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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05회 · 2007년 9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3-01

IMF 10년 특집기획 ‘최초공개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진실’

KBS 탐사보도팀

취재후기

(205회)IMF 10년 특집기획 ‘최초공개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205회)IMF 10년 특집기획 ‘최초공개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진실’/KBS 탐사보도팀 김덕원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보세요 KBS 김덕원 기자입니다” “당신 기자 맞아요? 혹시 추심업자 아니예요?” 10년 전 쓰나미처럼 몰려 온 외환위기로 재산 대부분을 송두리째 날렸던 부실채권의 채무자들. 어렵게 찾아낸 그들이 취재진에게 보였던 첫 반응은 이처럼 싸늘한 경계의 말들 뿐이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때의 빚이 남아 있었고 채권 추심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무조건 만나자고 했다. 기자증까지 보여주면서 KBS 기자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면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과정에서 재산을 잃게 됐는지 등을 조금씩 물었다. 간신히 삼켜 왔던 고통을 또다시 되내이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끼던 부실채권의 채무자들. 그러나 조금씩 마음이 허물어지면서 당시 생생한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정식 인터뷰는 할 수 없었다. 아직도 신용불량자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1년여 동안의 취재는 이처럼 어느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생소한 금융관련 전문용어들이 취재를 더욱 어렵게 했다. 본격적인 취재에 앞서 읽어야 했던 전문서적도 꽤 됐지만 금융전문가 특히 부실채권이라면 최고인 전문가들인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한 취재를 위해서는 사전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그들이 만든 공식 자료의 문제점과 허점을 파고 들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팩트 하나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각오 속에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처럼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취재팀은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재에 임했다. 특히 부실채권과 관련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공식 자료는 부실채권의 성공적인 처분으로 인해 외환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다고 하고 있지 않은가. 진실을 외면한 잘못된 기록을 그냥 놔 둘 수는 없었다. 특히 비밀 자료까지 입수해 분석해 본 결과 캠코의 백서 등에 여러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쓰는 기사 한 줄, 찾아낸 팩트 하나 하나가 바로 새로운 역사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거창한 자아도취 아니냐고 따지면 뭐 할 말 없다. 다만 당시 이렇게라도 서로 위로하지 않고서는 하루하루를 넘기기 어려웠던 점을 이해해 달라) 수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증언을 듣고 핵심 문건을 분석해 들어 갈수록 외환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들었다. 10년 전 중소업체를 운영하던 그 때 그 사람들, 자기네들이 잘못한 거라고는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 뿐이고 그런데 당시 사업을 했던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는데 아직까지 집도 절도 없이 거리를 헤매고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았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그 한편에는 외환위기를 통해 잘 먹고 잘 살게 된 사람들 그리고 더 좋은 자리로 옮겨간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반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에게 외환위기는 절망이요 낭떠러지였지만 부실채권을 주물렀던 일부 국내외 사람들에게 외환위기는 도약의 기회였던 거였다. 그렇지만 일반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채 우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면 축배를 들지 않았던가. 아직도 빚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당시 부실채권 채무자들을 위해 우리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언급하지 못하고 넘어간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상 그리고 취재 여건상 여력이 없었던 점을 인정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마져 든다. 아울러 취재가 막힐 때마다 방향을 제시해 주었던 최문호 선배, 금융 관련 취재와 관련해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동기 이영섭 기자 그리고 코피 터지기 직전까지 갔던 촬영기자 조현관 선배와 김대원 기자, 방송 두 달 전부터 휴일을 모두 반납한 채 새벽 퇴근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기 김바다씨를 비롯한 우리 스태프 모두가 영광의 주인공이다.

회차 심사평

제205회 전체 총평

제20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박래부 심사위원(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9월 ‘이달의 기자상’의 출품작은 26편이었다. “다른 달에 비해 출품작 수가 적고, 기사의 수준도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각사 기자들의 관심이 신정아- 변양균 사건과 2차 남북정상회담 등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거나 중요한 사안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정보공개법이나 IMF사태의 각각 10년을 돌아보는, 호흡이 길고 비중 있는 탐사보도가 호평을 받았고 수상작으로도 선정된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출품작 중 특히 YTN의 ‘욕정에 눈 먼 70대의 공포의 해상 연쇄살인’은 심사위원 전원이 추천하여 수상작이 되었다. 사건기자의 뛰어난 추리능력과 감각, 집요하고도 신중한 취재 등이 빛난 우수한 기사였다. 이 기사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의 제3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70대 노인의 성적 욕구에까지 새삼 관심을 갖게 하는 등 사회적 관심과 파장도 컸다. 세계일보의 ‘탐사보도, 정보공개 10년 대해부’는 그 동안 시민단체가 해온 성과를 취합하고 정리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낮은 사회적 투명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만드는 좋은 기사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요즘 정부와 언론 간의 갈등이라는 시의성도 반영하고 있다는 평도 있었다. KBS의 ‘IMF 10년 특집기획- 최초공개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진실’은 IMF라는 국가적 재앙을 이용해 론스타 등 외국투기자본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유착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경제적 이득을 보았으며, 숱한 한국 채무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나를 선명하게 드러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등일보의 ‘더워지는 한반도, 기상재앙 대비하자’는 기상변화에 대한 지방지의 관점을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잘 부각 시켰다. 정밀한 진단과 대안 제시 등도 돋보였다. 대구MBC의 ‘창사 44주년 특별기획 흙 2부작’도 과학적으로 새로 밝혀 준 것도 많아 흥미로웠다. ‘기자상으로 적합한가’라는 의문도 제기됐으나, 온난화와 관련된 독일의 예 등이 충격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제주지사의 김호천 기자는 이번에 두 종의 사진을 출품했다. ‘흙탕물에 빠진 차 버리고 탈출’과 ‘화마에 휩싸인 제주 성산항’이다. 둘 다 기자의 적극성이 엿보이는 역동적인 사진이었으나, 순간을 포착한 ‘물’ 사진이 수상하게 되었다. 한편 KBS의 ‘충격고발! 포르말린에 절은 중국산 의류’는 쉽지 않은 취재과정 등이 인정되고 평가도 받았으나, 과거 ‘포르말린 통조림 무죄사건’의 예에 비춰 볼 때 포르말린의 위험성이 과도하게 표현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으나 동아일보의 KAIST 테뉴어 심사 관련 기사와 대통령 신당 선거인단 등록 기사, KBS의 노점상 횡포 고발, TBC대구방송의 사라진 지하철 환승주차장 보도, 충청투데이의 대덕연구원 주택 문제, JTV전주방송의 국보 복원의 낭비적 요소 고발, 광주일보의 다문화가정 리포트, 경인일보의 수도권의 땅값문제 등이 수상작 후보로서 심층적 논의과정을 거쳤다.

이 회차 수상작 2007년 9월

제205회(2007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탐사보도 ‘정보공개 10년 대해부’
2-01 세계일보 주춘렬·김용출·우상규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IMF 10년 특집기획 ‘최초공개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진실’ 지금 보는 작품
3-01 KBS 최문호·이영섭·김덕원·조현관·김대원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욕정에 눈 먼 70대의 공포의 해상 연쇄살인
4-03 YTN 김범환·김경록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더워지는 한반도, 기상재앙 대비하자
5-03 무등일보 윤한식·강동준·유지호·구용희·선정태·임정옥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대구MBC 창사 44주년 특별기획 <흙> 2부작
6-03 대구MBC 심병철·마승락
사진보도부문 · 1편
흙탕물에 빠진 차 버리고 탈출
연합뉴스 제주 김호천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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