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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51회 · 2011년 7월 경제보도부문

사외이사 작년 열흘 회의에 급여는 최고 1억

취재후기

(251회) 사외이사 작년 열흘 회의에 급여는 최고 1억 외 / 연합…

사외이사 작년 열흘 회의에 급여는 최고 1억 외 연합뉴스 증권부 강종훈 기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기자협회와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연합뉴스 증권부는 편법과 위법으로 얼룩진 기업 생태계를 개선하려고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했다. 재벌의 비상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재래시장 무한 잠식, 비상장사 대주주 고배당, 경제력 집중 문제 등을 최근 수개월 동안 연속해서 고발했다. 황대일 부장과 윤근영 부장대우를 비롯한 모든 부원이 건강한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위주의 반칙과 부정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탐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만 비로소 권선징악과 억강부약이라는 언론의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데 의기투합한 것이다.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으로 상징되는 정글에서 대기업에 맞서 불공정 관행을 탐사해 폭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펜이 칼보다 강할지 모르지만, 휘두르는 것은 절대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대기업들의 불편한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은 모래 속 바늘 찾기처럼 어려웠고, 광고주인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을 때 닥칠 역풍도 솔직히 두려웠던 탓이다. 하지만, 재벌의 무한탐욕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이 좌절되고 갈등이 쌓인다면 사회적 저항을 촉발해 시장경제체제가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자 언론의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산업계의 환부를 제대로 진단하고 알린다면 궁극적으로는 대기업에도 양약이 된다는 생각도 용기를 내는데 일조했다. 이런 고민 끝에 고질적인 대기업 병의 원인을 찾기로 하고 사외이사 문제를 천착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이 기업의 문제점을 미리 걸러내고 통제하는 임무를 회피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의욕은 앞섰지만, 탐사ㆍ고발 보도의 진입로 찾기는 만만찮았다. 회사 측이 사외이사 활동 실태를 순순히 설명해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차례 회의 끝에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재무제표를 모두 분석하기로 했다. 한 걸음부터 뚜벅뚜벅 내디디다 보면 천릿길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이때부터 1주일간 밤낮없는 강행군이 이뤄졌다. 100개 업체의 사업보고서를 일일이 열어보고 이사회는 어떻게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들은 안건마다 어떤 견해를 보였는지 조사했다. 모든 금융기관과 주요 상장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도 파악했다. 사외이사들이 `감시견' 역할을 포기한 채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애완견'으로 전락한 과정을 알아보는 작업이었다. 역시 1주일의 탐사 끝에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누가 추천하며, 주총 결정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후 전관예우로 의심될 만한 공직자들이 대거 사외이사로 진출한 사실을 고발하고 금융감독 당국이 사외이사제도 개선작업에 착수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다. 기업 생태계의 검은 고리를 단순히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 보완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고치도록 압박해야겠다는 목적에서다. 연합뉴스 증권부는 사외이사제도의 왜곡 실태를 3주 동안 9건의 기사로 고발함으로써 목탁 수준을 넘어 공기로서 책임을 다하는 언론의 종결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강자들이 솔선수범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드는 데 진력할 것임을 다짐한다. 보도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일이 생기면 헌법 제119조 2항을 나침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회차 심사평

