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 취지>
‘농업·외식업, 공생 통해 활로 찾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농민과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조명하고, 특히 이들을 연결하는 농산물 유통의 문제점을 짚어 농민과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공생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농산물 등급 분류 및 유통 체계에서 외면 받는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못난이 농산물 유통이 농민에게는 추가 수익을 주고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식재료비 부담은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고자 했습니다.
<주요 내용>
8월 20일자 1면과 8면에 게재된 1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팍팍해진 농민과 자영업자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농민들은 농산물 출하가는 오르지 않는데 인건비와 자재비는 상승하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지 못하고 수출 길도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한편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익히 알려진 임대료와 인건비가 아니라, 식재료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업 부진으로 버리는 음식이 많아지고 식재료 구매량이 줄면서 오히려 거래단위당 식재료비 부담은 더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민은 수입이 줄고, 이를 소비하는 식당 업주들은 식재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로 ‘농산물 다단계 유통구조’에 주목했습니다. 농산물 유통비용률이 평균 46.7%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농민도 자영업자도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8월 24일자 14면에 게재된 2회에서는 농산물의 다단계 유통구조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실제로 농민이 출하한 양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손으로 오는지를 추적하고, 그 사이 어떤 명목으로 유통비가 늘어나는지를 실제 자료에 근거해 보여줬습니다. 전남 무안의 농민이 양파 1㎏을 출하해 손에 쥐는 돈은 5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양파는 산지유통인, 저장시설, 도매시장, 중도매인, 왕도매인, 소매상인 등 유통 과정을 거친 뒤 소비자에게는 ㎏당 2039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2회 보도에서는 35년간 유지되고 있는 다단계 유통을 혁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와 유통업체의 항변도 전했습니다. 또 유통단계를 줄이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온라인 경매 등 새로운 시도들도 소개했습니다.
8월 25일자 21면에 실린 3회에는 기존 농산물 유통 체계에서 외면 받은 ‘등급 외 농산물’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현재 농산물 등급 분류 체계에서는 식재료의 본질인 맛과는 무관한 겉모습(모양, 색깔, 윤택)을 기준으로 상품의 등급이 부여되고, 여기 들지 못하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은 헐값에 가공업자에게 넘겨지거나 폐기되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의뢰해 처음으로 27개 농산물을 조사해본 결과, 과일은 평균 22%, 채소는 10~19%가량이 등급 외 판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9월 1일자에 게재된 4회에서는 외식업체, 특히 최근 청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공유주방과 푸드트럭 업체을 중심으로 식재료비 부담을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공유주방과 푸드트럭 외식업체들은 일반 식당과 달리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보니 식재료 구매와 관련해 가격협상력이 약했고, 전처리 농산물을 주로 사용하는 탓에 오히려 식재료비 부담은 일반 식당에 비해 더 컸습니다.
9월 4일자에 게재된 5회(끝)에서는 등급 외 농산물을 정식 식재료로 유통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는 못난이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가 생겨나고 못난이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못난이 농산물 거래 플랫폼이 만들어졌지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단계였습니다.
<보도의 차별성>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농업·외식업, 공생 통해 활로 찾자’ 시리즈를 취재보도하며 다음 몇 가지 점에서 기존 다른 보도와 차별성을 두고자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이 시리즈는 기존에 다른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을 조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여러 언론에서 주목했지만 인건비와 임대료가 아니라 식재료비 부담을 정면으로 다룬 보도는 없었습니다. 또 중요한 경제 주체인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주목한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저희 보도는 농산물 유통과 식재료 공급·수요의 측면에서 자영업자와 농민의 어려움을 연결시켜 다루고자 시도했습니다.
