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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60회 · 2012년 4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5-12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

KBS강릉 보도국

취재후기

(260회)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 / KBS강릉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 KBS강릉 박상용 기자 취재는 아주 우연히 시작됐습니다. 출입처를 맡고 얼마 되지 않아 동해시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게 됐고 무척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100억 원의 거액을 받고 동해시로 이전한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이 5년도 안 돼 경영난으로 도산했던 겁니다. 보조금을 받고 이전한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그 것도 하나같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취재결과 동해시가 지급한 보조금의 70%를 가져간 문제의 자동차 부품업체는 매출 규모와 종업원 수로만 봐도 거액의 보조금을 가져갈만한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숨어있다는 직감이 생겼습니다. 더욱이 지역사회에선 경기 부양에 실패한 수도권기업 유치 정책에 대해 많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당시 관련 자료와 공문을 찾으며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김학기 동해시장의 친인척이 문제 업체에 간부로 근무한 사실까지 확인해 보도를 이어갔으며, 검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동해시의회 前의장과 문제업체 대표, 공무원 등 3명이 잇따라 구속됐고 동해시장도 문제의 업체 대표로부터 6천만 원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이후 반 년 이상의 취재 끝에 동해시장의 추가 비리 의혹과 증거를 찾아 단독보도를 이어갔고 동해시장은 결국 범죄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으며 현재 1심 재판중입니다. 분노가 치밀었습니다..2000년 중반부터 강원도는 국비를 포함해 수도권 기업 유치 정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금까지 수 백 억 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이전 기업들에게 쏟아 부었습니다. 많게는 수 십 억 원을 기업체 한 곳에 주면서도 보조금을 회수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해놓지 않았습니다. 기업체에 대한 사전 검증을 소홀히 한 채 무방비 상태에서 보조금을 내줬던 겁니다. 그 결과 최소 100억 원 이상의 혈세는 ‘회수불능’..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습니다. 제대로 된 이전 기업에 예산을 소중히 활용하기보다는 시민에게 홍보할 기업 유치 실적에만 치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공무원 자신의 주머니에서 이 돈이 나갔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지 취재를 할수록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물론 보조금을 기반으로 강원도에 터를 잡고 성실히 경영 활동을 하며 지역 경기 부양에 큰 보탬을 주는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금과 투기를 목적으로 들어온 기업체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취재를 이어가겠습니다. 보도 이후 기업 유치 관련 조례가 강화되는 쪽으로 개정돼 예산 낭비 요인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원도의 기업 유치 정책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몇 가지 정황과 증거는 기사화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의지를 갖고 추가 취재와 보도를 계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촬영기자 이준하 선배, 엉성한 기사 손보느라 고생하셨던 전영창 선배와 권혁일 선배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우리 보도국 선후배 모두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260회 전체 총평

