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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0회 · 2010년 8월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7-01

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

부산일보 사회부

취재후기

(240회) 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 / 부산일보

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 부산일보 성화선 기자 성범죄는 왜 사회취약 계층이 사는 동네에서 많이 일어날까. '김길태 사건' 취재때부터 끊이지 않던 의문이었다. 형사들도 경험칙상 `취약계층 밀집지역=성범죄 다발지역'이라는데 공감했다. 하지만 어디에서 풀어야할 지 몰랐다. 고민하던 차에 한 형사의 입에서 단서를 얻었다. "우범자들이 꼭 어둡고 칙칙한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우리를 괴롭혀." 형사의 뻔한 푸념이고 현장에서 흘려보냈던 이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가설부터 세웠다. '우범자 밀집지=어둡고 칙칙한 동네=사회취약계층 밀집지=치안환경 열악=성범죄 빈발지역'이라는 고리를 만들었다. 그럴듯해 보였다. 문제는 검증 작업. 우범자 밀집지를 동별로 파악하는 것부터 막막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등을 운운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국회의원을 통해 자료를 받았다. 당시 내가 할 줄 아는 엑셀은 입력과 덧셈, 뺄셈 정도였다. 포털 사이트에서 엑셀 기본 사용방법을 찾아가면서 자료를 정리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1천여명의 성범죄 우범자 동별 거주지, 통계청의 동별 세대별 인구와 동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등이 엑셀과 GIS 작업을 거치자 가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올해 7개월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성범죄의 범죄자 거주지, 범죄 발생 동별 주소는 경찰로부터 받아 실제 성범죄 특성도 밝혀냈다. 생각지 못했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특정 동네에 성범죄 우범자가 많고, 실제 성범죄가 많고, 기초생활수급자 비율까지 높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한 논란이었다. 해당 동네 사람들에게는 '낙인' 효과만 가져올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책 마련을 위한 기획 시리즈를 잇따라 시작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단순히 특정 동네를 지목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 그 동네 치안환경이 바뀔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출발했다. 예상치 못했던 수확을 얻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지방경찰청이 성범죄 지도를 만들었다. 덕분에 실제 달아난 범인을 잡기도 했다. 내가 범인을 잡은 것 마냥 좋았다. 반면, 오늘도 경찰서로 출근했더니 강제성추행 사건 보고서가 보였다. 성폭행 사건이 기사 하나로 완전히 근절되리라고 바란 것은 아니지만 씁쓸했다. 하지만 한 명의 범인이라도 놓치지 않고, 한 명의 희생자라도 막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된 일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자료 제출에 손사래치는 경찰서에서 일일이 데이터를 챙겨준 사회부 경찰 기자들에게 넘치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240회 전체 총평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장용수 매일경제 속보국 국장 제 240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36편에 그쳤다. 올들어 출품작이 줄어드는 추세속에 8월이라는 특수성까지 영향을 미친 탓으로 판단이 된다. 선선한 계절과 함께 출품작도 더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먼저 이번 회의 특징을 요약해 보면 ▲ 전체 출품작이 적었지만 (중앙)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온 점 ▲ 방송사 수상작이 1개 뿐이라는 점 ▲ 지역 작품이 최다 표를 얻었다는 점 등이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600년 전통 국새사기 사건(SBS)’은 이론의 여지없이 특종작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첫 보도에 이어 후속보도의 속보성이 다소 약화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경향)’ ‘비리검사.판사 8명 복권 광복절특사 명단 숨겼다(서울)’는 똑같은 표를 받아 수상작이 됐다. ‘신재민~’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러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후보자들의 의혹을 취재보도한 가운데 각사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보도함으로써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걱정속에서도 대통령 측근을 낙마시킨 결정타가 됐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국민들의 뇌리에 ‘17차례 매매’라는 단어를 각인시킨 특종이었다는 것이다. ‘비리검사.판사~’도 사면 복권을 남발하는 상황에서 자칫 묻힐 수 있는 사실들을 밝혀내 경종을 울렸다는 점을 평가 받았지만 왜 8명을 살릴려고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소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비록 수상을 못했지만 KBS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노무현, 차명계좌 때문에 자살”’ 기사는 가장 열띤 토의를 이끌어냈다. 우선은 KBS 보도와 한국일보 기사(조현오의 입 막말, 실언 다반사로)를 놓고 벌인 논란에서는 발언 전문을 입수해 보도한 한국일보보다 KBS가 분명히 앞선 특종보도를 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또 KBS 보도의 팩트가 조현오 내정자의 발언 자체인지 차명계좌가 있다는 발언인지에 대한 공방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KBS가 첫 보도 시점보다 훨씬 앞서서 내용을 입수해놓고도 어떤 이유인지 시간을 많이 끈 점이나 일부만 기사화 한 점, 특히 조현오 내정자가 낙마하지 않은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망설이게 만들었다. 지역취재 보도 부문의 ‘악취나는 대구 정화조업계(매일신문)’는 지역밀착형의 좋은 기사로 평가받으면서 이번 출품작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영예를 안았다. 현장에 발품을 팔지 않으면 절대 발굴할 수 없는 기사였다. 지역기획 신문.통신 부문에 유일하게 출품한 ‘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부산일보)’는 시기적으로 적절한 보도였고 지역신문으로서 보기 드물게 많은 공을 들인 기사로 평가받았다. 사진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두 작품을 올린 가운데 ‘90도 허리굽힌 두 ’왕의 남자들‘’이 사진 하나로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고 각박한 사회에 웃음을 줬다는 점에서 낙점을 받았다. 한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인터넷, 정치를 버리다(중앙)’와 ‘국치 100년, 망국의 역사를 깨워라(세계)’ 등은 격론 끝에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경제보도부문에 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있었으나 경제기사가 다소 어렵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국민들의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올해부터 등장한 경제보도부문은 가급적 수상작을 내서 격려를 해보자는 신설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 회차 수상작 2010년 8월

제240회(2010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
1-01 경향신문 박재현
비리 검사·판사 8명 복권 광복절특사 명단 숨겼다
1-02 서울신문 강병철·임주형·정은주
600년 전통 국새사기 사건
1-05 SBS 이한석·이종훈·정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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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나는 대구 정화조 업계
5-03 매일신문 임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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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 지금 보는 작품
7-01 부산일보 임태섭·성화선
전문보도부문 · 1편
90도 허리굽힌 두 ‘왕의 남자들’
9-01 연합뉴스 성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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