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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2회 · 2019년 1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4

학원차량서 절단된 아이 손가락..운전자는 학원행

CJB청주방송 영상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의 시작은 제보였습니다. ‘7살 아이의 손가락이 학원 통학 차량 안에서 절단됐다’ 학부모는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상황 설명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어떠한 접촉 사고도 없이, 아이가 그렇게 큰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진 않았고, 해당 태권도 학원을 찾아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고장 난 접이식 의자,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아이들.. 방지턱을 넘는 순간에도 작은 아이들의 몸은 심하게 흔들렸고, 그렇게 고장 난 의자에 손가락이 끼어 다쳤습니다. 하지만 학원 차량이 향한 곳은 병원이 아니었습니다. 차량에 타 있던 다른 아이들을 모두 태우고 가면 불편하단 이유로 당시 운전자는 차량을 학원으로 돌렸고, 그렇게 시간은 지체됐습니다. 더구나 캄캄한 차량 속에서 잘린 손가락 마디는 찾지 못한 채 아이들에 밟히고 치어 오염됐습니다. 더러워진 손가락에 이미 아이 손가락의 접합 수술을 두 차례나 실패한 상황이었습니다. 학부모의 심정을 생각하면 저 또한 곧바로 병원으로 향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고 초점을 그곳에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운전을 했던 관장의 순간적인 판단 실수였을 것이란 생각에 취재 과정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무엇보다 ‘팩트’에 집중했습니다.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은 무엇일까? 안전벨트 미착용과 동승 보호자의 미탑승, 같이 타있던 아이들의 진술로 쉽게 확인이 가능했던 부분을 포함해 관리, 감독 기관에 대해서도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취재 당시 학원 차량은 ‘어린이 통학 차량’ 으로는 등록이 돼있었습니다. 등록된 시점은 언제인 지, 등록된 차량과 사고가 난 차량은 맞는 지..좀 더 자세히 취재를 이어가던 중 해당 차량이 등록된 시점은 사고 이전이 아닌 사고 8일 뒤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등록 어린이 통학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자치단체를 통해 반드시 받았어야 할 안전교육도 해당 관장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확인한 규정 위반만 5건. 판단의 착오에서 비롯된 단순 사고로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학원과 관장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나 범칙금은 모두 합해봐야 65만원선. 세림이법이 만들어지면서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규정이 많이 강화됐다고는 하나 이 사건 하나만을 놓고 보면 형사처벌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단독보도를 했고, 경찰청 본청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재조사 지휘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관장이 운전 당시 무면허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16년 음주운전 적발로 인한 면허 취소, 2018년에도 또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과가 있었지만 버젓이 같은 일을 계속해왔고 어떠한 관리, 감독도 받지 않았습니다. 매일 수십명 어린이들의 안전은 미등록차량, 무면허 운전자의 위험에 노출돼있었습니다. 이는 다시 한번 단독보도로 이어졌고, 현재(1월5일) 경찰은 해당 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각지대가 다시 드러났고, 그 배경에는 한 교육자의 비양심적 행동만이 문제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충북 지역만 살펴봐도 등록되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는 어린이 통학 차량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육청과 시,군청, 경찰이 갖고 있는 통학 차량에 대한 데이터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때문에 운전자들에 대한 적법 여부 조차 파악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이렇듯 지자체와 교육청, 경찰로 나뉘어진 어린이 통학차량 관리 방식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사각지대가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취재는 지금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학원 차량서 7살 여야 손가락 절단..운전자 병원 아닌 학원행 (아시아경제) 태권도 학원 차량에서 어린이 손가락 절단 사고..경찰 수사 (노컷뉴스) 태권도장 차량서 7세 여아 손가락 절단..경찰 수사 (뉴스1) 아이 손가락 절단됐는데..학원부터 간 태권도장 차량 (조선일보) 7세 여아, 태권도장 차량 의자에 끼여 손가락 절단 (중앙일보) 7세 아동 태권도장 차량서 손가락 절단 사고 (경향신문) 원생 손가락 절단 사고 태권도장 통학차 운전자, 무면허 운전 (연합뉴스) 7세 兒 손가락 절단 사고, 운전자 무면허 상태였다 (국민일보) 어린이 손가락 절단 사고 난 학원 차량, ‘미등록’에 ‘무면허 운전’ (조선일보) ‘원생 손가락 절단 사고’ 태권도장 통학차 운전자 구속영장 (연합뉴스) 4. 사회에 끼친 영향 최근 ‘민식이 법’을 포함해 어린이 교통 안전은 언제나 사회적 과제였습니다. 특히 지난 ‘세림이법’이 만들어지면서 어린이 통학 차량에 대한 규정이 새로 마련되고 관리, 감독도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서도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보도 이후 충북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어린이 통학 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신고된 체육시설과 어린이집, 학원 등 어린이 교육시설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 기관이 나뉘어 관리하다 보니 전국 어느 지역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때문에 경찰에서는 이번 보도를 계기로 일원화된 관리 체계에 대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보도 이후 경찰청은 충북지방경찰청에 이번 사고와 관련된 재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무면허 혐의가 적용되면서 경찰은 당초 적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12월 16일 검찰 송치 예정이었던 경찰 수사의 결과는 보도 이후 완전히 뒤바뀐 셈입니다. 