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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37회 · 2010년 5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3-03

특별기획 ‘어디 사세요? - 주거의 사회학’

경향신문 사회부

취재후기

(237회) 특별기획 ‘어디 사세요? - 주거의 사회학’ / 경향신…

특별기획 ‘어디 사세요? - 주거의 사회학’ 경향신문 최민영 기자 한국사회에서 정치, 사회, 경제문제를 농축해놓은 키워드로 ‘집’만한 게 없을 것이다. 2008년 총선결과를 갈랐고, 사는 주택형태와 지역이 사실상의 ‘호패’로 기능하며, 보통사람의 재산의 80%를 주택이 차지하면서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2000년 이후에는 집값이 무섭게 뛰면서 주택보유자와 비보유자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져 사회통합에도 역기능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금껏 국내 언론에서는 이같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이 부족했다. 부동산과 권력, 자본, 학계까지 결탁한 상황에서 단발성처럼 쏟아지는 부동산 정보는 평범한 주택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이기보다는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정보일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별기획 ‘어디사세요? -주거의 사회학’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집’의 본연의 기능이 ‘정주’라는 점을 환기하고, 무주택자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대출로 주택보유자가 된 이들의 고충을 헤아리면서 이처럼 ‘투전판이 된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부해 19회에 걸쳐서 실었다. 팀장을 맡은 본인을 포함해 이주영, 김기범, 임아영 기자 네 명으로 팀이 구성됐고, 인턴기자 김설아, 황성호가 합류했다. 총괄책임은 김봉선 정치·국제 에디터가 담당했다. 철저한 현장취재로 저널리즘 본연의 기능을 고집한 넉 달의 시간이었다.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이 더 컸다. 길음뉴타운의 원주민 정착률을 알아보기 위해 길음 5구역의 등기부등본 1000통을 일일히 확인하느라 토끼눈이 된 팀원들은 급기야 “‘등’자만 들어도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덕분에 집주인 정착률도 22%밖에 되지 않는 뉴타운 사업의 변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은 입사 10년차 이주영 기자는 아파트 재개발로 동네가 보수화되는 현상을 ‘서울의 재구성’ 편에서 짚어냈고, 국토해양부 출입 경험을 살려 ‘토건세력의 그늘’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포착했다. 팀의 '청일점' 김기범 기자는 지방 건설사들의 투기적 행태와 시멘트 개발 등으로 망가지는 우리의 환경을 발로 뛰며 확인했다. ‘쇠도 씹어먹는다’는 열혈 2년차 임아영기자는 가재울 주민 50여명을 몇 주에 걸쳐 전화인터뷰와 대면인터뷰로 확인한 작업과 남양주시 묵현리 취재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독일 도시계획에 관한 취재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결항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이스탄불까지만 갈 수 있다면 버스나 배를 타서라도 독일로 가겠다”며 열의를 불태워 선배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게재되는 동안 주택·경제·건축 등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올 가을에는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당초 목표와 달리 천안함 논란에 묻혀 지방선거에서 주택문제가 의제화되지 못했던 만큼 출판 이후에 좀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우리의 주택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회차 심사평

제237회 전체 총평

제23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박승준 인천대 초빙교수 제237회 이 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취재보도 부문 2편의 수상작이 모두 김정일 북한 조선노동당 국방위원장의 5월초 중국 방문 관련 보도에서 선정됐다. 연합뉴스 조성대 베이징 지사장과 인교준, 홍제성 베이징 특파원, 박종국 선양특파원 등 4명의 명의로 출품된 ‘북 여객열차 단둥 도착…특별열차인 듯’과 KBS 원종진 상하이 특파원 명의로 출품된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 징후 단독 포착’은 중국이라는 어려운 취재환경에서 한국기자들이 기자정신으로 건져 올린 대형 특종급 수상작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국제3부 소속 특파원들은 김정일의 중국 방문과 관련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끈질긴 취재로 김정일이 실제 중국 방문에 나서 압록강을 건너 단둥, 다롄, 톈진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하는 이동 경로를 정확히 보도했으며, 일본과 미국, 유럽의 통신과 신문들이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서 김정일의 방중을 보도하게 함으로써 한국 언론의 국제적인 성가를 높였다. KBS 원종진 특파원의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 징후 단독 포착’은 김정일이 방중 첫날인 5월3일 밤 다롄 푸리화 호텔에서 이동하는 화면을 맞은 편 호텔에서 5시간 잠복 끝에 촬영한 것으로, 세계적인 특종이라 할 만하다. 이 화면은 김정일의 방중 사실을 국제사회에 사실로 확인 보도한 화면일뿐만 아니라, 김정일이 지난 2008년 9월9일 북한정부수립 기념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그의 건강에 관한 각종 미확인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그가 다롄 푸리화호텔에서 15초 가까이 왼쪽다리를 끌며 이동하는 화면을 촬영함으로써 김정일의 건강에 관한 가장 확실한 팩트로 인정될 보도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일은 지난 2006년 1월 방중때도 광둥성 광저우의 호텔 로비에서 이동하는 장면이 일본 TV 취재진에 의해 촬영된 일이 있으나, 당시는 건강이상이 발생하기 이전이었다. KBS 원 특파원의 보도는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 북한과 중국이라는 권위적인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조정되지 않은 생생한 정보를 담은 화면을 취재했다는 점에서 글로벌한 특종이라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번 237회 기자상 심사에 올라온 26편의 후보작 가운데 지역취재보도 부문의 광주일보 사회부 김호,양수현 기자의 ‘대학 시간강사 유서남기고 자살’과 제주MBC 조인호, 강흥주 기자의의 ‘현명관 제주도 지사 후보 동생 돈봉투 사건 특종 보도’는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수상작이다. 특히 광주방송의 ‘대학 시간강사 자살’은 사건취재 기자들이 흔히 ‘가십성 변사사건’이라고 말하는 대학 시간강사의 자살을 전국의 대학들이 구조적으로 안고있는 문제이지만 소문과 비리의 벽 뒤쪽에 감추어져 있던 사학들의 대학 교수 채용 조건 금품 요구 사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함으로써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채찍질을 가했다는 공로를 인정하는데 심사위원들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제주MBC의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 돈봉투 사건 보도’에 대해서는 특히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 나선 후보의 실명을 적시해서 보도한 점이 다른 관련 보도들과 달랐다는 점을 평가해야 한다는 심사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부문의 경향신문 사회부 최민영, 김기범 기자와 정치부 이주영, 전국부 임아영 기자의 ‘특별 기획 어디 사세요-주거의 사회학’은 특별하지 않은 소재를 특별한 깊이와 넓이로 다룬 데다가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이 서울을 안고 있는 경기도의 사회구조적 변화로 연결되는 과정까지 취재 보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본심까지 올라온 후보작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글로벌한 특종으로 평가할 만한 보도내용이 포함돼있는데다가, 취재의 기초를 충실히 지키는 높은 기자정신을 담은 작품들이 많아 수상작을 가리기 위한 심사위원들 사이의 토론 열기의 상당한 고온이었다는 점을 아울러 기록해둔다.

이 회차 수상작 2010년 5월

제237회(2010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北 여객열차 단둥도착...특별열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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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KBS 원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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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경향신문 최민영·김기범·이주영·임아영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 돈봉투 사건 특종 보도
5-04 제주MBC 조인호·강흥주
대학 시간강사 유서 남기고 자살
5-06 광주일보 김호·양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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