보도1 부문 KBS 사회2부 이재석·황현택*
힘센 국군 기무사령부 4건의 성군기 사건 흔들
후보 1-11 취재보도1 부문 MBC 정치부 김준석*
KT 자회사發 초대형 대출사기사건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뉴스토마토 경제부 고재인·이종용·김민성*
대우건설 분식회계 문건 등 연속 보도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경향신문 홍재원
[단독]삼성, 임금피크제 도입한다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아이뉴스24 산업부 박영례
송파구 세모녀 사건 기획 보도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사회부 손준현·정환봉·서영지*·방준호
한전 밀양 공사는 불법 … ‘환경평가’ 위반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사회부 송호균·이재욱*
임대사업자가 꿈인 나라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임상연·송학주
매 맞는 텔레마케터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사회2부 손용석*·박소연*
돈벌이에 생명 뒷전 … ‘띠갈이’ 구급차 실태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사회2부 임진택*
시사기획 창 - <이혼보다 깊은 상처, 양육비>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1부 최서희·임현식
5천원 돈벌이마저...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홍희정·신동곤
어린이 사망사고 키즈파크, 무허가 영업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사회문체부 홍현기*
정부의 한심한 당일치기 다중시설 점검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사회2부 박동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단독 및 연속보도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이승형*·손대성·최수호·김선형*
광주 ‘교사 채용 사기’ 피해 확산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사회부 이종행*·양세열*
샌드위치 패널 위험성 지적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울산매일 사회부 안정섭
이상한 직거래 장터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경남본부 주우진·이원주*
신보령화력발전소 부실 시공 의혹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TJB대전방송 보도국 김석민·조혜원·황윤성·김경한*
간접고용의 ‘덫’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기방송 보도국 오인환*
일본에 끌려간 충북 출신 32명 야스쿠니에 합사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충청일보 기획취재팀 신홍균·박성진*·박병훈·주현주
돌직구 40 ‘부실복원 숭례문, 태화루의 미래인가?’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탐사보도부 설태주·정상민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7편

與사무총장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CBS
(282회)與사무총장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CBS 김민재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의 아프리카 노예 박물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 27일 오전 홍문종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부르키나파소 이주노동자들과 화해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저녁 민주노총 관계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박물관 측이 노동자들을 공항에 데려다준다더니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주노동자들도 홍 사무총장이 자신들을 통역조차 없는 기자회견에 왜 데려왔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해했다. 이것이 이번 사태에서 홍 사무총장이 남긴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박물관 측 역시 노동자와의 합의와 달리 박물관을 탈출했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여전히 짐바브웨 출신 노동자 4명은 박물관에서 일해야 한다. 박물관을 탈출한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은 한국의 이주노동자에게 흔한 일이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박물관 사태에서 우리들의 졸고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큰 보람을 느꼈다. 특히 이번 기자상은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라는 선배들의 따듯한 격려로 기억할 것이다. 이에 힘입어 우리는 앞으로도 열악한 이주와 노동의 문제에 휘두른 칼을 거두지 않겠다. 취재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캡과 바이스, 선배들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도 "홍 사무총장은 강력한 정치인이어서 경찰도 정부도 너희를 도울 수 없을 것"이라는 박물관 측의 협박과 감시 속에도 용기를 낸 이주노동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
국산 항공안전장비 총체적 부실 YTN
