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으로
출품 후보작 제227회 · 2009년 7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9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위증 의혹

KBS 사회팀

취재후기

(227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의혹 관련 연속 단독보도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의혹 관련 연속 단독보도」 CBS 정치부 곽인숙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낙마’라는 초유의 사태. 23억 5천만 원을 빌려 매입한 28억여 억원 고가 아파트,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스폰서 의혹’, 석연치 않은 리스 차 의혹, 그리고 리스 차에 부착된 백화점 VVIP 주차카드, 꼬리에 무는 의혹과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 추적 보도, 더욱더 거세어지는 외부의 압력과 협박(?), 그리고 청문회. CBS가 단독보도한 천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과정과 ‘스폰서 의혹’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요즘 ‘스폰서’가 어딨냐?”서부터 “지하철 타고 다니는 수많은 검사들이 분개하고 있다”는 항의, 서초동에서 걸려오는 수십 통의 전화는 끊이지 않았고, 안성용 팀장의 언성은 높아만 갔다. 의혹은 점점 커져 갔고, 몇몇 언론사들이 이끌었던 외로운 싸움의 판도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 사실 청문회 전날까지도 ‘과연 상황이 바뀔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당시까지 밝혀진 팩트 만으로도 천성관 후보자는 검찰의 최고 수장이 될 만한 자격을 잃은 지 오래지만 과연 후보자 교체라는 전례없는 사태로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러나 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의 선전과 천 후보자의 무책임한 모습과 거짓말로 상황은 역전됐다. ‘역시 진실은 승리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력감과 좌절감이 단 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검찰 출입을 하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검찰의 이중적인 모습도 다시 한 번 느꼈다. 유일무이한 최고의 권력 기관 검찰, ‘건드리면 죽는다’는 사방의 압력, 기사가 하나하나 나갈 때마다 끊이지 않던 항의 전화. 때로는 한 식구처럼 공생하던 관계였지만 외부로 행하던 ‘칼끝’이 자신들을 겨눴을 때의 그들의 돌변한 모습이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참으로 역겹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비판만이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진리를 어느 때보다도 새롭게 깨닫게 됐다. 청문회 이후 급변한 분위기를 반영시키려는, 생존을 위한 검찰의 처절한 모습도 새로웠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 이미 종이호랑이가 된 후보자는 어서 낙마시키고 실추된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외부 조직까지 서슴없이 끌어들이는 그들의 모습은 역시 ‘검사’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취재와 기사를 총괄해주신, 이런저런 우여곡절로 마음 고생 많았던 우리 안성용 팀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는 비 다 맞아가며 몇날며칠을 뻗치기한 사랑스러운 후배들께도, 그리고 온몸으로 외부의 온갖 압력을 다 막아주신 김진오 정치부장께 경의를 표한다.

