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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회 (2019년 12월)

수상작 2편 · 출품 후보작 3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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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2편

심사평

한국기자협회 제35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모두 40편이 출품됐다. 연말로 갈수록 취재보도보다 기획취재 쪽에 출품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 출품작이 불과 두 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2020년에는 현장 취재기자들의 열정과 투혼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하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길고 치열하며 진지한 논의 끝에 수상작으로 한국경제신문의 <라임펀드, 美 폰지 사기에 돈 다 날렸다>(경제보도 부문)와 kbc광주방송의 <200억대 해경 VTS 사업 기준 미달 제품 선정 논란>(지역 취재보도 부문) 두 편을 선정했다. 라임 펀드 관련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취재를 해온 결과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 의뢰까지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헤지펀드 1위 업체가 수익률 부풀리기 등 편법적인 자산 운용을 해왔다는 점, 국제적인 금융 사기에 휘말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단독 보도한 한국경제의 이 기사는 금융 소비자 보호에 여전히 허술한 구석이 있음을 잘 짚고 있다. 이 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c광주방송 작품은 200억대 VTS, 해상교통관제 시스템 장비 납품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수작이다.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에도 불구하고 기준 미달의 안전 장비가 납품되고, 심사 과정은 허술하며, 납품에 관련된 해경과 조달청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을 이 기사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런 제도적 허점과 관행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한 이 기사를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취재의 출발은 제보이지만 이 제보를 토대로 꼼꼼한 취재가 돋보였고 기술적으로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사를 쓰고 전달 방식을 고민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음을 밝힌다. 기획 취재 분야에서는 좋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치열한 심사가 진행됐다. 기존의 청년 관련 기획물이 수도권 대학생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반성에서 출발함으로써 기획의 참신성이 돋보였던 한겨레의 청년 기획,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편집 방식으로 잡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사법 농단의 실체를 잘 드러낸 시사인의 사법농단 기획, 지난해 서울에서 화장된 무연고 사망자 370명을 전수 조사하고 화장장에서 40일 동안 62명의 사망자의 최후를 지켜본 취재기자의 치열함이 돋보인 국민일보의 무연고 사망자 관련 기획이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새해 기자들의 땀과 열정이 어린 의미있는 출품작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전자발찌, 이렇게 뚫렸다 (온라인 부문)
후보 10-01 전문보도부문 MBC 탐사기획팀 백승우*·남상호·최유찬*·장슬기*
독도 품은 태양 (사진보도 부문)
후보 10-02 전문보도부문 국민일보 사진부 윤성호*
야생의 세렝게티, 야생의 지배자들 (사진보도 부문)
후보 10-03 전문보도부문 영남일보 체육부 박진관
배고파 음식 훔친 ‘현대판 장발장’ 이들 운명은..
후보 1-01 취재보도1부문 MBC 인권사회팀 김세로·신수아
임동호 전 최고위원 “지방선거 전 자리 제안 받았다”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JTBC 법조팀 백종훈*·박병현·신아람*
특급호텔 초저가 공시지가의 비밀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오마이뉴스 경제부 신상호
행남자기 잔혹사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박종오*
애경그룹,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외 2편
후보 3-04 경제보도부문
한국 청년이 만약 100명이라면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24시팀 정환봉·강재구·김혜윤·김윤주*·서혜미
‘[사선 6465] 65세 생일날 고려장을 당하다‘ 외 9건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시사저널 경제문화팀 김종일*·박성의·구민주*
무연사, 죽음마저 지배한 ‘가난’ 外 16건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탐사팀 전웅빈·김유나*·정현수*·김판·임주언
‘두 얼굴의 배임’ 시리즈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기획취재부 이성택·박지연
비정규직 제로 선언 그 후, 공공기관 자회사 난립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탐사팀 옥기원*·김규남
사법농단 톺아보기 & 사법농단 연루 의혹 판사열전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시사IN 정치팀 천관율·김연희·최예린*
기업, 사회와 함께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1 산업1부 문창석·송상현·김동규*
아동 성·학대 범죄자 풀어준 ‘법알못’ 판사들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탐사기획부 이호진*·임지수*·최수연*
두 번 버림받은 아이들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EBS 교육뉴스부 이동현*·이상미·송성환·황대훈·금창호
<국회감시 프로젝트K> ’세금과 보고서‘ 편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KBS 정치부 기획팀
콜센터 상담원 인권침해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산업과학부 변진석·최은진·이병권·송혜성
소수의견] ‘전쟁통’ 탈출해왔지만…서울살이 또 다른 ’전쟁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인권사회팀 양소연·김희건
연구 노동자 백혈병 관련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탐사기획팀 전영희·최수연*
서민의 발은 졸속 개편…시장은 황제 관용차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보도국 김영준*·홍기석·최혁환
지방의원 재량사업비 대외비 문서 입수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CBS 보도제작국 박정민*·진유정*
신세계 면세점 제주지역 우회진출과 문제점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보도국 조인호·양윤택
학원차량서 절단된 아이 손가락..운전자는 학원행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CJB청주방송 영상취재팀 박희성*·이천기*·이태현
광주 부시장 총선용 당원 7천7백명 불법모집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광주 취재1부 박지성*·유철웅·이성현*
영동지역은 정말 독립운동을 안 했을까?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강원영동 취재팀 김인성
성남 어린이집 아동 간 성범죄 의혹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지역사회부 김순기·공지영·손성배*·김동필
옛 광주교도소 미확인 유골 40여구 발견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장덕종*·장아름·박철홍*·정회성·천정인*
강릉펜션참사 1년, ‘무슨’ 교훈 얻었나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영동CBS 보도제작국 유선희*·전영래
신생아 두개골 골절 ‘아영이 사건’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이상배*·서유리
사회적 질병, 외로움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스포츠부 황석하·이우영
10대의 빈곤
후보 8-02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사회1부 하송이·김민정*·박호걸
일본육군 조병창
후보 8-03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윤태현*·홍현기*·최은지
독립운동과 인천
후보 8-04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편집제작국 인천본사*·정진오*·김민재*·박경호*·김주엽
‘항만 김용균법’ 만든다
후보 8-05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해양수산팀 유정환·이승륜·김미희*·임동우
민간인이 세금으로 해외관광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보도부 서하경
빅 캐리어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영상미술센터 이경수*·최병한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2편