국산 항공안전장비 총체적 부실 YTN ■ 국산 항행장비산업, 제2의 도약을 바라며... 도자기의 깨진 파편처럼, 단편적인 첫 제보를 접수한 것은 지난해 10월. 방송은 올해 2월. 꼬박 다섯 달이 걸렸다. 그 동안 만나고 통화했던 취재원은 30여 명. 이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녹취록은 백 페이지를 훌쩍 넘었다. 주장에서 사실을 추리고, 사실 중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다시 가르고, 사실과 사실을 엮어 논리를 만든 뒤, 결국 ‘기사’로 완성하기 위해 분석한 자료도 엄청났다. 계기착륙장치의 사용 가능 여부를 포함해 국내 모든 공항의 정보를 알려주는 항공고시보, NOTAM만 만 페이지에 달했다. 꼼꼼한 취재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어렵고 버거웠다. 버겁고 어려웠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했다. 취재의 첫 물꼬를 튼 이동형 전술항법장치, TACAN(태캔)에서 항공기의 정밀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장치 ILS, 항공등화장치 SMGCS 등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했다. 취재원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개념 정리부터 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전화기를 붙잡고 대체 어떤 장비이고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 씨름했다. 개념이 서니, 어디부터 접근해야할지 방향이 잡혔다. 현장에서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현직기장들, 공항 관제사들에 대한 취재에 들어갔다. 일부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작한 항공안전장비의 문제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와 미래의 예견된 오류는 현장관계자들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다시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 실제 개발업체들을 찾아 나섰고, 그들로부터 결정적인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계기착륙장치가 첫 개발됐을 때는 시제품이라 공항에 즉시 투입되기는 불안정했다는 내용, 한국공항공사가 개발도 되지 않는 제품을 들고 실적 욕심에 해외 전시회에 나서고, 국토부장관의 서한까지 받아 해외 입찰에 참여했다는 정보도 들려왔다. 국산 항공장비를 한국공항공사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뀌었고, 실제 공항공사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은 것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건과 관련 자료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정부의 입찰을 총괄하는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샅샅이 뒤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납품한 업체는 어디인지, 실제 개발에서 제작일, 설치기한은 어떻게 되는지 하나하나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공항공사의 해외 출장내역과 입찰 참가결과 보고서,자체 감사 결과 보고서도 입수했다. 취재원들이 조심스럽게 건네 준 정보는 대부분 사실이었다. YTN의 기획보도 첫 날.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튿날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특별검사에서 확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린다. 그리고 3월 말 현재, 민관합동 조사단이 한창 한국공항공사 연구개발 사업의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이미 YTN이 지적한 일부 문제점은 사실로 확인됐다. 또, 일부 장비에 대해서는 ‘철거’를 결정하기도 했다. 외국제품에 의존해 온 항공안전장비를 국산화해서 외화 유출을 막고,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불모지였던 항행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한국공항공사의 노력 역시 높게 산다. 문제는 과정과 방법이 아니었을까? 좀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접근했을 수는 없었을까? 협력업체와의 진정한 상생을 조금 더 고민해볼 수는 없었을까? 국산 항행장비산업,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염전노예 사건 JTBC
염전노예 사건 JTBC 김관 기자 가끔 출입처의 발표를 맹신할 때가 있습니다. 수사권 없는 언론 입장에서 수사기관인 경찰을 담당하다 보면 특히 그럴 때가 많습니다. 이번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한 보도자료를 처음 받았을 때도 그럴 뻔 했습니다. 경찰은 브리핑과 인부 인터뷰, 자체 촬영 영상 등 기사를 쓰기에 충분한 원료들을 준비해놓았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진은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염전 노예의 섬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확인한 섬의 이름은 ‘신의도’.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10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주민들은 서울에서 멀리도 왔다며 카메라를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낯선 시선들 사이로 이번 사건의 등장인물들과 이들의 흔적이 있는 곳곳을 취재해 나갔습니다. 섬은 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탈출자 김 모 씨의 동선을 역추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경찰의 발표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와 몰랐던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도시의 거리에선,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단순히 외모만으로 ‘이 사람은 사업체의 사장이고, 저 사람은 일개 직원일 것’이라고 단정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신의도는 달랐습니다.