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으로
이명박 대선 후보, 이회창 전 총재 자택 전격방문
취재후기
(207회)이명박 대선 후보, 이회창 전 총재 자택 전격방문/헤럴…
(207회)이명박 대선 후보, 이회창 전 총재 자택 전격방문/헤럴드경제 사진부 안 훈
[사진보도부문]
7일 새벽 3시20분 알람시간을 10분여 앞두고 눈을 떴다. 전날 부장한테 전화를 통해 받은 지시사항이 머리에 맴돌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선언 D-day, 오후 2시에 발표 예정이라 석간 마감에 전혀 관계가 없어 답답해하는 부장의 걱정 섞인 목소리.
석간 마감을 해야 하니까 새벽에 이 전 총재 집 앞에 가서 마감시간까지 긴장 놓지 말고 지켜보고 며칠째 은둔 중이나 내일쯤은 집에 들를 가능성이 있으니 신경 쓰라는 낮지만 엄중한 부장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전해졌다.
나를 붙잡고 늘어지는 이불을 걷어내는 일이 너무 힘든 7일 새벽 그렇게 나는 이 전 총재의 집 앞으로 향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반대하는 한나라당 당원들이 돌아가며 보초를 서고 있는 이 전 총재 집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우선은 아파트 현관이 보이는 최대한 먼 곳에 차를 주차 시키고 시동을 끈 채 쥐죽은 듯 뻣치기는 시작 되었다.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마감시간은 해가 뜨면서 점점 가속이 붙어 다가올 텐데 정말 아무것도 볼 것도 없었고 보여 줄 것도 없었다. 뭐라도 보내야 하는데....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복귀하긴 억울하기도 한데... 오만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휘젓고 가기를 수차례... 그 때 아파트 정문 앞으로 들어오는 카니발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출근 시간에 들어오는 차라서 유독 눈에 띄는 카니발 한 대가 미끄러지듯 이 전 총재 집 앞에 서고 멀리서 보이는 당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해 지는 것을 감지한 나는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쥔 채 차에서 내려 아파트 현관 입구로 다가 갔다.
이 전 총재가 왔을까? 그러면 오늘 1면은 걱정 없는데... 당원들과 몸싸움이라도 나면 제대로 한 건 올리는 데... 가까이 가면서 들어오는 많이 낯이 익은 한 사람. 이 명박, 처음엔 잘 못 본줄 알았다. 뭐지? 저 양반이 왜 여기에 있지?
처음엔 무작정 이 후보가 온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대선 체제라 일거수일투족 철저하게 검토하고 계산 하에 움직일 텐데.
초조해 하며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주변을 살피는 이 명박 후보와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숙이고 쓴 웃음을 짓는다. ‘아무도 없다 그래서 왔는데’ 라며 말끝을 흐리는 이 후보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당황한 듯 카메라를 요리조리 피하는 이 후보를 향해 카메라 후래쉬를 쉼 없이 터트렸다. 그만 좀 하라는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는 이 후보에게 저도 지지자의 한 사람이라며 상황 무마용 멘트도 날렸다.
그때까지 몰랐다. 나 혼자라는 사실을.... 이 후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전 총재 집으로 올라갈려다 경비에게 끌려 나오고 보좌관들에게 제지당하며 때론 웃고 때론 소리치고, 화내고 그렇게 천년 같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 후보에게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는 것을 돌아가는 길에 차창을 내리고 “나 갈께 담에 또 보자 오늘 수고 했어”라는 이 후보의 격려 아닌 격려를 듣고 돌아서기 까지 그 현장이 나만을 위한 현장이었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다.
담배 한 대를 물고 숨을 돌리고 있는데 각사 취재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노트북을 꺼내 들고 마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떠냐는 데스크의 전화가 결려왔다. 담담하게 말 했다. 이명박 후보가 왔다 갔다고, 편지도 한 장 써놓고 갔다고, 바로 들리는 부장의 지시 사항 절대 현장에 와있는 타사 사진기자들에게 파일 노출 시키지 말고 표정 관리 하라고. 표정관리, 표정관리, 그때부터 웃음이 났다. 한건 했구나.
나의 특종은 진행형이었다. 찍을 땐 몰랐다. 이것이 특종이라는 것을 찍고 나서야 알았다. 타사 사진기자들의 사실 확인과 축하 전화를 받고야 알았다. 중앙 종합지와 지방지의 빗발치는 사진제공 협조 요청 등으로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사진부가 한건 올린 것이다. 나는 그저 그 시간에 공교롭게도 그 장소에 있었던 것 뿐이다. 전날 데스크진의 시기적절한 판단과 결단으로 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항상 자만하지 않고 현장에 충실하는 사진기자로 내 자신에게 모범을 보이는 그런 기자로 남길 기원해 본다.
이 회차 수상작 2007년 11월
제207회(2007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김포외고 입시문제 사전유출 보도
후보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서울시예산안 검증 - 그들만의 문법을 깨다.
후보
취재보도부문
삼성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 연속 보도
후보
취재보도부문
KBS
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에너지 창조시대 - 신재생에너지 현장을 가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뉴스추적 443회 ‘부서지는 인공뼈, 그 실체는?’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교육 선진화의 조건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고교생 죽음 부른 고소장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비리 연속 기획 보도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대선후보 정치후원금 분석 연속보도 및 시사기획 쌈 ‘대선후보를 말하다 無信不立’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이기대 동생말, 석면을 걷어내자
수상
지역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수능사고 관리부실’연속보도(5건)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안동MBC
위험한 질주 전남 F1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광주MBC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부실공사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남춘천역 교통영향평가 문제 많다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 근로자 연쇄사망 보도
수상
지역취재보도부문
대전일보
노조의 희생양이 된 노조원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포항CBS
영화 없는 경북 영상위’, ‘졸속...파행...무책임
후보
지역취재보도부문
포항MBC
광주매일신문 집중제안 “호남고속철 5년 앞당기사”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광주매일
강원도 인구리포트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멸종야생동물 복원 이대로 좋은가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부안유천도요, 상감청자 중흥 다시 연다(4부작)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북도민일보
도내 문화예술 메세나가 꽃 피운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마부노호 악몽 더 이상 없다 등 후속기획 3건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K2 이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슬럼화의 수렁에 빠진 영구임대아파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상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엉터리 공항 소음대책사업
수상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구마모토의 조선고면(古面)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대구MBC HD보도특집 <생명의 물 ‘심층수’>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여수MBC 보도기획 ‘도시통합이 경쟁력이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쓰레기 제로화가 대안이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춘천MBC
보도특집 “재래시장 희망보고서”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람사르 D-1년 특집다큐 ‘람사르, 습지의 메카를 가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창원
자갈치 시장 현대화사업 부실 관로공사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입체분석 “구멍 뚫린 학교정화구역”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사라지는 유기견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新 산업의 혁명, 탄소가 미래다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광주MBC 특별기획 4부작 ‘한반도 그리고 한민족’
후보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MBC
비운(悲運)의 괭이갈매기(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昌, 서문시장 계란봉변(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뉴시스
의정비는 올리고 자리는 비우고(방송영상)
후보
전문보도부문
이명박 대선 후보, 이회창 전 총재 자택 전격방문(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창의 수난”(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만리땅 100년살이, 저 색동저거리들 조선의 웃음 잊지 않게 …(사진)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나는 삼성과 공범이었다”, “삼성은 다급했었다”, “삼성의 꼬리자르기 시나리오
수상
특별상
시사IN
부안유천도요, 상감청자 중흥 다시 연다
수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북도민일보
비운(悲運)의 괭이갈매기
수상
사진보도부문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