취재후기

(227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스폰서 의혹 단독보도 등 /…

한겨레신문 송경화 기자 특별한 제보 하나 없었습니다. 솔직히 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 고민하던 <한겨레> 법조팀은 250여쪽에 달하는 인사청문회 요청자료를 한 장 한 장 꼼꼼히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것밖에 시작할 게 없었습니다. 하나 둘 이상한 점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28억여원짜리 아파트의 구입자금 가운데 23억여원이 차용금이라니….’ 그 규모 자체가 의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관련 서류를 분석하던 중 ‘어?’ 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천성관 전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입자금 8억원을 빌려줬다는 박아무개씨가 천 전 후보자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10여년 전부터 알게 된 사업가 지인”이라는 천 전 후보자쪽의 해명은 더 큰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아파트 등기 서류와 아파트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은행대출 서류를 검토했고, 아파트 소유권 이전 등기가 끝난 두달여 뒤에야 천 전 후보자가 7억5천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은행 대출 전 출처를 알 수 없는 7억5천만원이 어디서 왔느냐”는 의혹 제기에 결국 “박씨로부터 8억이 아니라 15억5천만원을 빌렸다”는 시인을 받아냈습니다. ‘15억여원을 매우 낮은 이자로 빌려준 사업가 지인’의 단독보도로 박씨가 천 후보자의 이른바 ‘스폰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고 이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습니다. 인사청문회 요청자료에 따르면 천 전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6월 남편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다음날부터 리스를 승계받아 6천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월 170만원을 내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천 전 후보자의 수입에 비춰 이는 ‘상식 밖’이었습니다. 인사청문회 증빙자료에서 발견한 한 업체명을 단초로 관련 서류들을 떼어봤고, 이 차량이 원래 천 후보자의 동생이 등기이사로 근무한 적 있는 한 건설업체 소유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리스 승계 이전에도 천 전 후보자쪽이 이 차량을 사용해왔다는 증거를 포착해야 했습니다. 바로 떠오르는 건 아파트 주차관리대장이었습니다. 천 전 후보자의 아파트에 찾아갔고, 아니나 다를까 이 주차관리대장에는 해당 차량이 지난해부터 등록된 것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지인 아들이 이용하던 차인데, 천 전 후보자 아파트의 주차장을 자주 이용해 등록한 것”이라는 검찰의 궁색한 해명을 들은 <한겨레> 법조팀은 인사청문회날을 기다렸습니다. 천 전 후보자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낙마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어디서 제보를 받았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취재의 시작은 모두 한 마디로 ‘풀 된 자료’였기 때문입니다. “청문회 자료에 다 나와있다”는 말이 참 ‘없어 보였’지만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공개된 자료의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핀 끈기와 집념이 이번 기사를 만들었다고 자평합니다. 참 ‘없어’ 보이지만 이것이 당시 <한겨레>에만 ‘있었던’ 큰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227회 전체 총평

제22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백병규 미디어비평가 ‘근성’과 ‘기획력’이 2009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승부처가 된 듯싶다.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천성관 법무장관 후보자 자격 검증’(한겨레와 CBS) 보도나 기획보도부부문의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신문)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기자들의 예민한 후각과 발품을 판 근성있는 취재가 빛을 발한 대표적인 경우다. 지역기획 신문(전남지역 대해부 ‘로컬 와이드’)과 방송(갈색도자기 옹기) 각각 한편씩의 수상작들은 기획력이 특히 돋보인 작품들이었다. 모두 33편이 응모한 이번 ‘이달의 기자상’에서 아깝게 탈락한 작품들 역시 바로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이었다. 불량맥주의 은밀한 리콜을 다룬 <광주방송>의 ‘불량맥주, 그 은밀한 수거’와 <부산일보>의 ‘부산공동어시장 무자격 사장 선출 파문’은 그런 점에서 특히 아쉬움이 컸다. 불량맥주의 은밀한 리콜 사건을 파헤친 <광주방송>의 보도는 그 근성 있는 추적 취재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핵심’을 제기하는 데 있어서 결정력이 약한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단적으로 심사위원들은 기사만 보고서는 ‘불량맥주’를 비공개적으로 리콜한 것이 불법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별도의 확인과정을 거쳐야 했다. ‘부산공동어시장 무자격 사장 선출 파문’ 역시 비슷했다. ‘범죄증명서’ 위조 등 무자격 사장이 선출된 경위와 공동어시장의 구조적 문제는 비교적 잘 짚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런 무자격 사장이 어떻게 사장 후보 공모에 응하고, 최종적으로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사안의 총체적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드러내 주지 못한 점이 아마도 감점 요인이 된 듯싶다. ‘전국연합학력 평가 문제 사전 유출 사건’(SBS) 같은 경우는 학원과의 구조적 유착 관계 등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회성 보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한겨레>와 의 ‘천성관 보도’는 기자들의 문제의식과 근성, 그리고 순발력있는 취재가 돋보인 작품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는 천후보자가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알고 지내던 사업가로부터 당초 해명과는 달리 두 배나 많은 15억원이나 빌린 사실, 또 건설업체 리스차량 무상 사용 의혹 등을 현장 확인 취재를 통해 분명하게 제기함으로써 천성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에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는 천성관 후보자의 고가 아파트 매입 의혹을 다른 언론에 앞서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후속 보도를 통해 천후보자와 관련된 ‘스폰서 의혹’을 강도 높게 이어간 점에서 ‘용기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역시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 사주, 주식 불공정 거래 수사’(한겨레)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취재가 쉽지 않은 사안을 정확하게 확인 취재해 용기있게 보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획보도(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중고차시장 재해부’는 말 그대로 발로 뛴 기사였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언론 보도는 그동안에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사처럼 체계적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한 경우는 없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이달의 기자상 가운데서도 가장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 수상작 가운데 특히 울산MBC의 ‘갈색도자기 옹기’는 기획과 구성, 그 내용 등에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숨쉬는 옹기’에 대해 현대적이고 심층적, 과학적 고찰을 시도한 것 등 그 내용의 짜임새나 흥미로움은 물론 영상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기획 신문 보도 부문 수상작인 ‘전남지역 대해부-로컬 와이드’(전남일보)는 말 그대로 전남 지역 곳곳의 문화와 인물, 풍물 등을 오늘의 시각과 관점에서 밀도 있게 재해석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기획물로서는 그 기획의 취지 등이 모호하고, 짜임새가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지역 곳곳을 매주 돌아가며 소개하는 식의, 이른바 ‘펼침 기획’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지난 7월 폭우로 인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산사태 현장에서 긴박했던 인명구조 순간을 포착한 ‘사투벌인 구조’(국제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긴박한 구조현장의 생생함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끝>