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누가 염전의 주인이고, 인부인지 말입니다. 흙투성이의 작업복, 감지 못한 머리, 콧물이 새어 내려온 입가. “길에서 딱 보면 알아요”. 염전 인부들을 만나고 싶다는 취재진의 말에 되돌아온 한 공무원의 대답이었습니다. 관행이란 이름 아래 수십 년 째 누구의 배려도 받지 못했던 염전 인부들의 시간들은 기자가 헤아리기엔 몹시 아득한 것이었습니다. 사건이 처음 터진 직후 두 달 동안 JTBC 기자들은 수천 km의 도로를 달렸고, 수십 번 배를 탔습니다. 수십 명의 형사들과 염전 업주들 그리고 인부들을 쫓아다니며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베이스캠프처럼 묵었던 목포의 여관 주인 아주머니는 이따금 숙박비 1만원을 할인해주는 아량을 베풀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살아있는 취재 기회를 주신 오병상 총괄과 부장, 캡 그리고 함께 고생해준 후배 홍상지 기자와 정진우 기자께 감사드립니다. 닷새 넘게 섬을 떠돌아다녀도 ‘알아서 살아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해준 가족들에게도 쑥스럽지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한 걸음 더 들어간’ 보도를 지지하고 독려해주시는 손석희 선배가 계셨기에 가능한 보도였다는 점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기적, 4만7000원 시사IN
우리가 만드는 기적, 4만7000원 시사IN 장일호 기자 “해고 노동자에게 47억원을 손해배상하라는 이 나라에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어서입니다. 47억원… 뭐 듣도 보도 못한 돈이라 여러 번 계산기를 두들겨봤더니 4만7000원씩 10만명이면 되더라고요.” ‘노란봉투 캠페인’의 시작이 된 배춘환씨의 편지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가던 1월의 어느 오후. 이미 독자의 편지는 국장 브리핑으로 지면에 소개된 터였고(독자 동의를 구하지 못해 이때까지만 해도 실명을 쓰지 못했다), 이를 읽은 독자 몇몇이 자신들도 참여하고 싶다며 무작정 편집국으로 편지를 보내오고 있었다. 참여방법을 알려달라는 독촉전화도 심심찮게 왔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국장이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솔직히 난감했다. 대체 언론사는 이럴 때 무엇을 할 수 있나. 그리고 걱정했다. 처음 편지를 보낸 이 독자가 ‘선수’는 아닐까, 라는. 이미 수년간 쌍용자동차 관련 기사를 써왔던 매체의 기자 입장에서 무리는 아니었다. 그들을 도우려면 굳이 언론사로 돈을 보낼게 아니라, 여러 루트가 있었을텐데. 혹시 다른 ‘노림수’가 있었던건 아닐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인터뷰 하러 가서, 인터뷰를 ‘당하고’ 왔다. “파업이 정말 불법인가요?” “왜 방송 뉴스에서는 이런 기사를 볼 수 없나요?” “손해배상 소송 해법은 없나요” <시사IN>을 보기 시작한지 1년 남짓 됐다는 부부는 선수가 아니라 ‘순수’했다. 대답을 하면서도 ‘대체 어디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갑갑함을 느낄 정도로. 기자가 가진 정보량은 일반 독자보다 훨씬 많다. 어쩌면 그래서 늘 독자보다 앞서서 판단해버리는지도 모른다. ‘이미 나온 얘기다’ ‘얘기 안 된다’라는 한 마디로 얼마나 많은 아이템들이 회의에서 죽는지(!) 떠올렸다. 누군가에게는 삶이 통째로 걸린 문제를, 우리는 어쩌면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온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기자는 좀 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고, 그래야 한다고, 그 날 회사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손배 10년 잔혹사’는 끊임없이 새로이 불러내야 할 이야기였다.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한다”라는 배춘환 독자의 편지 역시 자꾸만 마음을 두드렸다. <시사IN>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였다. 기사를 쓰는 것. 기본적으로 ‘2차 생산자’인 기자는 사건이나 현상없이 기사를 쓰기 쉽지 않다. 손배가압류 문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죽어야 쓸 수 있는 문제였다. 2012년 한진중공업에서 최강서씨가 손배가압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시사IN>은 3쪽의 지면을 할애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배씨의 편지를 계기로 편집국에는 매주 손배 관련 기획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331호부터 341호까지, 모두 44쪽을 썼다. 그사이 다른 언론사에서도 비슷한 기획이 나오기 시작했다. 누군가 더 이상 죽지 않도록. 기획하면서, 기사를 쓰면서 신이 났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슈인데도 때때로 새롭고, 자주 숨이 막혔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재단이 모금 파트너로 결정됐을 때, 또 손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구인 손잡고가 출범식을 가졌을 때, 모금액의 그래프가 매일 앞으로 뻗어나갈 때, 정치권이 움직이고 법조계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을 봤을 때…. 지난 두 달은 매일이 기적이었다.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결국 사람임을 새삼 깨달았다. 한 평범한 엄마가 보낸 4만7000원은 서로의 마음을 허무는 시작이었다. 이건 단순한 모금이 아니었다. 손배가압류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였다. 