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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60회 · 2012년 4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5-09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

경기일보 정치부

취재후기

(260회)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 / 경기일…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 경기일보 이호준 기자 지난 4월24일이었다.경기도청을 출입하고 있는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도청에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살펴보고 있었다.그날 보도자료는 다른 날과 달리 이면지에 인쇄돼 있었다. 사실 올해 초부터 경기도청은 새로운 공직문화를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문서 등의 소비를 줄여 탄소배출을 감소시키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난 이면지로 된 보도자료를 받아 보면서도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이면지를 한장 한장 넘기는 그 순간, 내 눈을 스쳐 지나가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박근혜’였다. 경기도청이 어떤 곳인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지사가 현직 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곳 아닌가.나는 도청 이면지에 ‘박근혜’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어떠한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다시 이면지의 맨 앞장부터 살펴보게 된 나는 이 문서가 김문수 지사의 ‘이미지 개선 전략 문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특히 이 문건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 지사를 직접 비교해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김 지사가 서민 이미지를 갖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행방안도 자세히 담겨 있었다. 나는 이 문건이 경기도청내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집중, 김문수 지사의 ‘관권선거’ 논란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다.이 문건이 다음날인 4월25일자 경기일보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자 그 파장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신문, 방송, 라디오 등 모든 언론매체에서 이 문건에 대해 연일 보도했고, 김문수 지사는‘관권선거’논란에 중심에 서게 됐다. 사실 이 문건이 이렇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문건이 공개된‘시기’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김 지사는 4월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이 당시까지만 해도 경기지사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월22일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도전하겠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그 직후인 24일 이 문건이 발견됐고, 25일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결국 경기도민들이 김 지사가 왜 그만두지 않지?! 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할 때 이 문건이 공개됨으로써, “아!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면 공무원 조직을 이용할 수 있겠구나!”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시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관권선거 논란에 휘말리게 된 김 지사는 공식석상에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또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결국 경기도 선관위는 이 문건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5월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 했으며, 검찰은 5월 11일 경기도청 대변인실과 정책보좌관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기도청이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민선 들어서는 최초로 공직사회도 적지 않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수사의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나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끝까지 예의주시하는 한편, 경기도청 관권선거의 실체에 대해 스스로의 취재도 계속할 계획이다.기자 생활을 처음 할 당시 선배들은 항상 ‘특종은 우리 주위에 있다’, ‘사소한 것에서 특종은 시작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었는데,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정말 특종은 주위에, 아주 사소한 것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사실 매우 민감했던 부분이었기에 이번 문건을 공개하기까지 주위의 많은 장애가 있었다. 하지만 언론의 사명과 기자의 소신으로 지면을 할애해 주신 편집국장님과 정치부장님, 그리고 편집국 선후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260회 전체 총평

제26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좋은 기사는 언론의 힘을 재확인시킨다. 260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들 중에는 사회부 기자의 치밀한 현장취재와 감투정신이 두드러진 작품들이 많았다. 취재보도부문에 선정된 동아일보의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연속보도’와 한겨레신문의 ‘서울지하철 요금인상 심층 보도’는 특히 바람직한 사회부문 보도의 모범으로 꼽혔다. 동아일보 사회부는 수원 20대 여성의 피살사건 뒤 112신고전화 통화내용을 비롯해 자칫 묻힐 뻔했던 경찰의 은폐를 현장취재를 통해 발굴해냈다. 과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공권력의 맨얼굴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엽기적인 범행수법과 현장의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인 묘사가 옥에 티로 지적됐다. 한겨레신문 사회2부의 서울지하철 요금인상 심층보도 역시 심사위원들 사이에 별다른 이견 없이 선정된 수작이었다. 요금인상이 나오자마자 배후에 있는 외국자본의 횡포를 끌어내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겨레신문의 ‘최시중, 박영준에 61억 주고 인허가 청탁’ 기사 역시 언론의 감시견 역할에 충실한 기사로 예심을 통과했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선정과정에서 제외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7건 중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사회부의 ‘대한민국 출근보고서’는 무엇보다 기획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통근시간과 거주지역의 경제수준 간의 관계를 통해 출근과정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유일한 후보작이었던 KBS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정의’는 사회적 강자인 대기업 감세의 구조를 고발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를 새삼 부각시켰다. 후속보도로를 통해 더욱 심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 들어 계속되는 현상이지만 이번 달에도 지역언론들이 완성도 높은 후보작을 많이 출품했다. 취재보도부문에서 중도일보의 ‘공무원 투기장 전락한 충남도 해외식량기지’는 충남도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국회의 주목까지 받았던 캄보디아 식량기지가 기실 신기루였음을 고발했다. 현지 교민 증언등을 확보해 주정부와 중앙정부의 이원화된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달려든 충남도의 어설픈 투자관행을 짚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일보의 ‘경기도청 ‘대선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는 작성시점과 작성자·수신자가 명확히 표기된 문건을 발굴해 정무직 공무원이 대선준비에 돌입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돕고 있음을 확인했다. KBS강릉 보도국의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는 수도권 이전기업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노리고 매출원가를 부풀리는 과정에 강원도와 동해시가 개입한 정황을 6개월 이상 추적취재해 이뤄낸 수작이었다. 경인일보의 ‘다치면 죽는 대한민국, 제2의 석해균은 없다’는 소말리아 해적 사건을 계기로 잠깐 부상했다가 잊혀가던 중증외상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재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18대 국회에서 관철시킴으로써 보도에서 대안제시까지 깔끔하게 처리된 점이 평가돼 지역 기획보도 신문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제주MBC의 ‘4·3 특별기획 다랑쉬 침묵의 20년’은 제주 다랑쉬 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20년 동안 다랑쉬 굴 만큼이나 황폐해 있는 유족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았다. 특히 단순한 인터뷰 형식을 배제하고 미술 심리치료라는 방식을 통해 64년이 흐른 4·3사건이 유족들의 마음 속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밝혀냄으로써 트라우카 치료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울산MBC의 ‘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은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 검증까지 시도, 전문성과 신뢰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마이 뉴스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출품됐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사건’은 심사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점이 있었다는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재심에 붙여진 결과 뒤늦게 수상작에 올랐다. ‘찾아가는 SNS편집국 총선버스 411’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결합하는 신선한 시도가 주목을 받았다. 총선현장을 찾아가면서 텍스트기사 및 동영상 중계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담당기자를 따로두어 현장소식을 전하는 한편 독자들의 의견을 즉각 생방송에 반영하는 신속성을 입증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4월

제260회(2012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심층 보도
1-01 한겨레신문 권혁철·엄지원·박기용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연속 보도
1-03 동아일보 남경현·이성호·신광영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 사건’ 특종 보도
오마이뉴스 이한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대한민국 출근 보고서
3-06 매일경제신문 정석우·임영신·배미정·윤재언·김미연
특별상 · 1편
찾아가는 SNS 편집국 ‘총선버스 411’
3-07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정의>
4-01 KBS 이승환·진만용
지역취재보도부문 · 3편
공무원 투기장 전락한 충남도 해외식량기지 외
5-08 중도일보 맹창호·김한준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 지금 보는 작품
5-09 경기일보 이호준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
5-12 KBS강릉 박상용·이준하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다치면 죽는 대한민국, 제2의 석해균은 없다
7-03 경인일보 최해민·이준배·김혜민·윤수경·하태황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4.3 특별기획, ‘다랑쉬, 침묵의 20년’
8-01 제주MBC 권혁태·문홍종
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
8-02 울산MBC 박치현·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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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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