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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28회 · 2009년 8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4-05

양배추 상여금 ‘돈잔치’

KCTV제주방송 보도국

취재후기

(228회) 양배추 상여금 ‘돈잔치’ / KCTV제주방송

오유진 기자 취재기자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제보전화. 제주시 한림농협이 '양배추 사주기 운동'으로 거둬들인 수익금 8억 원 등 10억여 원을 임직원들의 성과 상여금과 조합원 3천여 명의 선물구입비로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업은 과잉생산으로 폐작 위기에 몰린 농민을 돕기 위해 온국민의 지원이 있었고, 제주도가 22억 원의 적잖은 보조금을 지원한 터라 문제가 컸다. 취재 결과 직원들에게만 지급하도록 한 성과 상여금을 조합 내부 규정을 바꿔가며 조합장과 비상임 이사들까지 지급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기부행위 금지기간을 피해 상여금 지급을 서둘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조금을 지원한 제주도는 수익금 사용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수익금 배분의 절차적 정당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양배추 사주기 운동'에 모아진 국민적인 성원을 무시한 처사였다. 수익금은 당연히 농민을 위한 기금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정서였다. 과잉생산으로 양배추 가격이 폭락한 지난 1월과 2월 국회 등 전국에서 2천여 개 기관. 단체와 해외동포들까지 나서 구매 운동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선심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22억 원의 보조금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KCTV뉴스 보도 후 해당 농협은 공식사과와 함께 보조금 모두를 제주도로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 임직원 94명에 지급된 상여금 3억여 원도 반납 받아 '농산물 유통손실 보전금'으로 농민을 위해 쓰기로 했다. 진작에 양배추 구매 운동의 결말이 이랬더라면 지난 봄 밤낮없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판매했던 농협 직원들의 노고는 빛을 발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검찰은 현재 이 사업에 투입된 제주도 보조금 집행의 적법성을 수사중이다. 이번 일로 인해 제2, 제3의 양배추 파동이 있을때 소비자들이 농촌의 현실에 대해 냉담해 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KCTV 취재보도 내용이 농촌돕기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후관리가 허술한 지방정부의 보조금 집행관행을 바로잡는 선례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오늘 받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의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회차 심사평

제228회 전체 총평

제22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권영철 CBS 심의평가부장 최근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언론사의 취재환경이 열악해져 가거나 기자들의 취재 의욕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 228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모두 27편으로 보통 매달 40여 편 이상이 출품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출품작 감소로 예비심사도 생략됐다. 최근 기자상 심사는 예비심사를 거쳐 본심에서 수상작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예심 없이 곧바로 본심을 진행했다. 전체 27편의 출품작 중 15편이 평균 80점 이상의 기준점을 통과해 심사위원들의 난상토론을 거쳐 6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부분은 6개 출품작중 4편이 기준점 이상을 받았지만 한국일보 ‘李 국방, 靑에 예산삭감 항의서한 파문 연속보도’ 1편만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권력 내 갈등구조를 확인한 보도였고 국방부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보안상 이유나 권력치부인 까닭에 묻히기 쉬운사건을 찾아 보도한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합뉴스의 ‘한글 첫 수출’이나 SBS의 영화 ‘해운대’ 동영상 불법유출, 문화일보의 ‘경남기관장 접대골프’는 아쉽게 탈락했다. 문화일보의 작품은 심사위원들 사이에 가장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졌다. 확실한 특종성을 인정하면서도 보도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언론이 권력 감시 차원에서 본연의 역할을 한 부분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경향신문의 ‘소통시리즈’ 1편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이 시의 적절했고 심각한 당파성의 경향성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와 기획밀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엇갈렸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된 반면 한국경제의 ‘인구대재앙 시리즈’는 저 출산의 심각성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했고 대안제시도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일각에서 홍보성 기사로 비쳐진 부분이 있다는 지적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분은 SBS의 ‘빛 공해’와 ‘유진 박’ 2편이 기준점 이상을 받았지만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진실’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유진 박’은 사건진상에 접근한 밀도 있는 추적과 연예인 인권문제를 부각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빛 공해’는 생활밀착형 보도로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심층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로 아쉽게 탈락했다. CBS의 ‘갈매기 아빠 보고서’도 새로운 시도와 폭넓은 취재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지역취재보도부문은 6개의 출품작 중 경인일보의 ‘골프장 지으려 저수지 용도 폐지했나’와 제주방송의 ‘양배추 상여금 돈 잔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인일보 보도는 뛰어난 발굴취재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KCTV)의 ‘양배추 돈 잔치’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돼 방송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은 출품 4편 중 광주 CBS의 ‘제2의 코시안 다문화가정 입양자녀 리포트’ 1편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본 통계조차 없는 외국인 입양아 문제를 부각시킨 새로운 각도의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3편의 사진작품 중 전남매일의 ‘팔색조 번식’과 한국일보의 ‘고라니’ 2편이 기준점 이상을 받았지만 최종 과정에서 두 작품 모두 1표차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09년 8월

제228회(200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李 국방, 靑에 예산삭감 항의서한 파문 연속보도
1-05 한국일보 진성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한국, 소통합시다’ 기획시리즈 보도
2-02 경향신문 정유미·김종목·백승찬·선근형·이호준·이청솔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뉴스추적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진실’
3-06 SBS 유영수·정영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골프장 지으려 저수지 용도폐지했나’ 외
4-01 경인일보 김진태·최해민·전두현
양배추 상여금 ‘돈잔치’ 지금 보는 작품
4-05 KCTV제주방송 오유진·현광훈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제2의 코시안’ 다문화가정 입양자녀 리포트
6-02 광주CBS 이승훈·조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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