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또는 기관은 모두 실명이며, 국회사무처 및 정당의 경우 공보라인을 통해 실무 담당 부서의 사실관계 확인을 거쳤음을 밝힙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없이 단독 발굴·취재하였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 및 작성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최초 보도는 2020년 6월이었으나, 보도에 따른 제도개선의 결과까지 마지막으로 보도한 8월 보도를 기점으로 일련의 연속보도물에 대하여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합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회 내 수어통역 문제는 앞서 20대 국회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앞으로는 항상 수어통역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일부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추 의원이 낙선하고 20대 국회 종료로 관련 법안이 자동폐기되면서 21대 국회 개원 이후 개별 정당 및 의원 차원의 문제 제기나 수어 통역 제공에 대한 요구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수어 통역에 대해 언론 차원의 문제 제기는 YTN이 처음 하였으며, 보도 직후 국회의장실 차원의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타 매체의 보도도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YTN이 유일하게 국회 내 수어통역 기자회견을 하는 의원 사례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소개하면서, 이후 장 의원은 ‘국회를 바꾼 젊은 초선·소수정당 의원’ 사례로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타사 보도내역은 따로 첨부합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 YTN 보도 직후 국회의장실 상황 인지 및 개선 착수
첫 기사는 2020년 6월 16일 작성돼 6월 21일 아침 7시 뉴스 첫 보도를 시작으로 같은 날 4차례 방송됐습니다. 보도 당일 오전 이용수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아침 뉴스에서 국회 수어통역 리포트를 본 박병석 국회의장이 직원들에게 관련하여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해결 방안이 없는지 확인해 회의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 취재 과정에서 취합한 내부 논의 상황과 수어통역 현장 정보 제공
취재 과정에서 저는 20대 국회 당시 국회사무처 차원의 수어통역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며, 대외에 공개하지 않은 자체 예산 추계 사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추계 내역과 그 근거도 입수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처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억 원의 수어통역 지원 예산을 실제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인태 사무총장 시절, 국회가 마지막으로 예산을 투입한 곳은 ‘의원회관 보안시스템 강화 사업’이었는데, 실상 장비만 설치했을 뿐 현장의 불편과 불만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사업이었음에도 11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장비가 설치됐다는 것을, 역시 취재를 통해 확인하고 사무처의 ‘예산 부족’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사에서 지적했습니다.
기사에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사전 취재 과정에서 수어통역을 개별 제공하고 있는 의원실을 통해 일반적인 통역사 고용 방식 및 시간당 비용, 월 단위·연 단위 비용 추계까지 확인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울러 국회가 수어통역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 차원의 국회법 개정이나 법안 발의가 필요하지 않으며, 다만 사무처가 자체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저는 막 취임한 박병석 국회의장실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고 담당 부서까지 알려주었습니다. 아울러 취재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국회사무처와 미디어담당관실, 각 정당의 당직자들이 대체 소통관 수어통역의 필요성에 매우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이 더 이상 예산 배정의 후순위로 밀릴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인 근거를 함께 제공하였습니다.
● 50여 일 만에 이끈 현장의 변화
보도 10여 일 만인 7월 2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만나 국회 차원의 수어통역 시행을 약속하였고 일주일 뒤 국회사무처가 시범사업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한 달 동안 시범사업에 소요될 예산 추계가 진행됐고 운영 방식이 결정됐습니다.
