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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14회 · 2008년 6월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6-02

HD다큐멘터리 3부작 고인돌루트

KNN 보도정보팀

취재후기

(214회) HD다큐멘터리 3부작 고인돌루트 / KNN

KNN 추종탁 기자 1년간의 긴 여정, 호기심에서 시작된 고인돌 취재가 어느새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다큐멘터리 소재를 찾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던 지난해 초여름, 고인돌에 새겨진 성혈이 별자리란 연구 결과가 1년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고대인들은 왜 고인돌에 별자리를 새겼을까? 호기심은 곧 고인돌에 대한 기본 자료 수집으로 이어졌고 고인돌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호기심은 오히려 더 커져만 갔다. 3만기의 고인돌에서 나온 단 2기의 유골은 왜 유럽형에 가까운 것일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권력자, 청동기시대)을 뒤집는 논문들 그리고 고인돌의 전파 경로를 두고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학자들 사이의 논란들..... 호기심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이어졌지만 처음부터 난관이 만만찮았다. 한반도의 고인돌은 우리나라 사학계의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구가 잘 이뤄져 있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고인돌은 사실상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다. 우리나라 교수들을 통해 해외 교수를 소개받고 또 한 다리 거치면서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 등 현지 고인돌의 전문가들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돌의 취재가 쉽지 않은 것은 대도시 주변의 고인돌은 이미 파괴가 돼 대부분 오지에만 흩어져 있기 때문에 전문 코디도 제대로 사전 취재나 섭외를 할 수 없었다. 인도네시아 숨바 섬의 고인돌 문화는 단연 압권이었다. 실제 지금도 고인돌(비록 시멘트로 만들지만) 장례식을 하고 있었고 과거 순장의 풍습이 남아 소와 말, 돼지를 그대로 순장하고 있었다. 거대한 고인돌 덮개돌을 채석에서부터 순장까지 취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고인돌의 주인이 언제 사망할지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다는 점이 많이 아쉬울 뿐이다. 아마도 그것이 인류의 마지막 순수 고인돌 장례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고인돌은 서유럽에서 지중해와 카스피해 연안, 그리고 인도와 메콩 강 일대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대만, 중국 절강성, 오키나와와 일본 큐슈 그리고 한반도로 이어진다. 거대한 초승달처럼 바다를 통해서만 고인돌은 전파됐다. 유라시아 대륙의 내륙 지방에는 아직 고인돌 발견 기록이 없다. 한반도의 고인돌이 인도네시아와 인도로 전파됐는지 그 반대로 한반도에 들어 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고인돌 전파 경로에 관해 분명해진 사실은 3가지다. 첫째, 고인돌은 바다를 통해 전파됐다. 둘째, 아시아의 고인돌 문화는 벼농사 문화와 밀접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 셋째, 한반도와 동남아시아는 해류와 계절풍을 통해 다양한 인적 물적 교류를 했다. 고인돌루트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궁극적인 이유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해서다. 단일민족 신화는 근대이후 수난기에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 절대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깊은 뿌리가 되고 있다. 한반도 고인돌에서 나온 유골은 하나 같이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다. 그들이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지만 고대 한반도에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피부색이 다소 검은 동남아시아 사람들! 우리의 뇌리 속에는 알게 모르게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시골 학교에 가면 10명중 한명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과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오버랩되면서 언젠가 이 땅에도 프랑스와 미국과 같은 인종 폭동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를 할 때가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고대로 갈수록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해양사관이 지배해 전세계를 활동무대로 삼았고 현대로 오면 올수록 폐쇄적인 농경문화가 지배해 활동 무대가 아시아에서 동북아시아로 다시 한반도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제 세계를 향해 한민족이 다시 웅비하고 있는 지금 가장 우선 필요한 것은 바로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상징되는 해양사관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가만히 고정돼 있는 침묵의 돌덩이를 살아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준 신동희 카메라기자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214회 전체 총평

