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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21회 · 2009년 1월 지역취재보도부문 출품 4-01

낙동강 1,4-다이옥산 검출 특종 및 연속보도

대구MBC 특별취재팀

취재후기

(221회) 낙동강 1,4-다이옥산 검출 특종 및 연속보도 / 대구M…

지난 12월 중순 시경캡으로 출입처가 바뀌었다. 시작할 때면 늘 그렇듯 새로운 의욕과 욕심을 부릴만도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연말연시 대구 동성로와 서울 여의도 차가운 연말연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새해를 맞아야 했다. 그렇게 보름을 지내고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돌아오자마자 다이옥산 사태가 터졌다. '낙동강에서 1,4-다이옥산이 나왔다는데 그게 뭐지?'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클 것 같다는 감이 온다. 이 도시가 페놀부터 시작해 퍼클로레이트까지 각종 화학약품에 오염돼 한두번 수돗물 공포에 떨어야 했던 곳이 아니지 않던가. 사실확인을 위해 환경청에 전화를 하니 곧 회의해야하는데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회의라? 일단 가봐야겠다' MBC로고가 찍힌 카메라가 회의장에 들어오는 걸 막을법도 한데 모두 가만히 있는다. 자기들도 급하게 비밀스럽게 모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기자가 들어오니까 제법 당황스러웠나 보다. 운좋게도 회의장에서는 제법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옥산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진게 아니었고, 관계기관사이에 협조도 전혀 유기적이지 않았다. 그렇게 그날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국에 첫 특종보도가 나갔다. 다음날 다이옥산 수치가 급상승했다.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고 급기야 대구시장이 나서 수돗물 반드시 끓여먹으라며 제한급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한달여 동안 수돗물 공포에 생수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설선물로 50만원을 넘는 생수세트가 최고 인기상품으로 뜰 정도였으니까. 환경당국은 오랜 가뭄으로 수치가 높아졌을 뿐이고, 별로 해롭지도 않은 다이옥산을 언론에서 떠드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럴까? 취재할수록 환경당국의 부실행정은 속속 드러났다. 다이옥산 배출업체의 배출량을 정한 협약서는 물론 사후관리조차 엉망이었고, 250만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도정수시설조차 다이옥산을 포함한 상다수 화학약품을 거의 걸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도 상수도사업본부 대부분 직원은 최근 4년 사이 한번씩은 해외연수를 다녀왔을만큼 잦은 외유로 선진정수시설을 보고 왔다고 한다. 대구MBC 취재팀은 낙동강에 발암물질 검출이란 단순 특종이 아니라 후속보도에서도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보도해 여론을 형성하고 각종 개선대책을 이끌어냈다. 물론 아직도 수돗물 안전을 위한 조치는 턱없이 미흡한 수준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환경부에서 급한대로 내놓은 임시처방과 어떻게 될 지 모를 중장기 대책, 일이 터졌을 때 와서 얼굴비추고 간 정치인들의 공약, 이 모든 것들을 잊지않고 있다. 물만큼은 마음놓고 마실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해 확인보도할 것이다. 이번 다이옥산 사태를 취재하며 선후배간의 끈끈한 유대관계, 너나 구분없이 열심히 뛰면서 언론계 안팎으로 힘든 현실에서도 많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아직, 앞으로도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해야할 일이 적지 않다. 어두운 곳에는 빛이 되고 썩어져 가는 곳에는 소금이 돼야 할텐데, 신문마다 방송마다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주변상황은 더 많은 악재로 둘러쌓여 있다. 해야할 일이 더 많이 있음을 느낀다. 대구MBC가 있는 이 지역사회에서 수돗물의 안전뿐 아니라 이 사회의 건강성을 지켜내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이 달의 기자상'이 한 발 더 뛰며 취재하고 우리뿐 아니라 타사 동료 기자들에게도 좋은 격려가 되고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회차 심사평

