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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3회 · 2010년 11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5-09

대구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

매일신문 경제부

취재후기

(243회) 대구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 / 매일신문

대구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 매일신문 경제부 임상준 기자 뚜껑을 열어 보니 사기였다. 8년간의 공사, 3천650억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교통지옥을 불렀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중부내륙고속도로(옛 구마고속도로) 지선 서대구IC-옥포 구간을 확장하고 남대구 IC 입체화 공사가 마무리면 이 일대 만성 교통 정체가 해소되는 등 대구 교통 환경을 크게 개선된다고 홍보 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오늘도 도시고속도로 교통상황은 어렵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역 출근길 교통방송에는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을 알리는 코멘트가 등장할 정도였다. 고속도로가 확장개통 되면서 그간 함께 이용했던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억원을 투입한 공사인데… 이미 엎질러진 물 앞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회의가 취재진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7월 초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이란 첫 보도 이후 시민들의 반향이 줄을 이었다. 인터넷 게시판에 격려의 글 등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더욱 악착같이 매달릴 수 있는 동력이었다. 단순한 불만 기사에 그치지 않고 2000년대 초 고속도로 확장공사 계획 단계부터 검토해 나갔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 정보공개를 통해 시시비비를 따져나갔다. 대구시와 도로공사의 잘못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확한 교통예측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해결책 마련이 급선무였다. 대구의 문제고, 대구시민의 문제고, 대구 경제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특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속보를 써가는 도중 특종이 돼 버렸다. 연이어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한 행정이 지면에 오르자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두 기관은 그제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였다. 급기야 재선 시장인 대구시장이 시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국토부 장관도 대구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취재진은 더욱 바빠졌다. 횟감처럼 펄떡거리는 현장과 기사 발굴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6개월여의 사투(?). 드디어 문이 열렸다. 긴급예산 200억원을 투입, 도시고속도로를 넓히고 단군 이례 전례가 없다던 고속도로를 뒤로 물리고 그 만큼 도시고속도를 확장한다는 안이 발표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중앙 정부를 상대로 협상 능력을 키운 지방정부(대구시)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교통국장을 비롯 과장, 계장 등 대구시 공무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 출장길에 올랐다. 한 공무원은 “도시고속도로 문제로 45번이나 서울에 출장을 갔다. 공무원 생활동안 이렇게 잦은 출장과 한 사안에 매달려 끙끙 앓은 적이 없었다”며 “매일신문사 때문에 곤욕을 치렀지만 6개월간 중앙 정부를 상대하고 관계 기관과 맞대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끝난 싸움은 아니다. 도시고속도로 확장과 요금소 설치, 고속도로 차로가 축소되고 도시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펜촉은 거두지 않을 것이다.

회차 심사평

제243회 전체 총평

제2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김동훈 한겨레 스포츠부 차장 제243회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41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최근 들어서는 꽤 많은 작품이다. 이 가운데 예심을 거쳐 절반 가량인 23건이 본심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기자상 심사에는 대형 특종이 많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취재보도부문에서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믿기지 않는 구타 사건’은 딱 떨어지는 특종으로 평가받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물류업체 대표 최철원씨가 고용승계를 요구한 직원을 폭행하고 맷값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보도는 충격적이었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2580’ 보도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최씨는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보도는 특종의 3단계인 뉴스 → 수사 → 처벌을 착착 밟아나갔다. 심사위원 14명 전원이 평점 8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줬고, 본선 심사 과정에서도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또 서울신문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 포켓수첩 단독 보도’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언론사의 정보를 보고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처음 보도하는 등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실체와 성격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 정치부의 ‘청목회 공소장에 드러난 청목회 로비 전모’는 타사 기자들이 눈여겨 보지 않은 것을 밤 늦게까지 남아 공소장을 입수해 보도한 노력에 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공개될 내용으로, 이 보도로 청목회 사건의 본질이 달라졌거나 국면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지적에 따라 아쉽게 6표로 과반에 1표가 모자라 탈락했다. 이번 기자상 심사에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된 보도가 두 건이 올랐다. 취재보도부문에서 KBS의 ‘연평도 포격현장, 국내외 방송사 최초 현지 보도’와 전문보도부문의 한겨레신문 ‘아스팔트에 꽂힌 1M짜리 포탄’ 사진이다. KBS 보도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방송사로는 처음 연평도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그에 앞서 한겨레신문과 연합뉴스 취재진이 연평도에 들어가 이미 현지 르포 기사를 송고했다는 점에서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반면 한겨레신문 취재진은 북한의 도발 직후 가장 먼저 연평도에 들어가 한 장의 사진으로 연평도 상황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사진 만큼 연평도 상황을 잘 보여준 것은 없었다”, “사진 한장이 북한의 도발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퓰리처상 감이다”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다만 불발탄 보다는 13표 가운데 11표를 얻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 이데일리의 ‘佛은행에 현대상선 1.2조 예금? 출처 관심’ 기사는 예심 때부터 8.03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본심에서도 심사위원 10명의 지지를 얻어 무난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기사의 핵심인 1조2천억원이 사태의 분수령이 됐고, 이 기사로 현대그룹과의 매각 양해각서(MOU)가 깨지는 등 파장이 컸다고 평가됐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이 결정된 작품이 나왔다. GTB강원민방의 ‘동해안 최북단어장 갯녹음 최초 보도’가 그것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동해안 명태가 사라지는 이유를 단순히 수온 상승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보도로 다양한 원인이 제시됐고, 특히 갯녹음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쳤다. 취재진이 북방한계선(NLL) 1㎞ 전방까지 들어가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도 인정됐다. 취재 여건이 어려운 지방에서 모처럼 좋은 작품이 나왔다는 평가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또하나의 좋은 작품이 나왔다. 매일신문의 남대구IC~서대구IC 구간의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과 원인, 대안까지 내놓은 ‘대구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 보도다. 심사위원들은 지방에서 여론 형성이 쉽지 않았을텐데 개선책까지 내놓은 좋은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매일신문의 ‘시민체험 프로젝트-대형마트 끊고 살기’와 국제신문의 ‘바닷속 세상이야기 - 그 곳에도 삶이 있다’ 사진보도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수상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0년 11월

제243회(2010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믿기지 않는 구타 사건
1-03 MBC 김재용·김태효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 단독보도
1-07 서울신문 김승훈·강병철
경제보도부문 · 1편
佛은행에 현대상선 1.2조 예금? 출처 관심
2-02 이데일리 신성우·오상용·박수익·김재은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동해안 최북단어장 갯녹음 최초 보도
5-03 GTB강원민방 조기현·유세진
대구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 지금 보는 작품
5-09 매일신문 임상준·노경석
전문보도부문 · 1편
아스팔트에 꽂힌 1m짜리 포탄
한겨레신문 박종식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방사포탄 탄피에도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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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더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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