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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79회 · 2013년 1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7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경향신문 정책사회부

취재후기

(279회)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 경향신문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경향신문 곽희양 기자 수험생들에게 미안합니다. 수상의 기쁨은 이보다 서너 걸음 뒤에 있습니다. ‘평균수준의 수험생이라면 정답을 택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은 되묻습니다. “평균 수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 문항을 틀렸다면, 이는 불공정하지 않나요?”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의 총생산액이 어느 쪽이 큰가 하는 것이 쟁점입니다. 교과서와 EBS수능연계교재, 지난 9월 모의평가는 똑같은 문항의 지도에 ‘(2009)’라고 표기했고, 이번 수능에서는 ‘(2012)’로 표시했습니다. ‘기존 문항을 한 번 더 꼬아서 출제하지 않았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었던 수험생들이 억울해하는 이유입니다. 평가원과 사법부는 현실과 다른 답을 택했습니다. 교육과정의 안정성을 위한 선택이겠지만, 이는 평가원이 그간 주장해오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수험생들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과서의 ‘죽은 지식’을 진리인양 받아들일 수 있는 안 좋은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출제관계자들은 대부분 말을 꺼렸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칼이 될 수 있다”며 인터뷰를 거절한 출제관계자에게 기자들은 “그 칼이 수험생에게 향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다른 출제관계자는 “나도 오류가 있는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평가원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교육자로서 마음에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짐’을 걱정하는 것은 기자의 오지랖일지도 모릅니다. 이 때문에 오류 논란이 일어난 배경과 그 대책에 대한 교육당국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출제·검토진의 ‘단순 실수’ 때문인지, EBS수능연계에 대한 과신 때문인지, 아니면 20년 가까이 지속된 수능체제의 한계 때문인지 등을 살펴야 합니다. 또 출제·검토진의 선발과 운용과정, 외부 자문의 객관적인 운영 등도 되짚어야 합니다. 교육당국이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는 지금의 모습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사회든, 시대를 지배하는 무의식적인 체계가 있습니다. 우리시대에는 ‘더 노력한 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는 믿음이 그 중 하나입니다. 수험생들에게 미안한 이유는 이 믿음을 지켜주지 못해서입니다. ‘이달의 기자상’ 수상이 그네들에게 위로가 되길 빕니다.

회차 심사평

제279회 전체 총평

아시아경제 ‘그 섬, 파고다’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시각으로 노인문제 접근 11월 기사를 대상으로 한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75편으로 전 달에 이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출품작 수에 비해 예심을 통과한 작품이 드물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추가 논의를 통해 본 심사 대상 작품을 확대하여 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JTBC(중앙일보 보도본부)의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사비 대납’과 SBS의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 건 이상 발견’, 경향신문의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연합뉴스의 ‘주일대사관서 대일항쟁·징용·학살 명부 무더기 발견’ 등 네 편이 선정됐다. ‘7452부대…’ 보도는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주장하던 국정원 댓글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사 발굴에서 취재 과정 이르기까지 끈질긴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국정원 선거…’ 보도는 국정원의 증거부족 주장을 뒤엎는 특종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으나 공소장 변경 시한을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급하게 보도된 시점을 두고 취재원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 ‘주일대사관서…’ 보도는 일제 강점기의 과거사를 새롭게 규명하고 피해보상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부정적 한·일 관계를 우려해 보도 이후에야 명부 발견 사실을 공개한 정부의 외교 행태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켰으면 하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2014학년도…’ 보도는 끈질긴 노력으로 시험 문항의 문제점을 충실히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과 저널리즘의 시각을 놓고 심사위원들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기사 내용을 판단하자는 의견과 시험 문항에 논란이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결국 법원 판단과는 무관하게 저널리즘 시각에서 기사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아시아경제 ‘그 섬, 파고다’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현장 주변을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노인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노인문제에 대한 기획이 많았던 만큼 참신성이 떨어지고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인상적인 기사 제목, 새로운 형식의 편집과 디자인으로 가독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경북매일신문의 ‘공무원들이 안동호 도선 기름 빼돌린다’는 기자의 문제의식을 통해 규모는 작지만 공무원의 비리 행태를 잘 들추어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도선의 기름을 빼내 자신의 차에 옮겨 싣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눈물마저 휩쓸린 역경의 땅’ 사진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극한의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난민들과 절망 가운데서 새 삶의 의지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78회 기자상 심사에서 수상작에 들지 못했던 EBS의 ‘교장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재심 요청이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문성 있는 보도로 교육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취재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3년 11월

