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신도 건강보다 중요한 집회?…사랑제일교회 측 ‘검사 지연’ 최초 보도 (8.15)
광복절 도심 집회를 하루 앞둔 8월 1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던 시기였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도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동안 30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전 목사는 집회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건 상황.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측 목사가 코로나19 검사를 못 받게 한다”는 제보를 받고 ‘설마’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아무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보수·극우 성향이라지만, ‘아프면 검사부터 받으라’를 가장 기본적인 방역 지침마저 대놓고 거부할 리가 있겠냐는 의문이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사람의 생명과 건강이 달린 문제를, 다른 사람도 아닌 목사가 무시할 리 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었습니다. 즉각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인 사연은 이랬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사시는 어머니,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사랑제일교회에 다니신다. 도심 집회에도 여러 번 참가하셨다. 평소 자식들이 걱정해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셨다. 당연히 검사받으셔야 한다고, 겨우 설득해 선별진료소로 모시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목사’라는 사람이 어머니께 전화해 대뜸 검사받지 말라고 종용했다.” 광복절 집회 자체도 걱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끼리는 더더욱 비상식적인 일을 벌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증거가 있어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통화 녹취록은 없었습니다. 다만, 목사와 어머님은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그 내용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습니다. 희미했지만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목사: “어떻게 또 (코로나19 확산 책임) 뒤집어씌우면. 만약에 확진 판정받으면 어떻게 하려고. 몸조리
잘하시고, 3일 후에 가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우리 전광훈 목사님 기도가 있잖아요. 진단검사하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감기몸살약 사다가….”
목사가 말한 ‘3일 후’는 건 광복절 집회가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결국, 목사 말은 ‘집회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회 참석률이 떨어지는 등 악영향을 미치니, 아파도 좀 참으라’는 뜻이었습니다. 의미는 명확했지만, 취재진은 목사 해명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취재진 전화에 깜짝 놀란 듯한 목사, ‘사랑제일교회와 어떤 관계냐’는 첫 질문에 그대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이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에는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목사 휴대전화를 압수해버리는 바람에 대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보도는 광복절 집회 당일에 나갔습니다. 파장은 적지 않았습니다. YTN 보도를 본 서울시가 즉각 고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해당 목사를 입건해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하는 등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로 이어진 ‘검사 지연’ 의혹 보도는 신도 허위 명단 제출 의혹, 전광훈 목사 자가격리 위반 의혹과 함께 사랑제일교회 측이 저지른 대표적인 ‘방역 방해’ 행위로 꼽히며, 거센 사회적 비판이 일었습니다.
■ ‘검사 지연’ 70대 신도, 결국 확진…“사랑제일교회서 5박 6일 합숙” 원인? (8.17)
사랑제일교회 측으로부터 ‘진단검사를 미루라’는 요구를 받은 건 70대 할머니였습니다. 알려져 있듯, 코로나19는 기저질환자와 노인들에게 더 위험한 병입니다. 고연령대에서 중환자도 많고, 사망자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할머니 자식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교회 측 권유대로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결국, 집회 참석을 포기하고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들 모두 진단검사 뒤 자가격리 중이다”는 전화를 받은 건 이튿날인 16일 오후였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확진 사실을 알고 치료에 들어가고 방역 조치도 됐다 하니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앞서 진단검사를 만류한 목사 행동이 원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끝내 검사를 거부했다면,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났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먼저 든 의문은 ‘할머니가 어디에서 감염됐을까?’ 였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가족들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비판의 화살이 할머니에게 쏠릴까,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8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동안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했다.” 할머니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교인들과 함께 사랑제일교회 건물 4층 강당에서 합숙을 했고, 합숙이 끝날 때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이 ‘집단 숙식’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은 이전까진 제기된 적이 없는 새로운 추론이었습니다. 다만, 할머니 사례 하나로는 부족했습니다. 또 다른 확진자들이 있다면, 좀 더 가능성이 높은 일로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인 김포 거주 20대 여성도 8월 8~9일, 11~12일 교회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포 50대 확진자도, 군산 60대 여성도 교회에서 장기간 거주했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들 사례를 엮어 실시간 전화 중계로 후속 보도(※보도영상 4-2ⓐ)를 이어갔습니다.