제221회 전체 총평

제22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이석우 심사위원(서울신문 선임기자) 올해 첫 ‘이달의 기자상’인 제 221회에는 모두 45건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취재보도 부문 1건, 지역취재보도 부문 2건, 전문보도 부문 2건 등 5건이 뽑혔다. 지역취재보도에서 지역언론들의 출품작들이 충실한 내용이 많았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는 신문통신이나 방송에서나 모두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취재보도 수상작으로 선정된 헤럴드경제(라이프스타일부 이영란 기자)의 한상률 국세청장 ‘그림로비’ 의혹 보도에 대해선 “사실 확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씨의 실명 인터뷰를 통해 당시 현안이던 국세청 내부 비리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고 국세청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 파급효과도 컸다는 점에서 평가가 일치했다. 또 첫 보도는 아니었지만 첫 보도에서 놓친 핵심 관계자의 인터뷰와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후속 보도를 이어나갔다는 점도 호응을 얻었다. 취재보도부문에서 경합했던 “독도, 일본 섬 아니다” 日 법령 발견(조선일보 기획취재부 유석재 기자) 기사는 사회적 반향이나 파급효과에서는 높은 호응을 있었던 특종 보도였지만 ‘시간차 특종’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을 넘어서지 못해 수상에선 탈락했다. 대구MBC(특별취재팀 김환열기자 등)의 ‘낙동강 1,4-다이옥산 검출 특종 및 연속보도’는 첫 보도에서도 가장 빨랐고 다이옥산이 수질 기준치를 넘게 된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들을 들춰내는 후속보도에서도 충실했다는 점에서 지역취재보도 수상작으로 이론이 없었다. 대전방송(보도국 노동현기자 등)의 ‘석면광산 폐질환 공포, 공식 확인’은 최초 보도는 아니었지만 심층 보도로 석면이 어떻게 한 지역사회와 개개인들을 황폐화시키는지를 파고들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관계 당국의 후속 조치를 유발시키는데 성공한 기사였다는 점이 평가돼 지역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힐 수 있었다. 같은 부문의 ‘해군기지 유관회의록 파문’(KBS제주 보도국 김익태 기자)은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해당 지역사회의 뜨거운 찬반 양론속에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고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에 대한 당국자들의 폭력적, 공안적 시각을 들춰내고 도지사의 사과도 이끌어내는 등 위력을 보였지만 심사위원 과반의 문 턱을 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부문에서 한국경제신문의 ‘현인에게 길을 묻다’ 및 ‘외환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사회부 하영춘 기자 등)은 가상 인터뷰란 재치있고 참신한 방식으로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도입해 경제문제의 극복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는 호응을 받았지만 수상에는 못미쳤다. 가상 인터뷰의 대상 선정 및 서술 방식의 객관성 확보란 점에서 생각할 과제를 남겼다. 같은 기획보도부문 ‘불법 마스터클래스에서 유명교수 과외성행’(국민일보 서윤경 기자 등)도 짜임새있는 기획력과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남윤·정명화씨 등 유명 음악가들의 실명 인터뷰 등을 통해 관례화된 예능 과외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등 공도 많이 들어간 기사였다. 하지만 전형적인 기획 기사라기보다는 취재부문에 더 적합하다는 지적 속에서 수상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코리아타임스(사회부 강신후 기자)의 ‘입양되는 한국아이들, 거짓말 하는 미군학교’는 전문보도 부문에서 오랫만에 영자신문의 수상을 이끌었다. 끈질기고 세밀한 취재를 통해 의혹을 검증해나가는 기자로서의 노력과 근성을 높게 샀다. 지난해에도 해당 신문은 미군학교의 한국인 편법 입학문제를 여러차례 파헤치는 기사를 내놓은 바 있다. 사진보도부문에는 우리사회의 쟁점이 됐던 용산참사에 대한 세 곳의 회원사의 출품작이 경합했다. 그 가운데 ‘불길에 휩싸인 철거민’(CBS 사진팀 한재호 기자)이 선정됐다. 한 장의 사진으로도 충격적인 당시 모습을 간결하고 극명하게 전달해줬다는 평을 받았다. 나머지 두 회사의 출품작들도 사각 시간에 묵묵히 현장을 지키면서 당시 참사 장면들을 포착해 독자들에게 전달한 수작이었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었다. 다만 너무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한 묶음으로 출품해서 오히려 초점을 흐리게 해 점수를 잃은 측면도 있었다. 전문보도부문에 두 편의 방송영상보도도 출품됐었다. 수상은 못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더 힘겨워지고 고달파진 민초들의 모습을 살피려했고, 더 열악해진 취재 환경속에서도 발품 팔아가며 등불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일선 기자들의 노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감이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09년 1월

제221회(2009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한상률 국세청장 ‘그림로비’ 의혹
1-05 헤럴드경제 이영란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낙동강 1,4-다이옥산 검출 특종 및 연속보도 지금 보는 작품
4-01 대구MBC 김환열·이태우·서성원·조재한·윤태호·도성진·권윤수·박재형·김은혜·마승락·장성태·윤종희·이동삼·이승준
석면광산 폐질환 공포, 공식 확인
4-03 대전방송 노동현·김건교·강진원·김세범·이은석·윤상훈·성낙중
전문보도부문 · 2편
입양되는 한국아이들, 거짓말 하는 미군학교
코리아타임스 강신후
불길에 휩싸인 철거민
CBS 한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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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철거민’ (사진보도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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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되는 한국아이들, 거짓말 하는 미군학교
수상 전문보도부문 코리아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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