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으로
수상작 제234회 · 2010년 2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3-04

대학 등록금, 그 불편한 진실

중앙일보 탐사기획팀

취재후기

(234회) 대학 등록금, 그 불편한 진실/ 중앙일보

대학 등록금, 그 불편한 진실 중앙일보 탐사기획팀 권근영 기자 지식의 벽. 대학 등록금 취재에 착수한 중앙일보 탐사기획팀이 여러 차례 부딪힌 장벽이었다. 우선 등록금이 비싼가 하는 문제. 대학 진학률은 무려 81.9%로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육은 사실상의 의무교육이 됐다. 그런데 등록금은 최근 5년새 사립대 28.6%, 국ㆍ공립 44.5%로 가파르게 올랐다. 물가 상승률의 최대 3배다. 연간 등록금 1000만원 시대다. 우리 등록금은 OECD 회원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다. 그러나 취재팀이 접촉한 대학 교수 대다수가 “우리나라 등록금은 교육의 질에 비해 싼 편”“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등록금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등록금은 어떤 근거로 산정될까. 교육재정학자, 경영학자 등이 작성한 논문이 여러 편 있었다. 학술발표하듯 도서관을 드나들며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나온 논문들을 쭉 읽어봤다. 결론은 ‘산정 근거 없음’.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 일이 더 난해함을 깨달았다. 셋째, 등록금이 매년 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간 시민단체 등에서는 “사립대들이 수천억원대의 적립금을 쌓아두고서도 등록금을 올린다”“등록금 책정 근거로 삼는 예산을 뻥튀기해 등록금을 올린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예결산 자료를 입수했다. 그러나 회계자료를 봐도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 점을 잘 아는 대학 관계자, 심지어 교육부 관리로부터 “기자는 회계를 아는가”라는 빈축도 샀다. 대학 감사로 있는 회계사를 초빙했다. 대학들의 공공연한 회계 규칙 위반이 교육부의 묵인 속에 이뤄졌음을 밝힐 수 있었다. 총 4회에 걸쳐 연재한 ‘대학등록금, 그 불편한 진실’은 대학 등록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아간 기획이다. 사립대가 예산뻥튀기로 웃잡아 거둬들인 등록금을 남겨 적립금에 적립하고 있는 실태를 회계 장부를 분석해 밝혔다. 교육부의 감독 소홀 문제도 제기했다. 국립대가 수업료의 몇 배에 달하는 기성회비를 등록금에 책정해 거둬들이고 이를 방만하게 낭비한 실태도 밝혔다. 어지간한 아르바이트로는 학비를 벌 수 없는 빚더미 학생들의 곤경도 놓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연초 대통령에게 비싼 등록금의 실태를 고발하는 편지를 쓴 대학생의 육성으로 전했다. ‘반값등록금 공약’의 실태도 짚었다. 성적으로 등록금을 차등 책정하며 정부 지원에 대한 학생들의 의무를 강조한 카이스트, 투명한 회계로 학생ㆍ학부모의 동의를 얻어낸 포항 한동대의 선례와 각계의 제언으로 마무리했다.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기사가 아니다. 그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줘야 기사다." 올초 다시금 출범한 중앙일보 탐사기획팀의 수장, 김시래 에디터가 늘 하시는 말씀이다. 에디터를 비롯해 진세근 부장, 이승녕ㆍ김준술ㆍ고성표 기자 등 취재팀 6명은 등록금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한달여간 정부 및 시민단체, 학생, 대학 관계자를 다양하게 접촉했다. 때로는 교육재정학 연구자가 되기도 했고, 처음으로 회계 공부를 해 보기도 했다. 나날의 기사 압박이나 출입처 일정에 쫓기지 않는 탐사기획팀이어서 가능했다. 신문이 위기라는 시대, 탐사보도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기자협회에서 공감했기에 상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

