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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66회 · 2012년 10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2

도둑님들-5공 핵심 비리 땅 전두환 딸에게 증여 단독 확인

한겨레신문 한겨레21부

취재후기

(266회) 도둑님들-5공 핵심 비리 땅 전두환 딸에게 증여 / 한…

도둑님들-5공 핵심 비리 땅 전두환 딸에게 증여 단독 확인 한겨레21 고나무 ‘진보언론’이란 형용모순이라고 가끔 생각합니다. 직업적 회의주의자가 기자직의 본질이라면, ‘진보적 회의’라거나 ‘보수적 회의’라는 형용이 얼마나 우스운 것일까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요새 제 화두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아래로 한걸음 더 깊이 파고내려가느냐 마느냐입니다. 그러던 차에 전두환 전 대통령 육사사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많은 일간지에서 숱한 비판 기사가 쏟아져나왔습니다. 그것으로 된 것일까 자문했습니다. 한편 매년 10월 대구공고에서 열리는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는 어김없이 올해도 열릴 예정이었습니다.(실제로 열렸습니다)‘전두환과 그의 시대’가 남긴 유산의 현재와 과거를 <한겨레>가 제대로 조명했는지 자문했습니다. 남은 의혹을 파헤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무수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무수한 보도가 있었는데도 그의 남은 재산에 대해 알려진 바 없는 현실에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1988년 민주화 이후 전 전 대통령의 재산과 관련된 모든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보도를 모두 검토했습니다. 두꺼운 단행본 2권 분량이었습니다. 이외에 80년대 출판되었다 절판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관련 저서들을 찾았습니다. 이들 자료를 두세차례 숙독했습니다. 반복해서 읽자 ‘팩트의 구멍’과 ‘야마의 구멍’이 보였습니다. 과거 크게 보도되었으나 이후 추적보도가 없었던 재산논란 사례를 하나하나 엑셀파일에 저장해 추적보도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팔로업(follow-up)할 부동산과 비자금 관리자들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앵글의 빈공간도 찾았습니다. 과거 언론은 전재국, 전재용씨 등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가 재산만 취재했습니다. 저는 ‘전 전 대통령 재산의 비밀은 처가에 있다’는 취재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삽을 들이댈 팩트와 야마의 빈공간을 정한 뒤, 과업은 단순했습니다. 이후 한건한건 논란이 됐던 재산들의 현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88년 청문회 당시 이순자씨 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땅이 처남을 거쳐 전두환 딸에게 증여됐다’는 팩트는 이같은 단순한 반복작업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잘 회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266회 전체 총평

제26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기자협회에 출품된 기사를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은 기사의 사회적 파장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동시에 취재 및 기자 작성 과정에서 기자가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 본다. 특히 이번 심사위원회에서는 기사 발굴과 취재 과정에서 기자가 기자 정신을 얼마나 발휘한 것인지에 대해 집중 토론이 이루어졌다. 취재보도부문에서, ‘도둑님들-5공 핵심 비리 땅 전두환 딸에게 증여 단독 확인’ 기사는 작은 단서를 기자가 집요하게 파헤쳐 돋보이는 기사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 대해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 내년에 시효가 끝나기 전에 어떻게든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뛰어났다는 데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최필립(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비밀회동’ 기사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 간에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우선 사회적 파장이 엄청났지만 취재 과정에서 기자의 노력보다는 우연이 작용했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필립 이사장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하고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집요한 사전 취재가 없었다면 이런 특종을 하기가 어려웠다는 반론이 나왔다. 취재 윤리 차원에서 법적인 문제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있다는 일부 심사위원들의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녹음기를 숨겨 들어간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않아 우연히 회의 내용을 듣게 됐다는 정도는 취재윤리 차원에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과, 법적 판단과 기자의 취재 윤리는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반박이 나왔다. ‘이시형씨 "큰아버지에 현금 6억 빌려 큰 가방에 넣어와"’ 기사는 좋은 기사지만 보도 당시 비슷한 수준의 특종이 여러 언론에서 이어졌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비사(秘史) MB노믹스 - 이명박정부 경제실록’은 기자들이 품을 많이 들여 읽을거리를 번듯하게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짜임새가 부족하고 실록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약해보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예리함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급발진...그들은 알고 있다’는 실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를 짚었다는 점, 충실한 자료 수집과 검증을 거쳤다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보도가 많아 기시감이 있다는 점, 최종적으로 급발진이 있다고 증명하지 못한 점 등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여수시청 공무원 거액 공금횡령’은 사회적 반향이 매우 컸고, 단서를 포착해서 추적과 세밀한 확인 작업을 거쳐 기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사건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은 다소 취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MB큰형 이상은 다스회장 인천공항 입국’(사진)과 ‘15분 폭우, 청계천에 고립된 시민들’(사진)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각적인 효과에서는 고립된 시민들 사진이 뛰어났지만, 기자가 들인 노력은 인천공항 입국 사진이 앞선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최종적으로 기자가 들인 노력에 더 많은 점수를 주었다. 한편, 이번 심사 과정에서 기사를 출품한 기자가 심사위원 명단을 파악해 거의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출품작을 잘 살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행위가 자칫 심사위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또 심사위원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10월

제266회(2012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도둑님들-5공 핵심 비리 땅 전두환 딸에게 증여 단독 확인 지금 보는 작품
1-02 한겨레신문 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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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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