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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264회 · 2012년 8월 취재보도부문 출품 1-06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한국일보 사회부

취재후기

(264회)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한국일보 남상욱 기자 친노 매체인 라디오21 양경숙 전 대표의 전격 체포로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를 보도함에 있어 어디까지가 의혹이고, 어디부터가 사실인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이라면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에 버금가는 대형 사건으로 불거질 수 있지만, 수사 초기 제기된 의혹만 갖고 함부로 사안의 실체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지난 총선을 즈음해 공천을 빙자해 돈이 오갔고, 돈을 받은 양경숙씨가 민주당 대표경선과 총선의 선거 홍보에 깊숙이 관여하고 친노 인사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이름값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는 점, 그리고 양경숙씨의 동선 언저리에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의 실세 정치인들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직접 나서 양씨는 물론 양씨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돈을 준 투자자들을 한꺼번에 체포하고 이들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것과 모든 수사가 일사천리로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씨가 공천헌금을 핑계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가로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1보에서 양씨를 포함한 4명이 대검 중수부에 의해 전격 체포되고, 일단은 공천헌금 혐의를 두고 있지만 투자 사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는 등 최대한 확인된 사실 위주로만 기사화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일보의 첫 보도가 나온 이후 언론의 관심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실세 정치인의 연루 의혹을 밝히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실제로 양씨가 박 원내대표와 주고받았다는 비정상적인 횟수의 문자와 통화 내역 등에 비춰 양씨의 배후에 ‘누군가’ 있을 것이란 추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통해 문자메시지 대부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원내대표 등 실세 정치인들에 대한 혐의도 아직까지 제대로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뭐가 더 나올 거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검찰이나 양경숙씨 주변으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단 한 번의 이의 제기가 없었던 점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듯, 취재 수첩 가득히 들어찬 활자가 모두 기사화될 수 없다는 걸 배운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한국일보가 가장 먼저 단독 보도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민주당 공천 헌금 비리 의혹 수사를 가장 균형적으로 다루며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의무를 다했다는 격려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향후 수사를 지켜보며, 검찰이 어떤 의도로 수사를 하고,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지에 대해서도 계속적인 파수꾼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264회 전체 총평

제26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번 평가처럼 심사위원들 간에 이견이 없었던 때도 없는 것같다. 출품작이 다른 때보다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각 부문 공히 심사위원들을 고심케할 정도로 경합했던 기사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더 큰 이유로 보여진다. 3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나오지 못했던 것도 그래서다. 물론 휴가시즌이 막 끝난 시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다. 연말 한국기자상 대상 심사가 얼마 남지않았다. 기자 여러분들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매길 기대한다. 그래도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두 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장준하선생 두개골서 6㎝ 뻥뚫린 구멍…타살의혹 재점화’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장 현장을 유일하게 찾아가 현대사에서 묻혀질 뻔한 사안을 다시 문제제기했고, 과거사 논쟁을 이끈 계기가 됐다는 점이 평가됐다. 한 장의 사진이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점을 새삼 일깨운 기사였다.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지가 차후 과제다. 다만 많이 나왔던 문제였고 정치적 파장도 컸던 만큼 후속보도가 없어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도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는 깨끗한 단독보도였다. 기사도 차분하게 잘 작성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다만 정치권과의 밀착, 문자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심이 시들해진 것이 다소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린다. 또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 노조원 폭행사건 추적보도는 사적 폭력문제를 잘 규명해 상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타 매체도 많이 다룬 사안이어서 특종으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에다 같은 언론사가 수상작을 내 선정되지 못했다. 기획보도 신문ㆍ통신부문에서는 ‘금배지 쌈짓돈 막장 풍경’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됐다. 상당히 품을 많이 들인 노작이고, 정치자금 관련 기사들이 입구는 있으나 출구는 없는 상황에서 신선한 기획이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가 뛰어든 종교인 소득세 공개 나홀로 소송’은 새로운 시도로서 평가받을 일은 했지만 심사대상이 될 기사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 대상으로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더 이상 지지는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는 장학금에 치중하는 재단 문제와 새로운 기부문화를 제기해 참신하다는 데 많은 공감을 얻었지만 기존의 보도에서 더 나가지 못했다는 의견과 함께 결론과 대안 제시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 보도부문에서는 KBC 광주방송의 ‘수천억원 국비사업 무용지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사전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국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사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 아울러 G1 강원민방의 ‘군부대 마트 불법영업’ 연속 보도도 일부 위원의 추천이 있었지만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지역기획 신문ㆍ통신부문에서는 ‘수영강을 연어의 모천으로’가 이견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다만 소요 재원은 얼마나 들고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는지 등의 문제 제기가 없어 아쉽고, 부산시 지원을 받아 대책ㆍ비판이 부족해지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는 점을 첨언한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도쿄 한일전서 펄럭인 일 군국주의 깃발>이 영예를 안았다. 유일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일본의 우경화라는 시의성있는 문제를 포착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해파리의 침공’은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상기준에는 아깝게 미치지 못했다. 끝으로 경제보도부문, 기획보도 방송부문, 지역 경제보도 부문 등은 수상기준을 충족하는 출품작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 심사에는 채널A로부터 앞서 선정됐던 수상작에 대해 자사의 선행보도가 있었다는 사정이 감안되지 않았다는 이의제기가 있어 심사위원들 간에 깊은 토의가 있었다. 토의결과 해당 언론사는 후보작을 출품하지 않아 애당초 수상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던 만큼 문제 제기가 타당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기회에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한국기자협회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언론사와 기자에게도 특별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으며, 연말 한국기자상 대상을 받을 자격도 물론 부여돼있다는 사실을 거듭 공지하는 바다. 문호를 더 개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다.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이 회차 수상작 2012년 8월

제264회(2012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2편
장준하 선생 두개골서 6Cm 뻥뚫린 구멍…타살의혹 재점화
1-05 한겨레신문 박경만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지금 보는 작품
1-06 한국일보 김영화·남상욱·김혜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금배지 쌈짓돈 막장 풍경
3-01 아시아경제 이민우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수 천 억원 국비 사업 무용지물
5-05 KBC광주방송 백지훈·이계혁·이형길·김학일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수영강을 연어의 모천으로
7-02 부산일보 이재희·박세익·이자영
전문보도부문 · 1편
도쿄 한일전서 펄럭인 日 군국주의 깃발
9-01 동아일보 전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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