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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4회 · 2010년 12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3-01

얼음 녹은 북극 ‘자원 新대륙’을 잡아라

조선일보 국제부

취재후기

(244회) 얼음 녹은 북극 ‘자원 新대륙’을 잡아라 / 조선일보

얼음 녹은 북극 ‘자원 新대륙’을 잡아라 조선일보 정병선 기자 러시아 북극해 주변을 다녀온 것은 새로운 세계와의 교감이었다. 야말네네츠 자치구(Ямало-Ненецкий автономный округ)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서 북쪽으로 약 2500㎞ 떨어진 북극권 서시베리아에 위치해 있다. 서북단 땅끝마을로 인간이 살 수 있는 최후의 지역이다. ‘야말’은 네네츠 원주민어로 ‘세상의 끝-땅끝’ 을 의미한다. 북극권에 위치한 이곳은 보통 영하 40도 이상의 툰드라 지역이다.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록을 따라 유목하는 원주민 세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에너지 개발 현장으로 천지개벽한 곳이다. 러시아가 생산하는 석유 74%, 가스의 90%(세계가스 매장량의 3분1)가 매장돼 있는 자원보고(資源寶庫)요, ‘강한 러시아’를 지탱하는 수입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러시아가 자원·영유권 확보전을 벌이는 ‘북극해 쟁탈전’의 전초기지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북극권과 북극해 주변의 엄청난 자원 매장량은 중동과 카스피해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에너지 공급창이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북극해는 영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어 북극해 연안국들은 ‘바다 따먹기’ 전쟁을 하고 있는 곳이다. 21세기 자원전쟁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 러시아 수교 20주년’을 맞은 특별기획 차원이었다. 기획의 단초는 지난 2006년 이곳을 한차례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수출을 중단하면서 이곳이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됐던 때였다. 이곳에 가면 러시아의 에너지 저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헬기를 타면 눈에 나타나는 유전과 가스전. 러시아에게 축복의 땅 그 자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과 원주민들의 생존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곳이다. 이번 취재는 자원개발과 석유·가스의 에너지 전략화 문제가 1차 관심사였지만 툰드라에서 사는 네네츠 원주민들의 실상도 구체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했다. 헬기로 이들을 추적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유목민들은 러시아 북극해 주변에서 순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원주민들로 4만5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북극권에서 도시가 개발되면서 북극해로 내몰리고 있다.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 지난 2006년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현지 취재에 나서 원주민들의 삶을 국내에 알린 것은 뜻깊었다. 그날 이후 언젠가 확실한 취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 4년만에 기회가 온 것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야말네네츠의 기온은 영하 47도였다. 평생 경험한 적 없는 최고의 혹한(酷寒)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린지 정확히 2분이 지나자 귀와 손발이 굳어갔고, 숨이 턱 막혔다. 사실 영하 47도면 웬만한 문명의 도구는 작동불가다. 만년필과 볼펜 등 필기구는 서너글자를 쓰다보면 기능이 마비된다. 오직 연필만이 원시세상에서 필기도구로써 역할을 할 뿐이다. 이런 곳에서 문명과 원시가 공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러시아내 취재거리는 정말 다양하고 신비한 것이 많다. 체첸공화국 내전지역에서부터 야말과 캄챠트카 등 원시의 자연까지. 또 러시아는 유럽에 남은 마지막 비즈니스 현장이라고들 한다. 그런데도 한국의 언론은 러시아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러시아를 잘 모른다. 러시아를 알고 접근해야만이 하는데도 말이다. 1990년대 북방외교를 지향하던 당시 15명에 이르던 모스크바 특파원은 현재 고작 2명만 남았다. 한 때 중국보다 우리에게 더 관심있었던 러시아를 이대로 둬도 될 것인가? 반문해 본다. 지금 러시아를 다시 보지 않고 제대로 보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언론인의 사명감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본다. 러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에너지가 전부가 되선 안된다. 21세기 변화무쌍한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러시아 전문가 양성은 절실하다. 러시아를 제대로 이해 못한다면 언론 역시 러시아에 매번 당하는 우리나라 대(對)러시아 외교정책의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이 한국기자협회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회차 심사평

