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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결심 임박
취재후기
(253회)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결심 임박 / 오마이뉴스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결심 임박
오마이뉴스 정치팀 장윤선 기자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평소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던 그의 태도에 비춰볼 때, 이건 ‘진짜 뉴스’라는 예감이 먼저 뇌리를 스쳐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결심 임박’ 보도는 상상을 넘는 수준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9월1일 밤에 <오마이뉴스> 메인면 머릿기사로 올려진 그 기사는 한국사회에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불러일으킨 첫 번째 기사였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9월4일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안철수 원장을 2시간 동안 단독인터뷰했다. 그가 왜 서울시장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했는지, 예상출마자였던 박원순 변호사와의 관계, 그리고 ‘배후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윤여준씨와의 관계를 상세히 밝혔다. 무엇보다 안 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인터뷰로 안철수 현상은 일시적 뉴스가 아니라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는 한국정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주목해야할 요소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오마이뉴스>가 안철수 현상을 촉발시킨 이런 보도들을 앞서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청춘콘서트’ 초기부터 청년들이 안철수 원장에 거는 기대를 예상치 않은 흐름으로 포착하고 그와 관련된 취재원들을 관심 있게 접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보도 후 안철수 원장은 금새 한국정치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었다. 특히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전, 당시 5%대의 지지를 받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50%대의 지지를 받던 안 원장이 양보했을 때, 선거 막판 박원순 지지방문과 응원편지 전달 때 안철수 원장의 뉴스가치로서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차기 대선주자로 가장 주목받았던 박근혜씨에 버금가거나 그를 능가할 정도가 되었다. 고백하건데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처음 안철수 현상을 촉발시킨 보도를 내보낼 때 그 파장이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다.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정치권에만 준 충격이 아니다. 어느 분야든 민심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언론계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언제든 ‘너희가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바꾸겠다’고 선언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SNS로 시민이 미디어가 되는 흐름과 최근 진행되는 나꼼수 현상도 한 사례 중 하나다.
이 상은 <오마이뉴스> 기자들이 2010년 뒤늦게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한 후 처음 받는 것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기자협회의 언론동지들과 선의의 경쟁을 제대로 하라는 격려로 알고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9월
제253회(2011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