풀리지 않은 의문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할머니가 대체 왜 숙식을 했던 걸까?’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할머니에게 직접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가족들의 입을 통해 대략적인 사실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식들 보기에 할머니는 연로한 몸이었지만 외부 활동이 잦았습니다. 이전에도 사랑제일교회에서 며칠씩 잠을 자며 기도를 했고, 보수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도 자주 참석했습니다. 특히 광복절 도심 집회를 앞두고는 아예 집을 잊은 듯했습니다. 할머니는 안부를 묻는 자식들에게 “집회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포함해 최종 리포트(※보도영상 4-2ⓑ)를 작성했습니다.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화문 도심 집회.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합숙했던 할머니의 확진 판정. 그리고 천 명을 넘어선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ㅡ사랑제일교회와 신도들의 ‘방역 불감증’이 낳은 인재(人災)는 끝내 ‘2.5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어졌고, 국가 전체가 적잖은 사회적‧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했습니다. YTN이 보도한 ‘검사 지연’과 ‘사랑제일교회 숙식’ 보도는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 방해, 방역 불감증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 ‘확진’ 전광훈 목사 동선 거짓말?…‘12~14일 사택 머묾’, 사실은 거리 활보 (8.25)
‘성북 153번 환자.’
8월 17일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곳저곳을 파본 끝에 전 목사 환자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역학조사가 끝나면 환자 동선이 공개되는데, 전 목사가 확진 전 어디를 다녔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 목사는 방역 당국으로부터 이미 12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갔는지가 핵심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검사 지연’ 보도와 관련해 70대 할머니와 만났는지 여부도 궁금했습니다.
며칠 뒤, 전 목사 진술을 토대로 한 1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교회 사택에 머무른 것으로 돼 있는 12~14일 동선이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전 목사 동선은 15일부터 공개됐어야 합니다. (본인 진술이지만) ‘무증상’ 환자였기 때문입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무증상 환자는 확진 이틀 전부터 동선이 공개됩니다. 전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17일, 따라서 15일 이후 동선 공개가 맞습니다. 12~14일 동선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역학조사 결과는 달랐나? 무증상이 아니라 14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던 걸까?’ 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무증상 동선 공개 관련 지침을 모를 리는 없을 터. 의문은 점점 커졌지만, 일단 동선 ‘검증’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 목사가 과연 12~14일 사택에 머물렀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었습니다. 13일이 문제였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방송을 샅샅이 뒤지다가 13일 ‘신유의 시간’, 즉 치유 기도회를 연 전 목사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사택이 아닌 교회 건물 1층 ‘구원의 성전’에서 기도회를 열었다는 사실도, 교회 핵심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도회가 끝난 다음엔 보수 유튜브 방송인 ‘펜앤드마이크TV’(정규재 진행)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사택에서 9km 정도 떨어진 종로의 한 사무실에서 생방송 촬영을 한 사실도, 정규재 씨를 통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사택에 있었다는 전 목사의 진술은 거짓말이었던 겁니다.
치유 기도회 영상 자료를 보다가 또 다른 거짓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 목사 측은 광복절 집회 논란이 불거지자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엔 교인들에게 집회 참석을 자제하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회에서는 ‘하나님을 의지하자’며 사실상 집회 착석을 독려했습니다. 앞뒤가 달랐던 겁니다.
■ 전광훈 목사 측근들 줄줄이 확진, 왜?…“12일부터 전파 위험 있었다” (8.26)
12~14일 동선 관련 전 목사 거짓 진술은 보도했지만, 방역 당국이 대체 왜 해당 날짜의 동선을 공개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습니다. 정말 14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일까? 무슨 속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동선을 공개한 성북구청‧보건소 측은 ‘단순 기재 실수’라고 해명하고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밝혔지만, 쉽게 납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역학조사관 보고서 내용을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구청,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등은 자료를 쉽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합법적인 질의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광훈 목사 자료가 아닌 ‘성북153번 환자’ 역학조사 경위를 물었습니다. 답변은 하루 뒤,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성북153번 환자=전광훈 목사) 진단검사 결과 CT값이 17.5 정도로 감염 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의 값이기 때문에 참고로 8월 12일부터 동선 작성”
※CT(Cycle threshold): 바이러스 배출량을 뜻하는 값. 수치가 작을수록 바이러스 수는 많음
사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무증상’이라던 전 목사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 목사가 확진 이틀 전인 15일이 아니라, 이미 12일부터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광복절 집회 전에 이미 감염됐고, 전파력도 있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 목사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광복절 집회에서는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우연찮게도 12일은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나온 날로, 방역 당국이 교회 측에 자가격리를 통보한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목사는 마스크까지 벗고 치유 기도회 등 각종 외부 활동을 이어갔고, 집회에도 참석했던 겁니다. 이는 전 목사 측근들이 줄줄이 확진된 이유와도 연결돼 있었습니다.