보도 한번을 통해서 한 순간에 제도가 정비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교통 안전과 관련한 취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속해서 제도의 모순점과 현실에서의 위법 사례들을 적발해 좋은 제도가 생기고 관련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취재해 나가겠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학부모와 태권도장, 경찰과 교육청, 청주시청까지 모든 관련자들의 입장과 사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복적인 팩트 체크 과정을 가졌습니다.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단순 사건,사고 기사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끈질긴 취재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위법 행위들과 제도의 모순점을 밝혀낸 점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보도 이후 많은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태권도장이었지만 좁은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학원이 특정돼 관련자들에게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태권도장 차량’ 이 아닌 ‘학원 차량’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이후 바로 다음날부터 전국의 학원 관계자들은 ‘태권도장’은 명백히 ‘학원’과 개념을 달리 하고 관리 주체도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해왔습니다. CJB와 SBS가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청자들의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해 ‘학원 차량’ 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결과를 내려 이를 설명했으나 많은 학원 관계자들의 불만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걸려오는 항의 전화로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단어 하나에도 끝없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5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모두 40편이 출품됐다. 연말로 갈수록 취재보도보다 기획취재 쪽에 출품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 출품작이 불과 두 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2020년에는 현장 취재기자들의 열정과 투혼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하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길고 치열하며 진지한 논의 끝에 수상작으로 한국경제신문의 <라임펀드, 美 폰지 사기에 돈 다 날렸다>(경제보도 부문)와 kbc광주방송의 <200억대 해경 VTS 사업 기준 미달 제품 선정 논란>(지역 취재보도 부문) 두 편을 선정했다. 라임 펀드 관련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취재를 해온 결과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 의뢰까지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헤지펀드 1위 업체가 수익률 부풀리기 등 편법적인 자산 운용을 해왔다는 점, 국제적인 금융 사기에 휘말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단독 보도한 한국경제의 이 기사는 금융 소비자 보호에 여전히 허술한 구석이 있음을 잘 짚고 있다. 이 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c광주방송 작품은 200억대 VTS, 해상교통관제 시스템 장비 납품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수작이다.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에도 불구하고 기준 미달의 안전 장비가 납품되고, 심사 과정은 허술하며, 납품에 관련된 해경과 조달청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을 이 기사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런 제도적 허점과 관행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한 이 기사를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취재의 출발은 제보이지만 이 제보를 토대로 꼼꼼한 취재가 돋보였고 기술적으로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사를 쓰고 전달 방식을 고민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음을 밝힌다. 기획 취재 분야에서는 좋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치열한 심사가 진행됐다. 기존의 청년 관련 기획물이 수도권 대학생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반성에서 출발함으로써 기획의 참신성이 돋보였던 한겨레의 청년 기획,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편집 방식으로 잡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사법 농단의 실체를 잘 드러낸 시사인의 사법농단 기획, 지난해 서울에서 화장된 무연고 사망자 370명을 전수 조사하고 화장장에서 40일 동안 62명의 사망자의 최후를 지켜본 취재기자의 치열함이 돋보인 국민일보의 무연고 사망자 관련 기획이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새해 기자들의 땀과 열정이 어린 의미있는 출품작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2월

제352회(2019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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