두 번째, 이 시리즈는 기존에 정부에서 관리하지 않았던 통계 수치까지 새로 작성하는 등 다양한 근거 자료를 제시해 보도의 객관성과 신빙성을 높이고자 노력했습니다. 국내 품목별 등급 외 농산물 발생량은 이전까지는 어떤 기관에서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이번 보도를 위해 저희 팀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처음으로 조사·작성했습니다. 이 자료가 앞으로 정책 연구와 개발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 번째, 저희는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이고 이를 충실하게 기사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특별취재팀 기자들은 전남의 양파, 멜론 농가, 산지선별센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을 방문해 농민과 유통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했습니다. 또 외식업체 자영업자들, 공유주방 및 푸드트럭 창업 청년 등 다양한 외식업체 관계자들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획은 현황과 문제점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등급 외 농산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농산물 유통 구조가 개선된다면 농민의 이익은 늘고 외식업자들의 부담은 줄어들며, 나아가 사회적으로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자세히 짚고자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의 취재원은 가능한 모두 실명으로 보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영업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경우가 있어 외식업체 관계자 중 일부는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7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등급 외 발생량을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농식품부 유통정책과는 앞으로 전남 무안 양파, 경남 함양 수박 등 주산지가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등급 외 발생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 정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3회에 다뤘습니다.
이 같은 정책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저희 기획 보도로 인해 독자들이 농민과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또 등급 외 농산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더 나은 방향으로 제고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0회 전체 총평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짐의 상황에서 처음으로 심사위원들에게는 아직 낯선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다. 기자협회의 세심한 준비와 심사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위원장의 원숙한 진행에 힘입어 무난하게 진행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달의 기자상 30주년을 맞이한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46편이 출품돼 1차 심사를 거쳐 15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최종심사에서는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공직자 부동산 재산검증> 보도를 포함해 최종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일구어낸 훌륭한 작품이었고, 그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아주 어렵게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심사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이 아쉽게 수상하지 못하는 점에 많은 안타까움이 짙게 남는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KBS의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연속보도와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 등 2편이 선정되었다.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보도는 참신성과 독창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 21대 국회의원 300명과 고위 공직자를 양대 축으로 ‘부동산 재산 검증’을 심도 있게 취재한 점과 그 시기가 시의 적절했고 또한 취재 결과가 우수하고 파급효과가 컸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사랑제일교회의 조직적인 방해와 고의적인 검사 지연여부의 여러 팩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깊이 있게 보도한 점과 2차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자각력을 높인 점 그리고 사회에 미친 영향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2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의 <“한국인은 야생동물…죽어라”…판결로 본 日기업 혐한문서> 보도는 혐한 시위가 일본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A씨가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언론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사례를 따로 심층 취재해 소개했다. 일본 내 혐한 분위기속에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재일교포들의 불이익을 대변한 취재 노력과 일본의 혐한 보도가 심각한데도 많이 보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내 혐한 분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보도내용의 참신성에 많은 위원들이 공감하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경향신문의 <짧은 숨의 기록> 보도는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0~1세 영아들의 학대 사망 유형과 원인 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고 심층 보도하였다. 기존의 아동 학대 사망관련 주제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감소 상황 시점에서 적합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YTN의 <故 최숙현 사태, 그 후 60일> 보도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보도에 대한 끈질긴 추적 보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행정공백 문제의 개선을 이끌어 낸 우수한 보도였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탄생했던 신고상담 기관의 전시행정이 흑역사를 끝내고 새롭게 탄생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심층적으로 체육기관 간의 내부 갈등과 국회 예산배정 과정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차별화된 보도가 평가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향후 이러한 비슷한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울산 MBC 탐사보도부의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와 KBS전주의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는 심사 위원들 대다수가 참신하고 차별화된 신선한 보도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리 문화재 속 일제 침략 유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재 우리나라 문화재 체계 근간이 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고적 지정 과정을 당시의 방대한 사료들을 근거로 끈질기게 전수 분석하였고,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와 식민유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한 노력과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많은 배움을 주는 유익한 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는 지방정부의 관리 부실 및 허술한 제도를 지적한 점과 치밀하고 끈질긴 취재와 추적으로 불법 폐기물의 원인을 밝혀내고 투기범을 검거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결과물 또한 사회에 끼친 영향이 높아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SBS의 <털어봤다! 동네의회–업무 추진비 편> 보도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취지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2년여에 걸쳐 감시하고 세밀하게 분석한 의미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자료를 수집하고 사용 실태를 전수 분석한 점과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지방의회를 보도한 점은 차별화되고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 있는 보도였다. 언론의 감시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