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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6회 · 2011년 2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7-01

1100억 혈세 투입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긴급진단

전남일보 사회부

취재후기

(246회) 1100억 혈세 투입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긴급진단…

1100억 혈세 투입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긴급진단 전남일보 김성수 기사를 쓰면서 언제나 아쉬운 점은 의혹은 있지만 실체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많은 제보가 쏟아지지만 실체를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광주광역시가 지난 2006년12월부터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역시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었다. 시내버스업자들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 운영상의 허점, 취업 비리 등 지역 언론에서도 시민단체나 노동계의 멘트를 통해 의혹 기사를 제기했지만 실체, 즉 팩트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준공영제'라는 제도 아래서는 버스업체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 간의 강력한 카르텔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광주시에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전기사의 임금은 물론, 사무직 지원들에 대한 월급, 차량 보수비, 보험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나 직원들은 사실상 공무원과 다름없는 신분이 된 것이다. 자신들의 치부를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카르텔은 한 제보자에 의해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1월4일자 '시내버스 영상기록장치 말썽'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 한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광주지역 한 버스 대표가 준공영제로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개인직원을 허위로 채용해 임금을 지급했다, 또 친인척 직원에게는 특별상여금 등을 과다하게 지급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여기다 이같은 불법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계장부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귀를 의심할 수 없었다. 의혹의 실체에 다가할 수 있는 제보였다. 곧바로 이 사실을 사회부 캡인 장우석 선배에게 이야기했고, 기사 방향 및 기획 기사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기사가 출고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관련 업체와 퇴직금 등과 관련해 소송 중이던 제보자가 회계장부를 언론에 보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 접촉을 피했기 때문이다. 수차례 전화 설득과 만남을 통해 제보자에게 신뢰를 줬고, 제보 받은 지 2주일만에야 실체적 접근에 필요한 회계장부를 입수할 수 있었다. 회계장부를 확보한 뒤에는 취재에 탄력이 붙었다. 단순 스트레이트로 몇 차례 지적하는 것보다 심층 기획으로 보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스크의 지시를 받고, 스트레이트 기사를 출고하면서 사건 캡과 취재 역할을 나눠 기획보도를 준비했다. 결국 2월9일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유있는 수백억 적자' '란 제목으로 1면 톱 보도에 이어 다음날 친인척들의 임금 과다인상, 상여금 과다 지급 등을 사회면 톱으로 이어 3차례에 걸쳐 준공영제의 문제점과 대안 등의 시리즈를 보도했다. 보도 이후 강운태 광주시장은 감사팀 및 담당부서에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 감사를 지시했고,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에서도 성실 감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내버스는 수도권과 달리 지역사회에서는 대표적인 '서민교통 수단'이다. 매년 300억 원이 넘는 시민혈세를 투입하고 있는 시내버스가 투명하고 더 나은 준공영제로 거듭나 서민들에게 친근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이 되길 바랄 뿐이다.

회차 심사평

제246회 전체 총평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홍성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출품작이 보통 40여편에 달하는데 비해 30편으로 적은 가운데 신문쪽 기획보도와 지역 부문이 돋보였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김정일 차남 김정철, 극비 싱가포르 외유’(KBS)와 ‘만삭의 의사 부인 사망 사건’(한국일보)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김정철 관련 기사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동선에 관한 정보를 사전 입수했다 하더라도 싱가포르까지 출장가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역시 특종은 현장에 있다는 말처럼 에릭 크랩턴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김의 모습을 차분하게 카메라로 담아내는 수확을 거두었다. 의사 부인 사망 기사는 단순 변사로 볼수 있는 사건을 문제의식을 갖고 신중하면서도 치밀하게 접근하는 취재의 자세를 보여줬다. 만삭의 부인을 살해해야 할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등의 지적도 있었으나 기사는 치우침없이 주관을 배제했고 결국 유무죄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일이라는 결론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활기록부 조작..’(MBC)은 학교이름까지 적시하는 구체성을 보여줬으나 과거 내신조작 관련 보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함께 본선에 오른 ‘처참한 방역 불감증’(한겨레신문)은 충격적인 사진을 곁들인 보도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구제역 관련 보도의 홍수 속에 묻힌 감이 있다. ‘서울대 김인혜 교수’ 인터뷰(동아일보)는 첫 보도가 아니라는 점과 실명 보도로 사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는 평가가 엇갈려 논란을 벌인 끝에 탈락했다. 경제 보도 분야는 1편만이 출품됐으나 역부족이었다. 사건 사고와 거리가 있는 경제분야의 성격상 스트레이트 단독 기사 발굴이 어렵다는 점도 있지만 이달의 기자상에서 ‘경제보도’ 부문을 별도로 둔 취지를 고려할 때 분발이 요구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4편이 올라와 ‘과개발에 신음하는 한반도’(아주경제), ‘세금감시 잘해야 일류시민이다’(중앙일보) 등 2편이 수상했다. 과개발 기사는 ‘남한 면적 1.2배가 개발병에 몸살’이라는 제목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했고 통계수치를 그래픽으로 잘 처리했다는 평가에 이의가 없었다. 기사 내용이 사회적으로 더 파급되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세금감시 관련 기사는 지자체 단체장들이 전시성 각종 시설물 건설에 세금을 낭비한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발함으로써 세금 감시의 필요성을 대변해준 기획물이라는 평가다. 다만 실질적 효과 측면에서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고 언론.시민단체가 더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예방 성격의 기사는 임팩트가 떨어져 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조크성 언급도 있었음을 전한다. 방송기획 부문의 ‘폐지줍는 노인들’(KBS)은 소재는 새롭지 않지만 방송매체가 갖는 영상의 효과와 더불어 잘 만든 작품이고 최근 복지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점과도 부합된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표 부족으로 수상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지역취재 부문의 수상 영예는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법정관리 비위 파문’(뉴시스광주)에게 돌아갔다. KBS광주도 동일한 사안을 다룬 ‘고위 법관 비리 의혹’을 출품했다. KBS 보도는 내용이 새롭고 심층적이지만 뉴시스광주가 충실한 1보로 문제를 제기한 점에 더 무게가 실렸다. 지역 법관인 ‘향판(鄕判)’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거론되어 왔고 특정 지역이 심하다는 것도 알려진 얘기인데 일찍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향판 관련 기사는 파장이 컸다. 세금이 제대로 쓰여지는가에 대한 감시는 언론의 역할 가운데 최상위 리스트에 위치한다 지역기획 부문 ‘혈세 투입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긴급진단’(전남일보)이 수상작에 오른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인 만큼 투명한 운영이 더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만 배불리는 사례를 고발한 점이 평가받았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지역 언론사들의 활약이 돋보인 점은 퍽 고무적이다.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2월

제246회(2011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김정일 차남 김정철, 극비 싱가포르 외유 세계 최초 보도
1-02 KBS 최문종·송현정·서지영·김태현
만삭의 의사 부인 사망 사건 최초 및 연속 특종
1-05 한국일보 고찬유·남상욱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세금감시 잘해야 일류시민이다
3-02 중앙일보 진세근·이승녕·고성표·권근영·남형석
국토대해부 - 과개발에 신음하는 한반도
3-03 아주경제 김영배·정수영·권영은·유희석·박성대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법정관리 비위 파문
5-06 뉴시스광주전남 맹대환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1100억 혈세 투입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긴급진단 지금 보는 작품
7-01 전남일보 김성수·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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