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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58회 · 2012년 2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3-03

MB정부 4년 인사 대해부

중앙일보 탐사팀

취재후기

(258회) MB정부 4년 인사 대해부 / 중앙일보

MB정부 4년 인사 대해부 중앙일보 최준호 기자 2월24일. 두 달에 걸친 프로젝트가 끝난 아침, 피로가 몰려왔다. 팀원 중 한 명은 이날 아침 코피까지 쏟았다. 일간지 기자 생활 만 17년 만에 처음 해보는 두 달에 걸친 대작업이었다. 매일 밤 10~11시까지 자료와 지루한 싸움을 했다. 안개 낀 듯 눈앞이 침침, 고개를 쳐들고 게슴츠레 눈을 떠야 했다. 세로축 1000칸, 가로축 26칸의 엑셀파일을 돌리다 보니 툭하면 노트북이 서버렸다. ‘이게 과연 될까…’의구심까지 수시로 들면서 기자도 노트북도 조금씩 피로가 쌓여갔다. “그거 다 아는 얘기 아냐?”“총선을 앞둔 예민한 시점인데…”“하는 일 없이 만날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뭐하냐”“대포만 쏠 생각하지 말고 중간 중간에 야포도 쏴야지”….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격려도 많았지만, 간혹 들려오는 사내외의 목소리에 ‘그러잖아도 분위기 안 좋은데 이거 이러다 팀 해체되는 거 아냐? ’는 생각에까지 시달려야 했다. 그간의 몸고생, 마음 고생은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쾌감으로 변해 돌아왔다. 특종하는 동료들에게 “마약 먹는다”고 놀렸던 그 쾌감이다. ○○학회에서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매회 흥미진진하게 봤다. MB정부에 대한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를 중앙일보에서 제대로 다뤄줬다.”“‘관계망 한가운데 박영준 있다’는 기사를 읽고 무릎을 쳤다. 그간 주장이나 전언으로 접했던 얘기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증해준 기사다.” 청와대에서도 비공식루트를 통해 반응이 왔다.“아프지만 감내해야지 어찌하겠느냐. 주장도 아니고 숫자로 분석한 건데…”. YTN에선 출연 요청이 들어왔다. 강지원 변호사가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강지원 출발 새아침’이었다. 20분 넘게 생방송을 해보긴 난생 처음이었다. 예정된 원고를 벗어나 질문을 해대는 인터뷰 밀림을 간신히 헤쳐나왔다. KBS에서도 ‘미디어비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진실보도의 힘, 탐사보도’라는 제목으로 본지 탐사팀의 보도를 소개했다. KBS는 “출입처 중심으로 조직된 다른 취재부서와는 별도로, 독립된 탐사팀 소속 5명의 기자들이 두 달간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라며“탐사보도가 매체환경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면을 빌려 감사해야 할 분들이 있다. ‘사회관계망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이란 건 취재기자의 능력만으로 부족하다. 탐사팀과 함께 한 달 가까이 밤을 지새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는 사실상 본지 탐사팀의 동료였다. 기획 초기 취재의 방향에 큰 도움을 준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 권혜진 소장도 탐사기자들의 ‘누님’같은 분이다. 사실 탐사팀의 어깨가 무겁다. 부서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매일 마감시간을 식은땀 흘려가며 막고 있는 선후배 동료 기자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때마침 밤 늦게까지 힘든 엑셀작업에 참여해준 수습 후배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긴 시간을 기다려준 회사의 배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필수 자양분이었다.

