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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35회 · 2018년 7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7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

24시팀

취재후기

(335회)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 보도 / 한…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 보도 - 한겨레 고한솔 기자 “노동 현장에 직접 들어가 보자.” 운을 뗀 건 작년 12월이었습니다. 팀원들이 한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노동’과 ‘인권’의 현장을 헤매다가도 ‘우리는 그 노동의 민낯을 정말 알고 있을까?’ 의문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선 기자들이 가닿을 수 있는 최선은 당사자와 접촉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겨레> 24시팀은 노동 현장의 최전선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2009년 <한겨레21>의 연속보도 ‘노동OTL’ 이후 10년 만입니다. 화장품 제조공장, 콜센터, 프랜차이즈, 플랫폼 배달업체, 게임업체에 차례로 투입됐습니다. 구직부터 퇴사까지 두 달 가까이 현장에서 지내면서 고질적인 문제인 ‘야간노동’, ‘감정노동’,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인 ‘플랫폼 노동’, ‘감시노동’, 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초단시간 노동’ 문제를 차례로 짚었습니다. 배달일을 하다 두 차례 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져야 했고, 약속과 달리 야간에는 1명만 투입하겠다는 사측의 경영 방침 변화로 다니던 공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돌발상황이 거듭 발생했지만, 덕분에 통계 수치나 전언으로는 담아낼 수 없었던 생생한 1인칭 시점의 경험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 달이란 시간은 ‘낯설게 바라보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의 의미와 모순을 모두 담아내는 데 아쉬움을 남긴 기간이었다 생각합니다. 현장의 경험을 기사로 옮기던 밤, 이 문장들이 ‘홀로 뜨거운 문장들’은 아닐지 고민하던 순간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기사가 나가고 난 뒤 ‘취직 전 알바하던 때가 생각나 메일 보내본다’, ‘공고 교사인데, 배달 일하는 제자들이 많아 가슴이 아팠다’, ‘야간출근하는 길에 읽다 가슴이 멍해졌다’는, 현장 노동자이자 독자였던 이들의 메일이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일터에서 만난 동료들이 기꺼이 날 것 그대로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일을 마친 뒤 취재 목적을 알렸을 때 놀라다가도 두 손 맞잡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들의 따스함이 잊히질 않습니다. 이번 기획은 일선 업무에서 잠시 손을 뗄 수 있도록 빈자리를 메꿔준, 기획에 참여하지 않은 24시팀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웹툰을 그려준 이재임 작가의 공도 컸습니다. 분량이 긴 체험형 르포기사의 특성상 독자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기사를 웹툰으로 재가공했습니다. 이 작가는 기사를 만화화해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35회 전체 총평

7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의 특종경쟁이 뜨거웠다. 제33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취재보도 부문에 13건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많은 작품이 응모했다. 치열하고 엄정한 심사 끝에 4편이 최종 수상작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보도 부문에 선정된 JTBC의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단독 입수 보도’는 심사위원 대부분이 ‘수작’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방부에서도 보안이 철저하기로 이름난 기무사령부라는 취재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건을 입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보도내용의 중요성과 현재 계속되는 정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의미가 큰 특종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을 통한 문건 입수 경위 논란이 제기됐지만, 기자들의 오랜 추적과 꼼꼼한 취재가 사건을 파헤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수상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보도’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경제보도 부문에 선정된 SBS의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는 사건을 의제화시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과 20여 건을 연속보도한 집중력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해당 자동차 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까지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차량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차량의 기술적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속보성과 함께 입체적이고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이 사안의 본질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낸 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고, 심사결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을 선정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기자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사전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한 내용이 오히려 신선한 감동을 줬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 이후 ‘우리 회사 젊은 기자들은 왜 저런 기사를 못 쓰나’라는 선배들의 의견이 많았다는 후문도 곁들였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정부가 등 돌린 장애인운동선수, 그들의 눈물을 닦아내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운동선수 문제를 5회에 걸쳐 연속 보도하고, 특히 장애인공단의 전횡을 고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지역기자라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안의 문제점을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한 취재기자의 노력이 돋보인 기사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7월

제335회(2018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단독 입수 보도
1-06 JTBC 강인식·서복현·심수미·유선의·김필준
경제보도부문 · 1편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
3-01 SBS 고정현·정동연·김민정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 지금 보는 작품
4-07 한겨레신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정부가 등 돌린 장애인운동선수, 그들의 눈물을 닦아내다
6-11 경기일보 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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