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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81회 · 2014년 1월 취재보도2부문

日 정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위안부展 방해

취재후기

(281회)日 정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위안부展 방해 / TV조선

日 정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위안부展 방해 TV조선 전병남 기자 “프랑스 앙굴렘 만화제에서 위안부 특별전을 열 계획인데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프랑스 앙굴렘 만화제는 세계 최고의 만화축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만화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특별전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초 행사를 ‘주최’하려던 여성가족부가 은근슬쩍 ‘후원’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석연치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여성가족부와 외교부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외교 문제가 될 사안이라면 분명 일본 정부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본 외무성과 프랑스 행사 사무국 등으로 취재를 넓혔습니다. 처음엔 응대조차 않던 일본 정부. 끈질긴 설득과 취재 끝에 결국 “한국 정부와 프랑스 사무국에 위안부 특별전을 열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TV조선에 정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익 단체도 아닌,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위안부 국제 행사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보하니 일본 우익과 프랑스 현지 관계자, 한국 정부 등 다른 취재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결국 묻힐 뻔 했던 치졸한 방해 공작의 전말은 모두 10여개 리포트로 제작, 방송됐습니다. 반향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환구시보의 추종보도에 중국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해 프랑스 주재 일본 대사관에 보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곧 한국을 포함한 각 국 언론에서 후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프랑크 봉두 앙굴렘 국제만화제 조직위원장도 “일본 정부가 행사 철회를 요구해왔다”며 TV조선의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관방 장관까지 진화에 나서야 할 정도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망신만 톡톡히 당했고, 위안부 특별전은 큰 관심 속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취재 전선을 국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다룬 출품작들을 미리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만화가 김광성 선생님은 “출품작이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인들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셨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도 요원합니다. 이젠 아예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역사에서 지울 태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특종으로 상을 받는 마음 한편은 솔직히, 무겁습니다. 기자로서 더 많은 힘을 보태라는 의미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끝으로 취재 전 과정을 이끌어주신 이진동 사회부장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의 진실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281회 전체 총평

제28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경기일보 ‘유류 수입업계 수천억 탈세’ 지역문제 다뤘지만 전국적 사안 의미 부여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새로 구성되었다. 16인의 전체 심사위원 가운데 심사의 연속성을 위해 8인은 유임되었고 8인만이 새로 위촉되었다. 위원들은 이달의 기자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더 공정하고 한층 더 엄격한 심사를 할 것을 다짐했다. 심사방식은 전과 동일하게, 자사 작품에 대해서는 채점이나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채점에서 평균 8점이 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장단점에 대해 논의한 후 수상작 여부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넘는 찬성표를 얻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2014년 1월의 기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81회 이달의기자상 출품작은 모두 40편이었고, 이 가운데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먼저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9편의 출품작 가운데 국민일보의 ‘프로포폴 연예인 구속 검사, 성형 의사에 수술비 반환 압력 의혹’ 보도가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해당검사의 권력남용을 잘 파헤친 수작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연예인의 인적사항을 공개함으로써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고, 해당 검사가 제도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행한 잘못은 있으나 나름대로 정의실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리 큰 비리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취재보도2 부문에는 TV조선의 ‘일 정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위안부전 방해’ 보도가 유일하게 출품되어 당당히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국제 만화제에서의 위안부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을 관심을 가지고 계속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까지 얻어내는 등 노력을 들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7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경향신문의 ‘간접고용의 눈물-노무사들과 함께 쓰는 현장 보고서’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거 간접고용 문제가 언론에 자주 다루어졌으나 대개 단편적으로 조명된 반면, 경향신문의 이 작품은 간접고용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 8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먼저 대구MBC의 ‘비리 온상으로 전락한 방과 후 학교’는 교육계의 큰 비리 가운데 하나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일보의 ‘유류 수입업계의 수천억 탈세’는 유류 수입업자들의 알려지지 않는 탈세 행태를 잘 파헤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 두 작품은 모두 지역에서의 문제를 다룬 것이지만 그 사안은 전국적인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부여되었다. 그러나 이 두 작품 모두 후속보도가 없거나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취재보도1 부문과 경제보도 부문에는 카드사와 은행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에 관한 작품이 8건이나 출품되었고 나름대로 다 좋은 작품들이어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같은 사안으로 여러 작품이 각축을 벌이다 보니 표가 분산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쉽게도 한 작품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디지털타임스가 가장 빠른 보도를 했고, 매일경제가 발 빠른 후속보도를 내보냈다는 점은 인정을 받았으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고, 다른 언론사들도 나름대로 기여를 해서 금융권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그 파장의 전모를 파악해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정 작품만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14년 1월

제281회(2014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비리 온상으로 전락한 방과후 학교
6-02 대구MBC 도성진·양관희·한보욱
유류 수입업계 수천억원 탈세
경기일보 김재민·최해영·안영국
취재보도1부문 · 1편
프로포폴 연예인 구속 검사, 성형 의사에 수술비 반환 압력 의혹
국민일보 지호일·전웅빈·정현수·문동성·나성원
취재보도2부문 · 1편
日 정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위안부展 방해 지금 보는 작품
TV조선 이진동·정동권·전병남·배연호·이루라·이태형·이승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간접고용의 눈물 - 노무사들과 함께 하는 현장보고서
경향신문 강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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