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 / 6년의 기록
한라일보 강시영 기자
제주도가 올해 10월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세계지질공원은 흔히 세계유산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유네스코 프로그램인 세계유산(World Heritage)과 생물권보전지역(인간과 생물권계획:MAB:Man and Biosphere)이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지질공원(Geo-Park)은 지질적 특성이 있는 지역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를 증진하는 것에 중점을 둔 세계적인 네트워크다. 2000년 유럽지질공원에 이어 2004년에 태동했다.
취재진이 세계지질공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도 이 프로그램이 태동한 2004년의 일이다. 그해 9월, 화산섬 제주와 한반도 최대규모의 마르형 분화구이자 5만년 기후변화의 퇴적층을 갖고 있는 서귀포 '하논'분화구와의 비교탐사를 위해 독일 중서부의 세계지질공원 '불칸 아이펠'을 탐사보도하면서 부터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지질공원과 지질관광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때였다. 취재진은 불칸아이펠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적 트렌드로 부각한 세계지질공원과 이 프로그램의 3대 목표인 보존과 교육, 지속가능한 지질관광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자연유산이 자연과 보존을 중시하고 있는데 비해 세계지질공원은 그 안에 살고 있는'사람'을 중시하고 있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취재진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폭제로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세계지질공원에 주목했다. 이들 두개의 유네스코 프로그램은 태동 시기와 목표, 취지는 다르지만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두개 모두 보호를 중시하지만, 활용 측면에서는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선도해 온 한라일보가 세계지질공원과 지질관광에도 지속적으로 주목해 온 이유다.
취재진은 2004년부터 해외 화산투어 현장을 단독취재한 것을 시작으로 연중기획 '지오투어시대 열린다/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 100여회에 걸쳐 집중점검했으며, 정부 주도의 국가지질공원 법제화, 타시도의 추진실태, 후속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정부는 연내 제정을 목표로 국가지질공원 법제화를 추진중이며, 국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질공원 인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인 브랜드를 확보한 의미는 매우 크다. 제주도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서,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돼 왔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제주자원환경의 보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보존과 활용의 문제가 늘 제주사회의 주요 이슈였다. 제주가 이룩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긴 호흡으로 장기간 연재와 후속보도를 가능케 해준 편집국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연재를 줄곧 자문해준 전문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회차 심사평
제241회 전체 총평
제24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이 춘 발 ( 고문,소비자 TV 회장 }
제 2백41회 기자상 심사에는 모두 36건이 출품돼 7 편의 수상작을 냈다 ,양적으로 보면 지난 회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신문에 비해 방송 쪽의 활약이 돋 보였다 ,특히 가장 경쟁이 심한 취재 보도부문에서 방송이 2건의 수상작을 내고 KBS 경우는 예심에 무려 11건을 올리는 등 전례 없는 노력을 과시 했다,
취재 보도부문에는 8 건이 경합한 가운데 “갈지자 주행 ” 해군 최신예 고속함 문제 ( YTN ) 기사와 “ 유명환 장관 딸 특채 ” ( SBS) 보도가 심사위원 전원의 득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방 관련 보도에서 몇 차례 실력을 과시했던 YTN의 기사는 단순 특종이라는 사실을 벗어나
천안함 사건 이후 문제를 연계 추적해 온 취재 기자의 노력이 뒷받침 된 결과라는 심사평이 모아졌다 .
물론 이 기사는 오랬만에 일구어낸 국방관련 보도라는 일반 상황도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이에 비해 SBS 의 “.유 장관 딸 관련 ” 보도는 우선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특종 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찬사와 함께 후속보도가 제대로 이어 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 되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여건상 이 보도가 실현 되기까지 이루어졌던 "데스크와 구성원들의 용기와 노력이 있었기에 빛을 본 것이 아니었겠느냐" 하는 상황적 분석이 뒤따랐다.
기획 보도 신문 보도부문에서는 장애인의 성 킨제이 보고서 (한겨레)가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기사는 학계 조차 외면해 왔던 전인미답의 장애인 성문제를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공개된 이슈로 .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는 5 건이 나왔으나 아쉽게도 한편의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억울한 옥살이 문제를 파헤친 " 조작된3일 ,살인자가 된 15세 소년" ( SBS) 은 한표 차이로 수상에서 밀렸으나 7 년간의 기록을 끈질기게 추적해온 취재기자의 집념과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 심사위원들은 이 사건의 주인공은 만기 출소가 되었지만 진실을 가려 줄 재판부의 재심청구 결과가 나온 뒤 수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총 6 건이 경합한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는 “고교 축구 주말리그 승부조작 ”(뉴 시스) 과 “제주를 지질 공원으로" 6년간의 기록{ 한라일보 }두 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승부조작 관련 기사는 비록 제보에 의해 이루어진 평범한 기사임에도 후속 취재를 ,통해 어려운 승부조작의 실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는 점이, 제주 지질 관련 보도는 캠페인성 임에도 의제 선정과 6년간에 걸친 장기 탐사 라는 점이 수상의 이유로 꼽혔다.
전문 보도 부문에서는 "도심 속의 멸종위기 종을 ?아서 ( 대전일보 ) 가 도심을 배경으로 한 컷이 부족했다 는 지적이 있었으나 사진 효과가 돋보였다는 평가속에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횡령 수단으로 쓰인 외국인 학교” ( 코리어 타임즈 ) 기사도 오랬만에 수상반열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영자지라는 특수성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한 노력이 좋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 다음 번 심사에는 보다 수준 높고 많은 기사가 출품되어 예심을 거치는 경합이 이루어지기를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