제26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좋은 기사는 언론의 힘을 재확인시킨다. 260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들 중에는 사회부 기자의 치밀한 현장취재와 감투정신이 두드러진 작품들이 많았다. 취재보도부문에 선정된 동아일보의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연속보도’와 한겨레신문의 ‘서울지하철 요금인상 심층 보도’는 특히 바람직한 사회부문 보도의 모범으로 꼽혔다. 동아일보 사회부는 수원 20대 여성의 피살사건 뒤 112신고전화 통화내용을 비롯해 자칫 묻힐 뻔했던 경찰의 은폐를 현장취재를 통해 발굴해냈다. 과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공권력의 맨얼굴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엽기적인 범행수법과 현장의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인 묘사가 옥에 티로 지적됐다. 한겨레신문 사회2부의 서울지하철 요금인상 심층보도 역시 심사위원들 사이에 별다른 이견 없이 선정된 수작이었다. 요금인상이 나오자마자 배후에 있는 외국자본의 횡포를 끌어내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겨레신문의 ‘최시중, 박영준에 61억 주고 인허가 청탁’ 기사 역시 언론의 감시견 역할에 충실한 기사로 예심을 통과했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선정과정에서 제외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7건 중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사회부의 ‘대한민국 출근보고서’는 무엇보다 기획의 참신성이 돋보였다. 통근시간과 거주지역의 경제수준 간의 관계를 통해 출근과정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유일한 후보작이었던 KBS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정의’는 사회적 강자인 대기업 감세의 구조를 고발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를 새삼 부각시켰다. 후속보도로를 통해 더욱 심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 들어 계속되는 현상이지만 이번 달에도 지역언론들이 완성도 높은 후보작을 많이 출품했다. 취재보도부문에서 중도일보의 ‘공무원 투기장 전락한 충남도 해외식량기지’는 충남도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국회의 주목까지 받았던 캄보디아 식량기지가 기실 신기루였음을 고발했다. 현지 교민 증언등을 확보해 주정부와 중앙정부의 이원화된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달려든 충남도의 어설픈 투자관행을 짚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일보의 ‘경기도청 ‘대선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는 작성시점과 작성자·수신자가 명확히 표기된 문건을 발굴해 정무직 공무원이 대선준비에 돌입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돕고 있음을 확인했다. KBS강릉 보도국의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는 수도권 이전기업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노리고 매출원가를 부풀리는 과정에 강원도와 동해시가 개입한 정황을 6개월 이상 추적취재해 이뤄낸 수작이었다. 경인일보의 ‘다치면 죽는 대한민국, 제2의 석해균은 없다’는 소말리아 해적 사건을 계기로 잠깐 부상했다가 잊혀가던 중증외상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재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18대 국회에서 관철시킴으로써 보도에서 대안제시까지 깔끔하게 처리된 점이 평가돼 지역 기획보도 신문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제주MBC의 ‘4·3 특별기획 다랑쉬 침묵의 20년’은 제주 다랑쉬 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20년 동안 다랑쉬 굴 만큼이나 황폐해 있는 유족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았다. 특히 단순한 인터뷰 형식을 배제하고 미술 심리치료라는 방식을 통해 64년이 흐른 4·3사건이 유족들의 마음 속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밝혀냄으로써 트라우카 치료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울산MBC의 ‘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은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 검증까지 시도, 전문성과 신뢰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마이 뉴스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출품됐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사건’은 심사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점이 있었다는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재심에 붙여진 결과 뒤늦게 수상작에 올랐다. ‘찾아가는 SNS편집국 총선버스 411’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결합하는 신선한 시도가 주목을 받았다. 총선현장을 찾아가면서 텍스트기사 및 동영상 중계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담당기자를 따로두어 현장소식을 전하는 한편 독자들의 의견을 즉각 생방송에 반영하는 신속성을 입증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4월

제260회(2012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심층 보도
1-01 한겨레신문 권혁철·엄지원·박기용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연속 보도
1-03 동아일보 남경현·이성호·신광영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 사건’ 특종 보도
오마이뉴스 이한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대한민국 출근 보고서
3-06 매일경제신문 정석우·임영신·배미정·윤재언·김미연
특별상 · 1편
찾아가는 SNS 편집국 ‘총선버스 411’
3-07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정의>
4-01 KBS 이승환·진만용
지역취재보도부문 · 3편
공무원 투기장 전락한 충남도 해외식량기지 외
5-08 중도일보 맹창호·김한준
경기도청 ‘대선 전략’ 문건 파문 단독보도
5-09 경기일보 이호준
비리총판 기업 유치 1년 추적보도 지금 보는 작품
5-12 KBS강릉 박상용·이준하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다치면 죽는 대한민국, 제2의 석해균은 없다
7-03 경인일보 최해민·이준배·김혜민·윤수경·하태황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4.3 특별기획, ‘다랑쉬, 침묵의 20년’
8-01 제주MBC 권혁태·문홍종
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
8-02 울산MBC 박치현·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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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특별기획, ‘다랑쉬, 침묵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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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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