제279회(201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4편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 건 이상 발견
1-01 SBS 김윤수·김요한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1-02 JTBC 전진배·성문규·이성대·강신후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지금 보는 작품
1-07 경향신문 강진구·송현숙·곽희양·이혜리·김지원·최상희
주일대사관서 대일항쟁·징용·학살 명부 무더기 발견
1-10 연합뉴스 조준형·이세원·이율·정아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그 섬, 파고다
4-01 아시아경제 김동선·주상돈·김민영·김보경·백소아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공무원들이 안동호 도선 기름 빼돌린다
6-14 경북매일신문 권광순·권기웅
전문보도부문 · 1편
눈물마저 휩쓸린 역경의 땅
국민일보 구성찬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 건 이상 발견
수상 취재보도1부문 SBS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수상 취재보도1부문 JTBC
아이파크 사고 당시 ‘항공장애등’ 고장 외
후보 취재보도1 부문 SBS
노 정부 전자정부 시스템 설계도 유출 의혹 및 청와대 내부문건 확인
후보 취재보도1 부문 동아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수정 취지 문건 등 단독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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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관광공사 사장, 일본서 성인 퇴폐업소 향흥
후보 취재보도1 부문 중앙일보
서울시, “기초연금 10%만 부담”...정부에 공식 요구
후보 취재보도1 부문 한국경제신문
모든 대선 개입 의혹은 국정원으로 통한다?
후보 취재보도1 부문 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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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취재보도1부문 연합뉴스
김무성 서면조사 단독 및 후속보도
후보 취재보도1 부문 CBS
‘윤석열 경징계’ 결론, 검찰 수뇌부가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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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못지키는 나라, 아직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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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경제보도부문 파이낸셜뉴스
WTO GPA 기습처리 관련 연속보도
후보 경제보도부문 프레시안
공기업 그들만의 잔치는 끝났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중앙일보
빚 권하는 사회, 대부업 광고 방어막이 없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경향신문
국민주택채권 위조 및 횡령 사건
후보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동양사태 주범 특정금전신탁 문제 연속 보도
후보 경제보도부문 머니투데이
국민은행 비자금 상품권 세탁... 일부 정부기관 전달 등
후보 경제보도부문 MBC
나선특구 개발 참여 연속보도
후보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현대그룹 그림자 실세 연속보도
후보 경제보도부문 조선경제i
그 섬, 파고다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아시아경제
불법 경품 게임기 활개...지하경제 무려 1조원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공무원시험 부정약물 파문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가정폭력 기획 ‘안방의 비명’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드러눕고 보는 대한민국’ 기획시리즈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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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추적! 노숙자 인신매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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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팔만대장경, 가려진 상처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숭례문 단청 “다 벗겨내야...사실상 재복원 공사”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특혜의혹 추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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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자의 치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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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농민 울리는 농협, 배불리기만 급급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C광주방송
보도특집 <생물로열티, 공짜는 없다> 2부작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충주MBC
‘눈물마저 휩쓸린 역경의 땅’ (사진보도)
후보 전문보도부문 국민일보
영상뉴스 - 하늘에서 본 충청 (방송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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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구걸체험...타워팰리스에선 (온라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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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이 죽어간다 (전문보도)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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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마저 휩쓸린 역경의 땅
수상 전문보도부문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