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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284회 · 2014년 4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3

시사현장 맥 ‘수 천억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

KBS광주 보도국

취재후기

(284회)시사현장 맥 ‘수 천억원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 /…

시사현장 맥 ‘수 천억원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 KBS광주 보도국 김기중 기자 용두사미, 영산강 뱃길 복원이 그랬다. 장밋빛 전망을 펼쳐 보이며 대통령이 와서 첫 삽을 떴다. 수천억 원을 쏟아 부으며 강바닥을 파내고 배가 통과할 통선문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완공 뒤엔 말이 없었다. 대형 유람선을 띄우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배가 다닐 수 없을 것이라는 제보를 들었다. 진짜일까? 배를 타고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대형 유람선을 빌리기는 쉽지 않았다. 영산강 뱃길은 수심도 모르고 폐그물도 많아 위험하다며 선장들이 운항을 꺼렸다. 하지만, 배를 띄워보지 않으면 뱃길 복원을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어렵게 유람선과 흘수(물에 잠기는 깊이)가 같은 낚시어선을 빌렸다. 과연 뱃길을 무사히 달릴 수 있을까. 긴장 속에 취재팀이 탄 낚시어선이 목포항을 출발했다. 복원된 뱃길은 유람선의 안전 운항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낚시어선이 강바닥에 부딪친 것이다. 강의 가운데인데도 일부 구간의 수심은 1미터 남짓, 대형 유람선이었다면 좌초됐을 것이다. 탐사선의 상층부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상판에 닿았다. 통선문을 통과하는데 30분에서 한 시간까지 걸렸다. 수질은 녹조가 끼어 낙제점이었고, 경관도 유람선을 띄우기엔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영산강 뱃길 복원을 추진했던 전라남도는 취재에 묵묵부답이었다. 담당 부서는 해체됐고, 도지사는 인터뷰를 거부했다. 도지사를 대신한다던 담당 국장은 방송 뒤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혈세 수천억 원을 들인 뱃길 활용 계획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끌어다 대규모 토목 사업을 벌인 도지사는 이제 곧 3선 임기가 끝난다. 4대강 사업에 맞춰 일단 짓고 보자는 욕심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공약이던 뱃길 복원 사업이 MB정부의 4대강 사업과 맞물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전라남도가 영산강 뱃길 활용 계획을 언제쯤 내놓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전남의 새로운 관광 시대를 열 것처럼 홍보했던 영산강 뱃길은 이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사현장 맥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KBS 새노조 파업 때 잉태됐다. 기자와 PD가 하나가 돼 파업을 같이하면서 기자·PD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유전자가 다른 기자와 PD가 한 방에서 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그 첫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냈다. KBS광주 시사현장 맥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올해 또 세 번 째 파업이 시작됐다. KBS가 ‘국민의 방송’이 되는 날까지 우리들의 싸움은 잠시 멈출 뿐 언제나 진행형이다.

회차 심사평

제284회 전체 총평

제28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EBS ‘글자에 갇힌 아이들’ 난독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환기시켜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언론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정확한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때다. 제284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올라온 작품은 모두 46건으로 예전 수준이었다. 예심이 까다로웠던지 본심에 올라간 6편 모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역시 특종보도를 놓고 다투는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모두 14건이 올라왔지만 ‘청와대 행정관은 비리 면책특권’(세계일보)만 유일하게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기사는 제보로 취재가 시작됐으나, 자칫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은근슬쩍 넘어갈 수도 있었던 청와대 파견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파헤친 점이 점수를 땄다. 특히 이 보도로 인해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처벌 뿐 아니라 청와대의 징계시스템의 변경을 이끌어낸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취재보도1부문에서만도 ‘세월호 사고 진도관제센터 의혹’(한겨레신문)과 ‘해양수산부와 해운단체 유착 비리’(한국일보) 등 7건의 단독 기사들이 추천돼 올라왔다. 하지만 세월호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데다가 각 출품작은 전체 세월호 보도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진상 규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한꺼번에 평가하기로 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지만 롯데홈쇼핑의 비리를 끈질기게 파헤친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갑을관계 관행 추적’(동아일보)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모두 7편이 경쟁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계 넘은 보따리상’(농민신문)과 ‘동아시아 핵발전 현장을 가다’(한겨레21) 2편이 수상하게 됐다. 농민신문의 기사는 참깨와 고추, 마늘 등 중국산 농산물이 정식 수입 경로가 아니라 보따리상을 통해 평택항으로 들어온 뒤 전국으로 유통되는 실태를 추적한 노력이 돋보였다.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의 핵발전소 건설문제를 종합적인 틀에서 바라본 한겨레21 기사는 현장 취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핵 발전의 위험을 짚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학습 부진을 겪는 학생들의 난독증을 집중 조명한 ‘글자에 갇힌 아이들’(EBS)이 뽑혔다. 3개월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와 난독증 어린이 및 부모 등을 인터뷰하고,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난독증 출현율 조사를 실시해 사회적 관심과 대책을 환기시켰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모두 7건이 올라왔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KT&G의 면세담배 불법 유통’(인천일보)과 ‘지자체 몰래 도박장을 개설한 국민체육진흥공단’(경기일보) 등은 언론의 감시 기능을 잘 발휘한 좋은 기사라는 평을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방송부문에서는 3천6백억원이 들어간 영산강의 뱃길 복원 사업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현장 취재한 KBS광주의 ‘시사현장 맥’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한달 이상 같은 장소에서 서울 하늘을 관찰하면서 미세먼지를 사진으로 시각화한 ‘하늘 맑다고 미세먼지 안심 마세요’(한국일보)가 다수 의견으로 뽑혔다. 이 밖에 본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맨발의 황제노역 회장’(조선일보)과 ‘팔걸이 의자에서 라면 먹는 교육부 장관’(오마이뉴스) 등도 순간을 잘 포착한 좋은 보도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뉴시스가 제283회 기자상 심사 결과 자사의 ‘파주 야산서 무인항공기 발견’ 기사가 탈락한 것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해 온 데 대해 논의했다. 심사위원들은 뉴시스 기사가 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작품이었다는 데에 다시 한 번 의견을 같이 하면서 수상에서 탈락한 사유를 설명하는 심사평의 내용이 평가의 의견들을 압축적인 표현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뉴시스 기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4년 4월

제284회(2014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한계 넘은 보따리상
4-02 농민신문 한형수·성홍기
동아시아 핵발전 현장을 가다
한겨레신문 김성환·정용일·김명진·박현정·엄지원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글자에 갇힌 아이들
5-01 EBS 민진기·이윤녕·이동현
취재보도1부문 · 1편
청와대 행정관은 비리 ‘면책특권
세계일보 조현일·정진수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시사현장 맥 ‘수 천억원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
KBS광주 임병수·김기중·이승준
전문보도부문(사진) · 1편
하늘 맑다고 미세먼지 안심 마세요!
한국일보 박서강·최흥수·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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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취재보도1 부문
세월호 사고 진도관제센터(VTS) 의혹
후보 취재보도1 부문 한겨레신문
해양수산부의 해운단체 유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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