그렇게 사람들이 손잡기 시작하자, 정치권이 움직이고, 법조계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쌍용차 해고자 이창근 실장의 말처럼 “노란봉투가 더 많이 모여야 하는 이유”가 갈수록 분명해진다. <시사IN>이, 언론이, 해야 할 일도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대기업으로 흐르는 나랏돈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 이완 기자 처음에 ‘해보자’ 했을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쓸지 몰랐습니다. 정부도 국회도 ‘대기업으로 흘러가는 나랏돈’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몇차례 지적되기도 했지만, 예산이 부처별로 나뉘어져 있거나, 용도별로 나뉘어져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자료였습니다. 수십 곳의 국회의원실과 국회예산정책처를 통하거나, 정부부처에 직접 자료를 요청하고 받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정부나 산하기관이 보내온 자료도 허술하기 일쑤여서 다시 요청하기를 ‘밥먹듯이’ 하기도 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하면서 제대로 된 행정정보를 얻기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다시금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반년이 넘게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야 취재팀은 직접보조금, 조달, 정책금융, 세액공제 등 4개 분야에 걸쳐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정부로부터 받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살을 붙이는 과정이었습니다. ‘대기업은 이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정부지원을 받는 걸까.’ 취재팀은 분야별로 나눠 공무원과 대기업 담당자 등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공무원은 그나마 접촉하기 쉬웠지만, 대기업은 제대로 된 답변을 얻기도 어려웠습니다. 홍보팀은 “기업이 국가 경제를 위해 뛴다”는 형식적인 답변은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주변을 돌았습니다. 중소기업을 찾아가 대기업에 돈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기업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정부 예산의 기획과 평가를 담당하는 교수와 시민단체도 찾았습니다. 정부 예산 유용 사례가 나온 사건도 찾아 판결문도 확보했습니다. 방위산업체들이 정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짬짜미한 것을 적발한 감사원과 4대강 사업에서 건설사들의 짬짜미를 다룬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세한 보고서도 다시 찾아 ‘왜’를 찾았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공무원은 “정부가 기업에 주는 직접지원금의 효과를 분석해봤더니 거의 없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조달시장은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다”라고 일러주었습니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기업이 1000억원 매출로 10억원을 버는 것보다, 로비를 통해 세금 10억원을 아끼는게 더 쉽다”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공무원에게 돈을 건네거나, 고문 등으로 재취업으로 시켜주는 등의 뒷거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자원은 한정돼 있습니다. 이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는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한국은 국민에게 향하는 복지 보다 건설·연구개발 지원·세액 공제 등 기업에게 건네는 예산의 비중이 다른 나라 보다 큰 편에 속합니다. 이번 기획은 이마저도 대기업으로 향하는 예산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자신의 분야만 따져서 대기업으로 가는 지원이 얼마 되지도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이렇게 종합적으로 정부 예산 가운데 대기업이 가져가는 몫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준다면 이런 시각이 조금씩 바뀔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수백억원 벌금 미납 대주그룹 회장 해외 호화생활 연…
수백억원 벌금 미납 대주그룹 회장 해외 호화생활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손상원 기자 뉴질랜드 로케이션 '노역의 제왕'. 이렇게 완벽하게 짜인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던 거죠. 카지노와 요트를 즐기는 재벌의 이야기에는 그를 비호한 권력이 등장하고 사법운용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4년여만에 귀국한 재벌은 다음날 일당 5억원 노역을 현실화했지만 닷새만에 형집행이 정지됐고 연일 검찰에 불려다닙니다. 논란의 판결을 한 법원장은 사표를 내고, 재벌과 옷깃이라도 스친 검사는 숨을 죽입니다. 대법원은 환형유치제 개선안을 내놓고 향판제도 손 볼 태세입니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뉴질랜드 호화생활을 처음 보도할때만 해도 이처럼 이야기가 극적으로 전개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벌금 254억원을 내지 않고 재판 중 도망치듯 출국한 기업인. 금융권 관계자로부터 허 전 회장이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넌지시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즈음 뉴질랜드 현지 보도를 접했습니다. 