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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26회 · 2017년 10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눈물, 대통령이 응답하다

취재후기

(326회)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눈물, 대통령이 응답하다 / 경…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눈물, 대통령이 응답하다 -경기일보 사회부 유병돈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를 통해 남긴 말이다. 일제 35년은 우리 민족 역사상 유일하게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가 단절된 시기였다는 점에서 치욕스러운 기간이다. 나라를 되찾고자 다방면에서 힘쓴 이름 없는 민중들과 애국선열들의 활동, 그리고 그들이 만든 각종 독립 단체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다. 기자는 우연한 기회에 故 김용관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됐다. 이에 경기일보 사회부는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인증 시스템 분석에 나섰다. 유사 사례를 모으는 것부터 취재가 시작됐다. 독립기념관, 민족문제연구소는 물론 여러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뒤져 수백 명의 독립운동가 명단을 만든 뒤, 친일인명사전을 통해 친일 행적이 있는 인물들을 제외했다. 이어 국가보훈처를 통해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유공자 지정 여부를 확인했다. 이렇게 작성된 명단만 해도 수십 명에 달했다. 인터넷 등에서 이들의 이름을 검색해 후손들이 남긴 글들을 역추적, 몇몇 후손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어렵게 만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하나같이 까다로운 인증 절차는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국가 기록까지 후손이 직접 찾아야 하는 현실에 분개했다. 그리고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이 故 김용관 선생의 이름을 불렀다. 더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취재진은 그동안 모은 자료와 취재 내용을 토대로 국가보훈 시스템의 허점을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제도 개선의 뜻을 내비쳤다. 故 김용관 선생의 딸 김혜경씨는 90세 고령인 탓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지만, 대통령이 아버지의 이름을 부른 그날 김씨는 거짓말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나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취재진이 국가보훈 시스템에 대한 취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다. 다행히 새 정부는 독립유공자 선정 방식 및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길 기대해 본다.

회차 심사평

제326회 전체 총평

2017년 10월 제32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각종 국정농단 사안과 이명박 정부 당시 부정부패 사건들과 함께, 최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특혜채용, 건설비리, 갑질 등 사회 전반의 고질적인 적폐에 대한 고발기사들이 다수 출품됐다. 세계민주주의 역사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촛불혁명 1년을 지내면서 권력의 부정부패와 각종 범죄행위를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고발함으로써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언론들의 사명감이 더 알찬 취재결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 취재보도 부문의 매일경제신문 ‘국정원, 매년 박근혜 靑에 특활비 상납’의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밀착취재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간차 특종이기는 하지만,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정확하고 끈질긴 취재로 의제화함으로써 여론을 환기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JTBC의 ‘이명박 전 대통령 장남 시형씨, 중국 법인 4곳 대표?회계총괄 선임...다스 비자금 내부서류 보도등’의 경우 내부자료 확보를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보도 전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만큼 단죄를 염두에 둔 편향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였으나, 치열한 현장취재와 분석력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의혹 제기였다는 평가와 함께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후속보도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한겨레신문 ‘우리은행, 국정원 직원·VIP 자녀 등 20명 특혜채용’ 기사는 최근 도마에 올랐던 강원랜드와 함께 권력과 기업이 합작한 특혜채용 사례를 고발함으로써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과 국민들에게 분노와 함께 씁쓸함을 안겼다. 이미 문제가 제기된 사안이지만 이에 관심을 가지고 심층적인 취재를 더해 보도의 가치를 높인 점이 긍정적인 평가요소로 작용했고, 특히 공공성과 형평성을 지향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경우 청탁에 의한 채용비리가 하루속히 근절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도의 의미가 높게 평가됐다. 기획보도 부문에서 서울신문의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는 주제 자체가 시의적절했고, 세밀한 자료 분석과 충실한 내용전달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일보의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눈물, 대통령이 응답하다’의 경우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안인 데다 정보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사안을 파고드는 투철한 기자정신이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았다. 울산MBC가 보도한 ‘밍크고래의 춤’보도에 관하여는 평가가 엇갈렸다. 기존에 빈번하게 다뤄졌던 주제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고래고기 식용을 미화한 점은 포획의 불법성을 고발하는 다큐의 기획의도를 흐렸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만 고래 포획의 경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보도필요성이 낮다고 볼 수 없고, 뛰어난 작품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뉴시스 전북본부 ‘비리 화수분 사학, 부안여고의 민낯’기사는 해당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회는 여전히 스스로 경계하지 못하고 감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정부와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억대가 넘는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고, 경찰은 가출신고를 받고도 신속한 수사에 돌입하지 않아 여중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언론이 불요불굴의 기자정신을 발휘해 우리 사회의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는 의미 있는 보도를 지속해주길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7년 10월

제326회(2017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국정원, 매년 박근혜 靑에 특활비 상납
1-06 매일경제신문 전지성·채종원·이현정·조성호·정주원
이명박 전 대통령 장남 시형씨, 중국 법인 4곳 대표·회계총괄 선임..다스 비자금 내부서류 보도 등 다스 실소유 의혹
1-10 JTBC 임진택·이호진·백종훈·박창규·정해성
우리은행, 국정원 직원·VIP 자녀 등 20명 ‘특혜채용’
1-16 한겨레신문 송경화·김태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4-04 서울신문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비리 화수분’ 사학, 부안여고의 민낯-부안여고 성추행 의혹부터 교사 구속에 학급 수 감축까지
6-07 뉴시스전북 신동석·강인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밍크고래의 춤
9-01 울산MBC 설태주·전상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인정받지 못한 영웅의 눈물, 대통령이 응답하다 지금 보는 작품
경기일보 김규태·정민훈·유병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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