제21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김종철(한겨레신문) 촛불집회가 6월 내내 신문 지면과 방송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 탓일까? 이번 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모두 27편에 그쳤다. 그동안 많을 때는 40건을 넘었던 데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였다. 15편이 본심에 올라 최종적으로 8건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경찰, 여성 시위자 전투화로 밟아 파문 확산’과 KBS의 ‘미 쇠고기 도축장 특별점검 축소 발표 및 부실점검 실태 고발’ 두 편이 뽑혔다. 국민일보의 ‘경찰, 전투화 밟아…’는 사건 현장에 우연히 있었던 행운이 따른 일회성 기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촛불집회 초기 경찰의 강경 진압 분위기를 바꾸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보도라는데 의견이 대부분 일치했다. 특히 취재 영상을 인터넷으로 즉각 보도함으로써 휴일에 신문이 쉬는 한계를 극복한 점은 복합 미디어 시대가 나아갈 길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이었다. KBS의 ‘미 쇠고기 부실 점검…’도 정부 활동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 공개 청구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끈질긴 취재 등을 통해 정부 발표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을 잘 파헤쳤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광우병 쇠고기 파동 속에서 나온 많은 기사 가운데 하나이며, 상을 받을 만큼 내용이 충실했는지는 의문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뽑힌 세계일보의 ‘정신 장애인 인권 리포트’를 두고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사회적으로 절실한 잇슈를 해외 사례까지 풍부하게 취재해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으며, 기사에 발품을 판 흔적이 역력하다는 의견이 있은 반면에 탐사기획보도에 걸맞은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제목 등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달에도 ‘지역취재보도부문’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9건이 출품돼 본선에는 4건이 올라갔다. 최종적으로는 KNN의 ‘불법 판치는 의료생협’ 한 건만이 당선됐다. 이 작품은 자칫 옥석 구분없이 의료생협은 모두 문제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참신한 소재를 다룬 데다가 빗나간 일부 의료생협의 실태를 최초로 의제화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표결에서 아깝게 탈락하기는 했지만, 부산 MBC의 ‘일그러진 불사’와 남도일보의 ‘광주광역시 의원 사회복지법인 허가 비리’는 지역 사회의 성역인 대형 종교기관과 유력 지방 의원의 비리를 용기있고 끈질기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일그러진 불사’의 경우 2006년 12월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선행보도가 있었다는 점이, ‘광주광역시 의원 비리’는 유사한 지방 의원 비리 보도가 많이 있었다는 점 등이 각각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기획 신문 통신 부문’에 올라온 충북일보의 ‘세계 최고 소로시 볍씨 잊혀지나’는 당국의 소홀한 문화재 관리에 경종을 울리고 지역민들의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기획 방송 부문’에서는 KNN의 ‘HD다큐멘터리 3부작 고인돌 루트’가 학문적인 검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고인돌을 고대문명 교류라는 비교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과 세계 6개국의 고인돌을 직접 현지 취재해 풍부한 내용을 담은 점, 아름다운 영상 등이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작이 나왔다. 이달의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민일보의 ‘인간의 침략, 부서지는 백로들의 보금자리’가 그것이다. 백로 둥지가 불도저의 거대한 삽질에 의해 파괴되는데도 백로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잘 포착함으로써 보도 사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었다. 또 파괴 현장을 연속적으로 담아내 다큐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았다. 중앙일보 은퇴 기자들이 만든 ‘다시 뛰는 실버 재취업한 6070’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은퇴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나선 한국 언론 최초의 시도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노인들의 재취업 현황과 문제점을 같은 눈높이에서 보도한 점도 신선했다. 그러나 일회성 기사인데다 은퇴 선배들을 단순히 한번 활용한 것 뿐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이번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은퇴 기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지면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언론계 전체가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08년 6월

제214회(2008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경찰, 여성 시위자 전투화로 밟아 파문 확산
1-02 국민일보 김지방
미쇠고기 도축장 특별점검 축소 발표 및 부실점검 실태 고발
1-03 KBS 우한울·김상민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탐사기획 ‘정신장애인 인권 리포트’
2-03 세계일보 채희창·이상혁·김태훈·양원보·김창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불법 판치는 의료생협
4-05 KNN 박성훈·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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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다큐멘터리 3부작 고인돌루트 지금 보는 작품
6-02 KNN 추종탁·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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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중앙일보 김성호·한규남·정규웅·이두석·김재봉·신종수·곽태형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세계 최고(最古) 소로시 볍씨 잊혀지나
충북일보 장인수·인진연
전문보도부문 · 1편
인간의 침략, 부서지는 백로들의 보금자리
국민일보 구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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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 소로시 볍씨 잊혀지나
수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충북일보
인간의 침략, 부서지는 백로들의 보금자리
수상 전문보도부문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