단죄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대주그룹의 후신임을 자처하는 뉴질랜드 KNC 건설의 왕성한 기업활동을 소개했고 자금 출처에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허 전 회장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니 그를 감싼 검찰, 법원의 허물이 차례로 벗겨졌습니다. 최초 보도 후 여러 매체의 사진, 기사로 '물도 먹었지만' 뜻을 함께 한 동료, 선·후배 기자들이 있다는 생각에 기꺼운 마음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2007~2010년 검찰, 법원의 연출로 어그러졌지만 그들을 주·조연으로, 기자들이 연출한 두번째 이야기는 바람직한 결말이 맺어질거라 믿습니다. 밤 늦은 소환조사, 휴일 기사 작성 등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는 돈과 힘을 괴롭히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공동 수상자 중 막내라는 이유로 수상후기 써가며 생색내고 있지만 제보, 기사 작성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한 박성우·전승현 선배에게 감사 말씀 올립니다. 허 전 회장 기사로 수상하게 됐지만 허 전 회장 기사로 누구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국제 공조 취재로 연합뉴스의 해외 취재망의 위력을 실감하게 해준 고한성 통신원 선배에게도 공을 돌립니다. "고생한다"로 시작해 "이 노무 시키들 그냥 놔둬선 안된다"며 숙제 내주시는 정일용 연합뉴스 광주·전남 취재본부장님, 본부 가족들에게는 상금으로 거한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본질에서 벗어난 흐름 탓에 혹시라도 상처를 입었던 분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합니다. 묵묵히 일하고도 일만 터지면 동네북 신세인 대다수 시골 판사들 힘 내시고, "알려달라" 소리쳐도 대답없는 검사들 같이 더 애쓰시죠. 끝으로 허 전 회장에게 '황제 노역'이란 수식어를 처음 붙이신 분을 공개수배합니다.
내 사랑 스톤 – 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
내 사랑 스톤 – 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 매일경제신문 최승진 기자 "영화는 일단 돈 내고 들어오면 좋든 싫든 앉아서 봐야죠. 그런데 멀티미디어 기사는 다릅니다. 조금만 지루해져도 웹브라우저를 닫을 겁니다. 도입부는 최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죠. 골리앗을 이긴 다윗, 그리고 객석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이런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보는 게 어떨까요?" 열 번도 넘게 쓰고 지웠다를 반복했던 도입부. 고민을 해결해준 사람은 한 영화 제작자였다. 매일경제 프리미엄부는 `대한민국 1번馬, 내 이름은 당대불패'에 이은 두 번째 멀티미디어 뉴스로 `내 사랑 스톤- 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를 제작하고 있었다. 글과 함께 동영상, 사진, 인포그래픽 등을 하나의 기사로 묶어 웹에서 구현하는 프로젝트였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일컬어지는 생소한 장르였기에 국내에서도 이렇다 할 전문가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와 소설,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지금까지 썼던 지면 기사와는 호흡부터가 완전히 달라야 했다. 기사와 영상 시나리오를 수십차례 수정하며 무엇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3개월 간의 작업을 거쳐 소치올림픽 개막 시점인 2월 10일 기사를 내놓을 수 있었다. 취재하는 동안 태릉선수촌을 수차례 찾았다. 자주 얼굴을 맞대고 친해져야 선수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취재 초기에는 자칫 `비인기종목의 설움'이 지나치게 부각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이내 사라졌다. 선수들은 컬링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컸다. 인터뷰 중에 선수들은 간혹 눈물을 보였는데, 그 때 대화의 주제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이 아닌, 라이벌전에서의 패배였다. 그만큼 선수들은 승부욕이 강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태릉선수촌의 실내빙상장 1층은 컬링장이고, 3층은 피겨연습장이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도 같은 기간 같은 건물에서 훈련을 했다. 컬링 선수들은 언론의 관심도 차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결과는 소치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첫 경기 한일전에서 승리한 컬링 선수들을 보며 국민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매경 멀티미디어 뉴스 `내 사랑 스톤'에도 독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페이지뷰 수는 70만을 넘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컬링 선수들은 또 한번 4강이라는 사고를 쳤다. 가장 꺾고 싶었던 상대인 스위스는 물론, 세계 최강 스웨덴을 이기며 일군 성과였다. `내 사랑 스톤'은 글 80매(200자 원고지), 동영상 9편, 사진 18장, 인포그래픽 10개를 유기적으로 묶은 웹 기반의 실험적인 기사다. 지면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에서 독자와 호흡하기 위한 실험이며, 매경의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인 `매경e신문'의 발간 취지를 따르는 작업이다. 경영진과 편집국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이달의 기자상을 안겨준 한국기자협회와 심사위원에게 감사드리고, 취재에 즐겁게 응해준 컬링 대표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