결국, 12~14일 동선을 공개한 방역 당국의 실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12일부터 위험했다’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이 깔려 있었던 셈입니다. 그렇다고 방역 당국의 공식 해명인 ‘단순 기재 실수’도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역학조사관 판단과는 별개로 동선 공개는 이틀 치만 했어야 하는데, 방역 지침을 깜빡하고 전부 노출시킨 게 실수라면 실수였습니다.
“난 끄떡없다”던 전 목사의 확진을 둘러싼 의문, 각종 거짓 진술, 방역수칙을 철저히 무시했던 행보, 그리고 방역 당국의 실수 아닌 실수 등에 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니 코로나19 수도권 재유행의 책임 소재가 보다 분명하게 가려졌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③ 관련, 박기완 기자는 1차 취재와 현장 취재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그 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YTN은 ‘코로나19 검사 지연’ 보도 이후 사랑제일교회 집단 숙식 의혹, 동선 거짓 진술 의혹, 전광훈 목사 역학조사 결과 등 방역 방해 혐의 관련 보도를 선제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검사 지연 보도는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주요 매체 대부분 인용 보도를 했습니다.
[MBC] 사랑제일교회 "검사 받지 말라"…"바이러스 테러" 주장 (8.15)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5103_32524.html
[경향] ‘광화문 집회’ 부산지역 인솔자 자택 압수수색 (8.29)
부제: 경찰, 사랑제일교회 목사 1명도 방역 방해 혐의 수사 중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282134015
[MBC] "지금 가면 누명 쓴다"…검사 막은 목사 수사 착수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91262_32524.html
[JTBC] 전국서 모여 합숙한 교인들…사랑제일교회 '슈퍼전파' (8.18)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65287
※이 밖의 타 매체 반향 목록은 별도 한글파일로 제출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복절 도심 집회가 열렸던 8월 15일 <사랑제일교회 목사, 코로나19 의심증상 교인에 "검사 미뤄라"> 보도가 나가자, 서울시가 몇 시간 뒤 즉각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방역 방해’의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났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때부터 ‘사랑제일교회 방역 방해 혐의’라는 말도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사건은 서울 종암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YTN의 신도 집단 숙식 의혹 보도에 이어 신도 허위 명단 제출 의혹, 전 목사 자가격리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직접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검사 지연을 요구한 목사를 입건했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목사가 사랑제일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광복절 집회 준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그리고 검사 지연 요구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7일 <"'진단 지연' 70대 확진자, 사랑제일교회 강당서 교인들과 5박6일 합숙"> 보도 직후에는 방역 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여러 날 교회서 함께 숙식을 했다”며 YTN 보도를 사실상 확인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신도들의 ‘방역 불감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많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가 방역수칙을 어떻게 위반해 왔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YTN 보도로 잇따라 폭로되면서 전광훈 목사 재수감 국민청원 동의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인근 상인들이 손해배상소송을 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사실관계 파악과 반론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방역 방해’ 의혹을 처음으로 부각시키고 입증하는데, YTN 보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내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검사 지연’ 의혹 보도는 서울시가 즉각 고발 조치에 나서고 서울지방경찰청도 직접 수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후 전 목사의 거짓 진술과 역학조사 결과 등 보도로, 방역 방해 혐의를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파헤쳤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취재‧제작해 보도했습니다.