회차 심사평

제258회 전체 총평

제25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심사위원회 이 달에는 총 34건의 작품이 출품되어 6개 부문에서 7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이 개별심사로 매긴 평점(10점 만점)이 9점 이상이면 가부 투표 없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번 달의 경우 9점 이상을 받은 작품이 없어 최종 수상작은 8점 이상을 받은 작품을 대상으로 논의를 거쳐 가부 투표로 결정했다. 먼저 취재보도부문에는 9건이 출품되었다. 그 가운데 ‘중국 탈북자 체포 북송 위기’ 등 관련 기사(동아일보)와 ‘숙대 재단 15년간 돈세탁’ 관련 보도(중앙일보)가 심사위원 평점 8점 이상으로 최종심사 대상에 올라 경합 끝에 동아일보 기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탈북자 북송’ 문제는 새로운 사실이나 의제가 아니고, 연합뉴스에서 첫 보도를 했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지속적 보도로 탈북자 북송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제적으로 쟁점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숙대 재단 돈세탁’ 기사는 관련 사안이 재단과 총장간의 갈등과정에서 불거진 점과 돈세탁이 공금 유용이나 횡령 같은 부정비리는 아니라는 점 등이 지적되어 아깝게 탈락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5개의 출품작 가운데 ‘증시는 지금 작전중’(매일경제) 기사만 평점 8점을 넘겨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증시 작전 사례는 많았지만 이 작품은 정치 테마주가 화제가 될 때 시의성 있게 구체적 피해사례를 발굴해 경종을 울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어떻게 정치 테마주가 되었는지 그 ‘사연’을 밝히는 데는 미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개의 출품작 가운데 ‘2012 겨울, 쪽방’(연합뉴스) 14회 연재기사와 ‘MB정부 4년 인사 대해부’(중앙일보) 두 기사가 8점을 넘겼는데 두 기사 모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공교롭게도 두 기사는 상호보완해야 할 요소가 각각의 장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기자가 뛰어든 세상’ 형식의 쪽방 기사는 오랜만에 디테일한 현장을 보여준 어린 여기자의 ‘감투정신’이 호평을 받았지만, 조사분석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아 1인 취재의 한계를 보인 것은 ‘데스크의 관리부재’ 탓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에 MB정부 인사 분석 기사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회과학적 데이터 분석 툴(tool)을 활용해 의미있는 탐사보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2건이 출품되어 그 가운데 평점 8점을 넘긴 ‘시사기획 창 - 대한민국 부의 보고서, 평창을 점령한 그들’(KBS)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KBS 탐사제작팀이 ‘재벌닷컴’과 공동기획한 ‘평창 점령’ 기사는 충실한 취재로, 개발정보를 이용한 ‘가진 자’와 재벌의 부동산 투기행태를 고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는 9개 작품이 출품되어 다른 때보다 후보작이 풍성한 가운데 평점 8점을 넘긴 ‘시․보훈단체․업자의 용호만 수의계약 꼼수’(부산일보) 기사가 참석 심사위원 전원(1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지역언론 본연의 감시기능에 충실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660억 소각장...쓰레기를 파내라’(KBS춘천)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니 8점에 미달되어 아쉽게도 최종 심사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두 작품 가운데 평점 8점을 넘은 ‘지옥의 알바 청소년 택배’(대전일보) 기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청소년 택배 알바 실태는 스트레이트 기사로는 이미 보도된 사안이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노동 문제를 현장에서 세밀하게 드러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여러 가지(?) ‘돈 봉투’ 이슈가 많았던 지난달에 비해 이번 달은 전체적으로 출품작이 적었다. 특히 지역경제보도와 지역기획방송 그리고 전문보도 부문의 세 분야에는 출품작이 없어 아쉬웠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2월

제258회(2012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중국 탈북자 체포 북송 위기 등 관련 기사
1-01 동아일보 주성하
경제보도부문 · 1편
증시는 지금 작전중
2-03 매일경제신문 김기철·손재권·박용범·장재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MB정부 4년 인사 대해부 지금 보는 작품
3-03 중앙일보 김남중·최준호·고성표·박민제
<2012 겨울, 쪽방> 연재기사
연합뉴스 차지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시사기획 창 <대한민국 부의 보고서, 평창을 점령한 그들>
4-01 KBS 이주형·정윤섭·이성림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지옥의 알바’ 청소년 택배
7-02 대전일보 김대호·김석모·김달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시.보훈단체.업자의 용호만 수의계약 꼼수
부산일보 김백상·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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