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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35회 · 2018년 7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1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

SBS 시민사회부

취재후기

(335회)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 / SBS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 - SBS 고정현 기자 ‘초보운전’ 딱지를 아직도 붙이고 다닐 정도로 운전 경력이 짧은 저는 고속도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하는 게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문득 내 실수로 혹은 남의 실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상상해보곤 공포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만약 고속도로를 시속 100km 이상 빠르게 달리던 차가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더니 보닛에선 연기가 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게다가 힘겹게 갓길에 정차를 했더니 불길까지 치솟는 다면요. ‘BMW 차량 주행 중 화재’를 취재하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봤더니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보내 준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영상에는 이런 생사를 다투는 다급함이 찍혀 있었습니다. 내 아이 혹은 연인, 부부끼리 BMW를 탔던 피해자들은 “내 가족이 타는 차에 이런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습니다.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뻔한 끔찍한 기억인 겁니다. 관련 통계가 없어 수작업으로 계산한 ‘BMW 차량 화재’ 통계를 들이밀고 이런 이야기를 ‘BMW코리아’에 전달했더니 “대다수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불법개조 사례도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한 마디로 ‘잘 모르겠지만, 운전자 잘못 때문에 불이 난 사례는 있다’는 겁니다. 7월15일 첫 보도가 나간 다음날 국토부는 ‘자체조사(사실상 강제조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며칠 뒤 BMW는 ‘자체리콜’을 결정했습니다. 국토부는 뒤늦은 대응이 아니라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고, BMW는 ‘EGR 모듈’이 문제라는 화재원인 결과가 하필이면 그 때쯤 나왔다고 합니다. 7월15일 보도에도 썼지만, 실상은 BMW가 작년 말부터 주행 중 불이 난 520d 9대를 대상으로 ‘기술 분석’에 들어갔었다는 겁니다. ‘기술 분석’은 차량 제조사가 기술적 결함을 인지했을 때 시행하는 것으로 ‘기술 분석 자료’는 관련법에 따라 국토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BMW는 이런 사실에 대해 반년 넘게 입도 뻥긋 하지 않았고, 취재를 시작하자 ‘불법 개조’를 들먹였습니다. BMW가 ‘쉬쉬’하고, 국토부가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운전자 20여 명은 고속도로 한복판에 불난 차를 세워두고 갓길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차량 화재, 특히 주행 중 차량화재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이제라도 BMW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토부의 철저한 원인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건 지난 3월3일 관련 내용을 이미 보도했던 배정훈 기자의 도움이 컸습니다. 영광을 돌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335회 전체 총평

7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의 특종경쟁이 뜨거웠다. 제33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취재보도 부문에 13건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많은 작품이 응모했다. 치열하고 엄정한 심사 끝에 4편이 최종 수상작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보도 부문에 선정된 JTBC의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단독 입수 보도’는 심사위원 대부분이 ‘수작’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방부에서도 보안이 철저하기로 이름난 기무사령부라는 취재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건을 입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보도내용의 중요성과 현재 계속되는 정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의미가 큰 특종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을 통한 문건 입수 경위 논란이 제기됐지만, 기자들의 오랜 추적과 꼼꼼한 취재가 사건을 파헤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수상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보도’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경제보도 부문에 선정된 SBS의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는 사건을 의제화시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과 20여 건을 연속보도한 집중력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해당 자동차 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까지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차량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차량의 기술적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속보성과 함께 입체적이고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이 사안의 본질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낸 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고, 심사결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을 선정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기자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사전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한 내용이 오히려 신선한 감동을 줬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 이후 ‘우리 회사 젊은 기자들은 왜 저런 기사를 못 쓰나’라는 선배들의 의견이 많았다는 후문도 곁들였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정부가 등 돌린 장애인운동선수, 그들의 눈물을 닦아내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운동선수 문제를 5회에 걸쳐 연속 보도하고, 특히 장애인공단의 전횡을 고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지역기자라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안의 문제점을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한 취재기자의 노력이 돋보인 기사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7월

제335회(2018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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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SBS 고정현·정동연·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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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한겨레신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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