이 회차 수상작 2009년 7월

제227회(2009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동아일보 사주,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 등 연속 보도
1-04 한겨레신문 김경락·석진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스폰서 의혹 단독보도 등
1-06 한겨레신문 김남일·송경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의혹 관련 연속 단독보도
1-10 CBS 안성용·박지환·곽인숙·강현석·윤지나·박종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중고차시장 대해부
2-02 서울신문 김승훈·박성국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전남지역 대해부 ‘로컬와이드’
5-03 전남일보 김만선·한현묵·김민경·오해준·박재성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갈색도자기 옹기
6-01 울산MBC 홍상순·최창원
전문보도부문 · 1편
사투벌인 구조
국제신문 박수현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ELS 조기상환 무산 논란] 등 ELS 관련 일련의 보도
후보 취재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檢 ‘천성관 폭로’ 관세청 내사 등 후속 관련기사
후보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해외 특허관리회사 “특허 침해했다” 소송 압박
후보 취재보도부문 서울경제신문
‘동아일보 사주,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 등 연속 보도
수상 취재보도부문 한겨레신문
EBS PD,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사전유출
후보 취재보도부문 SBS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스폰서 의혹 단독보도 등
수상 취재보도부문 한겨레신문
‘고미영 하산 중 추락 생존불투명’ 등 6편
후보 취재보도부문 KBS
쌍용차 대치 나흘째, 도장공장 안에서 등
후보 취재보도부문 KBS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의혹 관련 연속 단독보도
수상 취재보도부문 CBS
블루골드 시대, 물이 경쟁력이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중고차시장 대해부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서울신문
워킹푸어 300만명 시대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조선일보
교육, 희망을 말하다 1부-위기학생 실태보도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2009 국회 보고서, 의원님의 두 얼굴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덜컹거리는 구급차 上] “구급차 타면 더 아파요” 등 3편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CBS
불량 맥주, 그 은밀한 수거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C광주방송
원주시정 홍보지에 대통령 비방... 파문 확산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일보
신종플루 방역관리 허술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제주
고통의 연속 제2연평해전 부상자들, 국가유공자 되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부산공동어시장 무자격 사장 선출 파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목포항 어민들의 분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목포
충격보고 영산강 쓰레기 대란 특종보도와 후속보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목포MBC
보령 머드체험 집단 피부병...위생 안전관리 엉망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1등 지상주의 멍드는 학원스포츠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중소기업 희망찾기] 강원중소기업 멘토십 프로젝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전남지역 대해부 ‘로컬와이드’
수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남일보
<긴급진단> 시행 한달 초중고 축구리그 허점투성이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갈색도자기 옹기
수상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산악인 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실족 사고 (그래픽뉴스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몸 날려 저지 (사진보도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경향신문
국회 미디어법 통과 현장 (사진보도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사투벌인 구조’ (사진보도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국제신문
사투벌인 구조
수상 전문보도부문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