제244회 전체 총평

제2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mbn 장용수 경제1부 부장 모처럼 출품작이 많아졌지만 사실은 2010년에 계속됐던 흉작 추세가 바뀐 건 아니었다. 연속 취재 기사 또는 기획 시리즈 기사들이 12월 결산월을 맞아 여러 작품이 출품됐기 때문이다. 먼저, 취재보도부문은 ‘정부, 긴장상황때 인터넷글 무단삭제 추진(한겨레)’ ‘건설현장 식당운영권-함바게이트 최초 및 연속보도(KBS)’ ‘천신일 수사 연속보도(MBN)'가 본선에 올랐으나 KBS 기사만이 낙점을 받았다. 이 기사는 막연히 알고 있었던 이른바 ’함바비리‘를 세상에 알리고 권력과의 공생관계를 부각시키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재벌총수 등의 비자금 창구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비리의 실상을 파헤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함바(일본어) 게이트(영어)‘라는 글로벌 용어를 모든 언론이 가감없이 써댄 데 대해서는 한번쯤 되새겨봐야 한다는 한 심사위원의 지적은 여운을 남긴다. 아쉽게 탈락한 한겨레 기사는 국민의 알권리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사명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매뉴얼화‘ 방침이 확정단계가 아니어서 특종성 내지는 파장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점을 받지 못했고 MBN의 기사는 대통령의 측근에 대해 꾸준히 추적보도하고 특히 방송으로서 천신일씨 입국 그림을 단독 취재했다는 점은 평가받았으나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등이 다소 미약하게 다뤄졌다는 점 등이 부족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중앙 언론의 경제보도 부문은 한 작품만 출품됐을 정도로 초라했지만 그나마 본심의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얼음 녹은 북극 자원 신대륙을 잡아라(조선)’ ‘경찰 후원금 쌈짓돈 쓰듯 3년간 26억 사용처 깜깜(동아)’ 2개 작품 모두가 본심에 올라왔으나 ‘얼음 녹은~’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가장 추운 동토(동토)를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두 번이나 취재해 에너지 보고 등의 중요성을 일깨운 점에서 언론의 탐험과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 받았다. ‘경찰 후원금~’ 기사는 특종성은 있지만 그 규모나 파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대학-업체 구매 관행(MBN)' '시사기획 KBS10, 반려동물-생명에 대한 예의(KBS)' '낮은 세상과 공감하다(KBS)' 세 작품이 접전을펼쳤으나 낮은 세상과~‘가 신선한 접근으로 단순한 미담 기사 수준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KBS의 최근 기사와 프로그램들에서 공영성이 특히 너무 짙게 풍기고 있는 점은 지적을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다섯 작품이나 본심에 올라왔지만 교향악단 지휘자 선정과 관련해 집요하고도 다양한 접근 방식의 취재를 통해 해당 지휘자의 해촉을 유도하고 좋은 이미지로만 비쳐져왔던 한 지자체장의 독선 등 또다른 측면을 부각시킨 충청타임스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은 네 작품이 예심에 올려진 가운데 ‘신형 아반떼 결함 논란으로 본 국내 리콜 문제점(대구일보)’ ‘공공저널리즘을 통한 착한경제 확산 프로젝트(제주MBC)' 두 작품 모두 심사위원들의 쟁쟁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기자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일곱 작품이 예심에 올라왔고 ‘제주의 또 다른 기억 유배문화, 그것의 산업적 가치(제민일보)’ ‘1천300년전 고승에게 길을 묻다(경인일보)’가 본심에 올라왔지만 수상자는 제민일보였다. 이 기사는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또다른 유배지 제주’를 부각시키고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주도가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유달리 제주도 지역 언론의 애향심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또한 그 범주의 기사로 분류됐다. 지역기획 방송부문(8편)은 예심에서 전멸하는 아픔이 있었다. 전문보도(사진) 부문에서는 예심에 제출된 일곱 작품 가운데 세 작품이 본심에 올라왔으나 동아일보의 ‘서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일렬로 묶은 채 단속저항’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수상작이 됐다. 마치 ‘적벽대전’을 연상시키는 사진으로 사진 그 자체로 뉴스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달리 출품작이 빈약했던 2010년 심사도 모두 끝났다. 곧 발표될 ‘한국기자상’ 심사에서 지난 한 해를 빛낸 수상작들이 나와 ‘양적으로는 부족했지만 질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본다. mbn 장용수 경제1부 부장

이 회차 수상작 2010년 12월

제244회(2010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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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KBS 이철호·최형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얼음 녹은 북극 ‘자원 新대륙’을 잡아라 지금 보는 작품
3-01 조선일보 정병선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낮은 세상과 공감하다
4-03 KBS 최서희·유혁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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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충청타임스 한인섭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주의 또 다른 기억 유배문화, 그것의 산업적 가치
7-01 제민일보 장공남
전문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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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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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천신일 수사 연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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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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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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