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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10회 · 2008년 2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2-01

등록금 1,000만원 시대

경향신문 사회부

취재후기

(210회) 등록금 1,000만원 시대 / 경향신문

지난해 12월초에 참여연대 측으로부터 대학 등록금 관련 기획을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노동부에서 교육부로 출입처를 옮긴 2007년 초부터 질문 하나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터라 냉큼 그러자고 대답했다. "저임금 비정규직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휘는 사회에서 교육권이 어떻게 보장되냐"는 것인데, 교육계의 복잡한 지형을 겨우 눈에 익힌 교육담당 1년차로서는 해답 찾기가 쉽지 않았다. 특별취재팀은 나를 포함해 일단 3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했다. 취재강도가 상당할 것을 예감한 후배들에게 달달한 케이크와 커피를 사주겠다며 첫 회의를 가졌다. 일단 전국 25개 대학에서 등록금 설문조사로 기본취재에 착수했다. 설문보조학생을 섭외하는데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인 경험이 있는지 몇 학생이 "다단계 판매업자냐"고 반신반의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정말 보도가 필요했던 우리 얘기"라며 신속하게 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 대학가의 풍경은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많이 달라져있었다. 연 1000만원 등록금 때문에 부업하고 휴학하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통계숫자만으로는 현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겠다 싶어 학생·학부모와 대학측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쪽으로 취재방향을 잡았다. '귀'를 크게 열기위해 팀은 사회부 교육팀과 경찰팀, 전국부로 대폭 확대됐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등록금 문제는 심각했다. 1년이나 교육부를 출입하면서도 막연히 '등록금은 비싼 것'이라고 생각만 했던 게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등록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은 졸업해도 '88만원 세대'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상환능력 없이 신용불량 위기에 내몰리고 있었다. 이번 수상은 명단에 오른 11명의 선후배 외에도 많은 기자들의 현장취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경향신문 사회부와 전국부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라고 자부한다. 특히 조호연 사회에디터는 기획에 처음 착수했던 사회부장 시절부터 '등록금 1000만원시대' 기획의 방향을 가다듬는데 큰 역할을 맡았다. 지난 겨울 매섭도록 다사다난했던 교육계의 '하루살이' 기사에 치여 눈앞이 깜깜하던 내게 선후배들은 따뜻한 봄볕과도 같았다. 하지만 "기사가 1월 중순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보도됐더라면 2009학년도 등록금도 깎을 수 있었다"는 한 참여연대 활동가의 질책은 참 아팠다. 그나마 본 보도를 계기로 총선에서 각 정당이 등록금 관련 공약을 내놓고, 시민사회에서 등록금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점이 마음의 짐을 덜게 한다.

회차 심사평

제210회 전체 총평

제21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남봉우(내일신문) 이명박정부 내각 인사검증 호평 KBS의 ‘스포츠계 성폭력’ 보도 만장일치로 수상작 결정 이명박정부 출범부터 세상은 시끄러웠다. 시끄럽다는 것은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이고, 시끄러웠던 원인을 세상에 알릴 좋은 보도들이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월 기자상 심사위원회에 올라온 작품은 다른 달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는 뛰어난 보도들이 많았다. ‘이렇게 힘든 심사는 처음’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행복한 푸념이 그런 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이명박 초대 내각 검증보도와 관련된 CBS와 KBS, 경향신문의 보도는 각각의 특장 때문에 우월을 가리기 힘들었다. 결국 수상작으로 결정된 CBS의 보도는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와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핵심적인 이유를 가장 빨리, 가장 정확하게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의 보도도 속보성에는 뒤졌지만 다양하면서도 집중적으로 내각의 문제점을 파헤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경향신문의 보도도 새정부 각료의 자질과 적합성을 따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출품된 인사보도들이 △너무 도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책검증을 소홀히 한점 △잘못된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시스템 문제까지 물고 늘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KBS의 ‘2008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보고서’는 이달 심사위원회에 올라온 보도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성’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당사자들의 육성고백까지 끌어낸 것도 박수를 받을만하지만 스포츠계에 만연하고 있는 성폭력 문제가 구조적이라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갔다는 점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보도는 ‘시사프로그램의 힘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뛰어난 보도’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경인일보의 ‘인수위원회 장어 향응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되는 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사회적 파장도 컸지만, ‘지자체장이 중앙의 인사들과 식사를 한다’는 늘 있을 수 있는 단순한 사실을 놓치지 않고 추적해, 향응에 둔감할 수 있는 새권력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의 수상작으로 결정된 경향신문의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취재를 많이 했고, 기사를 현장에 밀착해서 쓴 좋은 보도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등록금 1000만원 시대’라는 제목 자체가 이미 여러번 나온 진부한 개념이다 △대학측의 입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적립금과 등록금의 관계와 관련 해외사례 등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등의 지적들이 나왔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광주MBC의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성능결함 탐사보도’는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문제를 잘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기획 방송 부문’에 출품된 제주MBC의 ‘미래의 자원 해조’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해조가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다는 생소한 사실을 잘 보도했고 다양한 취재가 돋보였지만 △전체 구성이 산만했다 △미래의 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만 접근했다는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지역방송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돋보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KNN의 ‘긴급진단, 세금먹는 교통시설물’은 보도자료를 역추적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교통시설물들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파헤친 생활밀착형 보도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NN 단독으로 보도한 게 아니라 지역의 다른 언론과 공동으로 취재를 한 것도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이번 이달의 기자상에는 사진보도 부문의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한건의 보도가 출품됐지만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보도된 숭례문 화재 현장 사진 중에 뛰어난 작품이 있었는데도 출품이 안되 아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다. 남봉우 내일신문 편집국장

이 회차 수상작 2008년 2월

제210회(2008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이명박 초대내각 재산 검증
1-02 CBS 윤석제·김정훈·안성용·장윤미
새정부 고위공직자 검증 연속 보도
1-08 KBS 김용진·김태형·최경영·성재호·박중석·이병도·정수영·고성준·조현관·김대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등록금 1,000만원 시대 지금 보는 작품
2-01 경향신문 최민영·김준일·임지선·정환보·한대광·백승목·배명재·권기정·박용근·윤희일·유성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08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 보고서
3-01 KBS 정재용·김준우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성능 결함 탐사보도
4-04 광주MBC 박용필·이정현
인수위원회 장어 향응 파문
4-09 경인일보 김종호·정의종·송병원·목동훈·김명래·정진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미래의 자원, 해조(海藻)
6-04 제주MBC 오승철·강흥주
긴급진단, 세금먹는 교통시설물
6-05 KNN 차주혁·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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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원, 해조(海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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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세금먹는 교통시설물
수상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슬리퍼 신은 ‘시민’ 노무현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