제251회 전체 총평

이성춘 한국기자협회 고문 작년 한 언론관계 간담회에서 기자협회의 기자상(賞) 선정이 잠시 화제가 됐었다. 몇몇 인사가 “기협은 이달의 기자상을 고무줄식 선정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격려를 위한 상인만큼 질과 수준에 관계없이 각 분야 별로 1~2건씩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필자는 반론을 폈다. 상이란 우수작을 뽑았을 때 상의 권위가 높아지고 수상자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되는 것임으로 우수작이 없을 때는 선정하지 말아야한다. 매달 배급식으로 무조건 1~2건을 시상할 경우 상의 권위와 무게는 추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이 지난달 5건에서 이번 달에는 10건으로 늘어나면서 당시의 간담회가 떠올랐다. 이달에는 9개 부문에 60건이 신청된 가운데 21건이 예선을 통과했고 이중에서 10건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신청건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날로 다양화돼가는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이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뒤섞여 미래를 향해 들끓고, 격동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기자들에게는 우수한 기사-특종을 낚을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더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하겠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4건 중 2건의 방송작품이 선정됐다. KBS의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수능시험 출제위원이 되고 있다’는 보도는 교과부의 한심한 출제위원 선정과 해당위원들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고발했다. CBS는 지난번 폭우 때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서초구청의 방심 늑장대응과 산림청이 보낸 경고외면에 의한 인재(人災)의 측면이 크다는 점을 낱낱이 파헤쳤다. 아울러 산림청의 책임회피성 경고남발도 당연히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일보(신동아부)의 ‘충격고발, 인육캡슐 고발실태’는 중국의 비밀제조 현장까지 취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 작품이었으나 투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소위 사외이사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그 동안 잇달아 보도됐었다. 그런데 이번에 사외이사 운용의 실태를 도표를 가미해 심층적으로 해부한 연합뉴스의 보도는 수작(秀作)으로 평가됐다.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아시아나 화물기조종사 사고 수일전 32억원 보험가입’ 기사와 지역취재부문에서의 ‘생낙지 먹고 사망, 질식사인가 살인인가’(인천보도)는 최초보도와 덮힐번한 사건을 재심케한 노력은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수색중이고 재수사중이라는 면에서 전원일치로 심사를 보류키로 했다. 신문·통신기획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내부고발자를 고발하는 사회’가 결정됐다. 시민단체의 지원 하에 1990년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공익신고 36건을 전수 조사해 유죄판결 14건에 고발자 45명중 20명이 파면 해직됐음을 규명했다. 사회정의에 역행하는 한국의 후진적 단면을 고발한 점이 점수를 얻었다. 올들어 정치권의 복지논쟁이 가열·증폭되면서 전국의 많은 매체들이 복지관련 기획·특집을 했음은 알려진 대로다. 이번 경향신문은 15부 특별기획 ‘복지국가를 말한다’에서 한국형(型) 복지의 당부(當否)와 문제점 등을 야심적으로 파헤쳤으나 적은 득표로 제외됐다. SBS는 ‘돈되는 치료만 합니다’라는 특집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둘러싼 치과의사 및 치의사 단체들간의 가격과 시술경쟁, 치의분야의 주도권 다툼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방송기획 부문의 상을 획득했다. 10건이 출품되어 4건이 예심을 통과한 지역보도부문에서는 대구일보의 ‘국우터널 무료화 관련’과 경인일보의 ‘되살아난 고속도로 광고판...’이 뽑혔다. 터널통행의 유료화 계약이 만기가 되면 당연히 시민에게 무료혜택을 돌려줘야한다. 그럼에도 군인공제회측에 ‘5년간 유료’를 연장해주려는 대구시의 어의없는 무책임성을 낱낱이 밝혀냄으로서 언론의 공익수호책임을 수행한 것이라 하겠다. 경인일보의 ‘되살아난 고속도로 광고판’은 대법원의 불법, 강제철거 판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난립하는 고속도로변의 광고판 실태와 배경을 파헤쳤다. 특히 행안부 지자체 정부기관 및 간교한 업자들간의 이익고리 연대와 버티기의 실태고발은 다른 지자체등에도 많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백화점의 공시지가가 구멍가게 재래시장의 10분의 1에 불과하여 세제특혜와 세수결함을 방치하고 있음을 지적한 TBC대구방송(지역방송기획부문) 보도는 눈길을 모은 역작이었다. 이 보도로 대구시가 2003년 이래 눈감아 온 대형건물 등에 대한 터무니없이 저렴한 공시지가 특혜(?)를 뒤늦게 적정하게 재조종, 추가 과세에 나선 것은 적지않은 성과임에 틀림없다. 이달의 기자상 최종심에서 최고점수를 얻었음을 밝혀둔다. 전문보도부문에서 모처럼 8건이 출품되는 열성을 드러냈다. 사진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몸살 난 국민영웅 김연아’가 그래픽에서는 역시 연합뉴스의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계획’이 입상됐다. 동계 올림픽 유치에 제1의 유공자로 꼽히는 김연아가 인천공항에 도착 후 피로에 짓눌려 괴로워하는 표정을 잡은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합뉴스가 평창 올림픽 경기장 그래픽을 미리 공들여 작성했다가 유치소식과 함께 전국언론사들에게 서비스한 것은 대표 통신사다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입체감있게 그린 그래픽은 수준급 이상이었다는 평이었다. 결선에서 아깝게 제외된 영남일보 사진부의 땀과 열정이 담긴 사진 ‘신천의 조어쟁투(鳥魚爭鬪)’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게릴라식 폭우-장마 무더위가 가고 기자들의 계절인 가을의 문이 열린다. 전국 일선 언론인들의 역동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7월

제251회(2011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수험생 둔 학부모가 수능시험 출제’ 연속보도
1-04 KBS 박태서·송영석·유광석
‘서초구, 산림청 산사태 예보 경고 묵살’ 등 연속보도
1-06 CBS 권민철·김수영·이지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내부고발자를 고발하는 사회, 공익신고 36건 전수조사
3-07 한겨레신문 고나무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돈 되는 치료만 합니다
4-04 SBS 이대욱·김요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국우터널 무료화 관련 연속 보도
5-01 대구일보 배준수
되살아난 고속도로 광고판 및 희한한 잣대
5-07 경인일보 조영달·이경진·문성호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백화점 공시지가, 구멍가게 10분의 1
8-03 TBC대구방송 박철희·최상보·이종웅
경제보도부문 · 1편
사외이사 작년 열흘 회의에 급여는 최고 1억 지금 보는 작품
연합뉴스 윤근영·강종훈·곽세연·이영재·이유미
사진보도부문 · 1편
몸살 난 ‘국민영웅’ 김연아
연합뉴스 이상학
그래픽보도부문 · 1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계획
연합뉴스
그래픽보도부문(특별상) · 1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계획
연합뉴스 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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