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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52회 · 2011년 8월 사진보도부문 출품 9-04

‘맹꽁이를 구조하라

영남일보 사진부

취재후기

(252회) 「‘맹꽁이를 구조하라」 / 영남일보

「‘맹꽁이를 구조하라」 영남일보 사진부 박진관 기자 “박 기자, 맹꽁이인지 두꺼비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낙동강 둑 너머로 맹꽁이 새끼들이 수십 마리나 기어가고 있다. 와서 한번 확인해.” 8월1일 오전, 낙동강 달성습지에 있는 대경습지생태학교 교육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날 자정이 가까워올 무렵 취재차를 몰고 낙동강 부근 대명유수지 부근으로 갔다. 낙동강 둑 위에는 맹꽁이 새끼 수 천 마리가 낙동강변 쪽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두꺼비 새끼는 보통 5월을 전후해 이동하는데 분명 맹꽁이 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시 방향을 바꿔 대구시 달서구 호림로 쪽으로 돌렸다. 맹꽁이 새끼 수 천 마리가 뒤엉켜 호림로 옆 인도 턱 위를 넘어가기 위해 바둥거리고 있었다. 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맹꽁이를 검색했다. 맹꽁이는 세계자연보존연맹이 적색목록에 등재한 국제보호종으로 국내에선 환경부가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포획을 금지하고 있는 귀중한 동물이 아닌가? 2일 오전 다시 아이와 함께 호림로를 찾았다.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아침에도 수 천 마리의 맹꽁이 새끼들이 10차선 도로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구조한 맹꽁이 새끼만도 수 백 마리. 4일까지 매일 맹꽁이를 취재하러 갔다. 5일자 영남일보 2면에 <낙동강 달성습지 부근이 국내최대 맹꽁이 번식지, 죽음의 대이동>이라는 기사가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실렸다. 영남일보는 8월5일자 2면에 <국내최대 맹꽁이 번식지 발견, 죽음의 대이동>단독보도를 비롯 8월6일자 사회면 <새끼 맹꽁이를 지켜라>, 8월9일자 사설(社說) <달성습지 유수지 맹꽁이 적극 보호해야>, 8월9일자 취재수첩 <새끼 맹꽁이를 구조하라>, 8월10일자 사회면 <멸종위기 맹꽁이 보호안내간판 설치 토론>, 8월15일자 사회면 사진물<맹꽁이 살리기 특급작전>, 8월19일자 주말섹션 박진관 기자의 디스커버리 <맹꽁이의 죽음>, 8월23일자 <맹꽁이 1만8천여마리구조> 등으로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지역의 타 매체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맹꽁이살리기에 동참했다. 맹꽁이 보도가 나간 직후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이 900여만원을 들여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호안과 호림로 난간 경계 1.2km에 걸쳐 'L'자형 아연판과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대경습지생태학교 회원들과 대경늘푸른자원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은 휴일까지 반납하며 아연판을 설치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또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들은 7명씩 조를 이뤄 45일간 불침번을 서면서 약 3만여 마리의 맹꽁이 새끼들을 구조했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이기로 함께 살아가야할 야생동물들이 멸종해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미력을 보탰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제보를 해 준 석 선생님, 지속보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편집국 선후배 동료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252회 전체 총평

경인일보 ‘씨랜드 참사 잊었나’ 심사위원 전원 득표 수상 이춘발 한국기자협회 고문 언론은 끊임없이 신조어를 생산해내고 보급시킨다. ‘스폰서 검사’도 그 중 하나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아리송한 이 면죄부 호칭이 우리 언론에도 폭넓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김두우, 신재민, 홍상표 이들 3명의 동업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입증해 냈다. 공정한 잣대라면 이들에게도 적절한 신조어 부여가 필요할 듯한데 두루뭉술하다. 그들의 비리 행태와 전체 기자 세계 실상은 너무나도 동떨어진 현상이건만 국민들에게 오인된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는 현실이 전 현직 언론인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한국기자협회 창립 47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협회장(우장균)이 “부끄럽고 망신스럽다”는 공개 성명을 낼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심사위원들 역시 모두가 민망할 뿐이라는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진행된 제25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지난 회와 비슷하게 질과 양 모든 면에서 평균점을 넘지 못할 정도로 수준작들이 부족했다. 전체적으로는 취재보도 부문을 포함해 8개 부문에 모두 43건이 출품되었으나 6건만 수상작으로 뽑혔다. 3건이 출품된 취재보도 부문에는 SBS와 한국일보가 ‘곽노현 교육감 수사’ 관련 기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SBS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논의 과정에서는 방송과 신문의 매체 특성을 고려하면서 격렬한 토의가 이뤄진 끝에 충실한 사전 취재와 시간 차 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SBS의 특종이 앞섰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공동 수상의 기회를 아깝게 놓친 한국일보 기사는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가 있었지만 수상의 턱을 넘지 못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한 시중은행의 실태’를 파헤친 연합뉴스와 매일경제의 ‘전경련 로비대상 정치인 할당 파문’ 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 기사는 가볍게 스쳐버릴 수 있는 제보 사안임에도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로 연결시켜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경 기사와 관련해 좋은 기사라는 데는 이의가 없었으나 일반 취재 부문에 가깝다는 의견과 함께 향후 경제보도 범위에 대한 새 기준을 정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5건이 출품된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SBS 의 ‘8·15 특집 다큐-조선 독립의 숨은 주역 일본인 독립투사’가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판에 박힌 광복절 특집과는 판이하게 기획한 이 작품은 시각을 달리했다는 점과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식민 시절 당시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행적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는 8건이나 되는 기사가 올라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잊혀졌던 씨랜드 참사 현장’을 추적 보도한 경인일보가 수상했다. 이 기사는 심사위원 전원의 득표를 얻을 정도로 참사 이후의 현장 확인과 점검, 철거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참기능에 충실했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장수마을의 암 환자’ 문제를 다룬 경기일보 기사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지만 역학조사에 따른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탈락했다. 사진보도 부문에서는 ‘맹꽁이를 구조하라’는 제목과 함께 독특한 소재를 삼은 영남일보가 ‘볼트의 분노’ 등 다른 출품작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종편 등장에 따른 인사이동 때문인가 아니면 고된 업무에 치열함이 사라진 것인가. 국회 국정감사 철임에도 눈에 띄는 후보작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심사위원들의 애정어린 발언이 모아졌다.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8월

제252회(2011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찰, 곽노현 교육감 수사 보도
1-01 SBS 손승욱·김정인·조기호·정혜진·한승환·이한석
경제보도부문 · 2편
일부 시중은행 가계대출 전면중단
2-01 연합뉴스 안승섭·이봉석·최현석·홍정규
‘전경련, 로비 대상 정치인 할당 파문’ 연속보도
2-06 매일경제신문 김대영·고재만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8.15 특집다큐 조선독립의 숨은주역 日本人 독립투사들
4-03 SBS 이병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씨랜드 참사 잊었나’ 또 둥지튼 불법시설
5-01 경인일보 김학석·최해민·전두현
사진보도부문 · 1편
‘맹꽁이를 구조하라 지금 보는 작품
9-04 영남일보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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