해경 VTS 사업 기준미달 제품선정 논란 kbc광주…
해경 VTS 사업 기준미달 제품선정 논란 kbc광주방송 탐사기획팀 최선길 기자 “대형 해양사고는 엄청난 인명, 재산, 환경 피해를 발생합니다.” 해경 VTS 홈페이지에 쓰여 있는 문장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VTS의 관제 소홀로 초기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고, 해경은 재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VTS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취재한 VTS 사업은 다름 아닌 진도와 완도, 목포와 군산 지역의 사업이었습니다. “세금 낭비나 비리는 그렇다 쳐도 사람 목숨이 달린 거잖아요.” 제보자가 해경 VTS 사업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200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이 기준 미달 제품 선정과 입찰 비리 논란에 휩싸인 것도 문제지만 그 사업이 세월호 참사 같은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한 해상안전 사업이란 점에서 기자가 아닌 안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분노까지 느꼈습니다. 바다 위의 네비게이션인 VTS는 레이더뿐 아니라 통신장비와 운영체제 등 전문적인 분야가 결합 돼 있어 취재가 쉽지 않았습니다. 입찰에 선정된 컨소시엄이 제시한 장비들이 수치상으로 해경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분명했지만 해당 장비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료를 공부하고 자문을 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문제가 된 장비들은 레이더 정보를 받는 수신기, VTS 관제센터와 선박의 통신을 담당하는 무전기기 등으로 VTS 장비 중에서도 필수 장비에 해당했고 이런 제품들이 선정된 배경에는 조달청 전문평가위원들의 허술한 심사가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번갯불에 콩 굽듯 이뤄지는 평가와 심사위원 명단이 이미 공개돼 특정 업체와 교수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입찰 제도의 문제에 대해 조달청도 해경도 알고 있었지만,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제시한 기준엔 문제가 없다는 해경과 평가는 심사위원들이 한다는 조달청의 책임 미루기 속에 해상안전이란 사업 취지는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보도를 시작하자 조달청은 전문평가위원 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해경은 1위 컨소시엄과 협상을 보류하고 사업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허술한 전문평가위원 심사 제도를 통한 입찰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VTS를 설치해야 할 바닷가도 사업 시행 전 그대로입니다. 끝까지 추가 취재를 이어가겠습니다. 보도에 힘써주신 kbc 식구들과 전문가분들 등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임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 한국경제신…
라임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조진형 기자 사실 라임자산운용의 편법 운용 의혹을 처음 접한 건 재작년 4월이었다. 라임이 편법으로 한 코스닥 퇴출기업에 대한 전환사채(CB)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취재에 나서자 라임 경영진의 답변은 짧고 단호했다. 그런 시장의 뜬소문에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라임은 한국형 헤지펀드를 주도하던 신생 운용사였다. 추락하는 공모 펀드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겉으로 보이는 수익률도 양호했고, 펀드 수탁고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헤지펀드 1위로 떠오른 라임의 성장 스토리를 앞다퉈 보도하던 시기였다. 라임의 편법 운용 의혹을 다시 들여다본 건 지난해 7월이었다. 라임이 코스닥 퇴출기업 측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재작년 4월 스스로 묻어놓았던 의혹이 다시 솟구쳤다. 이번에도 상장폐지 기업 CB에 투자하고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깜깜이 펀드’인 사모펀드의 은밀한 내막을 캐는 건 쉽지 않았다. 코스닥 공시 곳곳에 숨겨놓은 단서를 찾고,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라임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는 지난해 7월 <6조 굴리는 헤지펀드 라임,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기사의 후속기사다. 첫 보도 때 신생 운용사의 유동성 관리 실패나 실수가 아니라는 점은 직감했다.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폰지사기’에 가깝다는 의혹이 짙었지만, 보도하기엔 증거가 부족했다. 10월 1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시중은행, 증권사, 코스닥시장, 부동산시장 등으로 엮여 있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 심각성을 다룬 <금융후진국 민낯 드러낸 라임스캔들> 시리즈를 11월에서야 쓸 수 있었다. <라임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 기사는 미국 SEC의 제재조치와 무역금융펀드의 연관성을 끌어내 라임 사태의 심각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라임 사태 보도는 시장에 미쳤던 파장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금융당국의 검사가 반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타 매체들은 수개월 동안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그럼에도 편집국장과 증권부장, 선후배들은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은 시장경제를 망가뜨리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재확인했다. 스스로 아쉬운 점은 라임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취재의 기본 상식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