회차 심사평

제234회 전체 총평

왕정식 경인일보 정치부장 제23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34편의 출품작이 올랐지만 수작(秀作)이 적어 8개 분야 중 5개 분야에서만 기자상이 나왔다. 출품작도 적은 데다가 수작도 적었다는 것이 이번 심사의 총평이다. 때문에 예심을 통과한 편수도 12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북도민일보의 ‘로드다큐 ‘길’’은 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정됐다. 이 작품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길이라는 소재로 경제적 가치와 스토리를 소개하고 왜 이 시대에 걷기가 다시 유행하는지를 분석 보도한 수작으로 꼽혔다. 특히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우리 옛길을 소재로 한 점은 독창적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독자들에게 여유와 이야기가 담긴 옛길을 소개, 어린 시절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준 우수작으로 평가받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MBC의 ‘‘10원 전쟁’의 내막’도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대형 할인마트들의 가격경쟁을 취재·보도하는 데에 그친 게 아니라,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분석·보도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나 대형 마트들의 가격경쟁이 납품업체의 눈물을 발판으로 하고,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연결고리도 제대로 파헤쳐 그 부작용을 알렸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중앙일보의 ‘대학등록금, 그 불편 진실’은 일부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적립금의 부당 회계처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보도내용으로, 기존에도 유사한 보도가 있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보도 시점이 시의 적절했고 심층 보도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국·공립대의 기성회비 문제점을 새롭게 파헤친 점도 높게 평가됐다. 대학교 등록금 문제의 모범적인 사례를 찾아내 제시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은 이번 심사에 가장 많은 7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하지만 예심을 통과한 출품작은 대전CBS의 ‘학교폭력 이젠 바로잡자’ 한 편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내용이 빈약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CBS의 출품작은 보도의 파장은 있었으나 기존 학교폭력의 또 다른 양태를 보도한 것에 그쳤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교내 폭력실태 고발과 심층보도를 했다는 점이 인정돼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됐다. 반면 같은 성격의 학교폭력 심각성을 고발한 KNN의 ‘부모까지 협박한 10대들의 막장 범죄 종합세트’는 충격적인 학교폭력을 실태를 보도한 것은 좋았으나 이후 심층보도가 부족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취재보도 부문은 총 6편의 출품작중 3편이 본심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여 KBS의 ‘자율형 사립고 편법입학 연속보도’가 뽑혔다. 일반 학생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용을 통해 자율형 사립고에 편법 입학하고 있는 것을 특종 보도한 수작으로 파장이 컸고 자칫 그대로 묻힐 뻔한 비리를 밝혀내 제도개선과 보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자율고의 등록금 이중 징수 문제를 추가 보도한 것도 좋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부문에 함께 본심에 오른 MBC의 출품작 ‘SAT 시험문제 조직적 유출-학원 강사 납치폭행’ 도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MBC의 출품작 ‘SAT 시험문제조직적유출-학원강사 납치폭행’은 제233회 이달의 기자상에서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동아일보의 ‘SAT문제유출 사건 단독 보도’에 앞서 관련 사건의 유출 의혹을 선행 보도한 점은 인정되나 SAT시험 문제유출 의혹 보도의 경우 이전에도 있었던 점과 보도 이후 수사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면서 수상작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과 전문보도 부문의 경우 출품작 모두 예심을 통과하지 못해 우수작 빈곤 현상을 나타냈다. 경제보도 부문의 경우는 출품작의 성격이 취재와 기획보도부문 성격이 강한 데다가 내용면에서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0년 2월

제234회(2010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자율형 사립고 편법입학 연속보도
1-03 KBS 최영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대학 등록금, 그 불편한 진실 지금 보는 작품
3-04 중앙일보 김시래·진세근·이승녕·김준술·고성표·권근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10원 전쟁’의 내막
4-03 MBC 유충환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학교폭력 이젠 바로잡자
5-04 대전CBS 신석우·정세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로드다큐 <길>
7-01 전북도민일보 하대성·우기홍·양준천·권동원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40대 판사 老원고에 “버릇없다”... 인권침해> 등 사회지도층 인사 ‘막말 시리즈
후보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 의료사고 유족 ‘살인 혐의’ 고발
후보 취재보도부문 KBS
자율형 사립고 편법입학 연속보도
수상 취재보도부문 KBS
CIA리스트 오른 탈레반 혐의자 추적 보도
후보 취재보도부문 한국일보
조현오 청장, 인사 청탁한 경정 명단 파격 공개
후보 취재보도부문 동아일보
SAT 시험문제 조직적 유출 / 학원강사 납치 폭행
후보 취재보도부문 MBC
‘헐값 특허출원’ 되레 기술만 샌다 등
후보 경제보도부문 서울경제신문
외국계 펀드 위장 검은 머리 수사 외 5건
후보 경제보도부문 mbn
국민銀 ‘회계 미스터리’
후보 경제보도부문 머니투데이
MB정부 2년 정부조직 개편 점검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국무회의 의결 안건을 통한 이명박 정부 성격 분석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세계 금융 3세대 전쟁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경제신문
국군포로, 지금 그들은 어디에?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기획 KBS10 ‘미분양 아파트의 진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10원 전쟁’의 내막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올림픽의 과학’ 시리즈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어린이보호구역내 CCTV 무용지물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JIBS제주방송
너무 큰 기름 판매량 오차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KBS춘천
가스통 싣고 위험한 관광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삼척MBC
학교폭력 이젠 바로잡자
수상 지역취재보도부문 대전CBS
부모까지 협박한 10대들의 막장 범죄 종합 세트 - 김해 여고생 투신 사건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KNN
그 섬에 무슨일이-신안 임자도 부정선거 파문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전남일보
아이 낳을 곳이 없어요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삼척MBC
로드다큐 <길>
수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북도민일보
베이부머 은퇴시작됐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장애인체육, 이대론 안된다’ 시리즈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민일보
울산MBC 신년특별기획 “쿠로시오 해류의 비밀”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 “서부 DMZ 반세기 만에 베일을 벗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춘천MBC
한탕의 늪 “도박”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대전MBC
경기도 교육청-교원노조 ‘단협자축’ 대낮 폭탄주 파티 <사진보도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벤쿠버 드라마는 우리가...” 땀에 젖은 금빛 시나리오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