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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48회 · 2011년 4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1

돈을 갖고 튀어라 - 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00억 몰래 빼준 부산저축은행

취재후기

(248회) 돈을 갖고 튀어라 - 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

돈을 갖고 튀어라 - 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00억 몰래 빼준 부산저축은행 한겨레신문 하어영 기자 모든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영업정지 전날 VVIP와 직원 인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금융당국과 은행으로부터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답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만, 4월중순만 해도 그랬습니다. 이 말은 “VVIP면 재산권을 지킬 만한 정보를 얻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무슨 잘못이냐”는 말로 나아갔습니다. 예금액, 거래기간 등 몇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고객에게 예약해지를 종용했다는 사실까지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확인됐습니다. 쉽지 않은 취재였지만 어렵지 않게 답하는 취재원들에게 아연실색했습니다. 주워담을 수 없는 얘기를 자랑하듯 꺼냈던 VVIP 당사자만이 아닙니다. 은행관계자, 금융당국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금융당국이 부산저축은행에 최소 6개월전부터 상주하고 있었던 현장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이 2개월여동안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당사자들의 불공정, 비상식에 대한 공감능력 결여때문이었습니다. 보도 뒤에도 금융당국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출은 불법이 아니다” “법으로 규율하지 못하는 것을 기사로 작성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이 더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6개월이 넘게 부산저축은행에 파견돼 있었던 직원들을 두둔했습니다. 영업정지 전 날 불법인출의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업무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게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한겨레 21>은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저축은행 청문회로도 여론이 일어서지 못한 사건이 <한겨레 21>의 보도로 공명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VIP인출과 금융당국의 사실상 방조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정함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지를 보여준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때문입니다. 금융사건으로 단일 최대규모라고도 불리는 이 저축은행 사태보도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3월초 한 마디의 제보로부터 시작된 취재는 한달여의 취재기간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기간동안 5천만원 이상의 예금자들과 후순위 채권을 매입한 금융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우리한테는 은행이면 다 같은 은행 아닙니까?” 평생을 모은 돈의 사연들은 차고도 넘쳤습니다. 그들 앞에서 고수익을 누렸으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은 쉽게 꺼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4월24일 첫 보도 이후 저축은행에 대한 보도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연이어 부산아닌 전주에서도 동일한 사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6월4일 부산저축은행 핵심관계자들이 구명을 위해 현정권 최고 실세를 만나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을 보도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리고 힘없는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금융피해로 신음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있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섭니다. 보도는 계속됩니다.

회차 심사평

제248회 전체 총평

제2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이용원 서울신문 특임논설위원 제24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38편이 응모해 4개 부문, 5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부산저축은행’ 보도로 시작했고, 마무리됐다. 첫 번째 대상인 <취재보도>부문에서 한겨레21이 낸 ‘돈을 갖고 튀어라-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00억 몰래 빼준 부산저축은행’과 SBS가 출품한 ‘부산저축은행 100개 계좌 특혜 인출’이 격돌했기 때문이다. 보도 시점은 SBS가 4월21일 였고, 한겨레21이 4월24일(배포 기준)이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SBS 보도에 부산저축은행 임직원과 대주주가 영업정지 직전 100개 계좌에서 수천억원을 인출했다는 핵심 내용이 포함된 만큼 특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SBS 보도 내용은 국회에서 나온 신건 의원 등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그 날 다른 매체들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지적이 있었다. 심사위원단은 일단 판정을 미루고 회의 시간 내에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한 다음 마지막 대상으로써 다시금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다른 출품작 심사가 모두 끝난 뒤 재심에 들어갔고, 투표 결과 한겨레21 출품작만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스포츠서울이 낸 ‘톱스타 서태지, 배우 이지아 이혼소송 충격’이 또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의 없는, 심사위원 전원일치의 결정이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최종 심사에 오른 2편 가운데 MBC의 ‘시사매거진 2580-공포의 집합 1~2 편’이 상을 받았다. 몇몇 심사위원은 해당 대학에서 선후배 간 체벌이 있는 건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게 아니라 현장에 카메라를 미리 설치, 잠복해서 얻은 영상이어서 그만큼 생생했다는 평가와 함께 제작진의 노력을 높이 산 심사위원이 더 많았다. <지역 신문`통신> 부문은 경인일보의 ‘긴급진단 광교신도시-명품인가 졸품인가’가 수상작이 되었다. ‘의미 있는 문제 제기에 꼼꼼한 구성이 돋보였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일부 심사위원이,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게 부족했고 경기도 당국의 책임을 추궁하는 데도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아쉬움을 제기했다.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뉴시스가 출품한 사진 ‘호기심 가득한 북한병사’가 뽑혔다. 판문점을 시찰하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일행보다 창에 얼굴을 대고 밖에서 그들을 살피는 북한 병사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다. 여러 종합일간지의 1면을 장식해서인지 별 논란 없이 선정됐다. 이번 기자상 선정에는 스포츠 신문이 연예 뉴스로 <취재보도> 부문 상을 처음 받는 기록을 세웠다. 심사위원들은 “스포츠지가 연예 뉴스를 출품해 놀랐다. 세태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하면서도 만장일치로 뽑아줬다. 기사가 가치 있고 취재기자의 노력이 돋보이면, 뉴스 성격에 상관없이 기자상을 주어야 한다는 원칙을 새삼 확인했다고 하겠다. 반면 이번 심사에서 아쉬웠던 점은 <경제보도><기획보도 신문`통신><지역취재보도><지역경제보도><지역기획 방송>등 5가지 부문에서 수상작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지역기획 방송> 부문은 제242회를 마지막으로 여섯달 째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도 두달 연속 제외됐다. 제249회 심사에서는 이 부문들에서도 수상작을 선정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11년 4월

제248회(2011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돈을 갖고 튀어라 - 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00억 몰래 빼준 부산저축은행 지금 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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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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