첫 의혹 보도 <사랑제일교회 목사, 코로나19 의심증상 교인에 "검사 미뤄라">(8.15)와 관련, 사랑제일교회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당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8월 26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언론보도 고소‧고발 대상에 YTN 보도가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접수일까지 언론중재 신청을 하거나, 고소‧고발을 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광훈, 바이러스 배출량 매우 높아...12일부터 전파 위험">(8.26) 보도 직후에도 사랑제일교회 측은 “공무상 기밀누설 등 책임을 묻겠다”며 YTN을 상대로 고소‧고발, 위자료 소송 방침을 밝혔지만, 이달의 기자상 접수일까지 관련 고소‧고발, 소송 사실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각종 기자회견장에서 “YTN 취재에는 전혀 응하지 않겠다”며 YTN 취재진의 출입만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취재후기
(360회)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 YTN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안윤학 YTN 사회부 기자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지난 8월21일, 천안 안서교회 고태진 담임목사가 교회 건물에 붙인 공지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기승을 부릴 무렵, 가정 예배 전환을 알리며 올린 글이었습니다. 이 글은 ‘한 목사의 반전 공지’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됐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예배, 그리고 신앙에 대한 신념을 놓지 않으면서도 이웃을 배려하는 진정한 종교인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가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일부 교회들에 경종을 울리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를 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교회, 그리고 신앙이란 무엇일까?’ 답답한 마음이 들 무렵, 고 목사의 글을 읽게 됐습니다. 사실확인과 기사 작성에 의구심은 없었지만, ‘신앙’의 영역에서는 내 기사가 틀린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때였습니다. 이때 고 목사의 글은 생각의 나침반, 판단 기준이 돼 줬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상패에도 고 목사 글을 새겨 넣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마가복음 12:31)는 성경 말씀을 참되게 실천하는 대한민국 교회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도 교회 건물이 아니라 주변 이웃부터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60회 전체 총평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짐의 상황에서 처음으로 심사위원들에게는 아직 낯선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다. 기자협회의 세심한 준비와 심사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위원장의 원숙한 진행에 힘입어 무난하게 진행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달의 기자상 30주년을 맞이한 제36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46편이 출품돼 1차 심사를 거쳐 15편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최종심사에서는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공직자 부동산 재산검증> 보도를 포함해 최종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일구어낸 훌륭한 작품이었고, 그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아주 어렵게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심사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이 아쉽게 수상하지 못하는 점에 많은 안타까움이 짙게 남는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KBS의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연속보도와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 등 2편이 선정되었다.
<공직자 부동산 재산 검증> 보도는 참신성과 독창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 21대 국회의원 300명과 고위 공직자를 양대 축으로 ‘부동산 재산 검증’을 심도 있게 취재한 점과 그 시기가 시의 적절했고 또한 취재 결과가 우수하고 파급효과가 컸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YTN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방역 방해 의혹> 보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사랑제일교회의 조직적인 방해와 고의적인 검사 지연여부의 여러 팩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깊이 있게 보도한 점과 2차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자각력을 높인 점 그리고 사회에 미친 영향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2부문 수상작인 연합뉴스의 <“한국인은 야생동물…죽어라”…판결로 본 日기업 혐한문서> 보도는 혐한 시위가 일본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A씨가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언론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사례를 따로 심층 취재해 소개했다. 일본 내 혐한 분위기속에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재일교포들의 불이익을 대변한 취재 노력과 일본의 혐한 보도가 심각한데도 많이 보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내 혐한 분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보도내용의 참신성에 많은 위원들이 공감하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인 경향신문의 <짧은 숨의 기록> 보도는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0~1세 영아들의 학대 사망 유형과 원인 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고 심층 보도하였다. 기존의 아동 학대 사망관련 주제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감소 상황 시점에서 적합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YTN의 <故 최숙현 사태, 그 후 60일> 보도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보도에 대한 끈질긴 추적 보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행정공백 문제의 개선을 이끌어 낸 우수한 보도였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탄생했던 신고상담 기관의 전시행정이 흑역사를 끝내고 새롭게 탄생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심층적으로 체육기관 간의 내부 갈등과 국회 예산배정 과정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차별화된 보도가 평가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향후 이러한 비슷한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울산 MBC 탐사보도부의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와 KBS전주의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적과 식민지 관광> 보도는 심사 위원들 대다수가 참신하고 차별화된 신선한 보도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리 문화재 속 일제 침략 유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재 우리나라 문화재 체계 근간이 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고적 지정 과정을 당시의 방대한 사료들을 근거로 끈질기게 전수 분석하였고,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와 식민유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한 노력과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많은 배움을 주는 유익한 보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돌고 도는 폐기물... ‘불법의 고리’ 추적> 보도는 지방정부의 관리 부실 및 허술한 제도를 지적한 점과 치밀하고 끈질긴 취재와 추적으로 불법 폐기물의 원인을 밝혀내고 투기범을 검거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결과물 또한 사회에 끼친 영향이 높아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부문 SBS의 <털어봤다! 동네의회–업무 추진비 편> 보도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취지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2년여에 걸쳐 감시하고 세밀하게 분석한 의미 있는 우수한 보도였다.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자료를 수집하고 사용 실태를 전수 분석한 점과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지방의회를 보도한 점은 차별화되고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 있는 보도였다. 언론의 감시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