보도 50여 일 만인 8월 10일 헌정 사상 첫 국회 기자회견장 수어통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수어통역 기자회견에는 농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연단에 서서 장애인 참정권 보장법의 필요를 설명했습니다. 첫 수어통역 기자회견 주제가 이와 같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 수어통역의 필요성에 공감한 국회사무처가 반성과 발전의 의미로 따로 첫 기자회견의 기회를 관련 의원실과 단체에 먼저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회 소통관에서는 사전 신청된 모든 기자회견에 수어와 문자통역이 제공되며 국민 누구나 국회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정치권의 인식 변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수어통역에 대해 ‘장애인의 참정권이 확대되고, 국회에 존재했던 차별의 벽이 허물어졌다’며 환영 논평을 냈습니다. 또 앞으로 장애를 이유로 개인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고, 권리가 침해받지 않게 법과 제도를 살피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기사에서는 민주당이 이제껏 공식 간담회나 기자회견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1호로 장애당사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조차 장애인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기에 민주당의 이같은 논평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9월 1일 21대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소통관에서 수어통역이 시작됐고, 의원님들의 영상 촬영을 지원하기 위한 국회 열린스튜디오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변화의 종착역은 ‘내일을 여는 국민의 국회’”라며 국민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장애포괄적 국회로의 지속적인 변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회 출입기자는 누구나 하루 십수 차례 진행되는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한 정당의 한 의원만이 수어통역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다는 사실, 거대 의석을 나눠 가진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은 인재영입 1호로 장애인 당사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조차 장애인 유권자들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한동안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매일 눈앞에 보이는 현상을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음을 깨달은 순간, 기삿거리를 찾았다는 반가움보다는 씁쓸함과 부끄러움이 더 컸습니다. 특종도, 단독도, 정치부 기자들의 관심 사안도 아니었으며 타사에서 인용 보도할 소재도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여야 협상보다 끈질기게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여러 언론사가 달려들고 공론화에 떠밀려 국회가 바뀐 것이 아니라, 작은 정당의 젊은 초선 의원이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소신을 실천했고, 한 언론사가 이것을 포착하고 내부 사정을 정확히 취재해 알림으로써 국회가 바뀌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더불어 기사 작성 과정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경험은, 드물게 수어통역이 제공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라 할지라도 녹화된 보도 화면을 찾기가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언론의 카메라는 기자회견 당사자를 앵글 한가운데 잡는 데 몰두한 나머지, 수어통역사는 화면에 신체 일부만 등장하거나 아예 앵글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기사 작성에 앞서 이 문제를 회사 안팎의 영상기자들과 공유했고 함께 ‘장애포괄적’ 보도 방식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 같은 언론의 인식과 태도 변화는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으로 우리 사회 인식을 바꿀 것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등의 해당 사항이 없으며, 보도 전후 국회와 정치권으로부터 ‘건전한 압박을 해주어 고맙다’는 반응을 두루 얻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0회 전체 총평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짐의 상황에서 처음으로 심사위원들에게는 아직 낯선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다. 기자협회의 세심한 준비와 심사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위원장의 원숙한 진행에 힘입어 무난하게 진행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달의 기자상 30주년을 맞이한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46편이 출품돼 1차 심사를 거쳐 15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최종심사에서는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공직자 부동산 재산검증> 보도를 포함해 최종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일구어낸 훌륭한 작품이었고, 그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아주 어렵게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심사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이 아쉽게 수상하지 못하는 점에 많은 안타까움이 짙게 남는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KBS의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연속보도와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 등 2편이 선정되었다.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보도는 참신성과 독창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 21대 국회의원 300명과 고위 공직자를 양대 축으로 ‘부동산 재산 검증’을 심도 있게 취재한 점과 그 시기가 시의 적절했고 또한 취재 결과가 우수하고 파급효과가 컸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사랑제일교회의 조직적인 방해와 고의적인 검사 지연여부의 여러 팩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깊이 있게 보도한 점과 2차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자각력을 높인 점 그리고 사회에 미친 영향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2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의 <“한국인은 야생동물…죽어라”…판결로 본 日기업 혐한문서> 보도는 혐한 시위가 일본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A씨가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언론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사례를 따로 심층 취재해 소개했다. 일본 내 혐한 분위기속에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재일교포들의 불이익을 대변한 취재 노력과 일본의 혐한 보도가 심각한데도 많이 보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내 혐한 분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보도내용의 참신성에 많은 위원들이 공감하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경향신문의 <짧은 숨의 기록> 보도는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0~1세 영아들의 학대 사망 유형과 원인 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고 심층 보도하였다. 기존의 아동 학대 사망관련 주제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감소 상황 시점에서 적합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YTN의 <故 최숙현 사태, 그 후 60일> 보도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보도에 대한 끈질긴 추적 보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행정공백 문제의 개선을 이끌어 낸 우수한 보도였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탄생했던 신고상담 기관의 전시행정이 흑역사를 끝내고 새롭게 탄생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심층적으로 체육기관 간의 내부 갈등과 국회 예산배정 과정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차별화된 보도가 평가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향후 이러한 비슷한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울산 MBC 탐사보도부의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와 KBS전주의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는 심사 위원들 대다수가 참신하고 차별화된 신선한 보도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리 문화재 속 일제 침략 유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재 우리나라 문화재 체계 근간이 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고적 지정 과정을 당시의 방대한 사료들을 근거로 끈질기게 전수 분석하였고,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와 식민유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한 노력과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많은 배움을 주는 유익한 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는 지방정부의 관리 부실 및 허술한 제도를 지적한 점과 치밀하고 끈질긴 취재와 추적으로 불법 폐기물의 원인을 밝혀내고 투기범을 검거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결과물 또한 사회에 끼친 영향이 높아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SBS의 <털어봤다! 동네의회–업무 추진비 편> 보도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취지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2년여에 걸쳐 감시하고 세밀하게 분석한 의미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자료를 수집하고 사용 실태를 전수 분석한 점과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지방의회를 보도한 점은 차별화되고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 있는 보도였다. 언론의 감시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